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미 신이치로

 

[image]
伊角 慎一郎 / Shinichiro Isumi
1. 개요
2. 작중 행보
3. 기타


1. 개요


히카루의 바둑의 등장인물. KBS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에서는 '''황현빈'''으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성우는 [image] 스즈무라 켄이치 / [image] 변현우(KBS),[1] 최재호(투니버스).
1982년 4월 18일생. A형.
일본기원 소속 프로 예비군인 원생. 토우야 아키라에게 자극을 받고 본격적으로 프로 기사가 되기 위해 원생이 된 주인공 신도우 히카루와 만난 이후로 와야 요시타카와 함께 많은 도움을 준[2] 형이자 동료다. 덕분에 와야, 히카루와 통하는 구석도 많아 허물없이 지낸다.
히카루가 원생으로 있던 당시의 프로 시험 지원자 중 프로가 될 가능성 1순위로 꼽혔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으며, 이를 인정받아 프로 기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바둑 연구모임 『구성회』의 일원이 되었을 정도다. 그러나 매번 입단 시험에서 미끄러지고 있었는데, 상황에 따라선 독하게 마음을 먹고 승부사 기질을 보여줘야 하는 바둑에서 너무나도 착한 성격이 발목을 잡아버린 케이스. 특히 소심하고 융통성 없는 순진함 때문에 이런저런 외부상황에 쉽게 휘둘려 감정 컨트롤을 못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패턴이 많았다. 히카루, 와야보다 연상이지만, 겉보기엔 그다지 듬직한 느낌이 안들었던 원인이 바로 이것.

2. 작중 행보




히카루가 원생이 된 이후 시점에서 새롭게 시작된 프로 시험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전승으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 대회 중반에 자신의 바로 뒤에서 무섭게 따라오고 있던 최상위 성적자 히카루와 대국하게 되었는데, 원생이 된지 1년이 좀 넘은 히카루의 실력이 자신과 견줄만큼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가 휴식시간 중 오치에게 토우야 아키라가 히카루를 주목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멘탈이 흔들리게 되었다.
결국 이게 원인이 되어 대국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자신이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음에도 좀처럼 끝을 내지 못했다. 이때 히카루도 나름의 반격의 수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스미가 거기에 낚일 기미를 안보여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였는데 멘붕에 빠진 이스미가 떡수를 두면서 숨통이 트이게 되었고, 히카루가 유리한 쪽으로 흐름이 변했다. 이에 이스미는 초읽기까지 몰려 너무 초조해진 나머지 한 번 두었던 돌을 다시 집어 다른 자리로 옮기는 부정행위를 무의식중에 저지르고 말았다. 히카루도 이를 깨달았지만 지적을 하는게 맞을지 망설이는 사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 이스미가 먼저 불계패를 선언하고 자리를 뜨면서 대국이 이상하게 끝나고 말았다.
이후 양심의 가책과 자신이 한심한 행동을 했다는 모멸감에 빠져 와야 요시타카는 물론 원생들 사이에서 은근히 호구로 여겨지고 있던 후쿠[3]에게까지 패하며 2~3위권으로 밀려나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4]
얼마 뒤 자신과 비슷한 승률을 기록 중인 최대 경쟁자이자 트래쉬 토크를 걸어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인 오치와의 대결에서 마음을 다잡고 승리, 슬럼프를 극복했다.[5] 여담이지만 이때부터 슬슬 순딩이같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다크포스'''를 풍기기 시작했다(...) 보다 어른스러워졌달까.
이후 한동안 연승을 달리며 3~4위권 성적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지만, 숨은 실력자인 혼다에게 발목을 잡히며 패가 늘어났다. 덕분에 프로 입단이 확정된 오치를 제외하고 승패가 비슷한 와야&히카루와의 플레이오프까지 가야만 하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에 빠졌는데, 마지막 날에 와야가 후쿠에게, 히카루가 오치에게 승리해 버리면서 패가 하나 더 많은 이스미가 4위로 밀려나 프로 입단에 또 실패하고 말았다. 이때 큰 충격에 빠진 이스미는 죽은 눈이 되면서 눈물을 삼켰는데, 이번이 원생 신분으로 프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더욱 안타까웠을 것이다. 이후 구성회까지 탈퇴하며 한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는데...
사이가 성불하고 히카루가 슬픔에 젖어 바둑을 그만두려고 할 즈음에 이스미의 소식이 다시 들려왔다. 구성회 출신의 기사들이 바둑 공부차 베이징중국기원을 방문했는데 여기에 이스미도 참가한 것. 여기서 그는 중국기원의 어린 프로 기사 '짜오스'와 대국했지만 패배했는데, 이로 인해 투쟁심과 향상심이 촉발되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다른 기사들과 달리 홀로 중국에 남았다.
이스미는 이곳에서의 경험이 프로 입단 시험 재도전에 도움이 될거라 믿으며 열심히 바둑을 뒀지만, 이전의 프로 시험에서 고전한 원인이었던 외부자극에 의한 흔들림이 다시 되풀이되어 고전하기 시작했다.[6] 특히 와야와 똑 닮은 '르어핑'이라는 어린 기사에게 신경이 많이 쓰이게 되었던 것과,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다는 점에 혼란을 느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이런 이스미를 눈여겨본 중국의 실력파 기사 양하이가 이스미를 자신의 방에 몰래 묵게 해주며 바둑을 지도해 주었다. 양하이는 외부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바둑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은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깨달은 이스미는 중국의 유망주들과 대국하며 마인드 컨트롤법을 터득했다. 이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중국 유망주들과의 승률도 엄청나게 올랐고 중국의 톱레벨 기사들과 대국하는 기회도 가져보며 중국의 선진 바둑을 흡수해 엄청나게 강해졌다.[7]
그렇게 4개월간 중국에서 무사수행을 한 이스미는 외부자 자격으로 프로 입단 시험을 치기 위해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런데 와야와 만나 히카루가 바둑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히카루를 찾아가 히카루에게 아키라의 소식을 알려주며 히카루를 자극해 봤지만 히카루가 바둑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자 히카루에게 마지막으로 대국을 신청했다. 프로 입단 시험 때 자신의 불찰로 찝찝하게 끝났던 히카루와의 대국을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히카루는 이스미의 간절한 부탁에 마음이 움직여 이스미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마음속에 다지며 고집을 잠시 접어두고 이스미와 대국하게 되었는데, 대국 중 서로 예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히카루는 사이의 바둑이 자신의 바둑 속에 살아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사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바둑을 계속 하는것이었음을 깨달은 히카루는 다시 바둑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게 되었고, 이스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새로 시작된 일본의 프로 입단 시험에서 이스미는 '''전승'''으로 합격했다.[8] 비록 히카루, 와야, 오치 등 예전의 라이벌들이 이미 프로가 되었기 때문에 주요 프로 시험 경쟁 상대가 혼다, 아다치, 코미야, 나세, 후쿠이(후쿠)와 외래지원자였던 카도와키 정도밖에 없긴 했지만 카도와키도 이스미를 제외한 나머지 수험자들로부터 전승을 따낼 정도의 실력자였고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혼전이 벌어진걸 감안하면 역시 대단한 성과라 할만하다. 이후 신초단 시리즈에서도 쿠와바라 혼인보에게 6집반승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이 신초단 시리즈가 보통 백에게 공제가 돌아가는 일반 바둑룰과는 달리 하단자인 신초단에게 역공제가 돌아가는(즉 선공+공제를 모두 한쪽이 가지는) 신초단에게 유리한 대국임을 감안해도 역시 대단한 성과. 상대인 쿠와바라 혼인보는 심리전이 주특기로[9] 오가타, 쿠라타 등 젊은 실력파 기사들로부터 혼인보 타이틀을 지켜온 정상급 기사이고, 이 신초단 시리즈에서 같은 유리한 조건을 등에 업고도 아키라, 와야, 히카루[10]는 정상급 프로 기사에게 패배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실제로 대국 상대인 쿠와바라 혼인보도 이스미의 대단함을 보고 기억해두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한중일 바둑 대항전인 북두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좋아했지만 나이제한(...)[11]에 걸려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북두배 때는 와야와 함께 북두배에 출전한 히카루를 응원했다. 본작의 스토리는 북두배를 끝으로 끝났지만 작중의 미래에 아키라와 히카루를 위협할 기사로 기대되는 캐릭터이다.

3. 기타


처음에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형뻘 캐릭터 정도의 위상인 평범한 캐릭터라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였다. 그러나 프로 입단 시험 때의 양심적인 행동과 그 이후 번민 및 극복 에피소드 당시 수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려 단숨에 초인기 캐릭터로 등극했다.[12] 실제로 인기투표에서 11,366표를 획득, 2위인 후지와라노 사이를 7500여표차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특히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했다.
참고로 작가가 일본의 프로 기사들 3명에게 '히카루의 바둑에서 어떤 캐릭터를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만장일치로 '이스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언급이 나왔을 정도. 그 만큼 현직 프로 기사들부터 일반 독자층에게도 고루 공감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1] 변현우와 스즈무라 켄이치 모두 십이국기라크슌X시로우 카무이, 제비뽑기 언밸런스로쿠하라 무기오 역을 맡았다.[2] 특히 연상의 아저씨들과의 대국에서 기에 눌리거나 트래쉬 토크에 말려들어 실력을 100% 못내던 히카루의 약점을 고쳐주기 위해 아재들이 많이 다니는 기원만 골라서 다니며 일종의 무사수행을 시켜준게 크다. 덕분에 히카루는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가 되었고, 이는 히카루가 프로 시험에 합격하는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3] 묘사로 보면 가장 어린아이이니 그럴만도 했다. 오치처럼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언급도 없었고.[4] 여담으로 히카루도 이스미와의 대국이 찝찝하게 끝난 걸 신경쓰다가 다음 대국 상대인 후쿠에게 패했다.[5] 이 때 대국을 바둑 인공지능인 릴라 제로로 분석해본 결과 이스미가 우변을 타개하는 도중 오치가 말도 안되는 떡수를 둬서 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스미가 우변쪽에 만들던 집을 견제하려면 다른 곳으로 넘어가던 도중 끊어서 단수치면 되는 간단한 국면이었는데, 이걸 오치가 괜히 이어주는 실수를 했다고. 프로를 준비하는 원생이 뒀다기엔 말도 안 되는 장면이지만 만화니까 그냥 넘어간 듯.[6] 베이징의 중국기원에는 특별히 선별된 프로들만 모여 있었기 때문에, 이스미가 전력을 다해도 그들에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이스미와 가볍게 10초 속기 바둑을 둔 이스미 또래의 무명 기사조차도 '''일본의 九단''' 수준이라며 경악했을 정도.[7]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거북하게 생각했던 르어핑과도 친해져, 이후 와야와 만날때마다 와야를 르어핑이라고 놀려먹는 개그를 일삼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양하이는 이스미가 르어핑에게 졌다는 말을 듣고 이스미에게 실력 좀 보자면서, 르어핑에게도 질 실력이면 자기 방에 머물게 해줄 수 없으니 나가라고 하기도 했다. 다행히 두점 접바둑을 통해 이스미가 르어핑과 호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양하이는 이스미를 자기 방에서 계속 머물게 해줬다. 이후 르어핑과의 재대결에서는 일단 2집 반 차로 승리했는데, 작중에서 대국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후에도 르어핑과 10초 바둑을 굉장히 많이 뒀다고 한다. 서로 이겼다가 졌다가 했다는 걸로 봐선 양하이 말대로 둘의 실력은 호각인 듯.[8] 오치도 못 해낸 일이다. 중국에서 확실히 성장하고 온 셈. 또한 전년도에는 모두 10대 초반 3명이 합격했다면, 이스미가 합격했을 당시에는 반대로 10대 후반의 연장자들이 합격한 셈.[9] 九단까지 오른 오가타를 트래쉬 토크로 살살 흔들어 심리전에서 우위를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 옛날의 이스미가 외부 자극에 마음이 흔들려 중요한 지점에서 발을 삐끗하는 것이 단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10] 다만 히카루는 신초단 시리즈 때 본인 실력으로 토우야 명인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게 아니었다. 당시 히카루는 사이가 내놓은 수를 바둑판에 옮기는 역할만 했을 뿐이고 심지어 사이에게 15집의 핸디가 있다는 가정 하에 둔 변칙 대국이었다.[11] 18세 이하의 젊은 기사들간의 대항전인데, 이스미는 19세.[12] 작화를 담당한 오바타 타케시의 작화력 상승으로 인해 이스미가 오치와의 대국 에피소드 즈음에 엄청난 미남 캐릭터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