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스트
Whist.
1. 개요
플레잉 카드로 하는 트릭 테이킹 계열의 기본이 되는 카드 게임이다. 옛날에 출판된 몇몇 책에서는 '호이스트'라고도 기록되어 있다."휘스트는 원래부터 소위 계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고 지성의 소유자까지도 체스는 시시하다고 경멸하면서도 휘스트에는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정신 없이 몰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사실 이런 류의 것으로 휘스트만큼 과도히 분석 능력이 요청되는 것도 없다. 세계 제일의 체스 명인은 결국 세계 제일의 체스 명인일 뿐이다. 그러나 휘스트에 능숙하다는 것은 지력과 지력이 서로 맹렬히 우열을 겨루는, 보다 중요한 다른 인간 활동의 여러 분야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쥘 베른의 '80일 간의 세계일주'의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가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게임이 바로 이 휘스트이다. 세계 일주 도박도 휘스트 하면서 시작한 것이다.
2. 규칙
조커를 뺀 52장의 플레잉 카드를 사용한다.
4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13장의 카드를 시계방향으로 선의 왼쪽부터 나눠가진다. 마지막 장은 모두가 보이게끔 놔 두는데, 이 패의 모양이 으뜸패이다.(첫 트릭 이후에는 선이 그 패를 자신의 손패에 넣는다.)
선의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먼저 시작하는 선의 왼쪽에 앉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서 임의로 1장을 테이블 위에 젖혀 놓는다. 이것을 선도패(바닥카드)라고 한다. 다른 사람은 차례로 그 선도패와 같은 짝패를 내놓는다. 4명이 다 카드를 내면 그 중에서 끗수가 가장 높은 카드를 낸 사람이 이기게 되어 4장을 가지게 된다. 이 4장 1벌을 1트릭(trick)이라고 한다.
다음에 이긴 사람이 다음 바닥카드를 내놓는다. 카드를 내놓을 때 바닥카드와 같은 문양의 카드가 없으면 다른 카드를 내놓는데 다른 카드 중에서 으뜸패을 제외한 다른 카드는 끗수에 상관 없이 무조건 진다. 으뜸패를 냈을 경우 더 끗수가 높은 으뜸패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긴다.
이렇게 해서 각자가 가진 카드가 전부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 즉, 전부 13번을 하게 된다. 게임이 끝나면 마주앉은 파트너의 트릭과 합계하여 트릭을 많이 딴 편이 이기게 된다. 트릭은 전부 13개이므로 과반수인 7개를 딴 편이 이기는 것이 된다. 트릭은 얻은 트릭 중에서 6개를 빼는 것이 오드 트릭(odd trick)이 된다[1] 승부는 먼저 7점[2] 을 얻는 편이 1승이 된다.
1회에 13트릭을 따면 7점을 얻어 이기게 되며, 한회에 13트릭을 다 따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며, 12트릭을 따는 것을 스몰슬램이라고 한다. 보통은 2∼6회를 해야만 1회전이 끝난다. 3회전 중 2회를 이기면 1게임이므로, 1회와 2회를 연승하면 1게임 이기게 된다.
3. 변형 게임
3.1. 콘트락트 브리지
Contract Bridge. 줄여서 브리지(bridge)라고 하는데, '''브리지라는 같은 명칭의 세븐브리지[3] 와 헷갈리지 말자.''' 그런데 몇몇 카드게임 관련 서적에는 그런 개념이 없는 것 같다.
패를 도르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경매(옥션)을 해서 첫 6판(오드 트릭)을 포함한 수를 외친다. 즉 1에서 7까지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경매를 이긴 쪽이 선언자(declearer)가 되며, 선언자의 파트너는 더미(dummy)라고 하여 '''패를 모양별로 정리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게임에 참가를 안한다.'''
13판이 끝난 후에 선언자가 제시한 비드를 성립했는지에 못 이루었는지에 따라 점수를 얻는다.
3.2. 바탁(Batak)
터키식 콘트락트 브리지라고 보면 된다. 차이점은 경매(ihaleli)에서 5 트릭에서 13 트릭 사이의 수를 정하고, 경매를 안 할 땐 4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언자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으뜸패는 코즈(koz)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각 판마다 승리한 횟수가 많은 사람이 자신이 처음에 경매할때 제시한 수보다 더 많은 판을 이겼을 경우 점수를 더 가져간다. 가령 첫판에 6을 걸었다면 그 게임에서는 무조건 6판 이상을 이겨야 점수(혹은 돈)을 딸 수 있다.
현지에서 주로 하는 카드게임으로 거기에선 플레잉 카드하면 "아 바탁칠때 쓰는 카드?" 정도로 생각할만큼 보편화되어있다. 한국에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어플로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