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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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게임 제작자 겸 시나리오 라이터. ''''수일배''''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다. 이전 닉네임은 배일수로, 천리안 등지에서 쓰던 닉네임 "fales"를 한글로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3] 현재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게임즈에 소속되어있다. 인터뷰
현재는 적어도 본인은 게임 만드는 사람인 진승호와 글 쓰는 사람인 수일배로 명칭을 구분짓고 있으며, 회색도시 시리즈부터는 스탭롤에도 시나리오 담당으로만 수일배라는 필명을 쓰고 이외에는 본명인 진승호를 쓰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소고기친구와 결혼했으며 검은방 엔딩 스태프롤에도 이름이 계속 등장했다. 소고기친구와 결혼한 것이 2011년인데, 두 사람은 2001년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하니 연애만 11년인 셈.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 등에 염장만화(?) 등이 널려있다. 가끔 트위터에는 장인어른과 다정하게(?) 한컷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맥으로는 전직 인기 블로거이자 현 트위치 스트리머인 오랜 친구 정태준이 있다. 류태현의 가운데 글자 "태", 서태준의 '태준'이 바로 정태준의 이름에서 따온 것. 그 외에도 게임업계와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과의 친분이 있다. 위키에 등재된 비슷한 나이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 RESS나 개규장이 등도 모두 오에카키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관계로 시작되었다.
어릴 적부터 게임 제작에 빠져 살면서 천리안 내의 게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쯔꾸르로 작품 활동을 했다. 알만툴 계의 레전드인 리볼트 소나타에도 참가한 적이 있었으며, 검은방의 간판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월광소나타도 이 게임에서 사용되었던 것이 인상깊어 쓴 것이라고 한다. 링크 당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 말에 따르면 얼마 못 가 포기했고, 이후로는 애니메이션 관련 공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핸즈온 모바일에 입사, 영웅서기0에 참여했다. 영웅서기0에서 검은방의 개그대사와 비슷한 분위기의 개그대사를 볼 수 있다. 이 때가 게임 개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는 시절이었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EA에 인수된다.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EA 모바일의 검은방 시리즈. 검은방은 시장 규모가 작았던 당시 피쳐폰 게임 시장에서 거의 처음으로 게임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온라인 게임이 강세이기 때문에 일본, 미국 등과는 달리 싱글 게임에서 나타나기 쉬운 플래그쉽(시리즈)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당시 한국의 피쳐폰 게임은 싱글 게임의 특징을 거의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에 검은방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쉽이 형성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게임은 싱글 게임과 달리 개발자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특정 개발자가 이름을 높이는 일 또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총괄 디렉터 +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특별한 위치에서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어나가고, 게임 내 특전인 개발자 코멘터리 룸을 통해 개발자들과 간접적으로 대면할 공간이 계속 주어졌고, 게임의 팬덤 형성에 따른 개발자 개인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피쳐폰 게임 디렉터 중에서는 몇 안되는 이름이 알려진 기획자가 되었다.
검은방 시리즈의 기획자이며 프로듀서, 시나리오 라이터 역할도 담당하였으며, 검은방 1, 2는 스토리와 추리 트릭, 탈출 구조도 작업했지만 3편부터는 탈출 구조 디자이너를 따로 고용해 일을 분담했다.
그러나 회사가 검은방 4편에 게임성을 저해하고 수익성을 높이라는 압박을 넣으면서 검은방 4편은 게임성이 부족한 상태로 출시된다. 이후 수일배는 검은방 4를 마지막으로 EA를 퇴사, 레피 등 EA에서 함께 일했던 개발자들의 일부와 함께 네시삼십삼분으로 이직한 뒤 새 팀원을 모아 알테어 팀을 결성하여 '프로젝트 MYST'를 발표, 회색도시라는 어드벤처 게임을 정식 공개하고 2013년 7월 30일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였다. 회색도시1은 검은방 4부터 보여주었던 게임의 질 저하가 회색도시에서 이어져 실망스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었으나, 후속작인 회색도시2에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4:33이 게임개발에서 퍼플리셔로 전환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했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지못한 알테어 팀도 프로젝트가 중지되고 해체, 수일배를 포함한 다수 인원이 사직당했다. 4:33 개발조직 축소…'회색도시' 개발자 권고사직 실시 4:33 측에서 부인하는 기사를 내자 트위터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부인기사가 내려가자 이 트윗도 같이 내렸다. 이때 트위터 소개문구가 4:33 개발 PD에서 '백수 예정자'로 바뀌고, 이름도 본명인 진승호로 바뀌었다. 다만 필명을 내리고 본명을 사용하게 된 것이 게임을 그만둔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이후 넥슨 개발자 컴퍼런스(NDC)에 관람하러 간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다.
직장문제 때문에 본인이 만든 게임의 뒷정리가 흐지부지되는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검은방이나 회색도시 같은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작품성 높은 게임은 제작에 긴 시간이 걸리며, 이는 회사의 수입과 직결된다. 회색도시2 관련 인터뷰에서도 "회색도시 시리즈가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회사의 수많은 인력들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가와 게임회사들의 장르 편식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예.
2015년 9월 3일에 휴식을 마치고 넥스트플로어에 입사해 팀을 꾸려 '''콘솔'''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2020년 7월 30일 발매하였다. 국산 콘솔이라는 불모지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제작에 착수한 탓에 개발기간이 약 4년으로 역대 최장을 찍었다. 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베리드 스타즈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기획, 시나리오) 부문으로 2관왕을 차지하게 되었다.
11월 27일 새로운 카테고리와 글을 올리며 차기작을 예고하고, 같은 날아트 디렉터 구인 글을 올렸다. 모집 요건을 통해 차기작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 '''풀 3D'''나 '''어반 판타지''' 등 이전과는 또다른 시도가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는다.
진지함과 개그를 믹스한 내용 전개와 반전, 어둡고 비극적인 결말을 선호한다. 블로그에는 중2병 문체와 섹드립, 그리고 반골기질과 자학개그 사이에서 교묘히 줄타기하는 글을 즐겨 쓰곤 했다. 개그로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디시산 와갤, 합필갤, 꾸준글, 죠죠러[4] , 근성체 등을 즐겨 쓴다.
감명 깊게 읽었던 이야기를 차용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부터 시작해서 검은방의 시나리오 구조와 스타워즈의 스토리 구조 사이의 관계, 하무열이라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하우스나 추리소설 소재의 변용(또는 오마쥬) 등.
'선을 넘는다', '군상극' 등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문어체 대사를 즐겨 쓴다. 이 점이 대사에 맛을 부여해주기는 하지만, 회색도시 시리즈와 같이 성우가 대사를 읽어주는 보이스 레코딩 게임에 있어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애초에 성우가 대사를 읽어주는 건 대화를 한다고 전제하는 연기, 즉 구어체인데 본래의 문어체와는 상극이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목받은 회색도시1에서 성우나 유저들에게 이 점을 많이 지적받아 회색도시2에서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추가로 합류했으며, 본인도 작법서 20권을 뗐었다고 한다. 그 결과 스크립트의 질이 많이 올랐다. 물론 특유의 문체는 더빙이 입혀지지 않는 독백 등에서 여전히 폼을 발휘한다.
검은방 4편과 회색도시 1편에서는 게임의 시스템과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여줬지만 회색도시 2편에서는 필력과 게임 시스템과 조화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검은방 3편까지 보여줬던 필력과 유기성을 보면 검은방 4편과 회색도시 1편은 스마트폰 시대의 과도기에서 일어난 적응 과정이라고 보는 점이 적절할 듯 싶다. 회색도시 1편의 경우, 히든 에피소드나 사이드 에피소드의 이야기들이 본편과는 다르게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추리 난이도 조절, 끝 마무리 등이 약한 대신 인물의 묘사 쪽은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시작과 중간은 거창한데 끝마무리가 자의든 타의든 어설프다.
어느 한 면에선 나쁜 인물이 다른 쪽에서는 좋은 인물일 수 있다는 입체적인 인물상을 그려낸다. 간혹 이러한 경향이 악역의 사연까지 그럴싸하게 꾸미긴 하지만 그 악행까지 정당화시키진 않는다. 작중에서도 이들의 행동을 깨끗이 용서해 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연을 가진 범죄자라도 비참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은 편. 가해자들 중에 제 명 채우고 가는 이들은 거의 없다. 권선은 몰라도 징악은 처절하게 지킨다. 이런 경향이 크게 드러난 작품이 다수의 엔딩으로 여러 가능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정사 위치의 엔딩과 후일담에선 업보청산은 반드시 하는 베리드 스타즈. 예외로 2대 빠루마스터, 회장님, 누구도 아닌 남자가 있지만 2대 빠루마스터는 죽지만 않았지 감방은 갔고, 나머지 둘은 현실에서 수익성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된지라(...)
그림도 곧잘 그린다. 회색도시 아트워크 콘티도 그렸지만 본인은 오징어라며 깠다.
꽤 애주가다. 특히 사케를 좋아하는 듯.
회색도시 시리즈의 성우 캐스팅이 매우 화려하고, 뒷풀이가 하나같이 약을 빤 듯한 내용인데 성우 음성까지 있고, 회색도시2는 '''풀보이스'''라 성우팬들은 그 괴상한 대사들을 성우들에게 연기하게 한다는 점에서 성공한 덕후라며 매우 부러움을 받고 있다. 회색도시의 화려한 캐스팅은 수일배 본인의 강력한 주장의 결과라고. 본인도 꽤 성덕이라 성우팬들만 아는 보이스북이나 성우매거진 등을 팔로우하고 있고, 강수진을 처음 보고 심계항진이 오는 줄 알았다고 하거나, 최덕희 복귀 이후 트위터에 "덕희님 캐스팅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다. 그리고 트위터를 보면 회색도시의 인연 덕분인지 사적으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성우들도 있는 걸로 보인다. 특히 정재헌 성우는 담당 배역이었던 허건오와 회색도시 시리즈에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었다.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는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종종후일담을 올린다. 이런 조각글은 올리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삭제하는 편이다.
2017년 6월 블로그에 올린 회색도시 단편 습작 조각글의 일부 대사에 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비서에게 갈굼당한 형사가 '365일이 그날이야?!' 라는 발언을 한 부분이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90년대의 성차별적인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면 저런 대사가 나오는 게 이상하진 않지만, 이후 블로그를 통해 해당 대사가 사려 깊지 못한 말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모난 세계관의 모난 인물이라는 설명과 도식적인 말을 생각없이 쓰지 않게끔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뒤 글은 비공개로 돌렸다. 2020년 6월 28일 해당 글을 잠시 재공개했는데, 지적받은 부분의 대사 등이 다듬어지고 단어 일부가 수정되었다.
2020년 5월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다. 2010년 후반 들어 확실히 세계적 추세가 된 '보는 게임' 문화에 대해 언급하며, 제작자-스트리머-스트리밍 플랫폼 간의 수익 분배 시스템의 필요성과 필연성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본인이 오랫동안 제작하는 장르인 스토리 기반 싱글 게임과 스트리밍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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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 만드는 진승호입니다.
1. 개요
대한민국의 게임 제작자 겸 시나리오 라이터. ''''수일배''''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다. 이전 닉네임은 배일수로, 천리안 등지에서 쓰던 닉네임 "fales"를 한글로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3] 현재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게임즈에 소속되어있다. 인터뷰
현재는 적어도 본인은 게임 만드는 사람인 진승호와 글 쓰는 사람인 수일배로 명칭을 구분짓고 있으며, 회색도시 시리즈부터는 스탭롤에도 시나리오 담당으로만 수일배라는 필명을 쓰고 이외에는 본명인 진승호를 쓰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소고기친구와 결혼했으며 검은방 엔딩 스태프롤에도 이름이 계속 등장했다. 소고기친구와 결혼한 것이 2011년인데, 두 사람은 2001년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하니 연애만 11년인 셈.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 등에 염장만화(?) 등이 널려있다. 가끔 트위터에는 장인어른과 다정하게(?) 한컷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맥으로는 전직 인기 블로거이자 현 트위치 스트리머인 오랜 친구 정태준이 있다. 류태현의 가운데 글자 "태", 서태준의 '태준'이 바로 정태준의 이름에서 따온 것. 그 외에도 게임업계와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과의 친분이 있다. 위키에 등재된 비슷한 나이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 RESS나 개규장이 등도 모두 오에카키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롯된 관계로 시작되었다.
2. 게임 개발 경력
어릴 적부터 게임 제작에 빠져 살면서 천리안 내의 게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쯔꾸르로 작품 활동을 했다. 알만툴 계의 레전드인 리볼트 소나타에도 참가한 적이 있었으며, 검은방의 간판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월광소나타도 이 게임에서 사용되었던 것이 인상깊어 쓴 것이라고 한다. 링크 당시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던 사람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 말에 따르면 얼마 못 가 포기했고, 이후로는 애니메이션 관련 공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핸즈온 모바일에 입사, 영웅서기0에 참여했다. 영웅서기0에서 검은방의 개그대사와 비슷한 분위기의 개그대사를 볼 수 있다. 이 때가 게임 개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는 시절이었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EA에 인수된다.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EA 모바일의 검은방 시리즈. 검은방은 시장 규모가 작았던 당시 피쳐폰 게임 시장에서 거의 처음으로 게임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었다. 한국 게임 시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온라인 게임이 강세이기 때문에 일본, 미국 등과는 달리 싱글 게임에서 나타나기 쉬운 플래그쉽(시리즈)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당시 한국의 피쳐폰 게임은 싱글 게임의 특징을 거의 그대로 담고 있었기 때문에 검은방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쉽이 형성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게임은 싱글 게임과 달리 개발자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특정 개발자가 이름을 높이는 일 또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총괄 디렉터 +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특별한 위치에서 계속해서 게임을 만들어나가고, 게임 내 특전인 개발자 코멘터리 룸을 통해 개발자들과 간접적으로 대면할 공간이 계속 주어졌고, 게임의 팬덤 형성에 따른 개발자 개인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피쳐폰 게임 디렉터 중에서는 몇 안되는 이름이 알려진 기획자가 되었다.
검은방 시리즈의 기획자이며 프로듀서, 시나리오 라이터 역할도 담당하였으며, 검은방 1, 2는 스토리와 추리 트릭, 탈출 구조도 작업했지만 3편부터는 탈출 구조 디자이너를 따로 고용해 일을 분담했다.
그러나 회사가 검은방 4편에 게임성을 저해하고 수익성을 높이라는 압박을 넣으면서 검은방 4편은 게임성이 부족한 상태로 출시된다. 이후 수일배는 검은방 4를 마지막으로 EA를 퇴사, 레피 등 EA에서 함께 일했던 개발자들의 일부와 함께 네시삼십삼분으로 이직한 뒤 새 팀원을 모아 알테어 팀을 결성하여 '프로젝트 MYST'를 발표, 회색도시라는 어드벤처 게임을 정식 공개하고 2013년 7월 30일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였다. 회색도시1은 검은방 4부터 보여주었던 게임의 질 저하가 회색도시에서 이어져 실망스럽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었으나, 후속작인 회색도시2에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4:33이 게임개발에서 퍼플리셔로 전환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했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지못한 알테어 팀도 프로젝트가 중지되고 해체, 수일배를 포함한 다수 인원이 사직당했다. 4:33 개발조직 축소…'회색도시' 개발자 권고사직 실시 4:33 측에서 부인하는 기사를 내자 트위터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부인기사가 내려가자 이 트윗도 같이 내렸다. 이때 트위터 소개문구가 4:33 개발 PD에서 '백수 예정자'로 바뀌고, 이름도 본명인 진승호로 바뀌었다. 다만 필명을 내리고 본명을 사용하게 된 것이 게임을 그만둔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이후 넥슨 개발자 컴퍼런스(NDC)에 관람하러 간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다.
직장문제 때문에 본인이 만든 게임의 뒷정리가 흐지부지되는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검은방이나 회색도시 같은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작품성 높은 게임은 제작에 긴 시간이 걸리며, 이는 회사의 수입과 직결된다. 회색도시2 관련 인터뷰에서도 "회색도시 시리즈가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회사의 수많은 인력들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가와 게임회사들의 장르 편식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예.
2015년 9월 3일에 휴식을 마치고 넥스트플로어에 입사해 팀을 꾸려 '''콘솔'''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2020년 7월 30일 발매하였다. 국산 콘솔이라는 불모지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제작에 착수한 탓에 개발기간이 약 4년으로 역대 최장을 찍었다. 그리고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베리드 스타즈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기획, 시나리오) 부문으로 2관왕을 차지하게 되었다.
11월 27일 새로운 카테고리와 글을 올리며 차기작을 예고하고, 같은 날아트 디렉터 구인 글을 올렸다. 모집 요건을 통해 차기작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 '''풀 3D'''나 '''어반 판타지''' 등 이전과는 또다른 시도가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는다.
3. 스타일
진지함과 개그를 믹스한 내용 전개와 반전, 어둡고 비극적인 결말을 선호한다. 블로그에는 중2병 문체와 섹드립, 그리고 반골기질과 자학개그 사이에서 교묘히 줄타기하는 글을 즐겨 쓰곤 했다. 개그로는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디시산 와갤, 합필갤, 꾸준글, 죠죠러[4] , 근성체 등을 즐겨 쓴다.
감명 깊게 읽었던 이야기를 차용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부터 시작해서 검은방의 시나리오 구조와 스타워즈의 스토리 구조 사이의 관계, 하무열이라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하우스나 추리소설 소재의 변용(또는 오마쥬) 등.
'선을 넘는다', '군상극' 등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문어체 대사를 즐겨 쓴다. 이 점이 대사에 맛을 부여해주기는 하지만, 회색도시 시리즈와 같이 성우가 대사를 읽어주는 보이스 레코딩 게임에 있어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애초에 성우가 대사를 읽어주는 건 대화를 한다고 전제하는 연기, 즉 구어체인데 본래의 문어체와는 상극이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목받은 회색도시1에서 성우나 유저들에게 이 점을 많이 지적받아 회색도시2에서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추가로 합류했으며, 본인도 작법서 20권을 뗐었다고 한다. 그 결과 스크립트의 질이 많이 올랐다. 물론 특유의 문체는 더빙이 입혀지지 않는 독백 등에서 여전히 폼을 발휘한다.
검은방 4편과 회색도시 1편에서는 게임의 시스템과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여줬지만 회색도시 2편에서는 필력과 게임 시스템과 조화 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검은방 3편까지 보여줬던 필력과 유기성을 보면 검은방 4편과 회색도시 1편은 스마트폰 시대의 과도기에서 일어난 적응 과정이라고 보는 점이 적절할 듯 싶다. 회색도시 1편의 경우, 히든 에피소드나 사이드 에피소드의 이야기들이 본편과는 다르게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추리 난이도 조절, 끝 마무리 등이 약한 대신 인물의 묘사 쪽은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시작과 중간은 거창한데 끝마무리가 자의든 타의든 어설프다.
어느 한 면에선 나쁜 인물이 다른 쪽에서는 좋은 인물일 수 있다는 입체적인 인물상을 그려낸다. 간혹 이러한 경향이 악역의 사연까지 그럴싸하게 꾸미긴 하지만 그 악행까지 정당화시키진 않는다. 작중에서도 이들의 행동을 깨끗이 용서해 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연을 가진 범죄자라도 비참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은 편. 가해자들 중에 제 명 채우고 가는 이들은 거의 없다. 권선은 몰라도 징악은 처절하게 지킨다. 이런 경향이 크게 드러난 작품이 다수의 엔딩으로 여러 가능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정사 위치의 엔딩과 후일담에선 업보청산은 반드시 하는 베리드 스타즈. 예외로 2대 빠루마스터, 회장님, 누구도 아닌 남자가 있지만 2대 빠루마스터는 죽지만 않았지 감방은 갔고, 나머지 둘은 현실에서 수익성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된지라(...)
4. 참여 작품
- 문나이츠(팀 폭스테일, 2003, PC)[5]
- SF 로망활극 V-MAN (핸즈온, 2007, 피쳐폰) 外
- 영웅서기Zero:진홍의 사도(EA[6] , 2007, 피쳐폰)
- 검은방 시리즈
- 밀실탈출: 검은방(EA, 2008, 피쳐폰)
- 밀실탈출: 검은방 2(EA, 2009, 피쳐폰)
- 밀실탈출: 검은방 3(EA, 2010, 피쳐폰)
- 밀실탈출: 검은방 4(EA, 2011, 스마트폰)
- 크로노스 시리즈
- 크로노스 윙(EA, 2009, 피쳐폰)
- 회색도시 시리즈
- 베리드 스타즈(라인게임즈(前 넥스트플로어), 2020, PS4/PS Vita/Switch)
5. 기타
그림도 곧잘 그린다. 회색도시 아트워크 콘티도 그렸지만 본인은 오징어라며 깠다.
꽤 애주가다. 특히 사케를 좋아하는 듯.
회색도시 시리즈의 성우 캐스팅이 매우 화려하고, 뒷풀이가 하나같이 약을 빤 듯한 내용인데 성우 음성까지 있고, 회색도시2는 '''풀보이스'''라 성우팬들은 그 괴상한 대사들을 성우들에게 연기하게 한다는 점에서 성공한 덕후라며 매우 부러움을 받고 있다. 회색도시의 화려한 캐스팅은 수일배 본인의 강력한 주장의 결과라고. 본인도 꽤 성덕이라 성우팬들만 아는 보이스북이나 성우매거진 등을 팔로우하고 있고, 강수진을 처음 보고 심계항진이 오는 줄 알았다고 하거나, 최덕희 복귀 이후 트위터에 "덕희님 캐스팅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다. 그리고 트위터를 보면 회색도시의 인연 덕분인지 사적으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성우들도 있는 걸로 보인다. 특히 정재헌 성우는 담당 배역이었던 허건오와 회색도시 시리즈에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었다.
검은방, 회색도시 시리즈는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했지만 종종후일담을 올린다. 이런 조각글은 올리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삭제하는 편이다.
2017년 6월 블로그에 올린 회색도시 단편 습작 조각글의 일부 대사에 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비서에게 갈굼당한 형사가 '365일이 그날이야?!' 라는 발언을 한 부분이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90년대의 성차별적인 시대적 배경과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면 저런 대사가 나오는 게 이상하진 않지만, 이후 블로그를 통해 해당 대사가 사려 깊지 못한 말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모난 세계관의 모난 인물이라는 설명과 도식적인 말을 생각없이 쓰지 않게끔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뒤 글은 비공개로 돌렸다. 2020년 6월 28일 해당 글을 잠시 재공개했는데, 지적받은 부분의 대사 등이 다듬어지고 단어 일부가 수정되었다.
2020년 5월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다. 2010년 후반 들어 확실히 세계적 추세가 된 '보는 게임' 문화에 대해 언급하며, 제작자-스트리머-스트리밍 플랫폼 간의 수익 분배 시스템의 필요성과 필연성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본인이 오랫동안 제작하는 장르인 스토리 기반 싱글 게임과 스트리밍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도 있다.
[1] 사진출처 : ZDNet 인터뷰 기사[2] 주기적으로 계속 올리는 영상이 아닌 잠깐 올리다 만 영상인 모양. 영상들 대부분이 친구모아 아파트에서의 캐릭터 디자인들을 보면 회색도시 시리즈의 주연들이 보인다. 이후로는 제작한 게임의 bgm을 올리거나 서비스 종료한 ustream에 올라왔던 회색도시 드라마 콘서트 영상을 백업해 올렸다.[3] fales > 페일스 > 배일수 > 수일배[4] 검은방 3의 코믹 특전에 "내가 밥맛이라면 자네는 꿀맛이라는 말인가?"라며 메가톤맨 드립이 나온다. 이후에 회색도시2에서는 개그엔딩 이름으로 Man in the Mirror가 나오며, 번화가 배경엔 jojo, 오라오라 주점 간판도 나온다.[5] 어떤 경로인지는 불명이나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이 제작되어 있는 상태다.[6] 정확히는 EA 모바일 코리아. 前 핸즈온 모바일이었으며, EA에 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