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면
1. 소개
충청남도 홍성군의 면으로, 면소재지는 운월리다.
2. 상세
국내 대안 교육, 유기농업의 중심지. 이찬갑[2] 과 주옥로 선생이 1958년 이 지역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풀무학교)를 설립한 이후 마을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면 단위임에도 평균 거주 연령이 매우 낮다. 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친환경 농업과 협동조합 운동을 이점으로 본 도시인들이 다수 귀농했기 때문.
면 단위임에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교육 기관이 모두 한 마을안에 있다. 갓골어린이집,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고등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전공부[3] . 그러나 흔히들 생각하는 교육 기관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홍동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니 여느 시골 학교와 비슷한 분위기일 지라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이름에서도 보이다시피 '농업학교'다. 세간에는 대안학교로 유명하다.[4] '더불어 사는 평민'을 교육 목표로 농업, 전인 등 다양한 교육을 한다.
홍동의 마을 운동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이 홍동, 풀무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시골에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에서 학용품을 사와 학교 가판대에 무인판매를 했다고.[5] 그것이 발전되어 신협, 생협으로 마을에까지 뻗어나갔다. 또 국내에서 가장 큰 유기농업 단지가 홍동에 있는데 이 유기농업(친환경농업)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한 곳이 이 풀무학교다. [6]
이처럼 홍동에서 풀무학교를 빼면 남는 게 없을 정도로 마을에서 이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우선 마을 주민들 중 다수가 이 학교의 졸업생으로 여느 청년들처럼 도시로 가지 않고 마을에 남아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다.[7] 그러나 보통 마을 주민의 자녀가 대부분인 홍동중학교에서 풀무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시내의 홍성고, 홍성여고, 홍주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대부분. 풀무학교는 전국에서 학생을 받는다. 풀무학교 '''고등부'''의 전교생이 90여명 쯤 되고 거기에 풀무학교 '''전공부'''로 청년들이 들어오는 걸 생각하면 청소년부터 청년 인구가 마을에 '''상당히 많이''' 거주하는 셈이다.
평균 거주 연령이 낮아지다 보니 마을운동이 활발하다. 마을 도서관, 마을 출판사, 논생태연구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마을 기관들이 활성화 되어 있다. 젊은 사람들도 많고 유기농업 기술도 많이 보급되어 있어 초 여름 홍동에 가면 손모내기를 하는 젊은이들 무리를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관심을 가졌던 문당리 지역의 오리 농법은 또 다른 구경거리.
전공부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해외 유학생[?]도 있다.
이 처럼 마을 분위기가 자연 친화적이고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다 보니 2012년 비례대표 선거에서 0.48%의 득표율로 정당 해산이 결정된 녹색당에서 재창당대회를 열 때 홍성에서 했다고 한다.# 홍동이 녹색당의 성지라고...그러고보니 녹색당의 이념과 홍동의 성향이 매우 비슷'''했'''다.
[1] 2020년 7월 주민등록인구[2] 호는 밝맑. 무교회주의 운동가이자 농민운동가, 독립운동가이며 오산학교 설립자인 이승훈 선생의 조카손자이다.[3] 전공부는 비인가 2년제 전문대다. 인터넷에 '풀무학교', '풀문농업고등기술학교'를 검색하면 '고등부'가 나온다. '전공부'를 찾기 위해서는 그냥 '전공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환경농업과'''' 로만 검색해도 나온다. 전공부 홈페이지는 여기[4] 고등부는 교육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사립학교다.[5] 지금도 풀무학교엔 무인가판대에서 학용품을 판매한다.[6] 국내 친환경 식품 유통 기업 풀무원과 한살림, iCOOP 모두 이 풀무학교와 모종의 관계가 있거나 풀무학교에서 영향을 받았다. 창업자가 풀무학교 졸업생이거나 학교 이사라거나 하는 식.[7] 일반적인 농업학교 졸업생 중 실제 농사를 지으려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