핫도그(테이스티 사가)
1. 개요
[image]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핫도그.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식신.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며, 그림 실력이 좋아 늘 붓을 들고 다닌다. 찰랑거리는 금발과 아름다운 얼굴에 많은 청년이 매료됐고, 때로는 차가운 표정과 깔끔한 태도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렇다면 그는 대체 남자일까 여자일까?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스토리
6.1. 1장. 아름다운 세계
「죄송하지만 전 아름다운 것만 그려요.」
눈앞의 얼굴을 확인한 난 활짝 웃으며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상대의 요구를 거절해버렸다.
전혀 아름답지 않은 상대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더니 세된 목소리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건방진 것! 내가 누군지 알아?」
「알다마다요~」
물감이 잔뜩 묻은 붓을 상대의 미간에 살포시 가져다 댄 채, 당장이라도 내 뺨을 갈기려던 손바닥을 막았다.
「제아무리 국왕의 여동생이라고 해도...」
난 중얼거리며 상대의 얼굴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예외는 없답니다~」
마지막 붓 터치가 끝난 내 걸작을 잠시 감상한 뒤 자리를 떠났다.
곧이어 앙칼진 비명이 울려 퍼졌다.
「꺄아악! 이,이게 뭐야... 미천한 식신 주제에 왕족을 능멸하다니!!」
날 소환한 마스터가 세상을 떠난지도 한참 지났다.
아아,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이란 말인가? 너무 멋져서 날짜 세는 것도 잊었네.
정말 멋진 세상이야~
아름다운 풍경, 먹음직스러운 음식, 그리고 껍데기만 화려한 수많은 인간...
그리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다.
그 때문에 가끔 골치 아플 때도 있다.
완성된 그림을 주변 사람에게 하나씩 선물하다 보니 인간 세상에서 내 이름이 슬슬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 그림을 얻고 싶다며 일부러 날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아무나 내 캠퍼스에 오를 수는 없는 법!
6.2. 2장. 마음의 방향
대체 그 자격이 뭐냐고 묻는다면,
으음... 나도 잘 모르겠지만 굳이 말하자면 내 기분과 관련 있달까?
기분이 좋으면 길가의 조그만 돌멩이도 보석처럼 빛나지만,
기분이 처지면 당대 최고의 미인이 고혹적인 눈빛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청해도 가차없이 거절한다.
어찌 됐든 붓을 쥐었을 때 사랑이 느껴지지 않으면 그려낸 그림도 감정이 당기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기분 좋을 때면 쉽게 느낄 수 있지만,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던가...
이번에도 그랬다. 황실 귀족의 요청을 몇 번이고 거절했더니만 걸핏하면 사람을 보내 내 평화로운 생활을 방해하고 있다.
「아, 귀찮아~」
또 다시 나타난 병사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공주 전하가 절 또 불러오라고 하시던가요?」
인간 세상의 '계급'이라는 건 따분하기 그지 없다. 화려하게 장식된 주변 건물을 살펴보며 난 화가 친구들과 지내는 조그만 오두막을 떠올렸다.
재능있는 사람은 하루 끼니 해결도 힘든데 가진 거라곤 껍데기 뿐인 이 인간에게 국고를 쏟아붓고 있다니...
아차, 말은 바로 해야지. 껍데기도 별 볼 일 없었으니까...
지난번 봤던 그 공주가 진한 화장을 한 채 날 기다리는 걸 보자니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며칠 전의 네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는 따로 묻지 않겠다.」
그 「대단한 인물」은 높은 곳에 앉아 거만한 자세로 날 내려다보며 말했다.
「성안의 몇몇 집이 위험하다고 하더군.」
「몇 년째 보수하지 않은 탓에 하루 아침에 집이 무너져서, 그로 인한 피해를 볼까 봐 주변에서 불안에 떤다며?」
갑작스러운 화제를 꺼내 들며 내 눈치를 살피는 공주의 속셈은 불 보듯 뻔했다. 그래서 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영체에 불과한 식신들에게는 살 곳이나 먹을 게 필요 없겠지만 인간들은 안 그렇잖아?」
「그래서 그 집들을 철거하시겠다는 건가요, 아니면 집주인들을 위해서 통째로 고쳐주시겠다는 건가요?」
6.3. 3장. 답답한 시간
이번에도 거절하면 가난한 내 화가 친구들은 살 곳을 잃을지도 몰랐다.
「아름다운 공주 전하~」
머릿속으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린 끝에 상대를 향해 최대한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공주님의 초상화를 그릴 수만 있다면 제게는 큰 영광일 겁니다~」
「호호호! 특별한 재주가 없었다면 지난번 네 무례한 짓으로 모든 걸 잃을 수 있었다는 걸 명심해라. 이번엔 현명한 선택을 해서 참으로 기쁘구나.」
며칠 뒤 황궁으로 입궁한 난 「고귀한」 공주를 위해 밤낮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잠자는 모습, 식사하는 자태, 공무를 처리하는 모습 등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을 섬세하게 캠퍼스에 그려 넣었다.
공주는 새로운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뛸 듯 기뻐하며 액자에 모두 넣어 자신의 침실에 걸어두곤 했다.
그로부터 긴 시간이 흘러 공주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지만 내 붓은 여전히 공주가 바라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6.4. 4장. 슬픈 인생사
얼마 뒤 공주가 한 줌의 흙으로 변해 대지로 돌아가자, 난 황궁에서 나왔다. 자유를 얻자마자 가장 먼저 화가 친구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마지막을 난 결코 볼 수 없었다. 그들의 무덤 앞에 서서 난 인간의 짧은 인생을 아쉬워했다.
친구들이 살았던 낡은 집은 공주의 명으로 말끔히 수리되어, 지금은 친구들의 후손이 살고 있었다.
친구들의 무덤을 모두 둘러본 뒤 난 아름다운 새로운 존재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 마음이 통하는 화가 친구들을 여럿 사귀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오랫동안 그려야 했던 일을 들려주자, 모두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 여자는 어땠을까?」
「그림을 그려주면 확실히 좋아하긴 했었는데...」 무심히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내가 그린 그림이 허상이란 걸 몰랐다는 건 참 슬픈 일이야.」
사실 그때 공주의 초상화를 그려준 건 순전히 친구들 때문이 아니었다. 사실 말하면 내 욕심이 더 컸기 때문이다.
공주는 날 무척 귀찮게 했다. 이번에 또 다시 청을 거절한다면 다음에는 더 귀찮게 할 것이 분명했다.
좋아, 소원을 들어주지!
단, 공주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겠다면 말이야.
인간은 내 어떤 그림을 가장 좋아할까?
아름다운 미인? 아니!
천국과 같은 빼어난 풍경? 그것도 아니!
정답은 바로
「상상 속의 그림」이다.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의 속내를 간파하면 그들이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내게 그런 그림은 한 푼의 가치도 없지만, 인간은 그 환상에 빠져 평생을 허비한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라며,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던 그 공주처럼...
내 그림 속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한 나머지 공주는 정작 자신의 추함을 돌아보지 못했다. 평생 자신의 주변에 거울을 두지 않았던 그녀는 내가 그린 「거짓 세상」에서 살았다.
쯧쯧, 불쌍도 하지...
6.5. 5장. 핫도그
왕력 296년에 자신을 소환했던 마스터가 세상을 떠나자, 핫도그는 인간에게 복종해야 했던 지난날을 청산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기로 했다.
정처 없이 떠도는 여행에서 핫도그는 아름다운 것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을 제 곁에 두고 싶었던 핫도그는 고민 끝에 인간의 예술에서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찾아냈다.
그 열쇠가 바로 「그림」이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핫도그는 붓을 들고 자신이 본 것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기 위해 밤낮으로 그림 연습에 매달렸다.
타고난 그림 실력에, 손에 굳은 살이 생길 정도로 연습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어떤 인간 화가에게도 뒤지지 않는 화가가 될 수 있었다.
그 후, 핫도그는 붓 한 자루 들고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싶은 수많은 대상을 닥치 는대로 그렸지만, 과거와 달리 아름다운 것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대상이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길 바랐다.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대상이 원래 있던 곳에 그림을 남겨두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 세상에서 큰 유명세를 얻게 됐다.
그 때문에 귀찮은 일도 끊이지 않았지만,
세상의 어떤 것도 핫도그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그녀에게 그림을 제외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유」였다.
그녀의 자유를 방해한다면,
아마도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7. 코스튬
8. 기타
- 성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식신이다. 가슴이 있고 전체적인 외형은 여성으로 보이나 식신 설명에서 대놓고 성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리 사이가 불룩하게 나와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과 성우가 남자[4] 라는 이유로 남자라는 주장이 많다. 설날 이벤트인 2019 페스티벌에서는 여장남자 대회에 출전했는데, 여장을 한 다른 출전 식신들과 달리 혼자만 원래 의상 그대로 나왔다(...). 해외 유저들 중에는 이와 같은 특징들을 전부 종합해 핫도그가 트랜스젠더, 또는 드랙퀸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 밀크티의 대사 중에 핫도그가 '오빠'라고 불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핫도그 본인이 자신이 남성으로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는 건 확실하다. 그러나 서약은 맺은 뒤에 나오는 맹세 대사에서 플레이어에게 네 웨딩드레스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