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의식 민족주의

 

Victimhood Nationalism
1. 개요
2. 의의
3. 같이 보기


1. 개요


최근 서양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론이다.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간주함으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민족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것이라는 이론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세습자 희생자의식 (Hereditary Victimhood) [1]을 발전시킨 이론이다. 대한민국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몇 안되는 권위 있는 역사학자인 임지현이 발명한 정치학 용어이다.

2. 의의


Victimhood은 피해자를 뜻하는 Victim뒤에 영어 접미사 -hood이 붙은 용어이다. 영어 접미사 hood는 ~의식 또는 ~인냥하다는 의미이다. 즉, Victimhood이라고 하면 본인이 실제로 희생자였는가 아닌가와 상관없이, 희생자인냥 하는 것 혹은 희생자적인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더 간단히 말하자면 자기자신을 스스로 희생자라고 간주함으로서 자기가 가진 민족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2019년엔 임지현 교수가 나치에게 희생당한 집시를 기억하는 '이웃하지않은 이웃'이란 사진전을 열었던 적이 있다.기사(중앙일보) 이 사진전의 의도는 집시도 우리 한국처럼 희생자였다는 것이 아니라, 집시학살을 방관하거나 가담했던 나치 독일인들처럼 우리도 충분히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사진전이다. 이 사진전 마지막 챕터엔 외국인 노동자등 타자화된 대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임지현 교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특정 국가에만 해당되지 않고 전세계적인 초국적(Transnational)현상이라고 진단하며, 특히 아시아에선 한국, 일본 유럽에선 독일, 폴란드, 이스라엘을 중점으로 책을 지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임지현 교수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를 발명해낸 계기는 요코 이야기사태였다. 2007년 1월 7일 보수언론, 진보언론을 막론하고 신문 1면에 동시에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를 비판하는 기사가 실린 것이다. 임지현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코리아헤럴드에 이것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아닐까라고 칼럼을 썼다. 그러자 재미교포로부터 항의 메일이 쇄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임지현 교수에 따르면 이 현상은 장거리 민족주의 현상으로, 그것도 해외에 있는 동포들의 민족주의가 본국으로 역수입되는 현상으로 바라봤다.
그렇다면 왜 요코 이야기가 한국에서 문제가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과잉맥락화 현상때문이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과잉맥락화 하여 일본의 히키아게샤의 고통은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반면에 요코 이야기는 자신이 왜 함경북도 나남에 살고 있었으며 왜 일본으로 피난가야했는지에 대한 맥락이 빠진 문제가 있는 탈맥락화 현상이 있었다.
반면에, 독일의 귄터 그라스의 게걸음으로 가다는 독일 피난민들의 희생을 다루면서도, 이 희생자들의 가해 행위를 정확히 기술하여 대조를 보였다.
요코 이야기의 문제에서 임지현 교수는 실증주의적으로 요코가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역사 맥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미국의 교육을 바로잡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3. 같이 보기



[1] 자신이 희생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피해국가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