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역사학자)

 

'''일상적 파시즘의 문제 제기는 지금까지 한국의 비판 세력이 겨냥해 왔던 정치적 파시즘 혹은 제도적 파시즘의 극복 그 자체만으로는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임지현. 《우리 안의 파시즘》[1]

'''독재민주주의의 반의어인가.''' 국민의 다수가 ‘독재’의 지배방식을 지지한다면, 그 독재 체제는 독재인가? 민주주의인가? 다수에 반하여 소수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면, 그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인가 독재인가? '''밑으로부터 ‘국민’ 다수의 동의''' 아래 소수를 타자화하고 억압하는 '''다수파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인가? 독재인가?

(중략)

다수파 민주주의의 문제를 직시하고 18세기 자코뱅주의의 국민주권론을 넘어서서 소수자타자#s-4를 포용하는 소수자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상을 21세기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임지현. 트럼프주의, 대중독재 시대의 새로운 도래

[image]
출생
1959년
학력
서강대학교 사학과 학사
서강대학교 사학과 석사
서강대학교 사학과 박사
1. 개요
2. 성향
3. 여담
4. 저서
4.1. 앞으로 나올 예정인 책
5. 같이 보기


1. 개요


한국의 진보적 역사학자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역사학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포스트모던 역사학자로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연구활동하다 2015년 1학기부터 모교인 서강대학교로 돌아와 강의를 하고 있다. 폴란드사를 전공했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매우 능해서 학계의 초빙을 받아 폴란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국내 역사학자중에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얼마 안되는 역사학자들중 한 사람이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2014년 판에 등재 될 정도.[2] 단 서양사 전공자이다보니 한국사의 구체적인 부분에는 민족주의 역사학자들로부터 반박도 있는 편이다. 특히 한국사 전공자들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임지현 교수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한국사에서 주체가 같은 동류로서의 의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 성향


포스트모던 역사학자답게 모더니즘 역사학이 만들어낸 국사의 해체를 비롯하여 여러 근대적인 역사 담론에 대한 재구성을 꾀하고 있다.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는데... 거의 아나키스트나 다름없다. 물론 뉴라이트의 탈민족주의 담론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뉴라이트식 탈민족주의 담론도 '근대주의(모더니즘)'에 기반해 있다고 비판한다.'''[3]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취하거나 "소수자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등 여러모로 진보 성향을 띄고 있다.[4]
그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다. 그런 것들을 종종 "일상적 파시즘"이라고 칭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건 '경제 성장'이나 '정치 개혁'이 아닌 사회문화적 파시즘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포스트식민주의 계열에서는 민족주의 및 민족주의 사학 비판에 있어 비슷한 입장이나, 학문적인 맥락이나 근본적 견해가 다르다고 한다. 이쪽의 경우 탈근대적인 포스트구조주의의 맥락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에서 그러한 듯.

3. 여담


  • 입시때 사학과를 지망하자 어머니가 땅을 치고 말렸다는 일화가 있다.[5] 딱히 그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대학 재학 중 학생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방황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술을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 일제 강점기 당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이자 고려공산당의 주축 중 한명이었던 임원근의 손자라고 한다.
  • 문재인 정부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썼다.#

4. 저서


  • 민족문제와 마르크스주의자들(한겨레, 1986)
  • 대보름 날 해방촌(도서출판 심상사, 1987)
  •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탐구당, 1990)
  • 오늘날의 역사학:쟁점과전망(역사비평사, 1992)
  • 오늘날의 역사학(역사비평사, 1993)
  •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도서출판 강, 1998)
  •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도서출판 소나무, 1999)
  • 노동의 세기(삼인, 2000)
  • 우리 안의 파시즘(도서출판 삼인, 2000)
  • 그대들의 자유 & 우리들의 자유(아카넷, 2000)
  • 이념의 속살(도서출판 삼인, 2001)
  • 서양의 지적 운동 1, 2(지식산업사, 2002)
  • 대중독재 1, 2, 3(책세상, 2004)
  • 근대의 국경 역사의 변경(휴머니스트, 2004)
  • 적대적 공범자들(도서출판 소나무, 2005)
  •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도서출판 그린비라이프, 2006)
  • 여성주의 학교 '간다'(지성사, 2008)
  •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세계사 편지(휴머니스트, 2010)
  •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소나무, 2016)
  • 기억전쟁(휴머니스트, 2019)
  • 근대 국민국가와 민족문제(지식산업사, 1995)
  • 서양에서의 민족과 민족주의(까치, 1999)
  • 오만과 편견(휴머니스트, 2003) - 서카이나오키 공저
  •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휴머니스트, 2004) - 이성시 공저
  • 반일과 동아시아(소명출판, 2005) - 우카이 사토시 공저
  • 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휴머니스트, 2005) - 권형진 공저
  • 제자, 스승에게 길을 묻다(민음in, 2006)
  • 더 작은 민주주의를 상상한다(웅진지식하우스, 2007)
  • 지구화 시대의 국가와 탈국가(한울아카데미, 2009)
  • 대중독재와 여성(휴머니스트, 2010)
  •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휴머니스트, 2010)
  • 근대 한국 제국과 민족의 교차로(책과함께, 2011)
  •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북바이북, 2017)
  • 촛불 너머의 시민사회와 민주주의(아시아, 2018)
  • 植民地近代の視座―朝鮮と日本(岩波書店, 2004)
  • 東アジア歴史対話 国境と世代を越えて(東京大学出版会, 2007)
  • Auf der Suche nach der verlorenen Nation: Geschichtsschreibung in Westdeutschland und Japan, 1945-1960(Vandenhoeck & Ruprecht, 1999)
  • Nationalism, Labour and Ethnicity 1870-1939(Manchester: Manchester Univ. Press, 1999)
  • Narrating the Nation: Representations in History, Media and the Arts(New York: Berghahn Books, 2008)
  • Memory in a Global Age: Discourses, Practices and Trajectories(London: Palgrave Macmillan, 2010)
  • Gender Politics and Mass Dictatorship: Global Perspectives(London: Palgrave Macmillan, 2011)
  • A Companion to World History(Chicester: Wiley-Blackwell, 2012)
  • Encyclopedia of Global Studies(LA: Sage Publications, 2012)
  • Mass Dictatorship and Modernity(London: Palgrave Macmillan, 2013)
  • Imagining Mass Dictatorships(London: Palgrave Macmillan, 2013)
  • Mass Dictatorship as Ever-Present Past(London: Palgrave Macmillan, 2014)
  • Everyday Life in Mass Dictatorship: Collusion and Evasion(London: Palgrave Macmillan, 2015)
  • The Wiley-Blackwell Encyclopedia of Race, Ethnicity and Nationalism(Blackwell, 2015)
  • Handbook of Mass Dictatorship(London: Palgrave Macmillan, 2016)
  • Mnemonic Solidarity: Global Interventions(London: Palgrave Macmillan, 2021)

4.1. 앞으로 나올 예정인 책



5. 같이 보기


[1] 그의 포스트모던적 성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2] 나머지 2개는 미국 인명정보기관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인명사전[3] 애초에 당연한게 포스트모더니즘 자체가 모더니즘, 즉 근대주의와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사조로써 등장한 것이라 근대의 산물인 내셔널리즘을 해체해야 한다고 하며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인데 한국 뉴라이트들은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면서 전근대인 조선을 부정하고 식근론으로 대표되는 근대주의를 강하기 내세우기 때문.[4] 다만 성향과는 별개로 진보언론 뿐 아니라 보수언론인 동아일보 계열에 속하는 신동아에도 칼럼을 쓰기도 한다.[5] 원래 지금도 그렇지만 당연히 그 시대에도 "인문학, 예술 하면 배곯는다"라는 인식은 지금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일제 시대 시인 이상도 원래 화가를 지망했으나 "세태가 변해도 기술자는 배를 곯지 않는다"는 그의 큰아버지(양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경성고등공고 건축과(현 서울대 건축공학과)에 입학했고, 소설가 조정래도 그가 국문과를 택했을(1962년) 당시에 이미 국문과=굶을과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의 어머니가 "국문과 가면 밥 못 먹는다."며 상대(商大)를 가라고 권했다는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