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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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허건오의 형이다. 그의 방에 걸린 일러스트와 컴퓨터 앞의 타블렛을 보아 일러스트나 디자인 계열에서 일하고 있으리라는 추측이 많았으나 진승호 디렉터의 인터뷰를 통해 건축학도라는 설정이 밝혀졌다. [1] 일본판에서의 이름은 하야미 타케루(速水 建).[2]
2. 설명
본편에서는 3부 히든스토리에서 아주 잠깐 언급만 되었다가, 2013년 10월 28일 업데이트 된 추가 시나리오인 본편 후일담에서 등장한다.
처음에는 다들 이름을 '''허연오'''로 헷갈려 한다고 한다. 허건오와 형제인 만큼 쳐진 눈인 것은 같지만 그와는 다르게 황토색 머리[3] 에 안경을 착용하고, 존댓말을 쓰는 침착한 이미지이다. 어쩐지 하태성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허건오와는 오래 전 어머니와 함께 절연했다고 한다.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저질러온 동생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는지, 허건오의 유품인 나이프를 들고 찾아온 하태성에게도 쿨한 태도로 일관한다. 하태성의 언급에 따르면 동생의 장례 때도 한 번 찾아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뱀발이지만 하태성이 경찰임에도 허건오와 한 팀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경찰인 당신과, 건오가 어떻게 한 패가 됩니까?」라고 하태성이 전에 한 대사를 그대로 해서 하태성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죽었다는 것에, 그것도 자살도 뭣도 아닌 타살이라는 것에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과거를 회상한다.
허건오는 과거에도 늘 말썽을 일으키고 경찰서도 자주 들락거리는 문제아였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만나 재혼했지만, 새아버지는 가족들을 폭행하기 일쑤였던 폭군이었다. 그 대상은 주로 허현오와 그의 어머니였던듯 하다.[4]
그러던 어느 날, 새아버지는 허건오를 폭행하려 들었고, 허건오는 새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만다. 안 그래도 전과가 있던 그인데 이 일로 인해 빼도 박도 못하는 살인죄 낙인이 찍혀버렸다. 결국 허건오는 철창 신세를 졌으며, 그대로 어머니는 그와 절연해버린다. 하지만 허건오는 죽기 전까지도 그의 형과는 연락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얼핏보면, 새아버지를 죽였을 뿐 어머니와 형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막내로 보일 수 있겠지만...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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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허현오였다.'''[5]
허건오를 폭행하는 새아버지를 본 허현오는 자신도 모르게 그를 칼로 찔렀고 그대로 새아버지는 즉사해버렸다. 그에 허현오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허건오는 넋을 놓은 그에게 말한다.
바른 길을 걷고 있는 허현오가 살인으로 이름을 더럽히게 되는 것을 허건오는 원치 않았다. 때문에 허건오는 이미 전과가 있는 자신이 자진해서 죄를 뒤집어쓰기로 결정했고, 결국 사회에 알려진 살인자는 허건오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아니, 내가 했어."'''
'''"나는 형하고 다르잖아!"'''
허현오는 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종의 죄책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말썽을 일삼는 동생이었지만 짓지도 않은 살인죄를 형 대신 뒤집어 쓰고, 어머니에게도 외면받고 범죄자의 낙인을 단 채 평생을 살다 살해당한 것이니 말이다.
결국 허현오는 반성 및 고민 끝에 하태성이 남긴 연락처로 연락을 하고 자신의 이름이 허연오가 아닌 허현오라고 정정하며 하태성과 이야기를 마저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에 만났을 땐 잠깐 보고 말 사이니 이름 정정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 하태성과 함께 하겠다고 마음이 바뀐 듯.
후일담을 보기 전에 허현오의 프로필 사진의 달성도 MAX를 찍으면 위의 그림으로 바뀌며 졸지에 간접 스포일러를 당하게 된다. 프로필 사진 가챠가 정치적인 문제로 추가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설마 이걸 다 모을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후속작에 대한 떡밥으로 등장한 인물. 회색도시2에서는 이야기가 1편의 과거 시점을 다루는 프리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등장하지 않았으며 회색도시3에서 나올 가능성이 컸지만, 회색도시2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개발팀 알테어가 해체되면서 맥거핀이 되었다.
[1] 하태성 파트를 진행하다 보면 지문조작 같은 섬세한 손놀림을 요하는 일에 김주황은 손재주가 없어 할 수 없지만, 허건오는 꽤나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형인 허현오가 건축 계통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손재주는 가족 내력으로 보이며, 어찌보면 은근한 복선인 셈.[2] 타케루로 읽을 수도, 켄으로 읽을 수도 있는 한자이지만, 히든스토리4 후일담에서 타케루로 확정되었다. 허건오의 일본판 이름 '하야미 렌'과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켄일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하태성이 '허연오'라고 잘못 부르는 장면을 '하야미 켄'이라 부르는 걸로 대체한 듯. [3] 허건오는 이보다 좀 더 밝은 색으로 염색한 것이라고 한다.[4] 건오가 폭행당한 건 하필이면 어머니가 없는 날, 현오가 이 날을 '폭행대상이 없는 날'이라고 말한걸로 미루어보아 어머니가 가장 폭력을 많이 당한것으로 추정된다.[5] 이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일이다. 허건오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