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후럼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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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eviantart - 유저명 eilidh)
1. 개요
서큐버스인데 질서 중립 프리스트라는 당황스러운 캐릭터.
Fall-From Grace[1][2]
2. 상세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에서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일곱 명의 NPC 중 한명. 훨 후럼 그레이스를 파티에 합류시키려면 그녀가 운영하는 '지적인 욕망을 힐난하는[3] 매음굴(Brothel of Slating Intellectual Lusts)'에서 그녀의 제자 9명 모두와 대화를 나눈 후 다시 그녀와 이야기하면 된다.
D&D 설정상 하급 타나리의 일종인 서큐버스이기 때문에 타나리 특유의 각종 공격에 대한 내성(전기 공격/독 무효, 화염 및 냉기에 50%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30%의 마법 내성도 지니고 있다. 또한 파티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회복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2.1. 성능과 설정
여러 기능이 있지만 특히 강력한 동료는 아니다. 프리스트이지만 기본 무기는 공격력이 매우 빈약한 그레이스의 손길이며 이것 외엔 장비할 수 있는 다른 무기가 없다. 따라서 일반 공격보다는 주로 번개와 같은 몇 가지 공격 마법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토먼트의 범위 공격 마법들은 팀킬이 되므로 마구 쓸 수는 없다. 번개 한방에 적과 아군이 몰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공격 마법이 있더라도 사용 횟수가 적은 편이라 이그너스에 비하면 확실히 공격 능력이 부족하다. 회복 마법 역시 막대한 양의 회복용 아이템을 휴대하고 아무 페널티 없이 순식간에 여러 개를 먹을 수 있는 토먼트의 시스템상 게임 내내 한두 번 사용할 기회도 드물다. 특수능력인 키스는 상대방의 HP를 흡수하고 자신의 HP를 회복하는 쓸만한 능력이긴 하지만 적을 직접 만져야하기 때문에 AC와 HP가 낮은 편인 훨 후럼 그레이스는 이거 쓰다간 맞아죽기 딱 좋다. [4]
다만 대화창 오른쪽의 팀 ai를[5] 작동시키면, 다른 캐릭터는 딱히 변하는 게 없는데 그레이스는 자동적으로 상처입은 캐릭터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주게 되고, 그걸로 게임 내내 회복용 아이템을 쓸 일이 몇 번 없게 된다. 팀 ai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엔 하나하나 치료 마법을 걸어주는 게 번거롭고 힘들어 대부분 버려지는 데에 비해 훨씬 쓸만해진다. 그야 물론 회복용 아이템을 써도 되기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자동적으로 스스로 치료해주는 이 캐릭터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하다. 거기에다 이 캐릭터의 '번개' 마법은 얻는 시기에 비해 꽤 강력하기도 하다. 특히 마법사 캐릭터가 주력인 경우에는 래벌의 미로에 도달하기 전까지 딱히 범위 공격이라고 할 마법이 없기 때문에[6] 후방에서 화력 지원을 할 때 쓸만하다.
게다가 토먼트는 '''전투보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고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전투를 적절한 대화로 회피할 수 있으며 주인공인 이름없는 자나 모트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전투에서의 효용성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을 생각해서 동료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볼 때 훨 후럼 그레이스는 좋은 동료이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 등장했다면 전투에서도 강력한 면모를 보일 수 있었겠지만...
아무튼 훨 후럼 그레이스는 토먼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NPC 중 하나이다. 정상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름없는 자의 동료답게 서큐버스이면서 성향이 질서-중립이다.[7] 또한 뇌쇄적이고 음란하며 '''노출도가 방어도에 비례'''[8] 하는 일반적인 서큐버스와 달리 정숙하고 청순하며 상당히 옷차림이 단정하다. 그래도 서큐버스는 서큐버스라 게임 중의 묘사를 보면 가히 여신급의 미모이다. 기본 옷가지에 붙어있는 게임 내 묘사에서 "순결함을 상징하는 옷이지만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아름다움까지 감추지는 못한다"라고 할 정도.
2.2. 행적
안나와 함께 이름없는 자와 연애가 가능한 동료이다. 단, 파티에 안나가 있을 경우 안나의 엄청난 질투를 받는다. 반면 그레이스는 전혀 질투를 하지 않으며 안나의 온갖 욕설을 들으면서도 정중한 말투로 대답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인다. 발더스 게이트와 달리 그레이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도 안나가 파티를 나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파티에서 이벤트상 영구히 나가는 경우가 한가지 있는데 해골들의 기둥이 질문에 대한 대가로 그레이스의 피를 요구했을때 이를 수용하고 그레이스를 죽이려고 할 경우 그레이스는 텔레포트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다시는 그레이스를 만날 수가 없다.
인벤토리에 고정 아이템으로 자신의 일기장을 가지고 있지만, 읽을 수는 없다.
숙녀에게는 비밀이 있는 법이라면서 열리지 않는데, 제작 중 관련 내용이 짤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9]
지적인 욕망을 힐난하는 매음굴에서의 태도와 대화, 마계구에서의 수정구 이벤트, 후회의 요새에서의 초월자의 대화, 마지막 초월자와의 전투중 부활하는 장면에서의 이름없는 자와의 대화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름없는 자의 전생 및 분신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듯 하다. 떡밥.
엔딩에서 그녀는 이름없는 자가 블러드 워에 끌려가더라도 꼭 그를 찾아내겠다고 말한다. 그녀가 이름없는 자를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시간은 우리의 적이 아니에요. 적은 영원이지요.
◇일대기
내 과거는 그다지 길지 않아요, 적어도 타나리의 기준으론 말이죠. 당신이 타나리에 대해서 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타나리는 혼돈과 사악으로 가득 찬 엄청난 수의 차원들로 구성된 차원인 어비스의 종족이에요.
나는 서큐버스로 마족 타나리의 일원이지요... 나는 어비스의 첫 번째 차원에서 자랐어요. 내 어머니도 서큐버스였지요. 당신도 잘 아시는 것처럼 서큐버스는 인간들을 유혹해 그 영혼을 어비스로 데려오지요. 내 어머니는 서큐버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들 중 하나였고, 수많은 인간들을 유혹하여 영원한 파멸로 빠트렸어요. 그녀는 이제 어비스에 살며 자신의 자녀들을 노예로 팔고 있지요.
그녀는 나를 타나리의 숙적인 바테주에게 팔았어요. 내 생각으로 그녀는 그들이 날 죽일 거라고 기대한 것 같아요. 다른 분야에 대한 그녀의 해박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들의 문화나 그들이 남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지를 몰랐어요.
다행히도 바테주는 매우 자존심이 강한 종족이에요. 타나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그들을 이긴다는 것은 그들로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나는 가장 자존심이 강한 바테주들 중 하나에게 즉흥시 시합을 하자고 도전했고, 타나리로서의 내 본질이 내게 승리를 안겨주었어요. 타나리는 혼돈의 존재로 제멋대로이며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 바테주는 비록 더 교활하기는 하지만 규칙적인 습성을 지니고 있지요. 그들은 즉흥시가 어떤 것인지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하는 데는 능숙하지 않아요. 덕분에 난 자유를 얻을 수가 있었지요.
그건 매우 오래 전의 일이지요. 나는 마계를 떠나 시길로 왔어요. 나는 감각의 공동체를 알게 되었고 내 바테주와의 경험은 내게 다원 우주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갈망을 심어 주었어요.
왜냐고요? 나는 다원 우주에는 진실이 존재한다고 믿어요, 설령 그것이 진실이란 없다는 진실일지라도. 나는 차원들은 체험되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믿으며, 여행, 즐거움, 고통, 기쁨 등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면 할수록 다원 우주가 더 많은 것을 당신 앞에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과거와 관련해서 작중에 상인으로 등장하는 반마족 브라스치카와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레이스가 파티에 포함된 상태에서 브라스치카의 상점에 들어가면 말싸움이 벌어지는데, 사이가 꽤나 나빴는지 독기가 서려 있다. 문제는 브라치스카의 거래 조건 중에 동료 중 한명을 브라치스카에게 팔아넘기는 것이 있다는 것. 브라치스카와 사이가 나쁜 그레이스를 팔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만, 브라치스카와 그레이스가 말싸움을 벌이게 되면 스크립트 오류인지 대화가 끝나도 선택지가 뜨지 않아서 진행이 불가능하다(...).그리고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3. 버그
한글판에는 이 외에도 매음굴에서 마지막 대화를 하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오류가 있다. 양자 공히 한글화 스크립트 문제인데 한글판 패치를 설치하면 제대로 진행이 가능하다.
스팀판 인헨스드 에디션에서는 모두 해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