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혁
1. 소개
레진코믹스에 연재중인 아가씨와 우렁총각의 서브 남주인공.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하보다 7살 연상, 수정보다 5살 연상이다. 키는 180cm.
S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직급은 팀장. 수하의 상사이며 좋은 집안의 자제이다. 사실 마냥 잘 사는 집안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에는 한때 가세가 기울었고 이 시절 수하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재기해 현재는 잘 사는 집안이 되었다. 일을 잘 하며 책임감 또한 강하다.
어린 시절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해서 보약과 온갖 좋다는 것을 해 먹인 탓에 어릴땐 비만이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운동을 매일 보냈고 이때 감량에 성공해 아버지 말을 들으면 다 된다고 생각해 그렇게 살아왔다. 진로도 아버지의 권유로 치의대를 목표로 했으나 계속된 구토로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재수를 했다. 온 힘을 다해 재수에 매진했으나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고 결국 치의대는 다 떨어지고 몰래 넣었던 경영학과에만 붙었다. 이대로는 평생 아버지의 꼭두각시처럼 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삼수는 도저히 못 하겠다고 생각해 아버지에게 빌다시피 해서 대학교로 도망쳤고 S기업에 입사해 젊은 나이에 팀장 자리까지 올라왔다.
한때 수하를 좋아해 고백했으나 인생에 남자와 연애는 없다고 못박은 수하인지라 고백이 끝나기도 전에 차였다. 그 뒤 외주 작업 때문에 ㅁㅁ컴퍼니에 근무하던 수정과 만나게 되고, 수정이 자신이 찾던[1] '문크리스탈'이라고 확신해 수정에게 외주를 주게 되며 이에 따라 마주치는 횟수가 늘어간다. 일 외에도 사적으로 만나게 되고 점차 호감을 쌓아가다가 연인 사이가 된다.
수정이 S기업에 경력직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자 집에 갈 때마다 데려다주는 등 자상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수정이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2] 이 내심 불만이었는지 수정에게 이에 대해 말하지만 아버지 문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었던 수정이 술의 힘을 빌려도 쉽사리 말을 하지 못하고 미안하다고 하자 헤어지는 걸로 들린다며 일어나려 한다. 그러나 수정이 술에 취해 결국 쓰러지자 모텔로 옮겨주고 메모를 남긴 후 나가려던 찰나, 퍽퍽한 현실에 숨 쉴 구멍이 절실했던 수정은 준혁을 붙잡으며 하룻밤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수정을 말리고 지금 말고 나중에 더 괜찮아지면 하자고 한다. 이후 수정이 부친상을 당하자 상중인 수정에게 찾아가 대략적인 사연을 듣게 되고 수정이 자신과 헤어지는것 밖에 선택지를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자신은 수정의 곁을 떠나지 않을거라고 말해 수정을 안심시킨다.
얼마 후 수정을 집에 데려오는데 준혁의 어머니는 수정을 마음에 들어하지만 아버지는 수정이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집안도 여의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반한 얼굴로 준혁을 꼬셔서 집안의 재산을 노리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완강히 반대한다.[3] 거기다가 동생인 태양 또한 수정이 잘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인다며, 여우과일것 같다고 대놓고 별로라고 말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과로로 쓰러진 준혁을 매일같이 병문안 오는 수정을 보고 준혁의 아버지도 마음을 바꾸게 된다.
명절을 맞아 수정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는데,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약밥과 보리굴비를 한보따리 챙겨서 간다. 수정의 어머니에게 싹싹하게 대해 좋은 인상을 주고 형광등도 갈아주는 등 제대로 호감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한다.
이후 수정과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수하, 태수 커플을 마주치는데 태수와 같이 있는 수하를 보고 알아서 한거냐며, 이게 제대로 정리한거냐고 독백한다.[4] 심지어 수정의 앞에서까지 수하가 아깝다고 말하는 등 수하에 대한 감정을 아직 완벽하게 정리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정이 수하와의 신경전으로 잔뜩 속이 상해있던 날, 정식으로 아버지에게서 수정과의 교제를 허락받고 상견례 날짜까지 잡는다. 그리고 상견례 당일에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의견에 따라 식장과 결혼식 날짜까지 잡는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수하에게서 수정이 태수의 포폴을 훔쳐다가 준혁의 팀에서 기획한 신상품의 디자인을 제작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절망한다. 수하가 카페에서 떠난 이후 가슴을 치며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다가 수정에게 직접 듣고자 사실대로 말 할것을 요구하지만 끝까지 잡아떼는 수정을 보더니 결국 수하가 주고 간, 태수가 미처 백업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일부를 보여준다. 그제서야 자신이 태수의 작품을 훔쳤다며 사과하는 수정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는건 자신이 아닌 태수라고 말하지만 수정은 태수에게는 절대 사과할 수 없다며, 자기가 사과 하더라도 받아주지 않을거라며 고집을 부린다. 그러자 준혁은 얼굴색이 변하며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게 여태까지 자신이 알아오던 수정씨가 맞냐고 하고, 사귀기 전 둘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했던 말[5] 을 떠올리며 그러게 일을 왜 이지경으로 만드냐며 수정에게 울며 화를 내고는 카페에서 나가버린다. 그리고 수하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말없이 바라보다가 받지 않는다.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수정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디까지 잡아뗄 생각이었냐며, 전 남친의 파일을 훔쳐놓고도 당당한 수정의 모습에 회의를 느낀다. 자신의 상황이 나빴다면 수정이 자신에게도 똑같이 했을거냐고 한탄하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써가면서 결혼을 추진한 자신의 행동에 회의를 느낀다. 한없이 감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태수의 기분이나 회사의 일따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보신과 준혁과의 관계만을 생각하던 수정과는 달리 태수의 상심이 큰 것과 수하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 회사에 피해가 간다는 점을 냉정하게 생각해 회사에 연락하고 회사에 출근해 부장과 이야기를 한다. 부장은 태수를 듣보잡이라고 칭하고 별 일 없을거라고 말하자 준혁은 태수도 ㅁㅁ컴퍼니 출신이라며 듣보잡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부장은 별로 신경쓰지도 않고 여차하면 수정도 묻어버리면 된다는 말을 하고, 준혁은 그 말을 가만히 듣기만 한다.
묻힐 줄 알았던 수정의 표절행각이 순식간에 기사화되자[6] 팀 분위기는 완전히 침체되고, 며느리 될 애가 디자인한 신상품을 친구들에게 주며 딸에게 갖다주라고 자랑하던 준혁의 모친은 검색을 해보던 친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이 창피를 당했다며 옥상에서 멍하니 있던 준혁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자신의 뒤통수를 칠 수 있냐며, 집에 와서 다 해명하라며 크게 화를 낸다.[7] 준혁은 대책회의에 준비 단단히 하고 참석하라는 부장의 말을 듣고 사무실로 내려오다 수정과 마주치지만 별 말 없이 고개만 까딱 하고 지나친다. 고성이 오고가는 회의에 참석한 이후, 부재중 전화가 여덟 통[8] 이나 걸려와있는 것을 보고 동공지진을 일으키고, 오랫동안 껴서 손가락에 자국이 남을 정도였던 수정과의 커플링을 슬쩍 빼본다. 이후 수정에게 태수를 직접 만나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권유하지만 수정은 울면서 자신은 여전히 무섭다고 말한다. 준혁은 수정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태수의 마음을 헤아리고 얼마나 상처를 주는 일이었는지 아는 것이라며,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고 다시 그러지 않으면 된다고 수정을 설득한다. 그리고 수하는 수정이 그동안 준혁에게 보여준 모습이 다 가식이라고 평했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정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수정씨를 믿는 저를 믿고싶네요..." 라는 말로 미루어 보아, 표절사건의 여파가 매우 큰 것인지 수정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칠 뒤, 자신의 설득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태수를 만나 사과하러 간 수정을 밖에서 기다린다. 싸늘한 태수의 태도, 그리고 결국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준혁이 기다리는 차에 돌아온 수정은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았다며, 너무 창피하다며 얼굴을 가리고 운다. 준혁은 그런 수정을 무심한 표정으로 토닥여준다.
부모님에게 수정과 헤어지라는 압박을 계속 받는지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팀원들이 눈치보다가 퇴근하자는 말을 꺼내자 그제야 퇴근할 정도. 퇴근하고나서도 부모의 성화에 지쳐서인지 집에 들어가고싶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수정을 불러내 날짜까지 다 잡힌 상황이었던 결혼을 미루자는 말을 꺼낸다. 결혼은 축복받으면서 해야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서로 다 힘드니 수정을 위해서라도 미루자고 하지만, 준혁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수정은 자신을 위하지 말라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준혁은 고집을 부리는 수정에게 때를 기다리자는 것이라며 굳이 힘들게 지금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수정은 기어이 눈물까지 흘리며 준혁을 바라본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라면 안아주거나 달래줬을 준혁이었지만, 이번에는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쉬고는 일이 있어 들어가봐야 한다며 수정에게 손수건만 쥐여준 채 돌아서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2. 여담
- 옷은 주로 셔츠, 슬랙스 차림에 슬립온을 신지만 편하게 있을 때에는 박시한 티셔츠를 입는다.
- 기존의 이상형은 똑똑하고 차분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수정보다는 수하에 가깝다.
- 좋아하는 음식은 육고기, 오이, 가지, 애호박, 보쌈. 밥도둑은 다슬기 된장국[9] , 싫어하는 음식은 뱅어포와 고추튀각.
- 커피는 카페라떼를 선호한다.
- 라면토핑은 계란.
-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이름은 황태양.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갓 미성년자 딱지를 떼었다는 작중 대사로 미루어보아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생김새부터 머리모양까지 준혁과 판박이다(...).
- 공사구분이 상당히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있다. 곧 결혼을 앞둔 연인인 수정이 울면서 자신은 표절이 아니라고, 남의 말을 더 믿는거냐고 화를 내도 회사의 일이라며 냉정하게 판단한다. 그리고 수정이 저지른 일과 그녀의 이면을 알게 되어 상당히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멈춰있으면 안 된다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1] 프로젝트에 들어갈 디자인 외주를 넣기 위해 포폴 자료들을 찾고 있었는데, '문크리스탈'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의 포폴을 보고 적격이라고 판단, 컨택하려 했으나 게시물이 지워지는 바람에 낙담하고 있었다.[2] 수정은 부유한 준혁의 집안과 가난한데다가 아버지의 병으로 빚까지 있는 자신의 집안의 격차 때문에 준혁에게 자기 집안 이야기라던가 힘든 이야기를 말하면 준혁이 질려해 자기를 떠나버릴까 걱정하여 말하지 않았다.[3] 애초에 준혁의 아버지는 과거 자신이 어려울 때 선뜻 돈을 빌려주고 도와주었지만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자살해버린 '한규'의 딸과 준혁을 결혼시킬 생각이었다. 다만 자신이 그토록 찾던 한규의 딸이 준혁의 부하직원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4] 1부에서 술에 취한 수하를 집 앞에 내려줬는데, 술에 취한 수하의 연락을 받은 태수가 수하를 부축해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준혁이 목격했었다.[5] 영화에서 '제프'라는 인물이 한순간에 돌아설 줄 몰랐다며, 사람은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걸까요? 라고 준혁이 말하자 수정은 자기가 제프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아무리 좋아했어도 일단은 자기가 살고 봐야한다'''고 말한다. 사실상 수정이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한 복선이었던 셈.[6] 수정의 대학 동기들이 S기업의 신상품을 보다가 텍스쳐가 매우 익숙하다고 말하더니, 태수가 굉장히 좋아하는(=많이 사용한) 텍스쳐이라며 태수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녀들은 모두 수정의 본모습을 알고 있었던 터라 태수가 ㅁㅁ컴퍼니에서 퇴사하게 된 사건에 대해 전혀 믿지 않았고 오히려 태수를 변호하려고 했었지만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들 중 한 명이 소름돋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도수정이 S기업에 들어갔다'''는 말을 하고,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자신과 면접을 같이 봤다고 증언하자 S기업의 경쟁상대인 ㅇㅇ사에서 일하던 다른 한 명이 '''"그으래?"''' 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 후 표절의혹 기사가 인터넷에 퍼진것으로 보아 ㅇㅇ사에서 이 의혹을 기자들에게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7] 준혁의 모친은 처음 봤을때부터 사근사근하고 예쁘장한 수정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배신감도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8] 세 통은 아버지, 다섯 통은 어머니에게서 걸려왔다.[9] 참고로 준혁이 수정의 집에 갔을 때 수정의 어머니가 해준 음식이 다슬기 된장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