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어
'''Namuwiki, tiedon puu jota kasvatamme yhdessä.'''[2]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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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핀란드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는 영상.
핀란드의 공용어. 스웨덴어도 공용어이지만 인구의 90.7% 이상이 핀란드어를 사용하고, 스웨덴어만 쓰는 올란드 제도 이외에는 핀란드 전역에서 핀란드어가 통한다. 그 외에도 옆나라인 러시아의 카렐리야 공화국에서도 쓰이고 에스토니아와 스웨덴에도 핀란드어 화자가 꽤 존재한다.
2. 계통
대표적인 우랄어족 핀우그리아어파 언어. 가장 흡사한 언어는 에스토니아어. 서로 완전히 이해가는 건 아니다. 이 밖에 사미어와 카렐리야어도 핀란드어와 같은 어파에 속하며 비슷한 점이 있다.
핀우그리아어파에는 헝가리어도 속해있지만 서로 차이가 크다.[3] 하지만 접미사가 많이 사용되는 등의 공통점도 나타난다.
3. 역사
기독교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로마자의 초기 형태를 핫바리로 받아들여 만든 룬 문자를 쓰던 북게르만인들과 달리 핀란드는 '''문자 자체가 없었다.''' 핀란드 신화는 제대로 된 기록 없이 입말로만 전해지던 기간이 북유럽 신화보다 더 길었고 이는 칼레발라가 근대에 들어서야 책으로 정리되고 나왔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중세에 들어서 한자 동맹과 스웨덴의 영향을 받아 로마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핀란드어를 글로 기록한 문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정서법은 이로부터 훨씬 더 지난 종교개혁 시기가 돼서야 핀란드의 종교개혁자인 미카엘 아그리콜라에 의해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스웨덴어의 영향으로 'Se'라는 관사 개념이나 성 구별 개념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후로 현재까지도 핀란드어는 성 구별이나 관사 개념이 없는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다만 스웨덴과 독일 북부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강했기 때문에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가 속한 발트 핀어군은 우랄어족에 속함에도 SOV가 아닌 SVO 어순을 띠게 되었다.[4]
4. 문자 및 발음
b, c, f, g, q, w, x, z, å는 외래어에서만 사용하며 핀란드 고유어에는 쓰지 않는 알파벳이다. 단, g는 ng에서만 쓰인다.
다행히도 핀란드어는 발음까지 헬게이트는 아니다. 핀란드어의 자음 수는 많지 않으며, 혀를 떨며 발음하는 치경 전동음 r을 제외하면 발음하기 어려운 자음은 하나도 없다. 거기다 표기법 자체도 꽤 직관적이라 그냥 철자대로 읽으면 된다.
그러나 자음끼리 동화되는 등 발음이 어렵진 않아도 외우기 복잡한 규칙이 있다. 또한 한국어에선 된소리(무기음)로 불리는 센 발음이 굉장히 많다. 듣다 보면 "뛷뗻빧띧 요따꿀따 아이까 까잉끼엔" 수준으로 들릴 때가 많다. 핀란드어의 한글 표기법이 궁금하다면 세키예르벤 폴카의 가사 부분을 한 번 보자. 정말 된소리 천국이다.
모음은 8개로 꽤 많다. 70년대까지 ä(/æ/)를 제외한 모든 발음이 한국어에 있었으나 오늘날 한국어 화자들은 대개 핀란드어의 ö(ㅚ)와 y(ㅟ) 발음을 we(ㅞ), wi(ㅟ)로 발음한다. 이 두 개는 그냥 'ㅔ'와 'ㅣ'를 입 모으고 발음하면 된다. 그래도 스웨덴어보다는 규칙적이며 모음이 적다.
자음상으로는 후치경음과 /f/[7] , d와 v를 제외한 유성음 음운이 없다. 거기에 에스토니아어와 달리 외래어가 들어와도 자국 음운에 맞게 고치는 경향이 강하다. 한 예로 초콜릿을 에스토니아어로는 šokolaad(쇼콜라드)라고 쓰지만 핀란드어로는 suklaa(수끌라)이다. 모음 부분에서도 폐음절이 거의 없어서 bank가 '''pankki'''가 된다. 그래서 스웨덴인들은 한국인들이 일본인들 발음 비아냥거리듯이 놀리는 경우가 많다.
장음이 존재하며, 장음을 쓸 땐 글자를 두 번 쓴다. 가끔은 외래어에도 장음이 들어갈 때도 있다. 가령 핀란드어로 오페라는 ooppera이다. 참고로 이 단어의 부분격은 oopperaa라는 장음이 가득 들어간 형태가 된다.
핀란드어에 대한 외래어 표기 용례집을 보면 ä를 'ㅔ'로 적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원칙만 따르면 hyvä는 '''휘베'''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핀란드인의 발음을 들어보면 [æ]~[a] 정도로 들려 한국어에서의 'ㅏ'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8] 예를 들자면 롯데 자일리톨 껌 광고에 쓰인 '휘바' 표기와 시모 해위해의 예전 표기인 시모 '''하이하'''가 있으며, 이 경우 외래어 표기보다 후자의 표기가 더 현지 발음에 가깝다.
4.1. 악센트
"핀란드인들이 조용하다"라는 얘기가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는 게 바로 핀란드어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성조도 없는 언어인데 악센트가 거의 없다. 있어봤자 문장의 맨 처음 말에다가 악센트를 두는 게 다고, 심지어 한국어나 영어의 악센트인 의문문 끝에 올리는 것 또한 없다. 거의 모든 말이 악센트가 없어서 정말 조용하게 들린다. 또한 한국어에 비해 리듬감이 있는 편인데, 음악시간에 배운 당김음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4.2. 자음 변화
자음 변화[9] 는 간단히 이야기하면 어간에 격어미나 인칭 어미 등이 붙을 경우 어간의 자음이 약화되는 현상이다. Ex) kukka+n=kukan, leipä+n=leivän, Turku+n=Turun. 기본적으로 개음절에서는 강형, 폐음절에서는 약형이라는 원리만 이해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기 때문에 동사 형태 별로, 격 종류 따로 주먹구구식으로 외울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pitää 동사의 어간 pitä-에서 1인칭 복수 어미 -mme가 붙으면 pi/täm/me[10] 이므로 가운데 음절이 받침을 갖는 폐음절이 되니까 t가 약형 d로 변해 pidämme가 된다. 3인칭 복수 어미 -vät이 붙으면 pi/tä/vät 가운데 음절은 받침이 없는 개음절이므로 강형이 그대로 쓰인다. 1인칭 단수 어미 -n의 경우엔 pi/tän 폐음절이므로 t가 약형이 되어 pidän이 된다.
핀란드어에서 단어 활용을 하려면 어간을 잘 알고있어야한다. 단어의 사전 수록 형태가 기본형이 아니라 어간이 원래 형태이고 어간을 기준으로 격어미, 인칭 어미 등이 붙어 활용되는 경우가 절대다수이다. 동사 유형 3, ajatella (생각하다) 동사를 예로 들면 동사의 기본 형태는 동사원형 (ajatella)이 아니라 어간 (ajattele-)이고 동사원형도 그 어간에서 탄생한 활용형에 불과하기 때문에 1인칭 단수 ajattelen, 3인칭 복수 ajattelevat...식으로 활용이 된다. 어간의 -tte- 부분은 활용시 항상 개음절이므로 -tt-가 약형으로 변하지 않지만 동사원형이 될 때는 -ttel/la 폐음절이 되므로 tt가 약형 t로 변한다. 어간을 개별적으로 외울 필요는 없고 어간 형태를 기준으로 동사 유형이 분류된 것이니 대여섯 가지만 익히면 된다. 후술된 동사 활용 참고.
자음 변화는 한국어에서 관찰되는 옷 안[오단], 밭이[바치] 등의 음운 변화와 같은 맥락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차이점은 한글 표기는 발음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고 핀란드어는 발음의 변화를 철자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눈에 보이도록 표기해주는 편이 쉽다.[11]
5. 문법
핀란드어는 격변화가 다양해서 고정된 어순은 없지만 스웨덴이나 독일 등 주변국의 언어와 같이 주어+동사+목적어(SVO ; Subject+Verb+Object) 어순이 사용된다. 거의 대부분의 유럽 언어들이 이 SVO 어순을 일반적인 어순으로 사용하는 편이다.[12] 참고로 밑동네 언어도 SVO 어순이다.
문법적인 난이도는 낮지도 높지도 않다. 상당히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언어이며, 문법적 성이 없고 불규칙 변화도 거의 없는 점은 학습할 때 편리하다. 그렇지만 규칙 자체가 많아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노력이 요구된다. 문법이 단순하기로 유명한 영어와 비교해보자. '큰 검은 개들에게서'는 영어로 'from the big black dogs'로 전치사 from이 따로 붙고 복수형으로 변하는 단어는 dog 뿐이다. 핀란드어로는 'isoista mustista koirista'인데 'iso musta koira' (큰 검은 개) 세 단어가 '''모두''' 복수형으로 변함과 동시에 from의 의미를 갖는 탈내격 어미 -sta를 취한다.
명사성어 뒤에 격어미가 붙는 현상은 한국어의 조사와 유사하기에 한국어 화자들은 인도유럽어권 화자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핀란드어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부분격 (partitive case)이라는 개념은 에스토니아어 등 핀란드어와 매우 가까운 언어를 알고 있지 않은 이상 모든 학습자들에게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부분격은 핀란드어 문법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그 용법이 매우 다양하고 미묘하기 때문에 작문을 할때 주격, 대격, 부분격 삼지선다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격의 용례를 보자. '나는 책을 읽었다'라는 문장이 있다. 우리말에서는 단순하게 목적어에 '-을/를'을 붙여서 이야기하지만 핀란드어로는 표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Luin kirjaa 혹은 Luin kirjan. Kirja (책)의 부분격[13] kirjaa와 대격[14] kirjan이 쓰였다. 부분격은 이때 전체의 일부분을 의미하므로 Luin kirjaa는 '나는 책을 읽고 있었다' 정도의 의미이다. 이와 대비를 이루어 Luin kirjan은 책 한권을 완독했다는 의미가 된다.
5.1. 명사변화
격변화가 무려 15개로 굉장히 많다. 격변화 때문에 배우기 힘들다는 독일어(4격)나 러시아어(6격)보다 많다. 하지만 독일어나 러시아어에는 핀란드어에는 없는 문법성(grammatical gender)이 있기 때문에 각 격별로 독일어(4x4=16 형태), 러시아어(6x4=24 형태)를 외워야 한다. 사실 한국어의 격조사를 하나하나 격으로 치면 한국어는 격이 수십개 있는 언어가 되기 때문에 갯수는 큰 의미가 없다. 핀란드어의 전반적인 특성과 마찬가지로 핀란드어의 격 체계에도 예외는 거의 없고 성을 따질 필요가 없으며 규칙에 한번 익숙해진 이후에는 활용이 수월해진다.
영어에서 from, to, in 등의 전치사로 한국어에서 -로부터, -으로, -에서 등의 조사로 표현하는 것을 핀란드어에선 명사의 격변화가 많은 부분 대신한다. 단어의 뒤에 띄어쓰기 없이 붙는다는 점에서 한국어의 조사와 상당히 유사하다.[15]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집(주격, Nominative) : talo
어간: talo-
집'''의'''(속격, Genitive) : talo'''n''' (-n)
집'''을'''(대격, Accusative) : talo'''n''' (-, -n, -t)
집(부분격, Partitive) : talo'''a''' (-a/-ä)[16] [17]
집'''으로부터'''(탈내격, Elative) : talo'''sta''' (-sta/-stä)
집'''에서'''(재내격, Inessive) : talo'''ssa''' (-ssa/-ssä)
집'''으로'''(향내격, Illative) : talo'''on''' (어간의 마지막 모음+n)
집'''으로서'''(상황격, Essive) : talo'''na''' (-na/-nä)
집'''으로'''(전환격, Translative) : talo'''ksi''' (-ksi)
이게 바로 핀우그리아어파의 특징이며 에스토니아어도 매우 비슷한 현상을 보여준다.
5.2. 동사활용
동사는 인칭에 맞춰 활용된다. Minä (I), Sinä (You, 단수), Hän (she/he, 구분없음). Me (We), Te (You, 복수), He (They) 이렇게 6가지 주어가 있는데 생략시 의미가 모호해질 수 있는 3인칭을 제외하고는 생략 가능하다. 문어에서는 생략 가능한 주어는 생략해야 자연스럽기도 하고 격식을 갖춘 글이 된다.
핀란드어의 동사는 동사원형과 어간의 형태에 따라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형 1은 Puhu'''a'''(이야기하다) 등 -a/ä로 끝나며 바로 앞에 모음이 하나 더 오는 경우,
유형 2는 Juo'''da'''(마시다) 등 끝이 -da/dä로 끝나는 경우,
유형 3은 men'''nä'''(가다) 등 끝이 -na/nä, -la/lä, -ra/rä, s + -ta/tä 로 끝나는 경우,
유형 4는 hal'''uta'''(원하다) 등 끝이 "모음 + -ta/tä" 로 끝나는 경우,
유형 5는 tarv'''itä'''(필요하다) 등 끝이 "i+ -ta/tä" 의 동사
Minä는 n, Sinä는 t, Hän은 어간의 마지막 모음, Me는 mme, Te는 tte, He는 vat(vät)[18] 이렇게 주어와 인칭 어미를 짝지을 수 있다.
유형 1
puhua 말하다, 어간: puhu-
I speak : Minä puhu'''n'''
You speak : Sinä puhu'''t''' (단수)
s/he speaks : Hän puhu'''u''' (어간의 마지막 모음의 반복)
We speak : Me puhu'''mme'''
You speak : Te puhu'''tte''' (복수)
They speak : He puhu'''vat'''
ostaa 사다, 어간: osta-[19]
harrastaa 즐기다, 어간: harrasta-
taivuttaa 활용하다, 어간: taivutta-
유형 2
syödä 먹다, 어간: syö-
I eat : Minä syö'''n'''
You eat : Sinä syö'''t''' (단수)
s/he eats : Hän syö
We eat : Me syö'''mme'''
You eat : Te syö'''tte''' (복수)
They eat : He syö'''vät'''
luoda 창조하다, 어간: luo-
juoda 마시다, 어간: juo-
saada 얻다, 어간: saa-
유형 3
mennä 가다, 어간: mene-
I go : Minä mene'''n'''
You go : Sinä mene'''t''' (단수)
s/he goes : Hän mene'''e'''(어간의 마지막 모음의 반복)
We go : Me mene'''mme'''
You go : Te mene'''tte''' (복수)
They go : He mene'''vät'''
panna 놓다, 어간: pane-
purra 물다, 어간: pure-
ajatella 생각하다, 어간: ajattele-
유형 4
haluta 원하다, 어간: halua-
I want : Minä halua'''n'''
You want : Sinä halua'''t''' (단수)
s/he wants : Hän halua'''a'''(어간의 마지막 모음의 반복)
We want : Me halua'''mme'''
You want : Te halua'''tte''' (복수)
They want : He halua'''vat'''
selata 훑어보다, 어간: selaa-
erota 이혼하다, 어간: eroa-
meinata 의도하다, 어간: meinaa-
유형 5
tarvita 필요하다, 어간: tarvitse-
I need : Minä tarvitse'''n'''
You need : Sinä tarvitse'''t''' (단수)
s/he needs : Hän tarvitse'''a'''(어간의 마지막 모음의 반복)
We need : Me tarvitse'''mme'''
You need : Te tarvitse'''tte''' (복수)
They need : He tarvitse'''vat'''
valita 선택하다, 어간: valitse-
häiritä 괴롭히다, 어간: häiritse-
tulkita: 해석하다, 어간: tulkitse-
예외
tehdä (하다)
어간: teke-
Minä tee'''n''' / Sinä tee'''t''' / Hän teke'''e''' / Me tee'''mme''' / Te tee'''tte''' / He teke'''vät'''
nähdä (보다)
어간: näke-
Minä näe'''n''' / Sinä näe'''t''' / Hän näke'''e''' / Me näe'''mme''' / Te näe'''tte''' / He näke'''vät'''
동사원형을 보고 어간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어간을 따로 외워야 한다. 상술된 자음변화 규칙에 따라 활용되므로 [20] 어간을 알고있는 상태에서는 더이상 예외적이지 않다.
영어 have 동사에 해당하는 표현이 많이 다르다. 우리말로 '나는 펜을 갖고있다'라고 할수도 있지만 '나한테 펜이 있다'라고도 하듯이 핀란드어로는 Minulla on kynä (at-me is a-pen)라고 표현한다. 인도유럽어권 화자들에겐 신기한 표현인듯 하다.
부정 부사 안, not을 사용하는 한국어, 영어와는 달리 핀란드어는 부정 동사 'ei'를 사용한다. 이것 또한 동사이므로 주어에 맞춰 활용이 된다. En, et, ei, emme, ette, eivät.
6. 특징
주로 영어나 기타 다른 인도유럽어족 계열의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손꼽는 난이도가 악명 높은 언어이다. 다른 라틴어 언어권과는 달리 독자적인 단어체계를 사용하며, 외래어도 자국어로 번역하여 표기하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21] 때문에 스웨덴 같은 옆나라가 그나마 어느정도 영어나 독일어와 유사한 단어 철자를 통해 뜻 유추가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뜻 유추가 불가능하다. 명사와 동사 등의 변환 구조도 색다르기에 라틴어군이나 게르만어군 사용자들에게 극도로 어려워 보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영어 사용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언어 Top 9에서도 이름을 볼 수 있다.[22]
알파벳 b, c, f, q, w('w' 같은 경우에는 'v'의 변형으로 간주되어 'w'와 'v'를 같은 글자로 보는 경우가 있다.), x, z는 외래어 표기 시에만 사용된다.
또한 일부 국가를 부르는 이름이 독특한 것이 종종 있다. 예를 들면,
- 스웨덴: Ruotsi (루스에서 차용)
- 독일: Saksa (작센에서 차용)
- 러시아: Venäjä (게르만인들이 슬라브인들을 부르던 말인 벤드 Wend에서 차용)
- 미국: Yhdysvallat (합중국)
- 에스토니아: Viro (에스토니아 북부의 비루 지방에서 차용)
- 프랑스: Ranska (맨 앞의 f 발음이 탈락)
- 네덜란드: Alankomaat (alanko는 저지대라는 뜻)
- 오스트리아: Itävalta (itä는 동쪽이라는 뜻)
- 벨라루스: Valko-Venäjä (valko는 하얀색이라는 뜻)
7. 한국인이 배울 경우
핀란드인들은 "Finnish is not difficult, it's different"라고 말하면서 핀란드어는 어렵지 않다고 늘 말하지만, 꽤 어려운 편이다. 현지에서 살아도 핀란드어를 배우긴 쉽지 않다고도 알려져 있다. 부분격 등의 문법적 어려움은 둘째치고, 근본적인 원인은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애초에 거기서 살아도 핀란드어를 쓸 일 자체가 거의 없다.(...) 워낙에 유명한 핀란드 교육 덕분에 전 국민의 70%가 영어 회화가 가능하며, 대졸 정도 수준이 되면 영어로 토론 수업이 가능한 수준의 구사자가 흔하다.[23] 게다가 핀란드는 대학진학률이 높은 나라중 하나이다. 딱 봐도 관광객 티가 난다거나, 도저히 핀란드 사람 처럼 생기지 않은 외국인이 있으면 먼저 현지인 쪽에서 영어로 대화를 시작할 정도.[24] 참고로 핀란드는 유럽 내에서 인구대비 영어 구사 가능자 비율이 TOP 10위권에 드는 나라 중 하나이며, 핀란드어가 영어와 상당히 다른 문법 체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수치다. 영어와 유사한 게르만어나 라틴어 계열의 국가들이 TOP 랭킹을 차지하는 와중에 핀란드가 당당히 이름을 걸고 있다.
이는 핀란드가 인구 5백만명 정도의 소국이라는 환경도 한몫한다. 보통 인구가 수 천만명이 넘어가고, 자국어와 자국 문화가 확고한 경우에는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모든 공문서가 핀란드어(또는 스웨덴어)로 되어 있어서, 장기적으로 거주할 경우에는 핀란드어를 배우는 것이 유용하긴 하다. 하지만 핀란드어를 몰라도 삶에 큰 지장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 오죽하면 핀란드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기초적인 핀란드어 조차 전혀 못하는 외국인들도 제법 있을 정도이다.(...)[25] 물론 시민권을 얻으려면 핀란드어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 한다.[26] 유학 같은 경우에는 대학원은 거의 대부분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문제 없지만, 만약 학사 유학을 원한다면 핀란드어가 필수다. 헬싱키 대학교, 알토 대학교, 투르쿠 대학교 같은 곳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가 핀란드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IT 업계가 아니라 경영, 정치 쪽을 전공하고 싶다면 취업할 때 핀란드어가 중요하다. 언어를 넘어 현지 비즈니스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핀란드어를 영어로 배우려면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인터넷 웹사이트(introductory online courses) 3군데를 통해 영어로 배워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인포판키(영어) 정도가 있다.
한국어로 핀란드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예전에는 명지출판사에서 펴냈던 '핀란드어 입문'이라는 녹색 책이 있었는데 사실 일본 하쿠스이샤(白水社)에서 펴낸 '익스프레스 시리즈'를 번역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절판되었다.[27] 프레드 까를손이 쓴 책을 우리말로 옮긴 핀란드어 필수 문법이라는 책이 2008년에 출판되었는데 절판된 핀란드어 입문과 달리 지금도 오프라인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교재를 통해 핀란드어를 시작하기엔 까다로운 면이 있기에[28] 입문용으로는 아래 언급된 교재가 더 적합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헝가리어과에 핀란드어가 전공 수업으로 개설되어있다. [29] 다행히 2015년 3월에 루미곰과 휘바휘바 기초 핀란드어라는 기초 핀란드어 회화책이 출판되었으며, e북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2016년 1학기에는 서울대학교에도 핀란드어 1 수업이 개설되었다.
그래도 한국인이 일단 핀란드어를 배울 때는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빨리 익힐 수는 있다. 일단 한국어는 교착어로 영어나 라틴어보단 역시 교착어인 핀란드어에 가깝기 때문이다. 나아가 핀란드에 자주 등장하는 ㄲ, ㅃ, ㄸ 등 된소리를 한국인들은 전혀 문제 없이 발음이 가능한 점도 이득이다.[30]
최근(2017년)에 네이버측은 네이버 사전에 핀란드어 사전을 수록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8년 4월 28일에 네이버 사전에 처음으로 핀란드어 사전이 베타버전으로 수록되었다. 그리고 핀란드어도 한국내에서 특수외국어에 포함되었다.
8.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단어
한국어의 외래어/기타 참조.
9. 영향
그 유명한 J. R. R. 톨킨이 퀘냐를 만들때 가장 많이 참고한 게 핀란드어이다. 실제 핀란드어는 유럽인들이 봐도 '''"?!?!"''' 라는 표정을 많이 짓게 한다.
하도 레어한 언어다 보니 팀 로빈스 주연의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에서도 잠깐 개그 소재로 쓰인다. 얼떨결에 허드서커 그룹 회장(정확히는 바지회장)이 된 주인공이 허드서커 그룹의 주가 폭락으로 우거지상이 된 핀란드계 대주주 한 사람을 파티에서 만나 고등학교 때 핀란드어 배웠다고 몇 마디 하며 깝치다가 쳐맞고 떡실신하는 장면.
9.1. 욕설(...)
서양에서 유명한 핀란드어로는 Perkele!라는 욕이 있다. [31] 영어로 하면 딱 'fuck!'[32] 에 해당되는 욕(...) 발음은 한글로 표기하자면 '뻬ㄹㄹ껠레'이다. 원래는 핀란드 신화의 신, Ukko[33] 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지만,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아예 성경에서 대놓고 사탄과 동의어로 인용하는 수준(...)[34] '''까지 가는 바람에 욕이 되어 버린 안습한 이름이다.
보통 Perkele로 쓰이기도 하고, 진짜 Satan이라는 뜻과 합쳐져서 Saatana Perkele!로 쓰이기도 한다. 리누스 토르발스는 리눅스 커널 메일링 리스트에 대 놓고 '영어로는 욕설이 충분하지 않으니 이 상황에서는 perkeleen vittupää라고 해야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예 종합본으로 Vittu Saatana Perkele!(대충 해석하면 ‘X발, 개X끼, X같은 X끼!’ 이런 뉘앙스.)라 쓰기도 한다.(...)
10. 기본 회화
11. 들어보기
핀란드어는 잠깐만 들어도 바로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는 많이 다르게 들릴 것이다. 외래어를 제외하고는 일치하는 어휘도 거의 없는데다, 문법이나 음운도 매우 다르기 때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파돌리기송>의 원곡인 핀란드 민요 <Ievan Polkka>.다만 북부지방 방언이 섞여있다.현지인도 구사가 힘들다고.(...)
위의 민요를 하츠네 미쿠가 핀란드어로 부른 버전
약속된 메탈의 땅, 핀란드의 메탈 그룹 <Nightwish>의 핀란드어 노래 <Kuolema Tekee Taiteilijan>
핀란드가 자랑하는 거장 영화감독인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2002년 영화 과거가 없는 남자의 한 장면.
라이온 킹 삽입곡 <Vallan Saan> (<Be Prepared>). 금방이라도 가래를 뱉을 것 같은 스카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겨울왕국의 〈Ovi nyt auki on〉 (〈Love Is an Open Door〉).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
YLE의 뉴스 진행자 아르비 린드(Arvi Lind)의 마지막 프로그램.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의 발사 소식이 나온다.[37]
12. 여담
-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핀란드 단어로 사우나(sauna)와 휘바(hyvä)가 있다. 사실 휘바가 자일리톨 광고에서는 '잘했어요'라고 써 놨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hyvä는 거의 영어의 'good'에 대칭하지만, 가끔은 happy, 심지어 welcome에도 맞아 떨어지는, 대강 거의 다 되는 말이다. 참고로 핀란드어로 굿모닝은 Hyvää huomenta, happy birthday는 Hyvää syntymäpäivää, You're welcome은 Ole Hyvä. 그렇다. 그냥 좋은 말은 다 Hyvä. 그런데, 휘바는 hyvä지만 굿모닝과 생일 축하는 위에서 언급한 부분격 때문에 hyvää다. 물론 핀란드 사람들은 자일리톨 광고가 한국에서 유행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고, 때문에 한국인들이 '휘바'를 안다고 하면 사뭇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38]
- 한편 과거에는 일부 사람들이 핀란드어와 한국어를 같은 어족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39] 그러나 20세기 후반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인정받고, 한국어가 고립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아무도 한국어와 핀란드어가 같은 어족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한때 그런 가설이 있었을만큼 구조적으로 살짝 비슷해 보이는 부분은 있어서 한국인이 배우면 익숙한 면이 있다.
- 2021년 북한 원전 건설추진 문건 사건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쓴 파일명 'pohjois'로 주목받게 되었다. '북쪽'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1] 첫 글자를 소문자로 써야 '핀란드어'라는 뜻이 된다. 대문자로 쓰면 그냥 핀란드[2]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수정하기 전에 이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3] '나는 헝가리 사람과 핀란드 사람을 위해 통역을 해 주었을 때 제2외국어를 하는 보람을 가장 크게 느꼈다. ...(중략)... 이 언어들은 서로 친척 관계에 있지만, 어떤 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그런 관계인지조차 구별되지 않는다. ... (중략) ... 따라서 일본 사람과 폴란드 사람이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듯이 헝가리 사람과 핀란드 사람도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 Barry Farber 지음, 최호정 옮김, <외국어 완전 정복> 169p 중에서 -. 그래도 계통이 아예 다른 언어와 비교하자면 핀란드어와 헝가리어의 공통점은 많은 편이다.[4] 아이러니한 건 같은 우랄어족에 독일어, 슬라브어, 루마니아어 사용지역에 둘러싸여 있는 헝가리어는 주변국과 달리 SOV 어순에 가까운 경향을 보인다.(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는)[5] '이중 v', dupla vee(더블 v)라고 쓰기도 한다.[6] '스웨덴식 o'[7] 정확히 얘기하자면 순수한 핀란드어 단어에는 없고 외래어나 고유명사에 들어있는 /f/발음은 할 수 있다. 국호인 핀란드('''F'''inland)에도 F가 들어가지만, 현지어로는 핀란드라고 안 하고 수오미(Suomi)라고 한다.[8] 참고로 a는 'ㅏ'보다는 차라리 'ㅓ'에 가깝게 들린다.[9] KPT-vaihtelu, astevaihtelu, consonant gradation, strong-weak gradition 다 같은 말이다.[10] 슬래쉬는 음절 구분[11] 많은 한국어 모국어 화자들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한글 표기는 실제 발음과 괴리가 적지 않다.[12] 격변화가 많아서 어순이 자유로운 편인 유럽 언어들도 보통은 SVO어순을 일반적으로 쓰는 편이다. 다만, 헝가리어, 터키어, 바스크어는 주어+목적어+동사(SOV ; Subject+Object+Verb) 어순으로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하다. 그리고 아일랜드어 등의 게일어군은 아예 동사가 주어보다 먼저 나온다.[13] partitive[14] accusative, 쉽게말하면 -을/를[15] 핀란드어의 전치사가 없다는 기존의 서술은 사실이 아니며 사전에 전치사, 후치사로 분류되는 단어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영어는 전치사가, 한국어는 조사가, 핀란드어는 격체계가 발달한 언어라고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어떤 언어에 전/후치사가 있다, 없다는 쉽게 단언 할 수 없다. 부사, 전치사, 조사의 구분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치 없이 못 살아' 할때 쓰이는 '없이'는 부사로 분류되지만 놓이는 위치만 다를 뿐 영어 전치사 without의 쓰임과 유사하며 후치사라고 보기에 손색이 없다.[16] 핀란드어 외엔 에스토니아어처럼 핀란드어와 가까운 언어들에만 존재한다. 당연히 한국어에도 비슷한 게 없기 때문에 서술이 어렵다. 핀란드의 스웨덴어 화자들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17] ~의 일부분이라는 뜻이다. https://en.m.wikipedia.org/wiki/Partitive 참고[18] 동사 어간의 모음에 맞춰 모음조화를 한다.[19] 인칭 어미가 붙은 활용형을 확인하고 싶다면 https://en.wiktionary.org/wiki/Wiktionary:Main_Page에서 검색후 conjugation을 펼쳐보자[20] K는 약형일때 아예 사라진다[21] 이 부분은 게르만어파이자, 순혈언어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어도 동일하다.[22] #1, #2 물론 핀란드어가 빠진 대신 다른 언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23] 일화로 어떤 기자가 핀란드에 방문해 영어를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통역 없이 질문 하는 건 전부 알아듣고 대답만 핀란드어로 했다.[24] 다만 최근엔 편견 없이 누구에게든 핀란드어로 말을 거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한다. 반면 핀란드인이 핀란드인에게 영어로 길을 묻는 경우도 있다...[25] 특히 영어 사용이 보편적인 IT 업계 종사자들의 경우 이 경향이 두드러진다. 핀란드 게임업계 종사자의 20% 가까이 외국인으로 추산되고 있다.[26] 영주권의 경우 언어 실력에 대한 제한이 딱히 없다.[27] 만약 일본어실력이 높다면 일본어로 된 핀란드어책을 구입하는 것은 가능한 편이다.[28] 핀란드어 학습이 가능하긴 하나, 책 초반에 설명하는 많은 문장 성분과 구분을 숙지하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어 학습이 까다롭다. 전반적으로 전문적인 느낌이 있기에 교재를 처음 접할 경우 학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2018년에 나온 개정판 기준으로 평을 하자면, 번역은 준수한 편이나 예문 편집이 엉망으로 되어있어서 오류투성이이므로 가급적 원서를 구해보거나 다른 책을 참고하길 추천한다.[29] 보통 그냥 청강한다고 하면 막는 교수는 거의 없다. 정규학생이 아닐경우, 어차피 학점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하며, 굳이 들으려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대학원생이 학부 전공과 대학원 전공이 다를 경우, 보충 학습을 위해서 학부 수업을 청강하는 경우가 간혹가다 있다.[30] 예를들어, 핀란드 제 2도시인 Turku는 사실 현지인들 사이에서 "뚜루꾸"라고 발음된다. 영어나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들은 이 도시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31] 폴란드어를 한마디도 못해도 Polska, Kurwa!는 아는 것과 비슷하다.[32] 하지만 진짜 이 욕에 해당하는 단어는 Vittu라고 따로 있다. 참고로 역링크를 이렇게 해놓은 이유는 둘다 어원이 비슷하기 때문(...)[33] 정확히는 옆동네 신화에서 토르에 해당한다.[34] 옛 1938년 역본까지 그러했다. 1992년부터는 'paholainen'이란 단어로 수정되었다.[35] 직업, 신분, 국적을 물을 때 사용한다.[36] '''Vittu 삣뚜'''는 더 강한 욕이다.[37] 2003년 10월 15일 수요일 방송분이다. 핀란드에선 꽤나 유명한 앵커인데, 무려 1965년부터 방송생활을 하셨다. 방송생활을 처음 시작한 것이 1965년 10월 15일이라니 꼭 38년 만에 마지막 방송을 하신 셈. 이후 2004년 방송계에서 완전히 은퇴하셨다.[38] 취소선이 쳐지긴 했지만 사실이다. 심지어 현재 핀란드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역시 한-핀 국빈만찬 당시 이 광고에 대해 언급할 정도. 다만 본인 말로는 그 광고의 할아버지가 핀란드인이 아닌 것 같다며 은근쓸적 디스했다.[39] 이 가설을 처음 주장한 구스타프 람스테드가 핀란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