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무황후 진씨

 



전한 무제의 첫 번째 황후로, 휘는 아교(阿嬌)이다. 무제의 아버지인 경제의 누나 관도공주의 딸로, 무제와는 고종사촌이다.
경제의 후궁인 율희(栗姬)는 경제의 장남이자 태자인 유영(劉榮)을 낳고 계속하여 총애를 받았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관도공주와 사이가 나빠져 대립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경제의 새 황후가 될지 문제가 되었을 때, 율희와 같은 후궁의 신분이었던 훗날의 효경황후 왕씨는 관도공주와 결탁했다. 그래서 효경황후는 율희를 몰아내고 황후가 될 수 있었고, 이후 효경황후의 아들 무제가 태자가 되고서 관도공주의 딸 진아교를 그 비(妃)로 맞이하게 되었다. '금옥장교(金屋藏嬌)'라는 고사성어는 무제가 "내가 커서 아교와 결혼한다면, 나는 금과 옥으로 지은 궁전에서 아교를 살게 하겠다."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황후는 10년 동안 재위하면서도 소생을 두지 못하였음에도 무제가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어머니인 관도공주의 덕이라면서 투기하고 교만방자해졌고, 후궁이었던 무사황후 위씨가 총애를 받은 이후 저주[媚道]를 행하다가 적발되니 폐위하여 장문궁(長門宮)에 유폐되었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망하니 패릉(霸陵) 낭관정(郎官亭) 동쪽에 장사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