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백두산 지진
1. 개요
1597년 백두산 지진은 1597년 10월 6일(음력 8월 26일) 발생한 강력한 화산성 지진이자 심발지진이다. 그 추정규모는 중국지진관리국 리유체의 발표 논문(밑의 참고문헌 참조)에 따르면 '''M 8.0 이상'''에 달한다. 또한 지진학자 가오샨타이의 연구에서도 역시 '''M 7.7 이상'''이라 추정했다. 이후 며칠 뒤에 백두산이 수증기 분화를 필두로 폭발적 분화를 일으켰다.
두 연구 모두 중국지진관리국의 주도로 이루어진 연구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전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추정되는 1681년 양양 대지진을 쌈싸먹는 엄청난 규모인 것이다.
2. 역사 기록
1597년 백두산 지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91권에 있는 음력 8월 26일자 기록이다. 이때는 단순히 '지진이 있었다'고 기록했으나, 한달쯤 지난 10월 2일 함경도 관찰사 송언신이 장계를 보냈다.지진이 있었다.
- 선조실록 91권, 선조 30년 8월 26일 <조선왕조실록>
1597년 10월 6일 지진 이후 강한 여진이 무려 8차례나 일어났고, 거기에다가 당시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 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연못과 운하에 셰이시(seiche) 현상이 일어나 호수가 넘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지난 8월 26일 진시에 삼수군(三水郡) 지방에 지진이 일어나 잠시 후에 그쳤고, 27일 미시에 또 지진이 일어나 성의 두 군데가 무너지고 고을 건너편에 있는 시루바위[甑巖]의 반쪽이 무너졌으며, 그 바위 아래 삼수동(三水洞) 중천(中川)의 물빛이 흰색으로 변했다가 28일에는 다시 황색으로 변했고, 인차외보(仁遮外堡) 동쪽으로 5리쯤 되는 곳에 붉은 빛의 흙탕물이 솟아오르다가 며칠 만에 그쳤으며, 8월 26일 진시에 소농보(小農堡) 건너편 북쪽에 있는 덕자이천절벽(德者耳遷絶壁)의 사람이 발을 붙일 수 없는 곳에서 두 차례나 포를 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크기가 몇 아름씩 되는 바위가 연기를 따라 터져나와 종적도 없이 큰 산을 넘어갔습니다. 27일 유시에는 지진이 일어나 그 절벽이 다시 무너졌고, 그날 해시와 자시에도 지진이 있었습니다.
- 선조실록 93권, 선조 30년 10월 2일 <조선왕조실록>
3. 참고문헌
- 李裕澈(리유체); 时振梁; 曹学锋 (2012). “1597年10月6日“珲春-汪清深震区”M≥8地震触发的湖震和火山喷发”. 《地震学报》 (중국어) 34 (4): 557–570.
- 高山泰(가오샨타이); 于岫嵋; 朱大庆; 李玉贤; 张兴科 (2003). “1597年10月6日中国东部的振动事件是一次深源强震”. 《地震学报》 (중국어) 25 (3): 324–330.
-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91권 및 93권
- 윤성호 (2013년 10월). “백두산의 역사시대 분화 기록에 대한 화산학적 해석”. 《Jour. Korean Earth Science Society》 (한국지구과학회) 34 (6): 456-469.
4. 관련 문서
- 지진/대한민국/현황
- 백두산
- 백두산 : 작중에서 규모 M 7.8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 및 속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