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목성
木星, 歲[1] | Jupiter[2]

[image]
촬영: Hubble Space Telescope (NASA, 2014)
기호
[3]
구분
외행성
목성형 행성 (거대 가스 행성)
평균지름
142 984km (적도)
133 709 km (극)
표면적
6.1419 × 1010 km²
질량
1.899 × 1027 kg (317.8 M⊕)
태양 기준 거리
5.202 60 AU
(약 7억 8039만km)
원일점
5.454 92 AU

근일점
4.950 29 AU

이심률
0.048 498
궤도 경사각
1.303° (황도면 기준)
6.09° (태양 적도 기준)
공전 주기
약 11.8618년 (4332.59일)

자전 주기
약 9시간 55분[4]
자전축 기울기
3.13°
대기압
20 ~ 200 kPa (구름층 기준)
대기 조성
수소 89.8%
헬륨 10.2%
메테인 0.3%
암모니아 0.026%
평균 온도
165K (섭씨 -108도)
최고 온도
-
최저 온도
-
표면 중력
2.528G
겉보기 등급
−1.66 ~ −2.94
위성
79개 (갈릴레이 위성 외 다수)
1. 개요
2. 물리적 특성
2.1. 크기와 질량
2.2. 내부 구조
2.3. 표면 환경
2.4. 영향권
2.5. 자기권
2.6. 고리
2.7. 기타
3. 나이
4. 대적반(大赤斑: Great Red Spot)
5. 위성
6. 혜성과의 충돌
6.1. 슈메이커-레비 9
6.2. 기타
8. 명칭
9. 기타
10. 갤러리
11.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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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가 한달 동안 근접해가며 촬영한 목성의 모습[5]

1. 개요


木星 / Jupiter
태양계의 5번째 행성으로, 태양계의 행성 중 가장 부피가 크고 무거운 천체다.

2. 물리적 특성



2.1. 크기와 질량


목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11.2배, 부피는 지구의 1300배가 넘으며, 질량은 지구의 318배 정도이다.
목성의 질량은 다른 태양계 행성들을 합친 것보다도 무거운데, 태양계 내 나머지 7개 행성의 질량을 전부 다 합쳐도 목성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이다. 태양계에서 태양이 전체 질량의 99.86%를 차지하고, 목성은 나머지 0.14% 중에서 약 2/3인 0.095%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토성이 0.029%를 차지하며, 나머지 행성들을 모두 합쳐도 태양계 질량의 0.01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목성이 조금만 더 컸다면 태양계가 쌍성계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 목성이 지금보다 더 커져 조그만한 적색왜성이 되기 위해서는 75배는 더 무거워져야 한다. 이마저도 적색왜성의 낮은 광도 때문에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대신 강력해진 중력에 의해 태양계 구조가 격변되며 지구의 궤도를 크게 흔들거나 소행성 세례를 퍼부을 수는 있다.
이 정도로 질량이 크니, 목성은 태양계 내의 천체들 중에서 유일하게 태양과의 공통 무게중심이 태양 표면 바깥에 존재하는 행성이다.[6] 즉, 태양을 표면 밖에 있는 점을 중심으로 공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태양계 천체이다. 대략적으로 태양의 표면에서 50,000km 정도 떨어져 있다.

2.2. 내부 구조


[image]
목성의 내부구조에 대한 NASA의 견해.
목성은 내부에 압력으로 인해 액체화된 가스질 맨틀과, 지구와는 비교하기 힘들 만큼 거대한 금속-암석질 핵을 갖고 있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과 자기장은 모두 이러한 거대한 핵과 맨틀로 이루어진 질량에서 나오는 것이며, 만약 정말로 목성이 가스만으로 이루어졌다면 뭉치지 못하고 외곽으로 쓸려나가 얼어붙어버렸을 것이다. 가스 행성은 가스만으로 이루어진 행성이 아니라 가스가 많은 행성일 뿐이고, 가스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거대한 대기권을 잡아둘 수 있는 무거운 핵이 내부에 존재한다는 뜻이다.[7]
목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목성형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가스 구조이기 때문에 표면에 착륙이 불가능하다. 정확히는 바깥쪽 대기가 수소로 이루어진 바다[8]이기 때문에 착륙보다는 착수에 가까우며, 가스질이 내부로 들어갈수록 점차적으로 짙어지는 특성상 대기권과 액체면의 명확한 경계가 존재하기 힘들 것으로 추정된다.
즉 목성에 표면과 내부 대부분이 가스로 이루어져있긴 하지만, 내부에 금속핵이 존재하기 때문에 탐사선이 목성 내부로 끊임없이 추락하는건 불가능하다.

2.3. 표면 환경


목성 표면의 상상도
행성 표면이 정확히 어떤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목성 내부의 엄청난 압력과 열로 인해 수소가 금속의 형태를 띠는 액체금속성 수소로 구성되어 있을 거라 추측된다. 행성 내부에서는 당연히 태양과 우주를 볼 수 없으며, 빠른 자전과 물질 구성의 차이로 생겨난 것으로 추측되는 구름의 흐름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초속 수백 미터 이상의 태풍[9]남아메리카 대륙 크기의 번개(얇은 번개 구조)가 끊임없이 쳐대고, 무지막지한 압력과 열, 지구의 2.5배나 되는 중력에, 몇 초만 쐬어도 즉사할 수준의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피폭되는 것이 일상인 환경이라는 점 또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방사능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기의 폭풍을 피해간다고 쳐도 액체수소 바다의 깊이는 최소 40,000km로 추정되는데, 내부로 접근하면 할수록 어마어마한 압력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획기적인 기술력 발전이 없는 한 목성 내부 탐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10]
대기 성분은 거의 대부분이 수소헬륨이다. 암석질인 핵의 온도는 3만 도로 추정되며 주노 탐사선 연구에 따르면 수분이 목성 대기 분자의 0.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태양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UC 버클리 천문학과의 리청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칭하는 수분은 액체로 된 물 뿐만 아니라 물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목성에선 엄청난 양의 방사선이 방출되는데, 갈릴레이 위성 중 목성에서 가장 가까운, 목성 대기 상층으로부터 약 35만 km 떨어진 이오 표면에 서 있다면 하루 동안 36Sv의 방사선에 피폭당한다.[11] 참고로 지구에서 받는 자연적인 방사선량이 연간 2.4mSv이다. 이오에서 1년간 산다면 지구에서의 5백만 배가 넘는 양에 피폭당하는 셈이다.[12] 또한 목성에서 22만 km 떨어진 위성 테베에서는 하루 180Sv에 달한다.[13]
지구의 2.528배의 중력이 작용하므로 지구에서 체중이 100kg인 사람이 목성에 가면 252kg가 된다. 그럼에도 파이오니어 10호가 접근하는 것에 성공했다. 파이오니어가 목성에 접근할 때 NASA에서 많은 걱정을 했다. 방사선뿐 아니라 강력한 자기장, 엄청난 고압의 정전기가 일으키는 우주 번개[14] 등 탐사선을 순식간에 박살낼 위험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런 천재지변은 인간의 과학 기술로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운에 맡기고 강행,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카메라와 방사능 측정 장비가 목성의 엄청난 방사선에 못 이겨 일부 고장나는 바람에 사진이 "이게 목성이다"라고만 알아볼 정도로 흐릿하게 왜곡되어 촬영되었다. 방사선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깨달은 NASA는 몇 년 후 발사한 보이저 1, 2호의 컴퓨터와 촬영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두께의 방사선 차폐물로 강화시켜 탐사하였다.

2.4. 영향권


목성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소행성들[15]
목성은 그 크기와 질량만큼 태양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거대하다. 화성-목성 간 소행성대 천체의 대부분이 목성의 영향 하에 있으며, 라그랑주점에 위치하여 공전하는 소행성들도 있다. 이들이 전부 직간접적으로 목성의 중력권에 얽매여있는 것이다. 소행성대 천체 중에서도 목성에 너무 가깝게 위치한 소천체들은 일찌감치 충돌하거나 태양계 밖으로 튕겨나갔다.[16]
어느 행성이든 이따금 카이퍼 벨트에서 흘러온 몇몇 천체들과 충돌하기도 하는데, 일부 천체들은 꽤나 거대하기 때문에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예컨데 20세기 최대의 혜성인 헤일-밥 혜성이 있는데, 그 핵의 크기가 최소 40km이며 이는 지구접근천체들 중 가장 큰 소행성보다도 더 큰 수준이다. 하지만 목성이 그 거대한 인력으로 태양계 내부에 접근하는 혜성이나 소행성들을 밖으로 끌어당기는 덕분에 지구로 접근하는 혜성/소행성들은 비교적 적은데, 이렇게 생명체가 번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대 행성을 선량한 목성이라고 부른다. 이와 반대되는 거대 행성은 사악한 목성이라고 불리는데, 이들은 대개 모성과 가깝게 공전하여 작은 행성들을 파괴하거나 심우주로 쫒아낸다. 다행히도 우리 태양계에는 선량한 목성만이 존재하며, 사악한 목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씩은 오히려 목성의 강한 중력이 소행성이나 혜성을 스윙바이시켜 내행성계 쪽으로 끌어당기거나 가속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목성 근처에 접근했던 소행성들 중에는 이따금씩 태양을 시계 방향으로 역행하면서 공전하는 소행성도 있다.
2018년 11월 29일 목성-태양 계(Jupiter-Sun System)가 오우무아무아 같이 태양계 외부에서 날아오는 성간 천체 중 일부를 태양계 안에 가둬두고 있다는 가설이 발표되었다. 목성 근처에서 역행 공전하며 -1:1로 궤도 공명을 하는 유일한 천체인 514107 카에파오카아벨라(Kaʻepaokaʻāwela)가 유력 후보 중 하나다.

2.5. 자기권


목성 자기권의 모식도
토성 궤도까지 닿는 목성의 자기권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자기권에 돌입하는 순간을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변환한 영상[17]
목성의 자기장은 그 덩치만큼 매우 강력하고 거대한데, 지구의 자기장보다 14배나 강하며, 태양계에서 흑점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하다. 심지어 크기는 멀리 떨어져 있는 토성 궤도까지 이른다. 내부적으로는 이렇게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원인은 목성 내부의 액체금속수소의 순환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이오에서 분출되는 황화 이온[18] 등과 같은 물질이 목성 주위의 거대한 전하 토러스를 만들고 이 강력한 토러스의 지속적인 유동성과 변화로 인해 막대한 자기권이 생기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image]
목성의 자기극은 자전축에 비해 좀 기묘하게 뒤틀려있는데, 이는 적어도 2방향 이상의 다이나모 드라이브- 즉 액체금속의 유동이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2.6. 고리


목성의 고리 구조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목성도 토성처럼 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주 먼지가 대부분이며 그것조차 워낙 희미하기 때문에, 지상에서 관측해봤자 토성의 고리같은 드라마틱한 형체가 확인되지는 않는 것일 뿐이다. 그로 인해 오랜 기간 목성은 고리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으며, 1979년 보이저 1호가 목성에 근접하여 촬영하면서 고리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현재도 목성의 고리는 허블 우주 망원경을 동원하지 않으면 관측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한다.
과거에는 고리가 1개 있는 걸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추가로 발견되어 4개에 이르고 있다. 사실 고리 자체는 모든 목성형 행성이 가지고 있지만 토성이 다른 목성형 행성에 비해 유별나게 큰 고리를 가지고 있어서 부각되는 것일 뿐이다.

2.7. 기타


표면 중력은 지구의 2.5배, 공전 주기는 12년이다. 태양과 화성 간의 거리는 1.5 AU이고 목성 간의 거리는 5.2 AU이지만, 목성이 워낙 큰 탓에 햇빛 반사가 많아 지구에서는 금성 다음으로 밝게 보인다.

3. 나이


목성의 나이와 그 크기는 그동안 태양계를 연구하던 천문학자들의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태양의 현재 질량으로는 목성만한 행성을 자체적으로 만들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목성만한 질량의 행성이 항성이 생성되고 남은 잔해에서 생성되려면 최소한 태양 질량 3배 이상의 항성이 있어야 한다. 토성같은 경우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태양이 생성되고 남은 잔해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질량의 행성이다.
2017년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등 소속 연구진(책임연구자 토머스 크루이저, Thomas Kruijer)는 "Age of Jupiter inferred from the distinct genetics and formation times of meteorites"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목성은 태양 생성 100만 년 이내에 이미 지구 질량 20배 이상의 거대 행성이었고, 태양 생성 500만 년 이내에 현재 크기로 성장했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목성의 나이는 태양과 거의 동일한 46억 년인 것. 기사 기사 원문 참고로 지구의 나이는 목성 및 태양보다 약간 적은 45억 6700만살이다. 하지만 사실상 '현생' 지구의 나이는 38억 년이다. 지구에는 38억 년 전 명왕누대 시대의 지질 구조를 알 수 있는 증거가 거의 없다. 목성은 '이미' 태양 생성 500만 년 이내에 현재 모습이 된 반면, 지구는 최초 형성 이후 완성되기까지 무려 7억 7천만 년이나 걸린 것이다. 지구가 형성될 때 태양계의 주 에너지원인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을 잡는 데 그만큼 오래 걸렸다는 얘기. 목성이 500만 년만에 현재 모습이 되었다고 하면 다른 태양계 행성들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뜻이 된다. 다른 태양계 행성들은 최초 물질 응집부터 행성 완성까지 목성보다 수십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걸로 추정된다.
이 얘기가 무엇이냐면 결국 목성이 현재의 태양이 생성되고 남은 잔해에서 탄생한 것이 아닌, 태양 위치에 태양 이전에 있던 퍼스트 스타나 세컨드 스타같은 초거대 질량 항성이 폭발하면서, 그 항성이 남긴 잔해에서 후계 항성인 태양과 목성이 거의 같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즉, 이 가설이 맞다면 목성은 태양의 장남이 아니라 태양의 동생이라는 것. 태양은 자체적으로 목성급의 질량을 가진 행성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평이 많다. 태양계 8개 행성 중 유일하게 목성만 태양이 자체적으로 만들지 못한 행성이다. 즉, 목성은 항성으로 발전하여 태양계를 쌍성계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천체였으나 거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태양계행성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늙은항성할 경우 그 잔해에서 새 항성이 태어나는데, 그 잔해가 중력붕괴 과정에서 한 쪽으로 쏠릴 경우 항성이 1개만 있는 단성계가 탄생하고, 잔해가 모이는 곳이 2군데 이상으로 나눠질 경우 항성이 2개 혹은 그 이상인 쌍성계나 다중성계가 된다. 이 중에서 태양과 비슷하거나 더 큰 질량의 주계열성 단계의 항성이 만들어질 정도의 환경이면 태양계와 같은 단성계보다는 주 항성이 2개 이상인 다중성계가 훨씬 더 많다. 사실, 우주에 매우 흔한 편인 갈색왜성들도 항성들과 비슷한 과정[19]으로 자체생성되지만 주변에 물질이 부족해서 항성으로서의 최소치로 인정되는 적색왜성이 되기도 전에 성장이 멈춰버린 케이스인데 이 가설에 따르면 목성이 바로 이런 케이스라는 것. 그나마 목성이 갈색왜성과 다른 점이라면 질량이 좀 더 작아서 핵융합이 일어날 정도로 질량이 크진 않다는 것 정도 뿐이다.
이렇듯 목성이 태양계에서 태양 다음으로 압도적인 질량을 가진 것과 그로 인한 막강한 궤도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 목성형 행성 중에서 특이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자기장과 방사선을 내뿜는 이유가, 목성이 태양계의 다른 목성형 행성들과 탄생 과정이 달라서 이렇게 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2019년에 스웨덴 룬드대학의 천문학과 안데르스 요한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기사에 따르면 원래 목성은 현재보다 4배 떨어진 지금의 천왕성 자리 근처인 18AU 지점에서 생성되었다고 한다. 얼음 소행성들이 뭉치기 시작하여 200만~300만년이 지나고나서 위치가 태양쪽으로 70만년에 걸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트로이 소행성군이 흡수되어 목성의 핵의 재료가 되고 토성, 천왕성, 해왕성도 비슷할 것으로 발표했다.

4. 대적반(大赤斑: Great Red Spot)


보이저 1호가 촬영한 대적반
남반구에 대적반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 최초로 대적점을 발견했을 시엔 목성의 거대분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보이저 2호 덕분에 이것은 거대 소용돌이 구조임을 알게 되었다. 대적반의 소용돌이 속도는 시속 500km 이상이다. 쉽게 말하면 태풍이다.
참고로 근래 들어 옆에 소적반이 생겨 NASA에 충격을 줬다. 이 대적반은 지구 3개가 들어갈 정도로 크다. 카시니가 1665년에 발견한 이후 약 300년간 지속되고 있는데(발견 시점에서 그렇다는 거지 실제론 더 길다는 게 중론), 이는 목성이 가진 에너지가 무지막지한 데다가 폭풍을 약화시켜줄 암석표면이 없어서 그렇다.
2014년 5월 23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이 대적점이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불명.# 대적점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국내보도. 그럼에도 2014년 5월 현재 지름이 약 1만 6495km에 달하여 여전히 지구(적도 기준 지름 약 1만 2756km)보다 크다. 하지만 19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지름이 4만 1038km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주적 시간 개념에서는 확실히 급속한 축소라고 볼 만하다. 다만 실제로 대적점이 죽는다기보단 작은 폭풍들이 합쳐지고 쪼개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란 견해도 있는듯.#
2014년 NASA의 전문가들은 목성 대기 상층부에 있는 암모니아와 아세틸렌 가스가 태양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붉은 물질을 내놓는데, 대적점의 소용돌이 폭풍이 이것의 확산을 막으면서 대적점 부근만 연한 붉은 색을 띠게 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전에는 대적점의 원인이 목성 심층부의 화학물질이라는 이론이 주류였으나 이번에 반전된 것이다.
또한 목성 하면 바로 떠올리는 것으로 상단의 그림처럼 표면의 독특한 줄무늬다. 이 줄무늬는 변화무쌍한 목성의 기류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구체적인 메카니즘은 아직까지 모른다. 목성 특유의 줄무늬는 중저가의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을 할 수는 있는데, 굵직한 것 몇 줄만 보일 뿐이니 혹시 관측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변화무쌍하다는 표현 그대로 줄무늬의 모습이 변하거나 혹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는데, 2010년 5월 아마추어 천문가가 촬영한 사진에서 남반구의 줄무늬가 사라져서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 현상은 10여 년에 한 번씩 있는 일이라고 한다.
대적점뿐만 아니라 작은 소용돌이 흐름들도 상당히 많이 관측되는데(작다고는 해도 지구 전체를 덮을 정도로 큰 것들이 많다.) 이렇게 강력한 소용돌이 흐름들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목성의 엄청나게 빠른 자전 속도 때문. 목성은 지구보다 훨씬 큰 주제에 자전 주기는 10시간에 불과하다.

5. 위성



목성계는 소(小)태양계라고 불릴 만큼 매우 많은 위성이 존재하는데, 위성의 수가 많은 만큼 연구 가치가 큰 위성도 많다. 현재 발견된 태양계 행성 위성 중 가장 큰 가니메데라든가, 얼음 빙하 밑에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유로파, 화산 활동이 심한 이오 등 위성들의 특징도 다양하다. 2018년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목성의 위성 개수는 모두 79개이다.
목성의 위성인 이오, 가니메데, 유로파, 칼리스토 4개를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칭한다. 발견 직후엔 갈릴레이의 후원인인 토스카나 대공 가문 메디치 가문에 빗대어 '메디치의 달'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유는 갈릴레이망원경으로 이 위성들을 관측하고 "모든 천체는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이 틀렸다고 확신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 이들의 경우엔 망원경으로 비교적 쉽게 관측이 가능하고, 칼리스토는 운이 좋으면 맨눈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이후 관측 기술과 탐사 등지로 여러 위성들이 발견, 1999년도까지는 16개의 위성이 발견 되었고, 이후 다른 위성들이 지속적으로 관측되어 현재 NASA 공식상으로 목성의 위성은 70 + α개이다.
이 때문에 1999년도 전후까지 발매된 책에는 목성의 위성 수가 16개가 있다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부터는 신판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1991년 기준에서는 '목성이 16개 토성이 21개다' 라고 쓰여 있었던 경우도 있다.
4위성이 대표적이지만, 목성 위성 이름에는 제우스가 손대거나 찝쩍거린 여성(혹은 여신, 요정)과 미소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문학자들이 목성 주위를 도는 위성의 이름으로는 '불륜의 사랑'의 대상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유는 정실 부인이고 신들 사이에서도 높은 지위를 가진 헤라의 이름을 행성이 아닌 고작 위성에 붙이는 것은 격이 안 맞기 때문이라고 한다.[20] 그리스 신화에서 동성애의 상징과 같은 인물 가니메데도 있으며, 제우스가 어릴 때 을 먹여준 염소아말테아도 있다. 아말테아의 경우에는 이름이 부족해서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말테아가 발견된 년도는 1892년(by 에드워드 바너드, 작명은 프랑스의 카밀레 플람마리온)으로 갈릴레이 위성 다음으로 발견된 5번째 위성으로 위성 관측의 역사로 치면 엄청나게 빠르다. 되려 메티스테베, 아드라스테아[21]처럼 네임드 여신, 여성들의 이름이 1979년 보이저 1호가 발견한 3개 위성의 이름으로 붙여졌다.
아말테아(평균 지름 167 ± 4.0 km, 250km×146km×128km)는 4대 위성 기준으로는 제법 작은 위성인데, 4대 위성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어느 정도냐면, 아말테아는 천체사진술의 도움을 받지 않고[22] (광학 망원경 등을 활용해) 인간의 눈을 통해 발견한 태양계 최후의 위성이기도 하다! 이 위성을 발견한 에드워드 에머슨 바너드는 역사상 가장 날카로운 눈을 가진 천문학자로 종종 인용된다. 동시에 갈릴레이 위성 이래 최초로 발견된 목성의 위성이다.
목성 4위성("갈릴레이 위성") + "아말테아 군(아말테아 + 보이저가 발견한 3위성)" + "히말리아 군(히말리아, 레아 등 4위성)" + "파시파에 군(파시파에, 시노페 등)" + 아난케, 카르메[23]으로 16개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아말테아 다음으로 큰 히말리아의 경우 카시니-하위헌스뉴 호라이즌스에 의해 촬영되기도 했다.
테베(1979년 발견)나 20세기 초에 발견된 히말리아(지름 170km 전후), 엘라라 정도만이 지름 100km대를 전후한 위성들이다. 그 외의 것들은 위성 발견 능력이 극대화된 2000년대 이후의 발견들. 대부분의 위성은 위성이라고 부르기엔 굉장히 작은 규모가 많다. 심하면 지름이 1~2km인 위성도 다수 발견되었다.
천문학자들은 목성과 화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목성의 중력에 의해 끌려와 위성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목성 위성 전체의 질량에서 4개의 갈릴레오 위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9.997%이다. 그러니까 나머지 70여 개의 위성의 질량을 모두 합쳐 봐야 0.003%에 불과하다.
2017년 6월에 위성 2개를 추가로 발견해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목성의 위성은 69개이다. 앞으로도 더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8년 7월 18일, 위성의 추가 발견이 보도되었다. 그 중에서 S/2003 J 2는 목성 가장 바깥에서 발견하다보니 첫 발견 2003년 이후 관측이 안 되고 있어 잃어버린 상태로 간주하고 있다.
2019년 2월~4월까지 트위터를 통해 모집된 목성 위성 5개의 명칭이 2019년 8월경 국제천체연맹에 의하여 공식 등록되었다. 새로이 이름이 부여된 위성은 판디아(Pandia,S/2017 J 4),에르사(Ersa,S/2018 J 1),에이레네(Eirene,S/2003 J 5),필로프로시네(Philophrosyne,S/2003 J 15),유페메(Eupheme,S/2003 J 3)인데 헤파이스토스아글라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필로프로시네/유페메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위성에 사용된 이름은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이름.[24]

6. 혜성과의 충돌



6.1. 슈메이커-레비 9


충돌 당시를 묘사한 CG
[1] 歲(세)는 Jupiter을 목성으로 번역하기 전 전통적으로 동양에서 쓰인 명칭이다. 가끔 歲星(세성)으로 쓰이기도 하였다.[2] 해당 로마 신화 신의 또다른 명칭으로 'Jove'가 있으며, 여기서 파생하여 목성의 형용사형이자 각종 SF 매체에서 목성인을 가리키는 용어인 'Jovian'이 만들어졌다. 또한 목성의 위성을 Jovian moon, 목성의 위성계를 Jovian system이라고 칭하기도 한다.[3] 유래가 불분명하다. 가장 일반적인 유래는 서양에서 목성 이름의 기원이 된 유피테르(제우스/Ζεύς)의 상징으로 Ζ(제타)를 쓴 것에서 기독교의 영향으로 Ζ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십자가로 만들었다는 설이다. (제우스의 번개모양일 수도)[4] 이는 평균값이다. 가스 행성이기 때문에 극과 적도에서 자전주기가 다르다.[5]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는 목성의 대기와 커다란 대적반을 관찰할 수 있다.[6] Herbst, T. M.; Rix, H.-W. (1999). Guenther, Eike; Stecklum, Bringfried; Klose, Sylvio,《Star Formation and Extrasolar Planet Studies with Near-Infrared Interferometry on the LBT》 188. San Francisco, Calif.: Astronomical Society of the Pacific. 341–350쪽.[7]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은 목성의 중심핵 질량이 최소 지구 질량의 10배 정도이고 대략적으로는 14~15배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며, 일부는 20배(해왕성보다 무거운 수치이다)까지도 나갈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8] 무지막지한 중력 때문에 원자핵(양성자)과 전자가 제대로 붙어있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마치 금속처럼 자유 전자 바다를 형성하는 소위 '금속 수소'인 상태이다. 하지만 정말 금속의 성질을 지니는지 아직 제대로 규명된 바는 없다.[9] 지구에서 이렇게 강한 태풍이 발생하면, 태풍이 닿는 순간 빌딩은 힘없이 무너지고 태풍 속에 그 잔해들이 날아다닐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지상 전체를 아주 깔끔하게 싹쓸이하고 뉴욕시를 노천 광산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10] 목성 탐사는 고사하고, 수심 10Km 정도에 불과(?)한 심해를 탐사하는 것조차도 현재 인류 문명이 이룩한 기술력을 총동원해야 가능하다. 목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의적인 환경인 지구 심해 탐사도 이 정도인데, 목성 내부를 탐사하는 것은 아직 SF의 영역이다.[11] 지구에서 가장 방사능 오염이 심한 카라차이 호수의 가장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피폭되는 방사능의 양이 1990년 기준으로 시간당 6Sv였다.[12] http://orbiter-forum.com/showthread.php?t=15763[13] Entering Space by Robert Zubrin (1999), Table 8.5 on page 167.[14] 참고로 목성에서 치는 우주 번개는 크기는 아메리카 대륙 정도에, 지구 번개의 1,000배 위력을 가지고 있고, 이 중 일부는 목성과 이오 궤도 사이까지 밖으로 퍼져나간다.[15] 녹색은 목성의 트로이 소행성들이며, 붉은색은 목성과 3:2로 궤도 공명을 하는 힐다 소행성군이다.[16] 다만 목성과 4:3으로 궤도공명을 하는 툴레 소행성군 같은 극히 드문 예외도 있는데, 2008년 기준으로도 그렇고 지금까지 알려진 천체는 단 3개뿐이다. 그마저도 툴레만 100km가 넘는 대형 소행성이고 나머지는 15km 이하로 추정된다.[17] 'Bow Shock'라는 자기권의 경계면에 진입하는 순간 굉음이 들린다.[18] 사실은 이온이 분출되는 것이 아니라 이산화 황이 분출된 뒤 태양풍이나 자외선으로 이온화되어 생긴다. 음이온이 아닌 주로 양이온이 생성된다고 한다. S+, O+, S2+, O2+, S3+[19] 거대한 가스구름에서 중력붕괴가 일어나면서 물질들이 특정한 지점에 응집하는 것[20] 후에 헤라의 이름은 목성 탐사선인 주노(헤라와 동일 인물)에 붙었다.[21] 아드리아해의 어원과 같다.[22] 아말테아 이후로는 행성 주변의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뒤 그 사진에서 위치를 바꾸는 광점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위성을 찾는다.[23] 히말리아군의 리시테아와 함께 1938년 니콜슨이 발견.[24] 판디아,에르사는 제우스와 셀레네 사이에서,에이레네는 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