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id-Season Invitational/4강~결승
2015년 5월 10일~11일(한국 시간 기준) 양일간 펼쳐진 2015 Mid-Season Invitational 4강과 결승의 경기 진행 현황을 기록한 문서이다.
1. 4강
1.1. 1경기 : SKT T1 vs Fnatic
극단적인 평가를 하는 팬들은 이번 대회의 구도를 3강 3약이라 부를 정도로 프나틱과 나머지 진출팀 사이의 전반적인 전력 격차는 크다. 하지만 그 프나틱이 SKT를 조별리그에서 엄청나게 몰아붙였던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지나치게 부진했던 원딜러 스틸백만 어느 정도 제 구실을 해준다면 프나틱은 분명 불안정해도 강력함을 갖춘 팀이다.
SKT는 라인전에서부터 압도적이었던 1일차에 비해 2일차에선 초반에 다소 흔들리다가도 후반 집중력을 살려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나틱의 알 수 없는 폭발력에 초반부터 지나치게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결승 진출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프나틱 입장에선 선수 본인들도 이번 대회는 참가한데 의의를 가진다고 했으며 유럽 팬들을 제외한 전문가들도 프나틱의 4강진출을 예상한 사람이 적은 만큼 일단 부담감만큼은 확실히 없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IEM때도 GE가 WE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 못했듯 말이다. 게다가 프나틱은 엑스페케와 소아즈 시절부터 엄대엄의 원조로 불리는 팀이며,[1] 레인오버와 후니의 프나틱은 크게 털리다가 갑자기 포텐을 터뜨리는 모습을 반복하며 이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SKT 입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1.1.1. 1세트
1.1.2. 2세트
1.1.3. 3세트
1.1.4. 4세트
1.1.5. 5세트
프나틱은 럼블, 그라가스, 아리, 시비르, 노틸러스를 픽, SKT는 나르, 누누, 카시오페아, 우르곳, 알리스타를 픽한다.
벵기의 누누가 초반부터 빠른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면서 그라가스의 레드 버프를 빼앗은 것을 시작으로, 4버프 컨트롤을 시도할 생각으로 상대 블루로 곧바로 이동, 그라가스와 교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라가스가 체력 관리가 안 된 상태로 달려들었기 때문에, 뱅과 울프가 오면서 결국 퍼블을 내준다.
그 이후 SKT의 3인 몰래 바론을 기점으로 게임은 급속도로 SKT에게 기울기 시작했고, 프나틱은 미드 억제기 포탑 앞에서 이니시를 걸어서 잘 싸운 듯했으나, 후퇴할 거 같던 SKT는 상대가 진형붕괴가 되자, 귀신같이 딜을 넣어 한타를 승리로 이끈다. 이후 무난히 바론을 계속 섭취한 SKT가 승기를 굳히며 승리.
전반적으로 아리가 힘을 내지 못했는데, 누누를 잡은 벵기가 게임을 유리하게 굳히면서 아리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김동준 해설은 게임 도중 "아지르나 카시오페아가 아닌 이상 아리는 불리한 게임에서는 힘을 내질 못한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아리 픽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1.1.6. 총평
프나틱 입장에서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기대를 한참 넘어 대박을 쳤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김동준 해설처럼 다크호스 ahq가 돌풍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프나틱은 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서양에서는 서양대로 IEM 챔피언 TSM을 기대하는 팬들은 있어도 프나틱을 기대하는 팬들은 극소수였다. 그만큼 자국 리그에서 그렇게까지 우수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것. 조별리그에서도 EDG와 ahq에게 학살을 당하며 이 예상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라이벌 TSM을 잡은 것은 물론 조별리그 1위 SKT를 상대로 비록 2승 4패지만 유독 맞대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인이 3명씩이나 있는 팀이면서 커뮤니케이션이 SKT보다 힘들 팀임에도 불구하고 SKT를 상대로 5세트까지 끌고 간 것을 보면 프나틱이 롤드컵에 진출하게 될 때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1.2. 2경기 : Edward Gaming vs ahq e-Sports Club
1.2.1. 1세트
1.2.2. 2세트
1.2.3. 3세트
1.2.4. 총평
경기 자체는 3경기 다 난투극이었지만 사실 EDG가 불리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EDG의 클래스가 드러난 경기였다. 시즌 4를 정복했던 삼성 왕조의 계승자라는 타이틀을 붙여줘도 될 정도.
AHQ는 뛰어난 교전 능력은 보여줬지만 그 후 운영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기대와는 다르게 약간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운영하려는 상대 팀 머리채를 잡고 끝까지 싸워서 이겨내는 몇몇 장면은 mvp 시절의 삼성이 연상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2. 결승전 : SKT T1 vs Edward Gaming
프나틱을 상대로 빡겜해서 올라온 SKT와 AHQ를 지르밟고 올라온 EDG. 사실 4강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보면 EDG가 유리해보이는건 사실이다. 물론 AHQ의 경기력이 프나틱보다 안좋았던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SKT의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닌 것 같다는 것이 문제다.
마린은 스멥을 박살냈던 탑패왕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균형의 수호자로 변신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다, 울프의 컨디션도 들쑥날쑥한 상태. 벵기 도 현재 세체정 1순위로 꼽히는 클리어러브를 상대로 얼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태. 그리고 전세계 통틀어서 페이커 제일 잘 잡는 미드라이너가 폰이다. 뱅과 데프트는 언제나 그랬듯 누가 누가 안던지나 싸움이 될 것이고... SKT가 전반적으로 불리한 상태. 결국 이지훈이 해줘야한다.
2.1. 1세트
벵기가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SKT가 1세트를 가져간다. 다소 일반적인 경기가 나왔다.
2.2. 2세트
EDG가 인베에서 3킬을 먹은 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면서 EDG가 경기를 이기게 됐다.
2.3. 3세트
2.4. 4세트
2.5. 5세트
그러나 이번 MSI 결승에서, 다른 팀들이 르블랑을 힘 자체를 못 발휘하도록 '''봉쇄하려고 시도했던 것'''과 다르게, 에드워드 게이밍은 르블랑에 대한 '''견제를 하지 않고''' 힘을 발휘해도 피해를 거의 받지 않거나 대처가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EDG의 조합이 르블랑이 힘을 쓰기 힘든 조합이였고 EDG의 전체적 움직임도 아주 좋아 페이커가 제대로 된 암살시도를 못했고 한타에서도 EDG가 SKT를 압도했고 그 후 페이커의 르블랑의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페이커는 스스로 인정한 인생챔프 르블랑을 선택했다. 하지만 경기 초중반 SKT가 킬스코어 4:4, 용스코어 1:1의 동률, 그러나 분위기는 SKT쪽이 우세한 상황에서 페이커가 선택한 메자이 트리가 실패하고 이에 대한 의견들도 분분하다. 메자이가 족쇄가 되어 페이커다운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페이커뿐만 아니라 뱅과 울프의 바텀 듀오에게 비난이 쏟아졌는데, 한타 능력 차이가 심하게 나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5경기 EDG의 조합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르블랑 입장에서는 까다로웠다. 퓨어 탱커이자 확정 CC로 무장한 마오카이와 알리스타, 기동력과 은신으로 암살하기 쉽지 않은 이블린, 각자의 실드로 르블랑의 폭딜을 막으며 생존할 수 있는 모르가나와 시비르였다. 게다가 시비르와 모르가나의 라인 푸쉬력은 르블랑뿐만 아니라 마땅한 라인클리어 수단이 없는 T1의 모든 챔피언에게 압박이었다. 또한 자주 던지곤 하던 데프트가 이번 결승전에서 세체원이라고 말하는듯이 폭발적인 딜링과 카이팅을 보여줬다. 르블랑이 암살을 못하는 상황이 되니 챔피언의 가치와 페이커의 캐리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뱅은 우르곳으로 아이템이 부족함에도 부지런히 딜을 해 딜량이 팀 내 1위였고 페이커의 르블랑은 메자이 반토막을 비롯해 부족한 아이템, 상대의 방어로 인해 암살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우르곳에 비해 딜이 6천 가량 부족하였다. 하지만 울프 같은 경우는 결승을 비롯 대회 대부분 경기에서 컨디션이 않아 상당히 질타를 받았다. 결론적으로 암살이 불가능해 르블랑 픽의 의미를 찾지 못했고 한타도 승산이 낮은 밴픽 구도상 SKT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현 프로게이머 LGD게이밍 원거리딜러 임프 역시 SKT가 진 이유는 노틸 누누 우르곳 조합은 초반에 5천 골드 이상 벌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애초에 픽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이럭은 밴픽의 문제보다는 SKT 선수들의 개개인 문제가 더 크다고 하였는데 페이커 선수의 아쉬운 궁활용과 미드를 너무 빨리 밀린 것이 문제라고 분석하였다. 당시 방송
2.6. 총평
또다시 다시금 왕조 건설을 바라는 SKT에 제동을 건 것은 구 삼성왕조가 되었다. 그렇다고 한국 선수의 덕만을 논하기에는 EDG의 탑, 정글, 서폿 모두 패배의 근원이 될 때가 있었다고는 하나 승리할 때의 경기력 또한 SKT 라이너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탑인 코로는 마오카이로 초반에 탈탈 털어버리지 않으면 단단하게 팀을 지켜주었으며 그 털어버리는 점에서도 마린이 시종일관 싸고 있을 때 수비적으로 라인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합격점이었고 정글러인 클리어러브는 탑 봇에 탈곡기 돌린 마냥 밟아서 싹도 못 피게 하는 등 데프트보다도 더 빛났으며 서폿인 메이코 또한 애니로 한타 페이즈에서 기가 막힌 궁을 선보였다.
반면, SKT로서는 아쉬웠던 점이 '''너무 많았다.''' 마린은 그 잘한다는 럼블을 잡아놓고 라인전에서 회생 불능일 정도로 싸기 일쑤였으며 그나마 한타에서 약간 활약한 것이 다였다. 그렇다고 나르로 잘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고 벵기는 기복이 엄청났다. 특히 한타 페이즈에 들어서기 전에 상대 포킹에 두들겨 맞아서 반피된 경우도 부지기수였던 것을 보면 아쉬운 점이 상당히 많다. 울프는 그야말로 결승전 워스트 플레이어. 4세트의 알리스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라인전, 한타 그 어디서도 도움되지 못해 팀의 대역죄인이 되었다. 이런 서포터를 끼고 그나마 자기 몫을 해내던 뱅이 불쌍할 정도.
그렇다고 투 미드가 그렇게 잘했냐고 한다면 글쎄… 이지훈은 장점인 cs 파밍, 그리고 무난한 미드 라인전을 선보였지만 폰이 한타 합류에서 빠르게 합류를 할동안 항상 한박자씩 뒤쳐져 타 라인의 밀려오는 똥을 막아내지 못했고 페이커는 4세트 이런 이지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음을 보였으나 5세트에 완벽하게 밀봉당해 망해버렸다. 물론 대놓고 안티 페이커체계를 만든 상대와 붙은 것이고 세트 시작의 밴픽부터 지고들어간 5세트를 페이커가 부진했다! 직접적인 원인이다! 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페이커에게 건 기대치가 너무 컷기 때문에 비판과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게 되었다.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국내 입장에서 MSI 결승전이 갖는 의미는 바로 '전략의 패배'였다. EDG는 1세트를 패배하자 바로 밴에 카시오페아, 칼리스타를 추가해 이지훈과 뱅을 먼저 막고 마오카이와 애니를 가져와 탑은 튼튼하게 버티고 봇은 라인전과 갱 호응으로 맞섰으며 폰은 이지훈을 상대로는 빠른 한타 합류로, 페이커를 상대로는 카운터 픽으로 받아쳐 라인을 떠나지 못하게 막은 다음 정글러인 클리어러브가 손쉽게 탑 봇을 두들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 이렇게 되자 이지훈은 이지훈대로 약점이 보여 흔들리고 탑은 정글러가 틈만 나면 들쑤시고 봇 또한 울프의 부진이 있었다고는 하나 라인전에서 밀리거나 좀만 앞서간다 싶으면 정글에서 덮쳐왔다.
결국 SKT는 이지훈을 빼고 페이커를 냈고 이게 4세트에서는 효과를 보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모두가 승리를 의심치 않던 상황에서 찾아온 5세트야말로 진짜 밴픽 싸움에서의 패배를 뜻한다. 4세트 완벽한 압살을 통해 클리어러브의 렉사이, 데프트의 징크스를 한번 더 막아버리고 EDG가 벵기의 활약으로 인해 그라가스를 밴하고 르블랑을 풀어주게 되자 전승의 페블랑이 등장하며 밴픽 싸움을 이기는가 했으나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EDG는 다음 픽에서 바로 모르가나 시비르를 가져오고 마지막으로 이블린을 가져오며 빅엿을 먹였다. 임프가 말했듯이 이 시점에서 무게추는 EDG에게 기울었다. 하다 못해 페이커의 미드 픽을 제일 뒤로 뺐더라면 물론 폰의 모르가나나 클리어러브의 이블린은 못봤겠지만 대략적인 EDG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SKT의 픽도 바뀔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르블랑이 풀리자 성급하게 픽했던 것은 폰의 르블랑을 얼마나 고평가했던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픽이 되었다.
다만 5경기의 밴픽에 대해서는 이견도 많은 편. 선수들이나 전문가들 중에서는 5경기의 플레이 자체가 문제였지 밴픽은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조이럭은 '르블랑이 나오면 폰이 모르가나와 카사딘으로 카운터를 친다는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SKT가 모르고서 뒤통수를 맞은 것은 아니고, 충분히 자신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고, 프나틱의 후니는 '모르가나가 있으면 르블랑의 힘이 빠지는건 사실이고, 게임이 그렇게 흘러간 것도 맞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르블랑이 잘못된 픽인건 아니었다'라고 경기를 평했다. 또한 '상성을 무시하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상대로 라인전을 5:5로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르가나 픽의 큰 메리트. 이 5:5도 폰이니까 가능한 것이지 다른 선수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몬테크리스토 역시 SKT의 밴픽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르블랑 자체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라며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조이럭과 후니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페이커의 르블랑을 카운터치는 전략은 폰이라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른 팀이 사용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 평가.
이번 MSI 결승전이 가져오는 충격은 이런 전략의 패배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승전 이후 각 커뮤니티마다 페블랑의 전승이 깨진 것으로 인한 충격, 패배의 원인으로서 돋보였던 선수들을 질타하고 페이커와 폰의 세체미 논쟁이 과열되는(…) 상황이었지만 돌이켜 봤을 때 선수들의 전술적인 움직임도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큰 틀을 짜는데서 EDG에게 처절하게 밀렸던 것이 가장 컸다.
이런 전략의 패배가 가져오는 상처는 매우 크다. 그동안 한국이 e스포츠 강국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실력 차도 매우 컸으나 한국에만 존재하는 훌륭한 코치 시스템의 덕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이건 비단 롤뿐만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2에서 확연히 보였다.[2]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있었던 선수들이 해외로 유출되는데도 해외에 가면서 국내보다 기량 유지가 안되고 인터 리그에서 명백한 전략의 한계를 보이며 여전히 정상권을 국내에 넘겨주던 것이 e스포츠였다. 그만큼 한국에는 프로게이머만큼이나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하지만 쇠락해가는 스타2와 다르게 롤은 정상의 지위에 있는 게임이었고 외국인들은 전보다 더더욱 한국의 체계를 연구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압세워 인력과 체계를 도입하여 격차를 줄여나가는 동안 한국은 인력풀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전력의 약화를 막지 못했다.
특히 SKT는 일부러 식스맨 제한 속에서 미드라이너를 2명을 데려갔고 이지훈과 페이커는 그 성향이 다른 선수들이었다. 같았다면 모를까 다른 선수 둘을 데려가놓고 각기 약점을 노출시키며 그것도 한 팀에게 한 경기에서 판짜기에 밀려 졌다는 것이 비단 선수들만을 탓할 문제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EDG가 매치포인트에서 사용할 대 SKT용 결전병기를 꺼내들 동안 투 미드가 하던 것만 할 가능성은 낮다. 1, 4세트의 승리도 따지고 보면 전략의 승리였다. 이런 전략의 패배는 단순 스코어를 떠나 굉장히 뼈아픈 패배임은 분명하다. IEM 때는 메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무너지고, MSI에서는 전략적인 판짜기에 말려 패배하는 이런 상황을 선수들의 문제로 치부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 (몬테나 조이럭) 들은 전략을 문제로 보기 보다는 SKT 선수들의 문제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몬테 같은 경우는 만약 경기가 45분만 넘겼더라면 EDG가 딜이 부족해서 결국 졌을 거라고 말했고 조이럭 같은 경우는 페이커의 스킬 활용이 1 대 1에서는 좋았지만 5 대 5로 보았을 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EDG의 플레이에 너무 말려들어갔다고 평하는 모양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