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합 주기

 

1. 개요
2. 정량적인 의미
3. 지구와 행성의 회합주기
4. 달의 회합주기
5. 그 외의 회합주기
6. 관련 항목


1. 개요


'''會合周期 / Synodic period.'''
두 천체의 상대적 위치가 다시 같아지는 주기.
보통 회합 주기라고 하면 지구와 다른 행성 간의 위치가 내합에서 다음 내합(내행성), 또는 합에서 다음 합(외행성)으로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충에서 다음 충(외행성)까지 걸리는 시간도 회합주기이다. 내합, 합, 충의 뜻을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를 참고.
사실 꼭 행성이 아니더라도 달이나 춘분점, 인공위성 등도 회합 주기를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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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synodic'이 붙으면 이 회합주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된다. 태양일(synodic day), 삭망월(synodic month)이 그런 경우다.

2. 정량적인 의미


쉽게 말해서, 두 행성의 공전 각속도차가 '얼마만큼' 누적되어야 360도가 되는지 이야기할 때 그 '얼마만큼'이 두 행성간의 회합 주기에 해당한다.
[image]
위 그림에서 기준이 되는 O는 주로 태양을 가리킨다. A는 주기가 짧고, B는 길다.
그림의 갈색 영역이 360도가 될 때 A와 B의 위치는 다시 O와 일직선 상에 있게 되고, 이 때 회합주기만큼 경과한 것이다.
A의 (공전)주기를 a, B의 (공전)주기를 b이라 하면 회합주기 T는 아래와 같이 구할 수 있다.
시간 t만큼 경과했을 때 A와 B가 이동한 각도는 $$ \alpha = 360\text{deg} \cdot {t \over a},\ \beta = 360\text{deg} \cdot {t \over b}$$
A와 B 사이의 상대적 각거리는 $$ \theta = \alpha \pm \beta = 360\text{deg} \cdot t \left({1 \over a}\pm {1 \over b} \right)$$
회합주기만큼 경과했을 때 각거리는 360도가 되므로 $$ 360\text{deg} = 360\text{deg} \cdot T \left({1 \over a}\pm {1 \over b} \right)$$
따라서 아래 관계식이 성립한다. 여기서 ±부호가 적힌 것은 +부호는 다른 방향, -부호는 같은방향으로 돌 때를 이야기한다.
$$\displaystyle {1 \over T} = \left({1 \over a}\pm {1 \over b} \right) (a<b)$$

3. 지구와 행성의 회합주기


[image]
위 왼쪽 그림에서 O는 태양, A와 B는 각각 '내행성과 지구' 혹은 '지구와 외행성'이 된다.
위 관계식에 따라 지구와 다른 행성의 위치관계가 반복되는 회합주기를 알 수 있다.
행성 별 회합주기
내행성: b=지구의 공전주기=365일
천체
공전주기(a)
회합주기(T)
내합[1]
수성
88일
116일
2015-10-01
2016-01-14
금성
225일
584일
2015-08-16
2017-03-25
외행성: a=지구의 공전주기=365일
천체
공전주기(b)
회합주기(T)

화성
687일
780일
2016-05-22
2018-07-27
목성
11.9년
399일
2015-02-07
2016-03-18
토성
29.5년
378일
2015-05-23
2016-06-03
천왕성
84.0년
370일
2015-10-12
2016-10-15
해왕성
164.8년
367일
2015-09-01
2016-09-03
지구와 가까운 행성일수록 공전 각속도의 차이가 작아지므로 회합주기는 커진다.
참고로 행성의 궤도는 '''타원 모양'''이기 때문에 공전속도가 매번 달라진다. 실제 내합~내합 또는 충~충 간격은 며칠 오차가 발생하며 이심률이 큰 수성과 화성은 그 폭이 커진다.(수성의 이심률은 0.2) 여기서 이야기하는 회합주기는 '''평균값'''을 의미한다.

4. 달의 회합주기


위 왼쪽 그림에서 O는 지구, A는 , B는 지구에서 볼 때 겉보기로 움직이는 태양이라 보면 된다.
항성월이 실제 달의 공전주기이다. 그리고 태양의 연주운동 주기는 지구의 공전주기(항성년)와 동일하다.
'''a=27.32일, b=365.26일, T=29.53일.'''

5. 그 외의 회합주기


태양년과 항성년의 관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구 자전축은 세차운동으로 인해 공전과 반대방향으로 흔들린다. 따라서 이 경우 위의 오른쪽 그림을 따른다. O는 지구, A는 지구에서 본 태양, B는 춘분점으로 간주한다.[2]
춘분점은 '''고정된 별'''을 기준으로 연주운동을 하는데, 그 주기는 세차운동의 주기와 동일하다.
'''a=365.26일, b=25800년, T=365.24일.'''
자전 주기 문서에서 서술된 항성일(실제 자전 주기)과 태양일(하루의 길이)도 넓은 의미로 회합주기에 속한다. 이 경우 O는 행성, A는 행성 위의 관측자, B는 그 행성에서 볼 때 겉보기로 움직이는 태양이다.

6. 관련 항목



[1] 한국시간 기준. 충도 마찬가지[2] 여기서 A, B는 빠른 쪽, 느린 쪽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A가 반시계, B가 시계방향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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