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리가
1. 소개
정식 명칭이 '''현대중공업 부서별 축구대회'''인 현대중공업의 사내 축구 리그로 흔히들 '''현대스리가'''라고 부른다.
2. 상세
회사 준공(1974년) 4년 뒤인 1978년 처음 시작해 2018년 현재 40회째를 맞은 현대스리가는 193개 팀이 참가하는 엄청난 규모다. 감독과 예비 선수를 포함해 선수단만 무려 4000여 명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내 부서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도 참가했다. '''심지어 웬만한 중소유럽 리그의 규모도 현대스리가 앞에서는 꼬꼬마 수준이다.'''
대단한 것은 그동안 K리그에서 없'''었'''던 승강제가 일찍부터 있었다는 사실이다. 팀이 워낙 많다보니까 전 시즌의 성적을 토대로 3개 리그로 그룹을 나눈다. 한 리그에만 70개 팀이 모여서 1, 2부 리그 팀 중에서 예선을 통과하는 팀들은 다음 시즌부터 상위 리그에 진출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이 되는 시스템이다. 격년제에 토너먼트로 열리는 경기라서 한 번 지면 2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한 시즌에는 무려 총 200여 차례의 경기가 열렸다.
아무리 직장인 축구리그라고 해도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심지어 승리 수당도 있다! 부서별로 1위부터 4위까지 80만∼30만 원씩 상금이 주어지는 가운데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승리수당 30만 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그리고, 경기를 치르는 곳도 그냥 동네 운동장이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터키 대표팀 훈련캠프로 사용한 울산 서부축구장(동구 서부동)과 강동축구장(북구 당사동)이 그들의 그라운드다.
그래서, 최고의 잔디 구장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심판도 아무나 할 수 없다. 그것도 '''국제심판 자격증'''이 있는 '현대중공업의 콜리나' 조선계약운영부 김상우 과장을 비롯해 축구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10여 명이 엄격한 판정을 내린다. 축구선수 출신 직원도 100여 명에 이르러 웬만한 조기축구 팀은 상대도 안 될 실력을 갖췄다. 1년에 4만 명이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다.
사실, 이 정도의 규모로 리그가 진행된다면 그냥 조기축구 수준 정도가 아니다! 탄탄한 저변과 엄청난 열기, 뛰어난 실력 모두 상상을 초월한다. 이쯤 되면 웬만한 프로축구 리그가 울고 갈 수준이다. 한 마디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직장인 축구리그라고 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비시즌기간 동안 전력 강화를 위해서 전지훈련도 떠난다는 점이다. 부서 MT를 빙자한 전지훈련을 통해 상위 리그 승격을 노리는 팀들도 다반사다. 축구선수 경력이 있는 사원을 영입하기 위한 스카우트 전쟁도 치열하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생전에 대회 결과를 챙겼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고 중요한 경기는 사내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한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78년 열린 1회 대회에서 직접 등번호 1번을 달고 뛴 '레전드'다. 경기 후에는 팀 동료(?)들과 막걸리 파티를 열기도 했다.
2016년 이래로 조선업계가 불황을 맞이하는 바람에, 현대스리가는 2016년부터 개최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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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우 속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2010 결승전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