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어/문법

 


1. 개요
2. 발음 관련
2.1. 모음 조화
2.2. 자음 동화
3. 품사 관련
3.1. 명사
3.1.1. 관사
3.1.2. 격조사
3.1.3. 후치사
3.1.3.1. 장소
3.1.3.2. 시간
3.2. 동사
3.2.1. 시제와 법
3.2.2. 전철
3.2.3. 인칭 어미
4. 기타
4.1. 도움이 되는 사이트


1. 개요


문법은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리투아니아어, 폴란드어 뺨치게 복잡한 편으로 헝가리어는 영어인도유럽어족 계열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배우기 더럽게 힘든 언어로 악명높다.참조.
그나마 위안 삼을 거리는 주변의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는 달리 명사나 형용사에 문법적 성(性)이 없다는 것 정도다. 하지만 인칭과 시제 혹은 법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인칭 어미를 제때 붙여줘야하는, 다른 대다수의 유럽 언어들과 사실상 동일한 방식의 동사 활용은 건재하다. 심지어 명사의 소유격도 터키어와 비슷하게 동사 변화하듯이 단어 뒤에 해당 인칭이나 해당 명사의 수에 따른 소유접미사를 붙인다. 그리고 다른 우랄어족 언어들과 달리 관사도 사용한다.
문법 상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칭 어미로, 가히 인칭 어미 지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인칭에 따라 명사와 동사의 뒤에 각기 상황에 따라서 일일이 어미를 붙여줘야 하며, 이것이 문법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칭 어미 외에도 격조사를 붙이거나 후치사를 배치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한데, 이를 통해서 문장 내의 각각의 단어들의 역할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헝가리어는 자유 순서 배치(Free Ordering)가 가능한 언어 중 하나로 꼽힌다.

2. 발음 관련



2.1. 모음 조화


헝가리어 발음상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서, 본래의 목적은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결국에는 이것이 문법과 관련된 사항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상당히 중요한 기본 요소로 꼽힌다.
같은 어족 내의 언어들 외에도 몽골어, 타타르어, 그리고 터키어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나마 대중적인 터키어와 비교를 해보자면, 꽤나 직관적인 터키어의 조화 현상에 비해 헝가리어는 전설모음 내에서 평순음과 원순음의 경계가 모호한 편이어서, 간혹 동사의 시제별 활용에서 일관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것이 학습에 불편을 주는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모국어로서 헝가리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야 발음을 쉽게 해주는 데에 도움을 주겠지만, 해당 언어를 생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외울게 더럽게 많다는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2.2. 자음 동화


자음들은 몇몇 조합들에 따라서 실제 표기와는 다른 발음으로 읽히는 경우가 다소 있다. 이 역시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점에서 모음 조화와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동사 변화 중 명령법의 경우, 어근과 인칭어미 사이에 붙는 기호소가 어근 끝의 자음에 따라 해당 발음에 동화되는 현상을 보이므로 문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3. 품사 관련



3.1. 명사


헝가리어에는 천만 다행히도 명사에 성별이 없다. 하지만 관사를 붙여줘야 하며, 소유 관계를 나타내는 데에 있어서의 소유 인칭어미는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소유자의 인칭뿐만 아니라 사물의 수까지도 고려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명사의 복수형을 만들 때는 k를 붙여서 만든다. 명사가 모음으로 끝나면 k만 붙이는데 a나 e로 끝나면 장모음화(á, é)시키고 k를 붙인다. 자음으로 끝날 때는 모음 o, e, ö를 추가한다. 후설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o를(o대신에 a가 들어가는 경우 있음), 전설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e를, 원순모음으로 구성된 단어에는 ö를 단어의 마지막에 넣고 k를 붙인다. 단 예외적으로 변화하는 불규칙 활용 명사들도 있다.

3.1.1. 관사


헝가리어 관사는 부정관사, 정관사가 있다. 정관사는 a, az가 있으며 부정관사는 egy가 있다. a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명사 앞에 사용하고 az는 모음으로 시작되는 명사 앞에 붙는다. 부정관사는 모음, 자음 상관없이 egy가 온다. 예를 들어서 ház(집)은 첫 글자가 자음이므로 정관사 a를 쓴다. alma(사과)는 첫 글자가 모음이므로 정관사 az를 쓴다.
관사는 뒤에 오는 명사가 목적어로 쓰일 경우 해당 명사를 취하는 동사를 1변화로 활용시킬지 2변화로 활용시킬지[1]를 결정할 때, 또는 관계대명사를 받는 선행사의 격을 표시할 때 등의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그 활용법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3.1.2. 격조사



단수
복수
주격
macska
macskák
대격
macskát
macskákat
여격
macskának
macskáknak
도구격
macskával
macskákkal
원인-결과격
macskáért
macskákért
전환격
macskává
macskákká
종결격
macskáig
macskákig
상황격
macskaként
macskakként
재내격
macskában
macskákban
재위격
macskán
macskákon
재상격
macskánál
macskáknál
향내격
macskába
macskákba
향위격
macskára
macskákra
향격
macskához
macskákhoz
향외격
macskából
macskákból
탈위격
macskáról
macskákról
탈격
macskától
macskáktól
위의 표는 고양이라는 뜻의 macska라는 규칙 활용 단어의 뒤에 각 상황에 따른 격조사들을 붙인 예시들이다.
인도유럽어와는 달리 한국어와 같이 교착어인 헝가리어는 격변화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단어에 따라 규칙이 바뀌는 인도유럽어와는 차이를 보인다.[2] 사실, 말이 좋아서 격변화라고 하지 실상은 격조사를 붙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목적격만은 얘기가 다르다.
간혹 등장하는 명사의 불규칙 복수형과 더불어, 불규칙 활용 명사에서 불규칙적으로 활용되는 격은 목적격(대격)에 집중된 경우가 다수이므로, 나머지 격들에서는 끝음절의 장모음화만 신경써주면 된다. 네이버 헝가리어 사전 참고 예시. 해당 링크에 검색된 단어는 호수라는 뜻의 "'''tó'''"라는, 여러 불규칙 활용 단어 중 하나로, 링크 안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괄호 안에 표기된 활용 방법으로서, tavat, tava, tavak의 세 가지가 있는데, 각각 목적격, 일반 명사 소유자의 단수 사물 소유격, 그리고 복수형 순이다. 해당 세 가지 활용에만 주의해주면 나머지는 "tónál"이나 "tóból" 등처럼 활용해주면 되므로 이후로는 어려울 게 없다.

3.1.3. 후치사


시간 표현이나 장소 표현에 있어서 후치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장소를 나타내는 후치사와 몇몇 격조사들은 역할이 겹치기도 하는데, 둘의 차이는 간단히 말해서 문장 내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3.1.3.1. 장소

정지
이동
접근
이탈
전(el)
el'''őtt'''
(-의) 앞에
el'''é'''
(-의) 앞으로
el'''ől'''
(-의) 앞으로부터
후(mög)
mög'''ött'''
(-의) 뒤에
mög'''é'''
(-의) 뒤로
mög'''ül'''
(-의) 뒤로부터
측(mell)
mell'''ett'''
(-의) 옆에
mell'''é'''
(-의) 옆으로
mell'''ől'''
(-의) 옆으로부터
상(föl)
föl'''ött'''
(-의) 위에
föl'''é'''
(-의) 위로
föl'''ül'''
(-의) 위로부터
하(al)
al'''att'''
(-의) 밑에
al'''á'''
(-의) 밑으로
al'''ól'''
(-의) 밑으로부터
간(köz)
köz'''ött'''
(-의) 사이에
köz'''é'''
(-의) 사이로
köz'''ül'''
(-의) 사이로부터
변(kör)
kör'''ül'''
(-의) 주변에
kör'''é'''
(-의) 주변으로
향(fel)


fel'''é'''
(-의) 쪽으로
fel'''ől'''
(-의) 쪽으로부터
명사의 뒤에 이들을 배치함으로써, 문장 내의 주어 등이 해당 명사와 밀착했는지, 접근하는지, 혹은 멀어지고 있는지 등을 나타낸다. 장소나 뱡향을 나타내는 격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동성과 방향성을 잘 구분하여 구사할 필요가 있다.

3.1.3.2. 시간


3.2. 동사



3.2.1. 시제와 법


동사의 변화는 어감에 따라 직설법, 조건법, 명령법으로 나뉘며,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 시제가 있다.
특기할 부분이 있다면 명령법인데, 2인칭 외에도 1인칭 단수와 3인칭 명령법이 존재한다. 3인칭 명령형 활용이야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 등에서도 활용하여 격식을 차려야 할 대상에게 명령할 때 쓴다지만, 1인칭 단수 명령형은 자신을 2인칭화하여 해당 활용으로 대체해서 쓸지언정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하지만 헝가리에서는 활용을 한다. 물론 실제적인 용도는 자기 자신에 대한 명령이 아닌 자신의 행위에 대한 허가를 구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1인칭 복수의 경우에는 다른 언어들의 경우처럼 제안의 의미가 추가된다.
위에 더하여, 모든 명령법 활용은 종속문이 포함된 간접화법 문장에서 종속문의 동사로서도 활용되어 여러가지 어감을 나타내므로 상황에 따른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여야 한다.

3.2.2. 전철


독일어와 같이 기존의 동사를 새로운 의미를 지닌 동사로 만들 때 전철을 활용하며, 결정적으로 특정 상황에 따라 분리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하지만 관계사나 접속사 등이 포함되지 않은 주문장에서 전철을 문장의 맨끝으로 보내버리는 독일어와는 달리, 헝가리어에서는 문장 내에 의문사나 부정사 등이 올 때 동사 바로 뒤로 보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3.2.3. 인칭 어미


'''fest'''
(칠하다)
부정형
fest'''ni'''
사역형
fest'''et'''
현재 분사
fest'''ő'''
과거 분사
fest'''ett'''
미래 분사
fest'''endő'''
직설법
현재
과거
(-ett-)
미래
(fog- + -ni)
1변화
2변화
1변화
2변화
1변화
2변화
én
fest'''ek'''
én
fest'''em'''
én
fest'''ettem'''
én
fest'''ettem'''
én
fog'''ok''' fest'''ni'''
én
fog'''om''' fest'''ni'''
te
fest'''sz'''
te
fest'''ed'''
te
fest'''ettél'''
te
fest'''etted'''
te
fog'''sz''' fest'''ni'''
te
fog'''od''' fest'''ni'''
ő/ön
fest
ő/ön
fest'''i'''
ő/ön
fest'''ett'''
ő/ön
fest'''ette'''
ő/ön
fog fest'''ni'''
ő/ön
fog'''ja''' fest'''ni'''
mi
fest'''ünk'''
mi
fest'''jük'''
mi
fest'''ettünk'''
mi
fest'''ettük'''
mi
fog'''unk''' fest'''ni'''
mi
fog'''juk''' fest'''ni'''
ti
fest'''tek'''
ti
fest'''itek'''
ti
fest'''ettetek'''
ti
fest'''ettétek'''
ti
fog'''tok''' fest'''ni'''
ti
fog'''játok''' fest'''ni'''
ők
önök
fest'''nek'''
ők
önök
fest'''ik'''
ők
önök
fest'''ettek'''
ők
önök
fest'''ették'''
ők
önök
fog'''nak''' fest'''ni'''
ők
önök
fog'''ják''' fest'''ni'''
특수
fest'''lek'''
특수
fest'''ettelek'''
특수
fog'''lak''' fest'''ni'''
조건법
현재
(-ne-)
과거
(-ett- + volna)
1변화
2변화
1변화
2변화
én
fest'''nék'''
én
fest'''ném'''
én
fest'''ettem''' volna
én
fest'''ettem''' volna
te
fest'''nél'''
te
fest'''néd'''
te
fest'''ettél''' volna
te
fest'''etted''' volna
ő/ön
fest'''ne'''
ő/ön
fest'''né'''
ő/ön
fest'''ett''' volna
ő/ön
fest'''ette''' volna
mi
fest'''nénk'''
mi
fest'''nénk'''
mi
fest'''ettünk''' volna
mi
fest'''ettük''' volna
ti
fest'''nétek'''
ti
fest'''nétek'''
ti
fest'''ettetek''' volna
ti
fest'''ettétek''' volna
ők
önök
fest'''nének'''
ők
önök
fest'''nék'''
ők
önök
fest'''ettek''' volna
ők
önök
fest'''ették''' volna
특수
fest'''nélek'''
특수
fest'''ettelek''' volna
명령법
현재
(-j-)
1변화
2변화
én
fes'''sek'''
én
fes'''sem'''
te
fes'''s'''('''él''')
te
fe'''s'''('''se''')'''d'''
ő/ön
fes'''sen'''
ő/ön
fes'''se'''
mi
fes'''sünk'''
mi
fes'''sük'''
ti
fes'''setek'''
ti
fes'''sétek'''
ők
önök
fes'''senek'''
ők
önök
fes'''sék'''
특수
fes'''selek'''
활용 부정형
én
fest'''nem'''
te
fest'''ned'''
ő/ön
fest'''nie'''
mi
fest'''nünk'''
ti
fest'''netek'''
ők
önök
fest'''niük'''
- 괄호는 생략 가능
- 특수 변화는 주어가 1인칭 단수(én)이며, 목적어가 2인칭 단/복수(téged/titeket)일 때
- 명령형 기호소 j는 자음 동화를 일으킴
'''헝가리어 학습에 있어서의 최고의, 최악의 난관'''으로 명사와 동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데에 있어서의 필수 요소이다.
그중에서도 동사의 경우 하나의 동사를 활용할 때, 타동사 기준으로 분사 포함 위와 같이 상황에 따라 알맞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칭 어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술한 헝가리어 모음 조화 중 전설모음 조화의 일관적이지 못한 점[3]과, 몇몇 활용에서 동사 어근과 인칭어미 사이에 끼어드는 기호소를 앞에 오는 자음이 무엇이냐에 따라 동화시키는 방법의 난해함, 그리고 동사가 관사 등으로 특정된 목적어를 취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까지도 따지고 드는 등의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칭 어미들의 인칭별 기본적인 형태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기는 하나, 어떤 시제에서 어떤 모양을 취할지는 그냥 외우는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불규칙 활용하는 동사라면 초보자들의 학습에 부담이 더욱 가중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비슷하거나 혹은 더 많은 동사 활용을 하는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조차도 발음법이 쉽고, 어지간히 불규칙 활용이 아닌 이상은 끝소리가 일정하며, 불규칙 활용에서도 나름의 규칙성을 가지기 때문에 학습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으나, 헝가리어의 경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언어의 특성상 그 생소한 특유의 발음법은 물론, 모음 조화로 인해 강제되는 비슷비슷하게 들리면서도 다른 조합들 때문에 듣는 것으로써 구분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고, 명령법처럼 희한하게 쓰이는 활용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헝가리어를 배울 각오를 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 부분에서 힘써야 한다. 생소한 발음법과 생소한 활용법 등이 맞물려서 학습 부담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4. 기타



4.1. 도움이 되는 사이트


네이버 헝가리어 사전
헝가리언 레퍼런스 닷컴(영문)

[1] 목적어를 취하는 타동사라고 해서 항상 2변화하는 것은 아니다.[2] 가령 옆동네에서 쓰이는 슬로바키아어의 경우 '고양이에게'는 mačke, '고양이들에게'는 mačkám, '개에게'는 psovi, '개들에게'는 psom으로 모두 다르게 변화하지만, 헝가리어의 경우 각각 macskának, macskáknak, kutyának, kutyáknak로 일정하게 변화하는 걸 볼 수 있다.[3] 평순 따로 원순 따로 구분해서 쓰는 경우와 평순 원순 따지지 않고 한 가지 모양으로 통일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게 어떤 시제냐 법이냐에 따라서 변하는 양상이 매우 일관성이 없다. 비슷한 문법을 가진 터키어와 대조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