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1. 원래 의미
後暴風
핵폭발과 같은 폭탄이 터지거나 무반동총 등의 무기에 장전된 장약이 점화된 지역에서 일어나는 바람을 뜻한다.#
1.1. 폭발 후 폭심지 쪽으로 부는 바람(음압으로 인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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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se Blast
위 그림의 2번을 보면 폭탄이 터지면서 폭발 중심지로부터 퍼져나오는 폭풍이 건물과 나무를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양압; positive pressure) 보통, 폭탄 등이 터지면 순간적으로 주변 공기를 높은 압력으로 밀어내므로 사물이 폭심지 바깥 방향으로 날아가버린다.
그런데 폭발의 위력이 크고 오래 지속되면, 폭발중심지에서 생긴 상승기류가 다시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인다. 위 그림의 4번을 보면 다시 집과 나무가 2번과 반대 방향으로 빨려 들어간다.(음압; negative pressure)
이러한 후폭풍은 주로 핵폭탄 실험 영상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양압과 음압의 반복/교대)
비유적 의미의 후폭풍도 보통 이 현상에서 따온 것이다.
1.2. 로켓무기 등의 발사시 뒤로 빠져나오는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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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blast
로켓, 미사일이나 무반동총은 그 작동원리 특성상 발사시 뒤로 강한 화염과 폭풍이 발생한다. 그래서 보통 무기마다 뒤쪽 기준 각도 얼마 이내, 거리 얼마 이내에 벽이나 동료, 장비가 없는지 확인하라는 규정이 정해져 있다.
만약 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저 화염과 폭발압력이 문제를 일으킨다. 후폭풍을 만든 무기는 압력 자체로 사람이나 물건이 뒤로 날려버리는건 물론이고,[1] 바닥에 있던 돌멩이들이 클레이모어의 파편 수준으로 날아가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훌륭한 팀킬 무기로 돌변한다.
특히, 뒤쪽의 벽 가까이 쏘거나 높이 있는 표적을 맞추겠다고 무기 앞쪽을 한껏 높은 각도로 세우다가 반대로 무기 뒤쪽이 바닥에 가깝게 닿으면 후폭풍이 반사되어 무기를 발사하던 사수 본인도 피해를 입는 자폭무기가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후폭풍이 있는 무기는 실내에서 사용이 어려운 편이다.
다만, 건물이 많은 시가전에서 이런 로켓무기류가 유용한 건 사실이기에 건물 옥상에서 쏜다거나, 벽 일부가 허물어진 폐건물 안에서 후폭풍이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쏜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다.
좀 더 고급진 방법으로 카운터매스(Counter mass)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무기 뒤쪽에 플라스틱 조각등을 잔뜩 넣어두어 후폭풍이 이것들을 날려버리는데 에너지를 쓰게 만들어 위력을 줄이는 방식이 있다. 또 2단 로켓개념을 사용, 일단 후폭풍이 적은 소형 로켓 등으로 미사일/로켓이 발사관에서 튀어나오게 한 다음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주 로켓이 작동하게 하여 후폭풍을 줄이기도 한다[2]
후폭풍은 보병용 무기 뿐만 아니라 대형 미사일에서도 중요한 문제이며 발사대 배치 시 후폭풍을 고려한 안전영역을 잘 설정해야 한다.
한편, 후폭풍은 안전문제 이외에 큰 먼지구름을 만들어 적에게 발사위치를 들키는 문제도 만든다. 이 때문에 일부 무기는 아예 콜드런치 개념을 적용하기도 한다(발사대 문서 참조).
2. 비유적 의미로써의 사용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의 여파를 뜻하는 말이다. 뉴스 기사 등에서 종종 '(어떤 사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니까 어떤 사건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걱정하는 말도 후폭풍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후폭풍으로 인해 중요한 역사가 뒤바뀔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처럼.
'''이것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나비 효과가 되어 버린다.'''
참고로 실생활에서는 1번 문단의 원래의 뜻보다 훨씬 많이 사용된다.
- (사용예)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이 커질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2.1. 인터넷 유행어로서의 사용
의미상 2번과 같기는 하지만 특히 인터넷 유행어로 애인 사이에서 헤어질 때의 후유증을 뜻하는 단어로 쓰인다.
- (사용 예) 나 남친하고 깨져서 후폭풍 때문에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