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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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永夏 / Yongha Ko
1. 소개
2. 작중 행보
3. 모델


1. 소개


히카루의 바둑의 등장인물.
한국프로 기사로 단수는 三단. 나이는 신도우 히카루&토우야 아키라보다 1살 많다.
2부 북두배 에피소드에 등장하며, 여기까지 애니메이션 및 게임화가 진행되지 않아서 성우는 없다.
상당한 장신꽃미남으로, 어디를 봐서 16세냐 싶은 외모다. 만 나이로 16세는 한국 나이로 17~18세인 걸 감안하더라도... 원작자 홋타 유미도 고영하의 비주얼을 처음 보고 놀랐으며, 심지어 완전판 후기에선 반할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림 작가 오바타 타케시의 작화가 후반부에 데스노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여 아키라, 히카루, 오가타 세이지 등의 외모도 매우 발전한 상태였는데, 그 무렵 고영하의 미모는 거의 절정 수준. 작화만 그런 게 아니라 작중에서도 키 크고 잘생겼다는 설정이다.
아직 16살의 어린 나이지만, 한국의 바둑 기전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수전 타이틀에 도전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1] 작중 한국의 10대 프로 기사 중에서 실력이나 성적 면에서 단연 원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만화 후반부 기준으로 주인공인 신도우 히카루, 도우야 아키라와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한 수 위의 실력자로 묘사된다.

2. 작중 행보



일본기원 주최로 한중일 3국의 10대 프로 기사들을 모아 3:3 대결을 펼치는 극가대항 바둑 기전인 『북두배』가 열리게 되었다. 당연히 한국의 톱 클래스 기사인 고영하는 일찌감치 대표로 선발 되었고, 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일본의 주간 바둑 기자 코세무라와의 인터뷰를 했는데
'''슈사쿠를 잘 안다. 정말 실력이 없는 사람이다. 일본은 질 것이며 슈사쿠는 과거의 인물이다. 배울 점이 없다. 일본도 슈사쿠도 약해서 유감이다'''.
라는 멘트를 남기고 더 할 말 없다며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해 코세무라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게다가 한국기원이 코세무라를 대할 때도 환영도 제대로 안 해주고 3명의 선수들 중 고영하 한 명만 인터뷰를 시켜주는 등 뭔가 이상했고... 결국 화가 난 채 돌아온 코세무라에게서 이 발언을 전해 들은 신도우 히카루는 자신의 스승이나 다름없는 슈사쿠(사이)에 대한 모욕이라 여겨 극도로 분노해 전의를 불태우게 된다.
그런데 이 논란은 사실 '''각종 우연히 겹친 상황에서 발생한 일어난 오해'''였으며, 위에 언급된 내용의 진실은 다음과 같다.
  • 한국기원측의 푸대접?
이건 코세무라가 약속 날짜를 착각해 하루 일찍 한국기원을 방문한 게 원인이다.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상황인데 갑자기 방문했으니 관계자들이 제대로 맞이해주지 못한 것. 게다가 인터뷰도 북두배 한국 대표 3명을 다 하자고 사전에 약속이 잡혔기에 기사 3명의 개인 일정까지 조율해 다 준비를 해뒀는데, 약속된 날짜가 아닌 날에 와버렸으니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을리가 없었다. 결국 개인 용무차 한국기원에 와 있던 고영하를 급하게 섭외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코세무라는 이걸 언어가 안 통하는 상황에서 약속을 어긴 행위로 간주한 셈.
  • 고영하의 무례한 인터뷰
코세무라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일본어 통역사를 대기시켜 두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한국기원 관계자가 이래저래 수소문 한 끝에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아르바이트생을 급하게 대려다 일을 맡겼다. 그런데 이 알바생의 일본어 실력이 영 좋지 않아 고영하의 답변을 치명적인 수준으로 '''오역'''하고 말았다(...) 실제로 고영하가 한 말은 아래와 같다.
'''슈사쿠를 잘 안다. 지금 일본 프로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건 슈사쿠 같은 과거의 기사들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약해서 슈사쿠 같은 전설들까지도 약하다고 생각되어서 잊혀져갈지도 모르는 게 아쉽다'''.
위 내용을 일본어를 잘 못 하는 통역은 '''약하다, 과거 인물, 배우지 못하다, 일본 약하다''' 같은 일부 알아들은 키워드만 맥락 다 자르고 코세무라에게 전해줬던 것이다.
당시 한국과 중국 기사들에게 밀려 일본 바둑계의 기세가 한풀 꺾여있는 상황이었는데, 고영하가 이걸 대놓고 지적했으니 본래 인터뷰 내용도 사실 일본측 입장에선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다. 다만, 오역된 내용과 달리 고영하는 일본 바둑계 레전드인 혼인보 슈사쿠에 대한 리스펙트는 분명히 했다. 그리고 고영하 본인은 비록 일본어를 알아듣진 못하지만, 자신은 나름 길게 말을 했는데 통역을 맡은 알바생이 한 두 마디 정도만 하는 걸 보고 통역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인터뷰를 급하게 끊은 것인데... 이걸 코세무라는 인터뷰를 멋대로 끊은 무례한 행동으로 오해한 것. 참고로 고영하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슈사쿠를 아냐는 질문이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한국의 프로 기사들도 도사쿠나 죠와 같은 17~18세기 일본 레전드급 기사들에 대해서 공부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
여하튼 간에 북두배 전야제 때 히카루와 구면이고 일본어를 꽤 할 줄 알게 된 홍수영이 히카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위의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인데다 존경하는 선배인 고영하가 그런 말을 할 리는 없다며 확인하러 가면서 이 오해가 전해졌지만, 고영하는 '슈사쿠를 약하게 취급한 거만한 천재 기사 기믹도 재밌겠다'라고 생각해서 굳이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 이것 때문에 홍수영이 해명하러 돌아오질 않자 히카루는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었으니 그런거라 생각하고 더 열받았고... 한 술 더 떠서, 단상에 올라온 고영하는 먼 발치로 보이는 히카루의 표정이 여전히 빡쳐 있자 일방적으로 오해받은 것에 심술이 나서 아예 돌발 발언으로 '''"지금 슈사쿠가 살아 나타나도 제 상대가 아닙니다"'''라고 어그로를 끌어버렸고 내려와서는 아예 히카루 옆에 있던 그 일본 기자를 가리키며 그의 말은 오해가 아니었다고까지 해버리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이후 당연히 홍수영을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서 잔소리를 들었지만 본인은 즐겁기만 한 듯.[2]
이후 한국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복잡한 논의가 오간 끝에 본래 대장인 아키라의 자리에 히카루가 들어가 고영하와 대국하게 되었는데, 밀고 당기는 치열한 공방 끝에 '''고영하가 백 반집 승리'''했다. 몇 안 되는 '''주인공을 마지막까지 이긴 최종 보스''' 겸 한국인 캐릭터(...). 이 때문에 작가가 자국 팬들에게 상당한 비난을 들었다고 한다. 다만, 계가까지 가서 백 반집승을 거둔 것이기 때문에 정말 한 끝 차이로 이긴거고, 고영하 본인도 대국 후 등에 식은 땀을 흘리며 '''"일본에 토우야 아키라 말고도 나와 대등한 실력자가 한 명 더 있었다."'''라며 놀라워 했다.[3]
히카루가 주인공이라 그의 패배를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뿐, 사실 한국 내 기전에서 어린 나이에 최상위급 성적을 내며 차세대 거물로 성장중인데다 국제 무대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고영하의 승리 확률이 더 높다고 작중에서 점쳐졌던 상황이라 전혀 이상할게 없다. 특히 90년대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괴물급 실력을 지닌 기사들이 우수수 나오며 국내외 대회를 다 평정해 일본 바둑계에서 기를 못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작중에서 고영하 같은 한국 프로 기사들이 강하게 나오고 북두배에서 일본 대표팀이 최하위에 그친 건 오히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셈이다.
북두배 에피소드를 끝으로 작품이 완결되어서 이후 고영하 관련 오해가 풀렸는지는 불명이다.

3. 모델


원작자 홋타 유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인물 모델은 방한했을 때 만난 '''박영훈 九단'''[4]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화를 본 국내 팬들은 대부분 고영하의 모델이 이세돌 九단이라고 생각했다. 박영훈 九단은 숫기가 없는 편인데, 고영하는 당돌할 정도로 자신이 넘치는 태도라 자연스레 이세돌을 떠올린 것.[5] 그러나 작중에서 이세돌 九단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홍수영이라고 한다. 만화가 연재되던 당시는 아직 이세돌 九단의 실력이 만개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오바타 타케시의 코멘트에 따르면 외모 모델은 한국의 장발 축구 선수라고 한다. 선수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고영하가 상당한 미남이라는 점, 그리고 고영하의 등장이 2002년 즈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모델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다.[6] 고영하의 비주얼을 본 한국 기사들이 박영훈 九단에게 가서 대체 만화가에게 뇌물로 얼마를 준 거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고영하란 이름은 전 KBS 바둑왕전 해설 노영하 九단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한자까지 똑같다.[7]

[1] 참고로 현실에서 국수전은 2016년을 끝으로 폐지되었다.[2] 한국 대표팀 단장인 안태선은 일본기원에서 주최한 기전에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하냐며 고영하를 혼내고 일본측에 대신 사과를 했다. 그리고 일본어 통역사도 고영하의 말을 듣고 기겁해서 이거 그대로 통역해도 되는건가 하고 잠시 머뭇거렸는데, 그 자리에 있던 일본인 스폰서 등 높으신 분들은 바둑에 대한 지식이 없는터라 '슈사쿠가 누구지?'하며 영문을 몰라 그냥 넘어갔다.[3] 이 대결의 기보는 이것을 썼다고 한다. 덤이 6집(目)반이라고 나오는데, 5집반이 맞다. 이 기보가 나오고 두 달 뒤에 일본도 덤을 6집반으로 고쳤다.[4] 박 九단은 만화 연재 당시에는 三단이었으며, 만화에서도 동일하게 설정. 전문기사로 입단하고 2년만에 첫 우승(우승 당시 二단으로, 입단하고 이보다 빨리 첫 우승을 한 사람은 서봉수 九단(당시 二단)뿐이다)을 한 다음해에 원작자를 만났다.# 또한 작중에서 잠시 나온 고영하의 집 모델은 박영훈 9단의 자택이라고 한다.[5] 다만 작중에서 고영하는 "만약 슈사쿠가 현대에 돌아와서 반년이면 현대 룰에 익숙해져서 최정상급 실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긴 했다.[6] 이 당시 장발 미남 축구 선수는 이 사람밖에 없었다. [7] 이 만화에 나오는 한국 프로 기사들 이름은 실제 기사들 이름에서 성만 바꿨다.한국 기사, 은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