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정

 


1. 소개
2. 작중행적
2.1. 과거
2.2. 현재
3. 여담

[image] [image]

'''아무리 좋아했어도 일단은 내가 살고 봐야죠.'''

'''미안해. 태수야. 미안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난 살아야겠어.'''


1. 소개


레진코믹스에 연재중인 아가씨와 우렁총각의 서브 여주인공이자 '''악역'''. 다만 단순하고 평면적인 악역이라기보다는 다소 복잡한 사정과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인물이다. 하지만 작중 행적을 볼 때 악역은 맞다. 작가도 수정을 최대한 악역처럼 보이도록 묘사했다고 한다.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태수와 동갑으로 수하보다 2살 연상이며 태수와는 동갑이다. 키는 153cm으로 작은 편이나 워낙 몸매와 비율이 좋은데다가 얼굴도 예쁘다. 거기다가 옷도 치마 위주의 패션으로, 사랑스러운 여자처럼 보이게끔 잘 입으며 네일, 귀걸이도 신경쓰는 등 잘 꾸미고 다닌다. 밝은 금발의 단발머리에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화사하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집안 사정이 매우 어려운데, 암투병중인 아버지의 치료비와 입원비 때문에 빚에 시달리고 있다. 직장 생활을 제법 했지만 전부 아버지의 치료비로 나가버리는 탓에 모아놓은 돈이 없다고 한다.
예쁘장한 캐릭터 디자인과 애교넘치는 말투와 행동을 보이지만 사실상 이 작품 내 '''만악의 근원'''이다. '''문태수의 인생을 작살내놓은 장본인.''' 아닌게 아니라 이 인물의 행동 때문에 해당 작품을 보다가 수정이 정의구현 당하면(...) 돌아오겠다며 탈주하는 독자들이 제법 있는 편. 겉과 속이 매우 다르며 이 때문에 대학교 동기들이나 후배들, 그리고 임수하에게도 평가가 상당히 박하다.[1]

2. 작중행적



2.1. 과거


대학교 시절 편입생이었던지라 친구가 없었는데[2], 같은 시기에 복학한 태수와 친해지며 사귀게 된다. 태수 왈, 약해보여서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스타일이 태수와 비슷하지만 태수와는 달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 수정 본인도 이를 알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타일을 바꿔보려는 시도도 했으나 오히려 교수에게 집안에 무슨 일 있냐며, 퇴행이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혹평을 받고 울면서 다시 원래 스타일로 회귀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태수와 연애를 이어나간다.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듯. 수정은 다른 직장에 있다가 태수가 다니던 ㅁㅁ컴퍼니에 태수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되지만, 클라이언트들이 태수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자 열등감에 울며 태수에게 투정을 부린다. 그렇게 둘이 같이 있던 찰나, 다른 직원이 들어오자 수정은 당황한 나머지 태수의 뺨을 때리는데 이게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가뜩이나 수정과 태수의 덩치 차이와 인상 차이가 매우 컸기 때문에 태수가 수정에게 협박을 했다는 식으로 루머가 퍼지고 만다. 그러나 수정이 나서서 해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3] 결국 태수는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 성폭행한 쓰레기라는 모욕적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퇴사하게 된다.
이에 수정은 자신의 탓이니 자신이 태수를 책임지겠다며 동거를 시작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태수는 업계에 소문이 퍼져서인지 좀처럼 구직이 되지 않는다. 수정 한 사람만의 월급으로는 점점 생활이 힘들어지자 태수를 책임지겠다던 수정은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태수에게 온갖 짜증을 부리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4], 두 사람의 관계에는 점차 균열이 생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정의 엄마가 갑자기 두 사람의 자취방에 쳐들어와 태수를 내쫓는다. 이 때 쫓겨나는 태수의 눈에 수정의 얼굴이 들어오는데, 태수가 쫓겨나는데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이 담긴 얼굴이 아니라 '''태수를 노려보고 있었다.'''[5] 그리고 태수에게 자신은 이제 연애가 아닌 결혼이 하고 싶다며 결별을 선언한다.

2.2. 현재


ㅁㅁ컴퍼니에 근무하며 디자이너 생활을 하다가 외주작업을 통해 S기업 팀장인 황준혁과 만난다. 준혁이 수정의 이름을 보고 "도수정씨, 또 수정이네." 하고 아재개그를 친 것을 빌미로 그와 접점이 생긴다. 그리고 동네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가 준혁과 마주치는데, 준혁이 실수로 '또수정씨' 라고 부르자 '도수정' 이라며 정정해준다.
같은 동네에 사는지 그 다음에도 작업을 하러 온 수정과 카페에서 마주친다. 당시 준혁은 다음 외주는 ㅁㅁ컴퍼니가 아닌 다른 디자이너에게 맡기려고 하는데, 미리 점찍어놓았던 '문크리스탈'이라는 닉네임의 디자이너가 컨택하기도 전에 포폴을 지우는 바람에 좌절하던 상황이었다. 자기만 먹기 뭐했는지 수정에게도 케이크를 사주고, 수정은 준혁에게 작업물을 봐달라고 요청하는데 수정이 미리 만들어 놓은 파일 중 '문크리스탈'의 포폴과 상당히 비슷한 작업물을 발견한다. 게다가 '크리스탈(Crystal)=수정'이라는 의미도 있었기에 준혁은 수정이 '문크리스탈'이라고 확신하고 본인 맞지 않나며 묻는데, 수정은 그 이름을 듣자 약간 당황한 듯한 미소를 짓지만 부정하지도 않는다.[스포일러]
어느 날, 수정은 심야영화를 보러왔다가 어머니에 의해 반 강제로 밖으로 나와 영화를 보게 된 준혁과 마주친다. 우연히 좌석도 한 자리 건너 바로 옆자리인지라 둘은 얼떨결에 같이 영화를 보게 된다.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밤늦게까지 나누고 서로 헤어지는데, 수정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준혁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준혁은 수정을 보고싶은 마음에 일부러 수정과 자주 마주쳤던 동네의 카페에 와서 기다리지만 수정은 나타나지 않고, 저번의 일은 우연이라고 치부하며 차를 타고 카페를 떠나는데 준혁과 엇갈리며 수정이 카페로 온다. 예쁘게 차려입고 온 수정은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카페에 와서는 음료와 케이크를 시키고 자리를 잡더니, 누구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듯 턱을 괴고 가만히 앉아있는다. 수정 역시 준혁과 마주치기 위해 일부러 카페에 온 것.
이후 자신의 상사와 준혁, 그리고 준혁의 부하직원이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 참석한다.[6] 식사 자리가 끝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그만 준혁의 와이셔츠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고 만다. 수정은 다음 날 카톡으로 준혁에게 자신이 더럽힌 옷이니 자신이 세탁해 돌려주겠다고 연락하고, 카페에서 만나 셔츠를 받는다. 준혁은 수정과 좀 더 오래 있으려는 마음에 주문을 하려고 하나[7] 수정은 바로 갈 생각이었던 듯 다음에 뵙겠다고 말하려는게 겹쳐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수정은 손세탁으로는 옷이 상할 것 같아 세탁소에 맡겼으니 2, 3일 정도 걸린다며 다 되면 연락을 주겠다며 카톡을 보낸다. 수정의 본심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준혁의 눈에 수정의 카톡 상태 메시지가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전에 수정과 준혁이 우연히 영화관에서 같이 본 영화의 감독판이 개봉했다는 소식.[8] 그러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망설이는 준혁에게 수정이 먼저 같이 보러가자고 제안하고, 한껏 예쁘게 차려입고 준혁과 만난다. 준혁과의 식사 자리에서 계속 휴대폰이 울리지만 수정은 받지 않고, 바쁜 일이 있으면 먼저 들어가도 괜찮다는 준혁의 말에 수정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기가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다고 말하며 끝까지 준혁과 함께 있는다. 이에 준혁은 수정과 이런식으로 자주 영화를 보고 만나고 싶다고 제안하고 수정은 받아들인다. 수정의 집 근처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떠나가는 준혁의 차를 바라보다가 완전히 간 것을 확인한 수정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낡고 허름한,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아파트 입구로 들어간다.
ㅁㅁ컴퍼니와 S기업의 미팅에 오는데, 표정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준혁이 화분증으로 인한 재채기를 하다가 이내 코피를 쏟자,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준다. 그리고 셔츠를 돌려주려 하는데, 준혁은 나중에 받겠다고 말한다.
이후 수정이 먼저 준혁을 카페로 불러낸다. 일 관련 빌미로 불러낸 것이지만 거의 구상 초기단계인 작업물을 보고 의아해하는 준혁에게 수정은 이건 핑계였다고 인정하며 고백을 하려는 분위기를 잡다가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한다. 그러나 준혁이 그 자리에서 먼저 더 알아가고 싶다고 선수를 치고, 수정은 이를 받아들여 마침내 준혁과 수정은 사귀는 사이가 된다.
준혁과의 연애는 순조롭지만 ㅁㅁ컴퍼니에는 진절머리가 난 수정. 에이전시인 이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며 어차피 똑같이 힘들거면 복지 좋고 야근 덜 하며 안정적인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마침 그날 퇴근하고 만난 준혁이 자기네 회사에서 경력직 디자이너를 채용하는데 추천할 사람 있냐고 묻고, 수정은 아예 본인이 직접 채용에 지원해 합격하고 S기업 디자인팀의 대리로 입사하게 된다. 심지어 입사하는 그 날까지도 준혁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부쳤다.
사내연애를 하며 준혁과 꽁냥꽁냥 행복하게 사귀지만, 힘든 일에 관한 이야기나 가난한 자기 집안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수정은 준혁에게는 항상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이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넉넉하게 자란 티가 나는 준혁과는 달리 가난한 자기 집을 생각하면 준혁과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할것이라고 생각해 준혁에게 어느정도 선을 긋는다. 준혁이 수정을 데려다 줄 때 절대 아파트 앞까지 가지 않고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는가 하면, 디자인팀에 일이 많아 수정이 피곤해보이자 준혁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수정이 말리기까지 한다. 준혁은 우리가 이런것도 안 되는 사이냐고 반문하지만 수정은 죽은 눈으로 준혁의 차를 바라보다가 택시를 불러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간다.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죽은 눈으로 보다가 자신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 않을 남자를 만났고, 연애로 끝나지 않을 때라고 생각하지만 자신과의 격차가 너무 크니 안 될거라며 절망하고, 의식이 없는 채로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그러니까 아빠, 이제 그만 죽어."''' 라고 죽은 눈으로 말한다. 어차피 낫지도 않는 거 치료 너무 열심히 받지 말라며, 뼈빠지게 일해도 손에 잡히는 건 없으니 그럴 바에야 빚도 갚고 통장에도 좀 쌓이게 '''제발 죽어, 살려고 하지 마, 그만 살아'''라고 독백한다.
사정을 모르는 준혁은 수정의 그런 벽을 치는 모습에 지쳐가고, 수정은 고민 끝에 암 투병중인 아버지와 집안 사정에 대해 말하기로 결심하지만 쉽게 얘기하기는 힘들었는지 술의 힘을 빌리려 술을 연거푸 마시다가 결국 만취해 정신을 잃어버린다. 취한 수정을 부축해 준혁이 모텔로 데리고 가는데, 이 때 수정은 준혁이 자신을 아예 떠나버릴거라고 생각해 자기 몸을 던져[9] 준혁을 자기 곁에 붙잡아두려고 시도하지만 준혁이 지금은 아니라며 수정을 만류한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준혁이 장례식장에 찾아온다. 수정은 장례식장에서까지도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준혁은 수정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데, 준혁이 수정의 어깨를 다독이려 하자 수정은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그만하라고 준혁의 손을 쳐낸다. 준혁에게 말해도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고 아버지가 낫는것도 아니며, 빚을 갚아줄것도 아니라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악에 받쳐 다 털어놓는다. 준혁에게는 늘 사랑스러운 여자이고 싶고 힘든 이야기 꺼내서 준혁이 질리는것도 싫다고 말하자 준혁은 자기에게는 수정과 헤어지는 것 밖에 선택권이 없냐고 반문한다. 놀란 표정의 수정을 보며 준혁은 수정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힘든 일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자 그제야 준혁에게 안겨서 울다가 잠든다.
아버지의 장례 이후 회사에 복귀한다. 외주를 맡기기 위해 MOON이라는 디자이너와 컨택을 하게 되는데, 그 디자이너는 다름 아닌 수정에게 뿌리깊은 원한을 가진 자신의 전 남자친구, '''문태수'''였다. 당연하게도, 태수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외주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만 일어나보겠다는 태수를 앞에 두고 수정은 팀장으로부터 다른 디자이너하고 계약이 안 됐으니 그 사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카톡을 받는다. 태수를 놓치면 기한에 못 맞추고, 그렇게 되면 준혁을 실망시키게 되리라는 생각에 수정은 부하 직원을 먼저 들어가게 하고는 이미 저만치 간 태수를 뒤쫓아 하이힐 신은 발로 뛰어간다. 겨우 태수를 붙잡지만 당연하게도 태수의 태도는 냉정하기 짝이 없고, '''S기업 이직에 만나는 사람까지 있으니 참 살 맛 나겠다'''라는 비아냥에 수정은 일단 자기가 잘못했다며 사과하지만 돌아오는건 냉담한 얼굴로 '''너는 참 낯짝이 두껍다'''라는 태수의 비난이었다. 그러나 수정은 굴하지 않고 현실을 들먹이며 태수를 설득한다.

'''현실을 보자고. 아직도 취직 못 했지? 힘들지 않아? 집세는? 부모님 용돈은 잘 챙겨드려? 알바한다고 해도 시간만 가잖아.'''

'''그러다 언제 취업하겠어.'''[10]

태수는 이에 네가 이렇게 만든거라며 버럭 화내지만 수정은 그래서 지금이라도 책임지려 한다고 대답한다. 이에 태수가 비웃으며 자기가 어떻게 나갈지 아냐며 무섭지 않냐고 말하자 수정은 '''네가 그러지 못할 걸 아니까''' 라고 대답한다. 이에 태수는 아예 고개를 돌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지만 수정은 포기하지 않고 태수의 스펙에 도움이 될 거고 페이도 더 많이 챙겨주겠다고 한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더 할 일이 많으니 다음 일도 네게 꽂아줄 수 있다고 말하며, 제발 도와달라고 태수의 옷깃을 붙잡으며 매달리다시피 간절하게 부탁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태수의 현재 처지를 상기시키는 말을 한다.

'''너 계속 힘들었잖아. 열심히 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안 됐잖아. 속는셈 치고 한 번만 도와줘. 더는 시간이 없어.'''

'''지금 그 불편한 기분, 그거 잠깐만 참으면 앞으로 조금은 편해질거야. 약속할게.'''

결국 태수는 수정이 옷깃을 잡은 손을 거칠게 쳐내더니 계약서를 언제 보내줄거냐고 묻고, 외주 계약은 성사된다.
이후 준혁의 집에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다만 준혁의 어머니는 예쁘장하고 싹싹한 수정을 마음에 들어했으나 준혁의 아버지는 뭘 믿고 그 여자애랑 결혼하냐며 수정과의 교제를 반대한다. 수정이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고 준혁네 집안의 돈을 노리고 들어오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기까지 한다.[11]
회사의 일이 계속 늘어나고 분주해지는 찰나 원래부터 몸이 약했던 준혁은 결국 과로로 쓰러진다. 준혁의 어머니를 통해 준혁이 입원한 병실을 알게 된 수정은 준혁을 찾아와 본인이 이렇게까지 힘든데 왜 남 걱정만 하냐고 말하며 울고, 그런 수정을 준혁은 침대에 누운 채 가만히 안아준다.[12] 이후 콜라보 기획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태수에게 지금쯤 입금 됐을거라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어느 날, S기업의 신상품 디자인을 이전에 아트웍을 봤었던 '문크리스탈'에게 맡겨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준혁의 팀에서 나오고 '문크리스탈'이 수정이라고 알고 있는 준혁은 수정에게 이를 말해준다. 수정은 전화를 받는 동안은 내색하지 않지만 상당히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전화를 끊고 수정은 '내가 왜 그랬지?!' 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곧 처음 봤을 때 태수 거라고 착각할 정도면, 최대한 비슷하게 하면 잘 넘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ㅁㅁ컴퍼니에서 태수와의 일이 터졌을 때를 회상하며 그 때는 자신도 일이 그렇게 커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머리를 싸맨다. 마침 태수가 일 줘서 고마웠다며 다른 일 있으면 또 연락달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수정은 그러겠다고 답을 보내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한다.

'''미안해. 태수야. 미안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난 살아야겠어.'''

그러나 자신의 디자인을 제출해도 회사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르다며, '문크리스탈같은 느낌으로 해달라' 라며 반려당한다. 결국 궁지에 몰린 수정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수를 불러내 순대국밥을 사주며 포트폴리오가 있냐고 묻고, 태수가 다 내렸다고 말하자 네게 맞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다음에는 노트북을 갖고오라고 한다. '''물론 일을 주겠다는 건 거짓말이고 수정은 자신이 '문크리스탈'인줄 알고 그런 디자인을 요구하는 회사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태수의 아트웍을 무단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태수의 노트북은 수하 때문에 망가졌고 결국 수하가 데스크탑으로 새로 사준지라 없었다. 수정은 태수에게 자료는 미리미리 백업해놓으라고 말하고 헤어진다. 걸어가는 태수를 보며 레이어가 살아있는게 좋지만 캡쳐해서 보낼거라는 생각을 한다. 또한 USB를 자기 노트북에 꽂으라고 하는건 너무 속보인다며 고민한다. 그러던 도중 태수가 여자친구가 노트북을 망가뜨리고 새로 데스크탑을 사줬다는 말을 떠올리고는 진짜인가 생각하다가 말투가 어색했다며 아니라고 결론짓는다.
추석이 지나고, 수정은 준혁의 성화에 자기 집에도 마지못해 데려가 인사를 시킨다.[13] 준혁을 데려가는 내내 수정의 표정은 밝지 않았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서 깜빡이던 형광등이 결국 나가버리자 수정은 얼굴이 확 붉어진다. 준혁은 수정의 어머니에게 잘 보일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형광등을 사 오겠다며 자진해서 나간다. 그리고 준혁이 나간 사이, 두 모녀의 속물같은 대화가 압권이다. 수정의 어머니는 준혁이 나가자마자 저런 남자를 어디서 데려왔느냐며, 그 시커먼 놈보다 훨씬 낫다고 수정에게 호들갑을 떨며 말한다. 수정은 다급한 표정으로 준혁이 듣겠다며 엄마의 입을 막으려 하지만 수정의 엄마는 아랑곳 않고 태수와 같이 산다고 했을때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아느냐, 그런 놈 때문에 신세 망칠 수 없다는 등 끊임없이 태수를 깎아내리며 비교를 하자 수정은 결국 소리를 지르며 자기 잘 사는거 보고 싶으면 그때 일은 다 잊고 입 다물고 있으라고 고함을 친다. 사실 태수가 수정의 신세를 망친게 아니라 수정이 태수의 인생을 작살냈기 때문에 양심상 듣고 있기가 힘들었던 듯. 이후 집에서 나와 준혁을 배웅하는데, 준혁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끌어안자 눈물을 흘린다. 태수한테 볼일[14]만 끝나면 다 끝이고, 잘 살거라고 다짐한다.
이후 사원 한 명이 백업을 해두지 않아 큰 일이 날 뻔 했지만, 다행히 수정에게 백업본이 있어 상황이 마무리가 되었다. 사고를 친 사원에게 갑자기 라떼 한 잔이 마시고 싶다며 커피 심부름을 시킨다. 그 뒤 준혁과 이야기를 나누던 디자인팀 팀장이 수정에게 다가오더니 저번에 해달라고 한 일은 얼마나 진행되었냐고 묻자 철렁한다. 퇴근 후 회사 근처에서 태수와 만나 태수의 포트폴리오를 보는데, 태수가 휴대폰으로 갖고올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듯 속으로 당황한다. 그리고 예전엔 자기가 말이 심했다며 태수의 작업물을 칭찬하는데 태수가 왜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러냐며 떨떠름해하자 무안했는지 일부러 더 크게 웃으며 태수와 친한 척을 한다. 그리고 태수를 발견하고 다가온 가람과 인사를 나누는데 가람이 너무 편해보여서 업체 미팅인 줄 몰랐다고 하자 겉으로는 대학 동기라 그렇다며 생긋생긋 웃지만 속으로는 '이 꼬맹이가...' 하고 짜증을 낸다. 그리고 태수에게 캡쳐본을 메일이나 톡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결국 레이어가 살아있는 건 보지 못했으니 캡쳐본이라도 보면서 진행할 생각인 듯. 그리고 자기 팀에서 오늘 큰일 날 뻔 했다며 저번에 이어 다시 한 번 백업을 해놓으라고 말하며 일어난다.
다음날 받아놓은 캡쳐본을 보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태수가 한것같은 효과를 도저히 내지 못해 힘들어한다. 그러다가 어디 백업해놓은 것 없냐고 찾는데, 문득 연애하던 시절, 태수가 자신과 아이디를 같이 썼다는 걸 기억해낸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몇 개 쳐보더니 로그인에 성공하고, 이내 '''백업본이 있는 클라우드에 접속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레이어까지 살아있는 작업물을 손에 넣었으니 더 이상 태수에게 볼 일은 없다고 판단한 수정은 그날 바로 퇴근 후 태수와 만나 삼겹살을 사준다.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며 면목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식당에서 나와 지하철 역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장면을 가람이와 만나 저녁을 먹고 오는 길인 수하가 목격한다. 아직 태수와 수하가 사귄다는 사실을 몰랐던 수정은 전에 외주를 주신 분이라고 태수를 소개하며 차 시간을 핑계로 자리를 뜬다.
태수와의 만남 이후 사무실에서 수하와 마주치는데, 수하가 빤히 쳐다보자 왜 쳐다보는거냐고 의문을 가지다가도 피하면 이상해보일거라 생각해 밝게 인사를 나눈다. 그 날 퇴근 후 준혁과 데이트를 하려고 영화관에 왔는데, 반대쪽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오던 수하&태수 커플과 마주치고 만다.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준혁과 연애를 했던데다가 자신의 악행을 알고 있는 태수의 여자친구가 직장 동료이자 준혁의 부하직원인 수하라는 사실에 매우 당황한다. 수하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걱정하면서도 태수는 쫄보라 다 말하지는 않았을거라고 내심 태수를 얕잡아보며, 준혁에게는 회사에 소문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하를 신경쓰는 준혁을 본다. 영화가 끝나고 카페에 가자고 했다가 준혁이 여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자 피곤한 것 같으니 오늘은 그냥 들어가는게 낫겠다고 말한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지만 준혁은 별다른 반응이 없고, 도착하자 준혁의 넥타이를 끌어당겨 키스한다. 제법 진하게 키스하고 떨어지더니 자신은 질투가 많으니 자기와 만날 때에는 자기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준혁에게서 수하의 남자친구가 어때보이냐는 질문을 받자 약간 의아해 하면서도 '키가 크고 건강해보여서 임대리님과 잘 어울리지만 임대리님이 조금 아깝다' 라고 말하자 준혁이 격하게 긍정하는걸 보고는 볼을 부풀리며 또 다른 사람 생각한다고 투정부린다. 이후 자신에게 집중하라며, 지켜볼거라고 말하고는 차에서 내린다. 그 후 떠나는 준혁의 차를 바라보며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하냐고 가라앉은 얼굴로 독백한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뒤, 회사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수하가 두고 간 태수와의 커플링을 발견하는데, 수하의 것인지는 몰랐던 듯 하다. "금이네?" 하고 자기 손에 끼워보다가 되찾으러 돌아온 수하가 뭐 하냐며, 자기 것이라고 하자 주인 찾아주려고 챙겼는데 잃어버릴까봐 끼워본거라며, 좋은 의도로 한건데 말투가 듣기 좀 그렇다며 중요한 물건같은데 간수를 잘 하라고 수하에게 한 마디 한다. 이에 수하는 말씀하신대로 중요한 물건이니 언제까지 끼고 있을거냐며 돌려달라고 한다. 반지를 건네주며 수정은 태수가 준 것이냐고 묻고, 수하가 긍정하자 '''"태수 두껍고 무거운 거 좋아하는데."'''라고 약간의 도발인지 무시인지 모를 말을 던지자 제대로 열받은 수하는 그야말로 눈으로 욕을 하는 표정을 지으며 '''"도대리님. 그건 도대리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차갑게 미소지으며 내뱉는다. 수정은 이후 자리로 돌아가 입은 웃고있지만 눈은 전혀 웃지 않는 표정으로 나이도 어린게 누굴 도둑취급하냐고 생각하며 굉장히 불쾌해한다.[15] 게다가 수하가 자신이 과거에 태수에게 한 짓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몰라 답답해한다. 거기에 준혁이 웃으며 수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는 아예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후 준혁이 그런 수정의 상태를 알아채고 몰래 불러 왜 그러냐고 묻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속으로 그동안 쌓였던 불만[16][17]을 떠올리며 이런 자기 마음을 준혁이 알아서 미안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뒤 결국 준혁의 아버지께 결혼 허락을 받아내게 된다. 이후 수정이 담당한 신제품 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준혁의 집안과 상견례를 하고 결혼식 날까지 일사천리로 잡게 되며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으나...

이게 내일 출시될 신제품이라고요? 디자이너 누구에요.

'''이건 작품이라고요!'''

'''수하가 신상 발매 전날 태수에게 내일부터 나올 신상이라며 사진을 보여주는 바람에 태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수하는 양 쪽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수정을 따로 불러 묻고[18] 태수에게 직접 사과하고 준혁에게도 사실대로 말할 것을 요구한다. 말하지 않으면 수하 본인이 직접 말하겠다고 하는건 덤. 그러나 수정은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게 증거 있냐며, 태수가 자기걸 베꼈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느냐, 태수랑 대학 동기라 스타일 비슷하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았느냐, 지금 반지 한번 끼워봤다고 자신을 도둑취급 하느냐고 말한다. 그리고 결정타로 '''"준혁씨에게 말하겠다고? 그러세요, 그럼."''' 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속으로는 한 배를 탄 입장인데 왜 이러냐며, 원본 파일이 자신에게 있으니 뭘 어쩌겠냐는 자신감은 덤. 이럴수록 세게 나가야 상대방도 주춤한다고 생각해 한 행동이지만 '''상대는 임수하였고 수하는 그대로 준혁에게 가서 원본 파일을 내밀고 상황을 모두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서 편안하게 있던 수정은 지금 좀 봤으면 한다는 준혁의 말에 지금 화장도 다 지우고 옷도 다 갈아입었다고 하지만 수하를 만나고 오는길이라며, 나올때 노트북 갖고 나오라는 준혁의 말에 사색이 되어서는 자기 잘못을 탓하는게 아니라 수하를 욕하며 ''''이 미친년이 진짜 말했어?!'''' 라고 독백한다.
이후 카페에서 준혁을 만나지만 거기에서도 태수와 자신은 대학 동기라며 구직이 급한 태수가 자기껄 베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반문한다. 그에 더해 어떻게 여자친구의 말은 믿지 않고 제 3자의 말을 믿냐고 뻔뻔하게 울며 화를 낸다. 그러나 준혁은 수하는 제 3자가 아닌 직장 동료이며, 이건 네 사람의 문제가 아닌 회사 전체의 일이라고 말한다. 준혁과 수하네 팀이 기획하고 수정이 디자인한, 시중에 팔리고 있는 회사의 신제품이 표절인게 문제라고 준혁이 말하지만 수정은 끝까지 자신은 표절이 아니며, 자신에게 원본이 있는데 어떻게 표절이냐고 말한다. 이에 준혁이 문크리스탈 시절 작품들도 있느냐고 묻고, 수정은 당연하다며 태수의 클라우드에서 훔친 파일(...)을 제것마냥 당당하게 보여주지만 준혁은 13, 14번 나머지는 어디 있느냐고 묻자 수정은 의아해한다. 그러자 준혁이 내민 것은 수하가 건넨, '''태수가 미처 백업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일부'''가 담긴 태블릿 PC였다.[19] 결국 수정은 덜덜 떨며 준혁에게 죄송하다고 말함으로서 사실상 표절을 인정한다. 그러나 준혁은 사과받을건 자신이 아닌 태수라며 수정에게 태수에게 가서 사과할 것을 권유하지만 수정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은 못 한다고 말한다. 수정의 뻔뻔스러운 행동에 엄청나게 충격받은 표정을 하고 있는 준혁에게 태수를 보지 않았느냐, 태수가 빡돌아서 사람 치면 자기는 분명 죽을거라고, 자기가 사과해봤자 받지 않을거라고 말하며 그냥 넘어가자는 투로 말한다.[20] 이에 준혁은 싸해진 표정으로 여태까지 자신이 봐왔던 수정의 모습과 엄청난 괴리감을 느끼며 지금 내 앞에 있는게 자신이 아는 도수정씨 맞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결국, '''그러게 왜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었냐'''며 작중 최초로 수정에게 울며 화를 내고 나가버린다. 그런 준혁을 수정은 울며 쫓아가지만 준혁은 차를 타고 사라져버린 뒤였다. 설상가상으로 이 때는 '''두 사람의 결혼 날짜가 잡힌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21] 준혁이 나간 카페 문 앞에서 수정은 준혁과 행복하게 연애를 했던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난 그저 마음에 들길 바랐을 뿐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왜 이지경까지 왔지.'''' 라고 독백하고는 울며 카페를 나선다.[22]
회사에서는 누가 알겠냐며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했으나, 표절 의혹 기사[23]가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지고, 대기업의 횡포라는 등 각종 악성 기사가 범람하자 회사에서는 대책회의에 들어가게 되고, 수정은 회의에 들어가는 준혁과 목례로 인사를 나누지만 이 모든 사태가 자신의 표절행각으로 인해 벌어졌다는 사실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이후 준혁이 다시 한 번 태수에게 수정이 직접 사과를 할 것을 권유하지만, 수정은 정말 무섭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준혁은 수정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지만 다시는 그러지 말자며, 태수의 입장에서 수정의 행동이 얼마나 상처를 주는 것이고 잘못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자며 수정에게 태수를 직접 만날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결국 준혁의 끈질긴 설득에 수정은 태수와 직접 대면하게 된다.[24]
태수의 앞에서 20분동안 구구절절 사과의 말을 늘어놓지만, 태수의 반응은 심드렁하기만 하다. 뭐라 말하나 궁금해서 나왔지만 괜히 나왔다는 태수의 말에 어떻게 하면 받아줄거냐고 물으면서 속으로는 '사과를 안 받아줄거면 왜 나왔지?'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태수는 냉소적인 표정을 지으며 '''지금은 별로 네 사과를 받고싶지 않다'''고 말하고, 네가 조져놓은게 얼만데[25] 이제와서 20분만에 풀리길 바라냐며, '''진짜 미안하긴 하냐, 지금 결혼 때문에 구걸하러 온 것 아니냐''', 라며 수정의 정곡을 찌른다. 그리고 네가 뭘 하고 살든 관심 없다며, 안 궁금하니 자기 눈에 띄지 말라는 태수의 말에 '''그래도 한 때 사귀었던 사이인데 너무 차갑다'''며 얼굴을 붉히고 손부채질을 한다. 이에 태수는 네가 진짜 미안하다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며, 너는 단지 내가 필요하니 찾아온 것 뿐이라고 대꾸한다. 이에 수정은 타이밍이 나빴고, 자신이라도 좋게 들리지 않았을거라며 너무 늦게와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태수는 수정이 자신에게 평생 미안해해야 한다며, 수정이 결혼하든 말든 알 바 아니지만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또 그러지는 말라고 한다. 그래도 수하의 상사인데 자신같은 놈을 또 만들 수는 없다며,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진 수정을 남기고 카페를 떠난다. 태수가 가고 난 뒤 수정은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다가 준혁이 기다리는 카페 밖으로 나간다. 준혁이 묻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태수에게 아직 뭐라도 되는 줄 알았다며, 이젠 아무것도 아닌데 너무 창피하다며 얼굴을 가리고 우는 수정을 준혁은 묘한 표정으로 말없이 다독인다.
그로부터 며칠 뒤, 준혁으로부터 결혼을 좀 미루자는 말을 듣는다. 준혁은 결혼은 행복하자고 하는거고 축복받는 자리라며, 수정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상황이 좀 그러니 미루자고 하지만 준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위하지 마."''' 라고 처음으로 준혁에게 반말을 한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수정의 말에 준혁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자는 말이라며, 굳이 힘들게 지금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26] 그러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정은 눈물을 흘리며 준혁을 바라보고, 준혁은 난감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마무리 할 일이 있어 들어가봐야 한다며, 손수건을 수정의 손에 쥐어주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돌아서서 먼저 가버린다. 수정은 가버리는 준혁을 충격받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이후 준혁과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먼저 퇴근한다.
침대에 누운 수정은 준혁에게 퇴근했냐고 보낸 카톡을 확인하지만 여전히 준혁은 읽지 않은 채, 숫자 1이 그대로 남아있다. 준혁이 수정의 연락을 계속 피하자 수정은 결국 단도직입적으로 왜 자신의 연락을 피하냐며 카톡을 보내고, 회사 비상계단에서 준혁과 대면한다. 준혁은 요즘 회사에서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자제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수정은 연락을 줬다면 안 부를 것이라며, 자기 전까지 휴대폰을 몇 번이나 봤을텐데 자신이 보낸 연락을 아침까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건 일부러 안 보거나, 자신을 보고 싶지 않다는 걸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대답이 없는 준혁에게 수정은 자신이 잘못 한 것도 알고 준혁이 자신에게 실망한 것도 알며, 자신이 조급했던 것도 안다며, 그건 다 준혁을 좋아하고 잘 보이고 싶어서, 준혁을 잃기 싫어서라고 말한다. 지금도 준혁이 이런 자신을 싫어할까봐 걱정된다며 눈물을 삼킨다. 그리고서는 자신은 연락 좀 안한다고 추궁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지만, 요즘 준혁의 행동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다며 너무 불안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침묵하는 준혁에게 수정은 귀찮게 안 할테니 자신이 조용히 기다리면 다 괜찮아진다는 믿음을 달라고 충혈된 눈으로 준혁을 올려다보며 애원한다. 그런 수정을 보던 준혁은 자신이 다 미안하다며, 그저 수정을 가만히 안아주기만 한다.
수하가 태수의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있다가 늦게 출근하자 놀란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후 준혁과 같이 태수의 병실에 병문안을 오는데, 과일바구니를 들고 온다. 다만 본인 입장에서는 오고싶을 리가 없지만 준혁과 결혼은 해야하고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준혁에게 말한 만큼 억지로 온 것이 분명한데다가[27] 태수에게서 눈에 띄지 말라는 경고까지 받은 상황이라 매우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인다.[28] 수정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태수가 피곤하다며 간단한 인사와 과일바구니만 받고 바로 준혁과 수정을 돌려보낸다. 참고로 수정은 병문안을 온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으며 태수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29]
준혁이 자기 부서 팀원들에게 수하가 입원했으나 지금 당장 찾아가는건 곤란할것 같다는 말을 하는걸 듣고 수하가 병원에 입원한것을 알게 된다. 이후 병문안 선물을 사들고 단독으로 수하의 병문안을 가나[30] 그 곳에서 수하와 준혁이 약혼한 관계라는 말과[31] 준혁에게 자신과의 결혼은 절대 안 된다는 준혁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는 선물을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쳐버린다. 이후 집에 돌아가 오뎅에 소주를 마시며 준혁에게 업혀서 병원에 실려간 것도 부러운데 심지어 약혼자였다며 잔뜩 취한 채 세상이 어느 때인데 이런게 어딨냐며 침대에 누워서는 실없이 웃다가 결국 눈물을 흘린다. 이후 수정은 여지껏 작중에서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32] 살벌한 표정을 하고서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밤중에 소주를 '''병째로 들이키며''' 준혁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그리고는 이제까지 준혁에게 보여줬던 얌전한 모습,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본성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한다.

'''야! 황준혁! 너는 씨발! 이 상황에서 잠이 오냐?? 어???'''

'''야!!! 참하다 예쁘다 해놓고 어떻게 그래! 니 새끼는 시발 결혼할 여자 험담하는데 등신같이 그걸 또 다 쳐듣고 앉아만 있냐!!!'''

'''아아, 그러네. 약혼녀는 내가 아니었지. 아예 미안합니다~!!!! 하하하하!'''

'''어머님 아버님도 너무하세요 진짜. 상견례까지 마쳐놓고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다들 너무해. 시발, 다들 병신같아!!!'''

결국 준혁의 어머니와 준혁이 나와서 수정을 말려보려 하는데, 수정은 준혁의 어머니가 동네 사람들을 다 깨울 작정이냐고 나무라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질러댄다. 준혁은 다급히 수정을 붙잡으며 말리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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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은 여태까지 보여준 적 없는 표독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눈물이 잔뜩 고인 채 준혁을 노려본다. 이에 준혁은 눈물을 흘리며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고는 수정을 끌어안는다. 수정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어떻게 병원에 찾아오게 된 거냐고 준혁이 물으려던 찰나 수정은 술기운 탓에 잠들어버린다.
다음날 아침, 휴대폰 알람 소리에 일어난 수정은 자신이 준혁의 차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만취한 채로 준혁의 집에 찾아갔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해한다. 그리고 수정의 밑바닥을 봐버린 데다가 부모님의 계속되는 반대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준혁은 결국 수정에게 '''이별을 고한다.'''

'''...기다리는 동안 생각을 좀 해봤는데...'''

'''...우리는 여기까지만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나를...용서해요.'''

이후 수정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S기업을 그만둔다. 이 때 사직서를 내미는 손에는 늘 끼고 있던 반지가 없다. 준혁 역시 늘 끼고 있던 반지를 뺐고, 손가락에는 반지 자국만이 남아있다.
104화에서 오랜만에 등장했는데, 사라진 태수를 찾기 위해 수하가 카톡을 했지만 읽지 않는다. 이후 회사 근처의 순대국집[33]에서 수하가 저녁식사를 하던 중 주방알바 면접을 보기 위해 나타난다. 면접을 보고 알바에 붙었는지 내일 아침에 뵙겠다는 말을 하고는 나가다가 수하에게 붙잡히는데, 반지 자국만 남은 채 비어있는 왼손 약지를 수하에게 보이게 된다. 정작 본인은 조금 놀라긴 했지만 "뭐예요, 사람 놀라게." 라고 덤덤하게 반응하고는 용건이 없다면 바쁘니 가보겠다고 말하고는 수하에게 잡힌 팔을 빼낸다. 불편한 표정으로 돌아서서 가려는 찰나 다시 한 번 수하에게 붙잡히고, 자신과 관련있는 일이니 급한데 협조좀 해달라는 말을 듣는다. 이후 수하에게 태수의 가족들이 사는 동네 주소를 건네며 자신도 정확한 주소는 모르는데다가 몇년 전에 갔던거라 가물가물하지만 도움은 될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본편에서의 등장은 끝난다.
【미리보기분 스포일러 주의!】
외전인 123+7화에서 재등장한다. 어느 비오는 날[40], 맞선 상대에게 거절당하고 오던 준혁의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다. 그러나 준혁에게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지 가까스로 일어나 준혁이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 전에 달아나지만, 크게 다친 탓에 멀리 가지 못하고 근처에 숨어있던 와중에 제 차에 치인 사람의 얼굴을 얼핏 본 준혁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수정의 폰으로 전화를 거는 바람에 들키고 만다. 준혁에게 그냥 가라고 하며, 다가오면 소리지르겠다고 협박하지만 준혁이 '''태수에게 했던것처럼''' 해보라며 살벌하게 받아치자 흠칫하더니 스스로 알아서 꺼지겠다는데 왜 그러냐며 소리를 지르다가 이내 의식을 잃고 만다. 준혁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준혁이 말하길 예전보다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그리고 동시에 '''왼손 약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가 잘려있다.'''
그리고 다음 날, 의식을 찾자마자 병원에서 도망쳤는데, 집으로 찾아온 준혁을 만나지 않기 위해 엄마에게 자신이 여기 없다고, 연락이 안 된지 좀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한다. 준혁을 돌려보낸 엄마가 몸이 엉망인데 병원에 있지 않고 왜 집으로 돌아왔냐며 핀잔을 주자 입이라도 하나 줄게 그대로 치여 죽을걸 그랬다며 막말을 하자 엄마에게 등짝을 맞는다. 차라리 합의금을 두둑히 뜯어내는게 한 달 월급보다 많겠다는 엄마의 말에 준혁의 돈을 어떻게 받냐며, 똥차짓만 골라하는 꼴이라 쪽팔리다며 염치도 정도껏 없어야 한다고 소리지른다. 그 후 엄마에게 등을 돌린 채 다 자신의 업보라며 자기도 이렇게 살고 싶었겠냐는 자조의 말을 한다.
다음 날, 성치 않은 몸으로 절뚝거리며 집을 나서다가[41] 준혁과 마주친다. 사실 준혁은 전날 밤 아파트를 나서려다 수정의 집 우편함에 꽂혀있던, 수정의 앞으로 온 독촉 고지서를 보고 수정이 이 곳에 있음을 눈치챈 것. 그러나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수정은 깜짝 놀라다가 병원 가자는 준혁의 말에 비웃으며 준혁을 스토커 취급한다. 그리고 사람이 좋은건 알았지만 헤어진 연인이 못 사는 거 보고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나며, 사람이 이렇게나 물렁해서야 되겠냐며 비꼬지만 돌아온 것은 준혁의 제대로 정색하는 표정[42]과 '''"뭔 소리야. 내가? 당신을? 착각하지 마. 뺑소니범 된 것 같아서 기분 찝찝한 것 뿐이니까."'''라는 싸늘하게 쏘아붙이는 말이었다.
준혁이 수정의 상사[43]에게 전화해 수정이 사고를 당해 나올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고, 수정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다. 병원에 입원하고 준혁에게 '''안 어울리게 뻗대지 말고 제대로 치료 받으라'''는 말을 듣고는 어지간히 자존심이 상했는지 입술을 깨물어가며 화를 참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곧이어 죽은 눈을 한 채 체념한 태도로 돌변한다. 준혁이 간 이후 가게 사장에게 전화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퇴원하면 다시 일을 할 수 있으니 자르지 말아달라는 식으로 말한다. 이후 퇴근한 준혁이 찾아오는데, 어머니가 오지 않은걸 알고 묻자 어머니에게는 오지 말라고 해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활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퀭한 눈으로 준혁을 보며 "그거 궁금해요? 왜요?" 라고 반문한다. 이후 두 사람을 연인이라고 착각한 옆 병상의 환자가 준혁을 남자친구라고 칭하고 준혁이 부정하며 설명하려고 하자 준혁을 성실하고 양심적인 가해자라고 잘라 말한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준혁은 수정을 병실 밖으로 불러낸다.
병실 밖으로 나올때도 준혁은 수정을 도와주지 않고, 병실 문을 닫으며 할 이야기가 뭐냐고 묻는 수정에게 준혁은 우선 그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태도부터 어떻게 해달라고 한다. 이에 수정은 표정을 구기며 '''"씨발...그럼 어쩌라는 거야...뭐, 이렇게 하면 되나요?"''' 라며 돌변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자신은 알아서 꺼지려고 했는데 준혁이 뺑소니범 된것 같아 찝찝하다고 억지로 여기 데려다가 앉혔다며, 그럼 자신은 조용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따진다. 사람을 보내면 되지 준혁이 병원으로 직접 올 필요는 없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사람 속을 긁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며, 준혁에게 '''당신 변태야? 라고 말하며 비웃는다.''' 이후 준혁에게 손에 반지조차 없는 걸 보니 알만 하다며, 심심하니까 이제 와서 어떻게 좀 해보려고 껄떡대는 거냐, 갖고 놀다 버리기 적당해보여서 그러느냐며 준혁의 신경을 제대로 긁는다. 제대로 기분이 상한 준혁이 돌아서서 가버리자 그걸 보더니, '''이걸로 됐다'''고 독백한다. 이후 사귈 당시 준혁의 부모가 수정의 표절 사건으로 인해 수정과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자 준혁이 수정을 안고 다독이는 장면이 지나가고, '''이제 안 올거야''' 라고 독백하며 수정은 얼굴을 가리고 '''운다.''' 즉, 일부러 모진 말을 해 준혁이 자신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할 생각이었던것. 그러나 준혁은 전날 홧김에 전달해주지 않았던, 수정에게 필요한 물건을 다시 갖다주러 다음날 또 찾아온다. 그리고는 준혁이 굳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자신도 모르지만, 신경쓰인다' 라고 말하자 수정은 멈칫 하더니 놀란 표정이 된다.
이후 눈에 생기가 돌아온 모습으로, 준혁과 병원 옥상에 올라가 이야기를 나눈다. 외전 이후 처음으로 비웃음이 아니라 편해보이는 웃음을 보이며 준혁에게 인사가 늦었다며, 오랜만이라며 안부를 묻는다. 이후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털어놓는데, 디자인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해볼까도 생각해봤고, 자신이 아닌 척 원래보다 더 싼값을 부르면 급한 사람은 써줄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자신 때문에 태수가 매장당했는데, 디자인을 다시 하는건 아닌 것 같다는게 이유. 예쁜 외모 때문에 피팅모델이나 손 모델 같은 모델알바 제의도 이것저것 많이 들어왔지만, 잔뜩 꾸미고 웃고있을 자신의 모습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닐텐데, 언젠가 그 모습을 태수도 볼 것이라는 생각에 거절했고, 닫아놓았던 SNS도 아예 지워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생긴 빚은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엄마와 같이 일을 해야만 했고 그 결과 식당일을 하게 됐다고 한다. 식당일을 하며 관절도 나빠졌고, 질 나쁜 손님들에게 몇 번이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지만 자신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멀쩡한 남자 이나 말아먹었으니 그런 취급 받아도 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후 불법적인 일[44]도 잠깐 생각해봤지만 떳떳한 일도 아닐 뿐더러 쉽게 돈 벌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관뒀다고 한다. 자신은 남에게 누명을 씌우고 속여서 이득을 취했지만 그 동안에도 태수는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면서, 자신도 이제는 쉽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손가락은 일하다가 양념 가는 기계에 손을 다쳤는데, 불행히도 쉬는 날이었던데다가 날은 무척 더웠고, 줄은 길어 결국 잘린 손가락을 봉합하지 못해 그렇게 된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엄마와도 많이 싸우고, 날이 갈수록 심신이 피폐해져 결국 뛰쳐나간 날 준혁의 차에 치여버린 것. 준혁에게는 자신이 비참하게 살고 있음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 찾아오고 도와주고 챙겨주고 신경쓰인다고 말하면 자신은 어떻게 하냐며 충혈된 눈으로 바라보고, 준혁은 그런 수정을 끌어안는다. 그대로 입맞추려는 찰나 수정이 준혁의 입을 손으로 막는다. 자신들은 이러면 안 된다며, 상처받을 사람이 너무 많다며 수하, 태수, 그리고 준혁의 가족들을 언급하며 준혁과 선을 긋는다.
이후 준혁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고, 수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죽은 눈으로 퇴원한다. 그리고는 철물점에서 밧줄을 산 뒤, 버스 안에서 '읽어주세요' 라고 적힌 봉투에 편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집어넣으며 창 밖을 바라보다가 카페에서 작업중인 태수를 발견하고 놀란다. 그 후 버스에서 내려 태수에게 말 없이 다가가 돈봉투를 내밀고는, 그동안 미안했다며 사과하고 돌아서서 간다. 봉투의 내용물이 거액의 돈이라는 것을 확인한 태수는 놀라 수정을 붙잡고 이게 뭐냐고 묻자, 수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표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태수는 수정의 초라한 모습과 생기없는 표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정의 에코백에 들은 밧줄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는 열받은 표정으로 수정에게 허튼 짓 하지 말라며 돈봉투를 돌려주고, 지난 일 생각하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수정이 자신이 어떻게 그러냐고 말하지만 지난 일은 자신이 다 용서할테니 너는 고맙다고 하면 된다며, 우는 수정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45], 여전히 솔로인 준혁이 봉사활동을 하러 간 보육원에서 머리가 길어진 모습으로 다시 재회한다.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34], 여전히 솔로인 준혁이 봉사활동을 하러 간 보육원에서 머리가 길어진 모습으로 다시 재회한다.}}}

3. 여담


  • 작품 전체를 통틀어 옷을 가장 다채롭게 입고 나오는 캐릭터. 주로 입는 옷 스타일은 작가 왈 보통 여자 옷(?)으로, 원피스, 허리가 조이는 옷을 선호하며 힐은 필수라고 한다. 또한 옷 하나를 사더라도 굉장히 신중하게 고르며, 반드시 실물로 보고 사는 타입이라고 한다. 고가의 옷 보다는 저렴한 옷들 위주로 여러 벌 사되 관리를 잘 하는 편이라고.
  • 실제로 수정이 옷을 다채롭게 입고 나오는 데에는 작가의 취향도 한몫 하는데, 예쁜 옷이 보이면 일단 수정에게 입혀본다는 듯. 즉 작중 수정이 입고 나오는 코디나 옷들은 작가가 예쁘다고 생각한 착장이 대부분이다.
  • 등장인물들 중에서도 돋보이게 커다란 눈에 예쁘고 화사한 캐릭터 디자인과 더불어 작중 옷을 가장 화려하면서도 여리여리 청순하게 입고 나오는 탓에 수정이의 성격과 행동은 싫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코디가 워낙 예뻐 수정이를 최애로 꼽는 독자들도 제법 있는 편.
  • 기존 이상형은 믿음직스러운 사람. 아무래도 집안이 어렵다보니 아무 걱정없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은 듯.
  • 좋아하는 음식은 초밥, 회, 꽁치, 코다리, 갈치, 도미, 오징어, 조개, 굴, 면, 빵, 치킨, 닭발 . 밥도둑은 계란후라이.[35]
  • 싫어하는 음식은 가지[36], 나물.
  • 커피취향은 카페모카, 민트초코 버블티+펄.
  • 라면 토핑은 대파와 토마토.
  •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작중 최강의 발암 캐릭터로 꼽힌다. 때문에 작품을 보던 독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수정의 뻔뻔스러운 언행과 행동을 참다못해 작품에서 탈주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탈주한 독자들은 수정의 악행이 알려지고 벌을 받게 되면 돌아오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 준혁에게 대할 때와 태수에게 대할 때의 태도가 매우 다르다. 수하는 이러한 수정의 태도를 가식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자신의 연인인 태수와 관련해서도,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준혁과 관련해서도 수정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 실제로 준혁에게는 늘 사랑스럽고 애교많은 말투와 생긋생긋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반면, 과거회상을 보면 태수에게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 별명은 또수정, 도다리(...). 또수정의 경우 디자이너라는 직업상 작업물을 수정할 일이 매우 많다보니 붙은 별명인데, 본인은 이 별명을 싫어한다. 그리고 도다리는 성인 도+직급인 대리가 합쳐진 '도대리' 라는 호칭을 잘못 불러서 탄생한 별명. 의외로 도다리라는 별명은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 회 먹고싶어진다고 얼마나 좋냐고 할 정도. 물론 이 말을 준혁 앞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준혁에게도 어느정도 뒤끝을 보이긴 했다.
  • 준혁의 부하인 수하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연인인 준혁과 수하가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탓에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질투하는 것도 있지만, 준혁이 수하에 대한 미련을 아직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대강 눈치챈 것인지 수하를 질투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이 질투심은 점점 심해져 나중에는 놓고 간 반지를 찾으러 온 수하의 앞에서 태수를 들먹이며 도발[37]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38]
  • 음식 취향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매운건 더 맵게, 짠건 더 짜게 해야 한다고 태수와 동거하던 시절, 간 하나 제대로 못 맞추냐며 태수를 구박하는 모습에서도 나오며, 외주 문제로 태수와 만나 순대국밥을 먹는 씬에서는 깍두기에 다대기에 고추기름까지 팍팍 넣어 국물을 뻘겋게 만들어 먹는 모습이 나온다. 평소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입맛의 소유자. 남들이 맵거나 짜다고 해도 본인은 잘 모른다고 한다.
  • 작가가 밝힌 수정의 순대국 취향은 주연 4인방 중 유일하게 빨간 국물. 순대국에 새우젓, 청양고추, 다대기, 고추기름, 마늘을 넣어 먹는다. 74화를 보면 깍두기와 깍두기 국물도 넣어먹는듯. 밥은 말지 않고 따로 떠서 국물에 찍먹. 순대를 찍어먹는 양념도 제조해서 먹는데, 다대기+마늘+고추기름의 조합이라고 한다. 그리고 순대, 내장, 고기는 먹지만 귀는 먹지 않는다고.
  • 작중 공식 미인 캐릭터. 수정을 싫어하는 수하도 수정이 S기업에 이직했을 때 첫 인상이 '예쁘다' 였을 정도이다.[39] 또한 작가가 예쁜 옷들을 보면 수정에게 입히고 싶다고 트위터에서 가끔 말하는데, 이에 맞게 몸매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작품 내에서는 작고 가녀린 체구인듯.
  • 작가 왈, 작품 내에서 수정이 우는 장면들에는 가짜 눈물과 진짜 눈물이 섞여있다고 한다. 다만 어느게 가짜고 진짜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수하로부터 수정의 표절 행각을 들은 준혁이 한밤중에 수정을 카페로 불러내 추궁할 때에 어떻게 여자친구의 말은 안 믿고 제 3자의 말만 믿냐고 화를 내며 흘린 눈물은 어느정도 진심이었다고 한다. 수정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무슨 말을 하든 다 믿어주길 바랐던 준혁이 여자친구 말을 믿기보다 결국 부하의 말을 믿은 셈인지라 서럽긴 했을거라고. 물론 작가도 수정의 행동은 괘씸하다고 못박았다.
  • 수정이 준혁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한다. 물론 준혁의 배경을 무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인간 황준혁에 대한 애정은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라, 직장을 그만 두거나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있을 정도라고.
  • 힘든 일이 생기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웃는 얼굴로 가면을 쓰고 본심을 가려버린다. 힘들수록 웃으면서 "괜찮아요, 괜찮다니까요. 힘낼게요!!" 라고 하는 타입이라고. 반면 수하는 아예 감정의 스위치를 꺼버리는 타입이라고 작가가 트위터에서 밝혔다.
  • 본편에서는 104화로 등장이 끝난 듯 보이나 외전에서 재등장 예정이라고 한다. 외전에는 준혁과 헤어지고 S기업에서 퇴사한 이후 수정이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작가가 애스크에서 답변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미리보기분에서 연재되고 있는 외전 123+7화부터 다시 등장했다.
  • 주연 4인방 중 유일하게 아이폰을 사용한다. 프로필 사진은 자신의 얼굴. 여담으로 카톡에서 닉네임 설정을 Crystal.D로 해놓았다.
  • 주류 취향은 이것저것 맛있게 섞은 것을 좋아한다. 다만 작품 내에서는 소주를 마시는 모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심지어 준혁의 집에 찾아가 깽판을 부린 그 날도 소주를 마셨고, 심지어 소주를 병째로 마시며(...) 준혁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1] 대학 시절의 수정을 아는 사람들은 태수가 퇴사하게 된 사건이 생기자 수정의 본성을 알기에 태수를 변호했지만 오히려 상황만 더 나빠졌다고 한다.[2] 다만 친구가 없는 이유는 편입생이라는 이유 뿐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간 뒤에도, 수정은 대학교 시절 동기들에게 앞뒤가 매우 다른 인간으로 평가되며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 태수가 회사에서 나가게 된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도 동기들은 그 소문을 믿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정을 욕하는 모습을 보였다.[3] 해명을 하기는 했다. 그러나 울면서 하는 해명은 더 오해만 낳았고 결국 전혀 해결되지 못했다.[4] 간 하나 제대로 못맞추냐며 밥상머리 앞에서 불평하는 것은 기본이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다가 다친 태수가 파스를 붙여달라고 하자 가지가지 한다며 험악하게 노려보았다. 게다가 니 앞가림이나 하라며 담배를 던지며 욕을 하는건 덤. 거기다가 자신보다 분명히 뛰어난 태수의 포트폴리오를 깎아내리며 '''"너는 니 아트웍도 살림하는 꼬라지도 다 구질구질하다고!"''' 라고 폭언을 하기까지 한다. '''사실 태수가 구직을 못하는 것은 수정 때문인데 적반하장으로 구는 셈이다.''' 게다가 태수는 살림을 매우 잘 하며 요리도 잘 했다. 간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수정이 다른 사람보다 맵고 짜게 먹기 때문. 실제로 태수의 과거회상에서 수정이 태수에게 간 하나 못 맞추냐며 매운건 더 맵게, 짠건 더 짜게 하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지나간다.[5] 내심 이런 상황을 바랐을지도 모른다는 복선으로 추정된다.[스포일러] ''''문크리스탈'은 수정의 대학 동기이자 전 남자친구인 문태수다.''' 두 사람이 대학교에서 연애하던 시절 태수가 게임 캐릭터 이름을 자신의 성인 '문' 씨와 수정의 이름인 '크리스탈(수정)'을 합쳐 '문크리스탈'이라고 지었다. 이를 기억해낸 수정은 준혁이 찾는 '문크리스탈'이 태수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과 태수의 작업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 것.'''[6] 이 때 복장이 제법 파인 옷인데, 준혁이 수정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수정의 상사가 수정의 옷차림에 자신들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일부러 파인 옷을 입고 가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입은 것이다.[7] 이때 준혁이 속으로 차 종류가 오래 마실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8] 수정 역시 준혁에게 호감이 있던 상태였으므로 일부러 그렇게 설정해 둔 것일수도 있다.[9] 당신은 날 떠날 수 없게 될거야, 라는 독백과 함께 준혁에게 키스하며 침대로 끌어당긴다. 명백히 원나잇을 유도한 것.[10]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대사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된 사람'''이 '''자신 때문에 인생을 망친 피해자'''에게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적반하장.'''[11]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작가도 준혁에 대한 수정의 애정은 진심이며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생각도 한다고 했지만 , 준혁의 배경도 무시는 못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12] 이 때 바깥에서 이 상황을 준혁의 아버지가 보고 있었고 마지못해 마음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13] 잘 사는 집 자제인 준혁과 비교되는 낡은 아파트와 어려운 집안형편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14] '''태수의 작업물, 그것도 레이어가 살아있는 파일을 입수하는 것.'''[15] 작가 왈, 만일 이 때 반지를 습득한 수정이를 수하가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수정이는 주인을 찾아줘야지, 찾아줘야지, 하다가 결국 흐지부지 되고는 그 반지를 꿀꺽했을거라고...[16] '''임수하랑 무슨 얘기 했어요? 가끔은 누가 여친인지 까먹겠어. 태수얘기 들었을까봐 무서워. 임수하 남친을 왜 준혁씨가 신경써요? 나한테 집중하라고 했는데. 거기서 다른 여자 이름이 왜 나와? 나는 준혁씨랑 결혼할 수는 있는거에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요? 아버님께 말씀드리긴 했어요?'''[17] 직전에 수정이 수하에게 한 말이나 과거의 행적을 보면 수정의 편을 들기는 어려우나, 이 경우에는 준혁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당장 옆에 여자친구 두고 예전에 좋아했던 부하직원의 연애에 대해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니...[18] 그러나 표절한 디자인이 거의 배치만 바꿔놓은 수준이었기에 수정이 디자인을 훔쳤다는 확신은 있는 상황이었다.[19] 이전에 지나가는 장면으로 태수가 얘네는 어디에 백업하지...라고 나오며 13, 14번 폴더를 보여줬는데 이게 복선이었던 것.[20] 이 때 수정의 말풍선 뒤로 지난 회상이 배경처럼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수정이 과거 태수에게 저지른 온갖 뻔뻔하고 적반하장인 행동과 언행들이다.[21] 신상 발매 전날, 양가 부모님과의 상견례 자리가 있었고 두 사람이 빨리 결혼하기를 원한다고 하여 결혼식 날짜와 식장까지 잡힌 상황이었다.[22] 이 독백씬에서조차 수정은 태수에게 미안하다거나 죄의식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수정의 이러한 말은 자신의 행동의 부당성이 아니라 준혁에게 사랑받고 싶어 저지른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준혁이 실망하고 분노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23] 같은 시기에 수정의 대학 동기들이 모여 S기업의 신상품을 보다가 텍스쳐가 매우 익숙하다고 말하더니, 태수가 굉장히 좋아하는(=많이 사용한) 텍스쳐라며 태수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녀들은 모두 수정의 본모습을 알고 있었던 터라 태수가 ㅁㅁ컴퍼니에서 퇴사하게 된 사건에 대해 전혀 믿지 않았고 오히려 반박댓글을 달며 태수를 변호하려고 했었지만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들 중 한 명이 소름돋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도수정이 S기업에 들어갔다'''는 말을 한다.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그 친구는 수정이 자신과 면접을 같이 봤다고 증언하자 S기업의 경쟁상대인 ㅇㅇ사에서 일하던 다른 한 명이 '''"그으래?"''' 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 후 표절의혹 기사가 인터넷에 퍼진것으로 보아 ㅇㅇ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이 사실을 회사에 알렸고, S기업의 경쟁사인 ㅇㅇ사에서 이 의혹을 기자들에게 퍼뜨린 것으로 보인다.[24] 이 때 준혁의 앞에서 태수가 치면 자기는 죽을지도 모른다, 무섭다며 덜덜 떨고 울며 고집을 부렸던 모습과는 달리 조금 긴장한 모습은 보이지만 생각보다 침착하다. 태수에게 사과하기 싫고 유야무야 넘어가고 싶어서 준혁의 앞에서는 연기한 것인지, 아니면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둘 다 어느정도 맞는 말로 추정된다. [25] 실제로 수정이 태수의 인생을 작살낸 규모를 생각해보면 태수의 반응도 납득할 만한 것이다.[26] 수정에게는 준혁이 말하지 않았지만, 준혁은 수정의 표절사건이 터진 뒤 부모님으로부터 계속 헤어지라는 압박을 받아오고 있었다.[27] 준혁이 수정에게 병문안을 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28] 말풍선 안의 폰트도 상당히 작게 표현됐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마음에도 없는 말 하느라 우물우물 거리는 것을 표현한 듯.[29] 참고로 수정은 자기 아버지 빈소에서도 방긋방긋 웃으며 조문객들을 대했던 사람이다. 그런 수정이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지금의 상황이 거북했다는 것.[30] 작가가 밝히길, 준혁과의 관계가 위태로운 현재의 상황이 수정에게는 너무나 무서웠지만 자신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을 준혁과 수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31] 사실은 그냥 아버지들끼리 멋대로 정한 약속에 불과하다.[32] 심지어 태수와 이별을 선언하며 태수를 강제로 자취방에서 내쫓을 때에도, 태수가 파스를 붙여달라는 말에 경멸하듯이 쳐다볼 때에도 이런 얼굴은 아니었다.[33] 이전에 태수와 수정이 만났던 그 순대국집이기도 하다.[34] 준혁의 동생인 태양이 군 휴가를 나온 시점.[35] 수하와 태수 커플은 식성이 비슷한 반면, 수정과 준혁 커플은 식성이 생각보다 반대되는게 많다. 수정은 해산물을 선호하지만 준혁은 육고기를 선호한다던가.[36] 여담으로 연인인 준혁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는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37] 수하가 놓고 간 반지는 태수가 마련해준 커플링으로, 금으로 만든 일반적인 두께의 반지였다. 수정은 자신이 주운 반지가 태수가 수하에게 준 것임을 알게 되자 태수는 두껍고 무거운 걸 좋아한다라며 은근히 수하를 멕이는 듯한 말을 던진다.[38] 그러나 오히려 수하의 경멸어린 비웃음과 함께 "그건 도대리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역공당하는 바람에 '나이도 어린게 누굴 도둑 취급하냐'며 짜증에 가득 찬 표정으로 일을 하다가 준혁과 단둘이 있게 되자 결국은 눈물을 흘린다.[39] 다만 이 시점에서 수하는 수정의 실체, 그리고 과거 태수와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