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대부

 

1. 개요
2. 행적
3. 평가
4. 영화판


1. 개요


녹정기》의 등장인물로 청나라 황궁의 내시이며 직책은 상선감[1]의 총관태감.

2. 행적


오배와 겨루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북경으로 올라온 모십팔위소보를 반점에서 우연히 만나 그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다가 모십팔을 천지회 사람으로 오해하고 이들을 납치해 황궁으로 끌고 온다. 하지만 오해가 풀린 다음에도 강호의 규칙에 따라 모십팔에게 양 손모가지와 눈 한쪽 내놓고 가라는 요구를 했기에 마침 해대부의 지병인 폐병이 발작을 일으켜 잠깐 물항아리로 다녀온 사이에 위소보가 그가 약과 함께 먹던 술에 약을 더 타서 그걸 마시는 바람에 눈이 멀게 된다.
눈이 먼 뒤 조용히 틀어박혀 있었고 바깥 소식을 위소보가 소계자 행세를 하면서 전부 가르쳐주게 되나 소현자와 시비가 붙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소보에게 소림사 무공을 가르쳐준다.[2] 그리고 소계자 행세를 하는 위소보를 부려서 사십이장경을 황제의 서재에서 빼내오려 했지만 오히려 위소보와 소현자가 친구가 되고, 서재에 있던 사십이장경을 찾지 못했다.
그 도중 오배가 잡혀서 가산이 몰수될 때 그를 시켜 사십이장경을 다시 빼낼 기회를 노리지만 사십이장경이 태후의 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침울해져 있다가 몰래 외출하려는 위소보를 붙잡아 뜬금없이 양주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한다.
사실 해대부는 위소보가 약을 타 자신을 장님으로 만들고 자기가 부리던 소환관인 소계자를 살해했던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해대부는 위소보가 분명히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잠입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면서 위소보에게 최대한 온화하게 대하면서 배후를 알아내려고 했던 것. 거기다 위소보가 먹던 음식에 조금씩 독까지 타서 중독도 시켜 놓았다. 원래는 완전히 중독시킨 다음 쫓아내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게 만들려 했으나 자신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악화되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자 서둘러 위소보의 배후를 캐내려 했던 것.
결국 궁지에 몰린 위소보가 칼을 꺼내고 자기를 죽이려 하자 위소보에게 한방을 먹였으나 위소보의 비수가 오배의 집에서 슬쩍한 현철제라 손가락 4개가 잘렸다. 응급처치 후 위소보를 쫓아갔지만 눈이 멀어서 눈앞에 위소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피다 태후가 있는 자녕궁으로 가게 된다.
사실 해대부는 강희제의 아버지인 전 황제 순치제의 충복으로 원래는 순치제를 따라 함께 출가했어야 하나 순치제가 사랑하던 후궁 단경황후 동악비, 그 아들 영친왕, 동악비의 사촌동생 정비에 더해 강희제의 친모인 효강장황후까지 화골면장을 쓰는 고수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순치제의 명령에 따라 궁궐에 남아 그 범인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위소보를 이용해 함정을 파 태후가 수상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행범이 누군지는 알아내지 못하여 직접 태후를 찾아가 태후를 떠보고 그녀가 범인이라는 것도 알아내고 제압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러나 숨어서 해대부와 태후의 대화를 전부 들은 위소보가 달려들자 뒷발질로 떨구나 그 틈에 태후가 아미자로 찔러 결국 쓰러져 죽는다. 태후가 공격해 오는 것은 알았으나 눈이 멀어 무기로 공격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 패인. 최후의 발악으로 태후는 죽이고 가려 했으나 태후가 혼신의 힘으로 피한 탓에 그것조차 실패했다.
위소보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중 하나. 심지어 해대부가 죽을 때조차 단검을 그의 등에 찌르고 미동도 하지 않은 것을 안 뒤에야 비로소 죽음을 확인했을 정도.

3. 평가


전 황제가 제일 신뢰한 인물로 충성심과 능력이 뛰어났으나 그 음험함 탓에 다 망친 인물. 위소보에게 무공을 가르칠 때도 자신은 공동파임에도 불구하고 강희 주변에 있을 흉수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기 위해 소림사 무공만 가르치고 위소보 본인은 몰래 중독시켰으며 범인이 누구인지 완전히 알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직접 태후를 찾아가 그 범인까지 완전히 밝혀내는 용의주도함과 지략은 물론 시력을 잃고 손가락 네 개가 잘려 나간 상태에서도 태후를 제압하는 무공도 선보였으나 결국 막판에 위소보 때문에 실패했다. 모십팔과 위소보만 건드리지 않거나, 오해가 풀렸을 때 그냥 보내주기만 했어도 될 것을 괜히 음험하게 대했다가 임무를 망쳤으니 어찌보면 자업자득. 사십이장경도 회수하여 전 황제가 있는 오대산에 전해주려고 한 듯하지만 이미 작중 초반에 죽어서 물거품이 되었다. 다만 해대부 입장에서 보자면 반정부 조직인 천지회에 호의적인 고수 하나를 그냥 보내줄 수도 없었긴 했다. 모십팔은 이미 탈옥 한 수배범이기도 했고 관병이랑 투닥거리다 몇명 죽이기까지 했다.

4. 영화판


오맹달이 분했다. 원작처럼 무공에 능하긴 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음험한 원작과 달리 주성치 영화답게 허당끼 있는 코믹 캐릭터가 되었으며 위소보에게 눈이 머는 설정이나 순치제의 충신이라는 설정 등은 안 나온다. 가짜 태후와 대결한 후 내상을 입고 위소보가 아무렇게나 준 약을 먹고 바보가 되어 위소보가 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지만, 나중에 제정신을 차리고 오배를 죽이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치명상을 입어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고, 그 때문에 2편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1] 궁중에 납품되는 식재료 따위를 관장하는 기관[2] 대부분 가짜였다. 이는 위소보가 진근남을 만날 때 확실하게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