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선황후 곽씨

 



孝宣皇后 霍氏
전한 선제의 두 번째 황후이자 폐위된 황후로, 무제 이후 전한의 보정대신으로 실권을 장악했던 곽광의 막내 딸이다. 이름은 곽성군(霍成君).
곽광이 효소황후 상관씨의 조서를 통해 창읍왕 유하를 부덕하다는 이유로 폐위시키고 무제의 세적증손자이자 위태자의 손자였던 선제를 옹립하자 백관들은 곽광이 황제 즉위에 공을 세웠고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그의 딸을 황후로 세우고자 하였다. 하지만 선제에게는 즉위 이전에 결혼했던 부인 허씨가 이미 있었기에 선제가 조강지처를 황후로 세우고자 한다는 뜻을 은연중에 밝히어 허씨가 황후가 되었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곽광의 아내 현(顯)은 공애황후 허씨가 임신 중의 병이 나서 궁중 여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자, 여의 순우연(淳于衍)을 매수하여 황후를 살해하였고, 마침내 곽성군이 정식 황후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공애황후 소생의 원제가 이미 황태자의 자리에 있었고, 이를 탐탁치않게 여긴 곽씨 일족과 황후 등은 태자마저도 독살하려고 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
이후 곽광이 사망하고 곽광의 아들들이 계속해서 권력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았는데, 공애황후가 독살된 일과 황태자였던 원제를 독살하려고 했던 시도들이 세상에 알려지자 반역을 도모하다가 일족이 모두 주멸되었고, 곽성군은 소대궁(昭臺宮)에 유폐되어 황후의 인수를 빼앗기고 폐위되었다. 수 년 후에 운림관(雲林館)으로 옮겨졌다가 자살하였다.
2001년 중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오룡틈정관(乌龙闯情关)에서는 곽수선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실제 역사와 달리 선량한 인물로 그려지기에 이름을 바꾼 듯하다. 그런데 실제 역사에서도 엄마가 문제였지, 곽성군이 악행을 저질렀다는 기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