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 모레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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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치코와 핫친>의 등장인물.
2. 상세
존재 그 자체가 떡밥인 캐릭터로 작중 모든 여정은 이 남자를 목표로 이루어진다. 미치코 마란도르의 전 애인이자 핫친 모레노스의 친부. 또한 사토시의 오래된 친구이다. 그 외 정확히 객관적으로 알려진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11년 전 버스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째서인지 현 9세인 하나 모레노스를 득녀했고, 그 때문에 사실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냐며 미치코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3. 작중 행적
굉장히 비밀이 많으면서 스스로는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단 유년기에 사토시와 만난 이래 몬스톨이라는 조직과 관계하고 있었지만 몬스톨과 사토시를 위해 죽을 임무를 제멋대로 자청했다가 도망칠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하는 등 겁쟁이로 묘사된다. 모종의 누명을 쓰고 그것을 미치코가 떠맡아준 다음 버스 사고를 당했는데, 어째서인지 뉴스에서 사망자 소식과는 별개로 히로시 모레노스라는 이름을 별도로 언급할 만큼 언론에 주목받고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 온갖 험한 일에 몸담고 있었던 것 치곤 싸움도 더럽게 못하더라는 평도 있다.
오랫동안 그를 봐왔던 사토시나 미치코는 "무엇이든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라 어떤 이야기든 해줄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사람으로 보였던 것 같지만, 정작 생면부지에 친딸인 핫친은 그 얘기를 듣고서 "실제로는 전혀 듣고 있지 않았을 거고 저녁 뭐 먹을까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을 거다."라며 객관적인 혹평을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 행적이 조금씩 갈피가 잡힌다. 미치코가 탈옥하고 핫친을 확보하는 등의 소식을 뉴스로 접하자 이전에 몸담고 있던 연구소 겸 농장에서 재빨리 사라졌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미치코는 억지로 이해했지만 실제로는 그냥 무작정 도망친 것이었다. 이후 미치코의 추격과 정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며 이런 일 저런 일을 겪으며 전전했고 마지막엔 꼭 남의 돈을 훔쳐서 튀는 등 '''이쪽도 미치코 못지 않게 인생막장이었다는 것'''이 종국으로 접어들수록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실제로는 미치코나 사토시 등에 대해서도 딱히 중요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친딸과 전 애인을 만날 생각 한 번도 없이 무정하게 버리고 튀려했던 것은 물론이고, 정작 따라잡힌 후에도 "미안하다. 하지만 그 이외에 뭘 어쩌라는 거냐?" 정도로 일관했다. 이 태도 때문인지 미치코는 콩깍지를 벗고서 히로시와의 미련을 청산하는데 성공한다.
마지막엔 친딸인 하나와 함께 다른 곳에서의 새 신분을 얻고 새출발할 기회를 얻었지만, 하나 본인도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던 탓인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애인을 만들어다 냉큼 떠나간 것으로 그려진다. 이래서야 친부로서의 자격조차도 의심스러운 남자다. 세상사 다 그런 거라고 하지만⋯.
어찌 보자면 삭막한 세상 그 자체를 표상하는, 현실로서의 캐릭터였기에 이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