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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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보
3. 기타


1. 개요


'''洪秀英''' / '''Hong Suyong'''
히카루의 바둑의 등장인물. 한국인 캐릭터지만 KBS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에서는 '''홍쉬우잉'''이라는 중국인 캐릭터(...)로 로컬라이징 되었다.[1]
성우는 [image] 이토 미야코 / [image] 신소윤(KBS), 정혜옥(투니버스)
첫 등장 당시에는 대한민국프로기사 예비군인 한국기원 연구생이었으며, 당시 나이는 주인공 신도우 히카루보다 2살 어린 어린 12세. 한국 바둑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까칠한 성격 때문에 히카루와 대립 플래그가 세워지기도 했다. 프로 기사로 데뷔한 후에는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 나갈 최고의 루키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작중 행보



히카루가 이스미 신이치로, 와야 요시타카와 함께 프로 시험 본선을 앞두고 여러 기원을 돌며 특훈을 하는 에피소드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일본에 거주 중인 삼촌이 운영하는 기원[2]을 방문했다가, 마침 이 기원에 찾아 온 이스미, 와야, 히카루와 마주쳤다.[3]
그리고 여기서 히카루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별 뜻 없이 한 발언에[4] 빡친 홍수영이 히카루와 서로 주거니 받거니 도발하다가 결국 호선으로 대국하게 되었다. 초중반까지는 홍수영이 근소한 우세를 점했지만, 히카루가 멀리 내다보는 승부수[5]로 불리한 형세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결국 박빙의 승부 끝에 흑을 쥔 홍수영이 히카루에게 1집 반 차로 패했다. 이게 어지간히 분했는지 서럽게 울면서 속으로 다음엔 프로가 되어서 너랑 승부하러 다시 일본에 오겠다고 다짐하고는 자신을 이긴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 두기 위해서 히카루에게 네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홍수영의 삼촌이 해준 뒷이야기에 따르면 본래는 연구생 1조에 속하며 프로 입단이 가시권에 들만큼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연패를 당하며 3조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바둑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어가던 중이었다고. 일본 원생들이 허접하다느니, 히카루를 우습게 알며 도발을 마구 시전한 것도 연구생 리그에서 성적이 안나온 짜증과 자포자기급 감정이 쌓여서 폭발한 것이며, 실제 속마음상으론 절대 깔보지 않았다.
아무튼 히카루와의 대국을 계기로 대오각성한 홍수영은 한국으로 귀국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바둑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으며, 이게 효과를 발휘해 연구생 리그 1조로 복귀하고 연구생 입단대회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단번에 프로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 1부 결말부 즈음 일본 바둑 신문에 홍수영에 대한 기사가 실린 걸 보면 일본에서도 '한국의 전도유망한 루키'로 주목하고 있는듯.
삼촌의 기원에서 히카루와 대국했을 때만 해도 일본어를 전혀 못했지만,[6] 히카루와 재회할 때를 대비해 따로 일본어를 배워 북두배 때는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까지 늘었다.
2부인 북두배 에피소드 때는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히카루와 다시 만났으며, 고영하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8] 북두배에서는 히카루와 대국하지 못했으나[9] 한국의 떠오르는 유망주라는 평에 걸맞게 대단한 활약을 했는데, 중국전에서는 짜오스, 일본전에서는 야시로 키요하루와 대결해 모두 승리했다.

3. 기타


일본 만화에 비중있게 등장하는 몇 안되는 한국인 캐릭터다. 히카루에게 2번이나 지긴 했지만 종이 한 장 차이였고, 한국의 신인급 프로기사 중에서 주목받는 루키라는 소문이 일본기원에까지 흘러들어간 걸 보면 상당한 강자임에는 분명하다.
스토리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모델은 이세돌 九단이고,[10] 이름의 모티브는 장수영 九단이다.

[1] KBS 더빙판이 주요 인물들을 한국인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 신재하(히카루의 KBS 더빙판 로컬라이징 이름)의 말을 같은 한국인인 홍수영이 알아듣지 못하는 모순을 막기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이 국적 변경을 했을 것이다. 일단 히카루의 바둑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아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개그가 따로 없는 셈.[2] 한국인 손님들이 많은 곳이였다.[3] 히카루와는 그 직전에 잠깐 마주친 적이 있다. 홍수영이 기원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실수로 진열된 과자를 떨어뜨렸는데, 떨어뜨린 줄도 모르고 그냥 가다가 마침 편의점을 방문한 히카루가 그걸 보고 홍수영에게 네가 떨어뜨렸다고 알려준 것. 그러나 일본어를 모르는 홍수영은 히카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그냥 갔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히카루는 화가 나서 홍수영을 붙잡고 왜 내 말을 무시하냐며 따졌지만, 단순히 자기에게 시비를 걸고 있다고 생각한 홍수영은 대꾸 없이 자기 어깨를 붙잡은 히카루의 손만 확 뿌리치고 편의점을 나갔다.[4] 바둑두는 것 말고는 아는게 없는 히카루다보니 "한국에도 프로가 있구나"라는 말을 했는데, 이 때문에 이스미와 와야는 기겁을 했고, 기원 내 분위기도 순식간에 싸늘해졌다.[5] 다들 처음에는 악수(惡手)로 평가한 수였다.[6] 이를 표현하기 위함인지 삼촌에게 일본어가 아닌 "다녀왔습니다."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7] 코세무라가 약속 날짜를 착각해 하루 일찍 한국기원을 방문하는 바람에 한국기원 측에서는 제대로 된 통역을 준비하지 못했다.[8]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본의 주간 바둑 기자 코세무라가 한국기원을 방문해서 고영하를 인터뷰했을 때,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한 알바생이 고영하의 발언을 엉터리로 통역하는 바람에,[7] 코세무라가 고영하를 '혼인보 슈사쿠는 실력이 없고 배울 게 없는 과거의 인물'이라고 비하한 건방진 기사로 오해하게 된 사건. 빡친 코세무라가 귀국 후 히카루에게 자신이 오해한 내용을 그대로 전하는 바람에 히카루도 덩달아 고영하에게 적개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고영하를 존경하고 있는 홍수영은 고영하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며 고영하에게 직접 물어보고 터무니없는 오해라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지만, 고영하는 '슈사쿠를 약하게 취급한 거만한 천재 기사 기믹도 재밌겠다.'라고 생각해서 굳이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9] 토우야 아키라의 말에 따르면 북두배가 끝난 후 사적인 자리에서 따로 대국했다고 한다. 결과는 홍수영이 또 졌다고.[10] 히카루의 바둑이 한창 연재되던 당시인 90년대 말~2001년 즈음에 이세돌은 국제기전에서 최정상권은 아니었지만 준수한 성적을 내며 실력파 루키로 평가 받고 있었으니 홍수영의 설정과 딱 겹친다. 참고로 이세돌은 히카루의 바둑의 연재가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는 국제기전을 평정하고 다니기 시작했고, 2000년대 후반 즈음에는 이창호의 뒤를 잇는 세계 최강의 기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