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KeSPA Cup/2라운드 8강

 



1. 개요
2. A조: kt Rolster 2 vs 0 GC Busan Rising Star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B조: KING-ZONE DragonX 0 vs 2 Gen.G
3.1. 1세트
3.2. 2세트
3.3. 총평
4. C조: Afreeca Freecs 0 vs 2 Griffin
4.1. 1세트
4.2. 2세트
4.3. 총평
5. D조: DAMWON Gaming 2 vs 1 SK telecom T1
5.1. 1세트
5.2. 2세트
5.3. 3세트
5.4. 총평


1. 개요


2018 LoL KeSPA Cup의 2라운드 8강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
12월 26일, 27일 양일간 3전제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지고, 하루에 2경기씩 진행된다.
2라운드부터 장소를 프릭업 스튜디오로 옮겨 경기한다.
지난 경기까지 라이브 서버에서 진행되었지만 이번 경기부터 대회 서버로 옮겨 진행한다. 따라서 관전 딜레이가 없어진다.

2. A조: kt Rolster 2 vs 0 GC Busan Rising Star


''' 2라운드 8강 1경기 (2018. 12. 26)'''
'''kt Rolster'''
'''2'''
0
'''GC Busan
Rising Star
'''


-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kt 입장에서는 스토브리그 내내 꽁꽁 감춰져 있던 원딜 자리에 들어온 강고의 실력이 어떨지가 최대의 변수다. 정글은 스코어가 중이염 수술 관계로 새로 영입된 엄티가 나올 예정이다.
그런데 정작 선발 라인업은 이적생인 강고-눈꽃 조합이 아닌 기존 연습생 출신인 제니트-미아 조합을 꺼내 들었다.

2.1. 1세트



강고-눈꽃 듀오 대신 쌩신인인 제니트-미아 듀오가 선발로 나섰다.
kt가 초반, 바텀에서 솔킬을 따일 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이후로는 별다르게 죽을 뻔한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이후로 탑-바텀 쪽에서 계속 포탑을 교환하는 구도가 나오면서 잠잠한 흐름이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미드 1차 포탑에서 다이브를 하며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게임을 굳혀 킬 스코어 17vs1로 승리하였다.

2.2. 2세트



이전 경기에서의 불안불안한 모습 때문인지 kt가 탑-바텀을 킹겐-강고-눈꽃으로 교체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초반부터 스무스하게 바텀이 kt가 밀리는 구도로 시작한다. 그리고 2도벽의 힘으로 초반 골드는 GC 부산이 앞서나갔으나, 강고-눈꽃이 어쨌든 라인전은 밀리더라도 킬을 주지는 않고 버티는 동안에 상체에서 계속 킬을 내면서 골드를 따라잡았고, 끝내 바텀 포탑이 먼저 밀리면서 포탑 방패의 첫 번째 포탑을 내주었으나 역시 상체 쪽에서 포탑을 밀어내면서 kt가 크게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거나 하진 않았다. 따지고 보자면 바텀이 더 심각하게 터지기 전에 라인전을 끝내고 한타에서 활약한 비디디의 멱살캐리가 돋보였다.
승부를 결정지었던 건 미드 쪽에서 비디디가 도발을 성공적으로 걸면서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을 먹은 시점, 이 시점부터는 이즈리얼이 도벽을 든 것도 자야가 동일하게 3코어를 뽑으면서 별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고 kt가 그대로 3억제기를 모두 돌려깎으며 압승을 거뒀다.

2.3. 총평


kt는 롤챔스 우승자의 면모를 보여줬고, GC 부산은 노력했지만 격차가 너무 컸었다. 엄티-비디디의 정글 미드 콤비와 스멥과 킹겐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두 판 모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엄티는 길고 가혹한 암흑기를 겪어서 충분히 폄훼당할만 했음에도 여전히 거의 모두가 인정하는 '엄청난 재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바텀이 불안하다는 시선이 있긴 한데,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니트와 강고 모두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최소한 이 매치에서는 잘 수행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진에어와 MVP를 모두 이기고 기세가 올라온 무를 상대로 두 원딜 모두 라인전에서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결국 두 판 모두 노데스로 마무리를 지은 만큼 앞으로도 본인들에게 부여된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무난히 kt는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앞으로 LCK에서 만나게 될 뉴클리어-호잇, 데프트-투신 등 강하다고 평가받는 바텀을 상대로도 최소 1인분을 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다.
GC 부산은 라인전에서 CS는 안 밀리며 두세트 모두 경기 중반까지 골드가 오히려 앞서는 등 기본기는 탄탄하다는 걸 보여줬으나, 운영이나 한타 등 김동준 해설의 말대로 어딘가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MVP와 진에어를 2:0으로 압살한 전적이 있고,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LCK에서도 먹힐 실력이기 때문에 그리핀처럼 다음 시즌에 날아오를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3. B조: KING-ZONE DragonX 0 vs 2 Gen.G


''' 2라운드 8강 2경기 (2018. 12. 26)'''
'''KING-ZONE
DragonX
'''
0
'''2'''
'''Gen.G'''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주전 전원을 교체한 킹존과 주전 3명은 남은 젠지의 대결이다.
젠지와 킹존 모두 전력상으로 하체가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허리 부상에서 다 나았다는 폰의 실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다. 1라운드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피넛이 옛 동료 커즈를 상대로 얼마만큼의 기량을 뽑아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3.1. 1세트



카밀이 밴도 픽도 되지 않으면서 밴픽률 100%가 깨졌다. 밴픽만 두고 보자면 한타를 위한 화력에 중점을 둔 조합을 한 젠지와 탱딜 밸런스를 맞춘 다소 정석적인 조합의 킹존으로, 전년도 각 팀이 선호했던 조합을 맞바꾼 듯한 모습이 되었다.
킹존이 우르곳을 선픽으로 가져가자 젠지는 아칼리로 대응했고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킹존은 탑-미드 라인전에서 지속적인 압박을 당하며 CS 차이가 벌어졌고, 주도권을 잡은 아칼리의 로밍에 말자하가 킬까지 내어주면서 전령을 제외한 모든 용과 바론을 포함한 오브젝트들을 허무하게 내줬다.
이 시점부터 밴픽의 한계도 드러났는데, 말자하 덕에 젠지 선수들이 강제로 수은을 들어 약 5천 골드 손해를 봤지만[1] 문제는 그게 다였다는 것. 오히려 수은을 올려 딜로스가 있어야 했지만 한타와 화력은 젠지가 더 뛰어났고 심지어 수은을 활용하는 순간도 거의 없었다. 큰 문제는 바로 킹존에게는 말자하를 제외한 하드 CC가 없었다는 것, 즉 후속 CC나 수은을 먼저 강제할 CC가 없었다. 우르곳에게 에어본과 처형 그리고 탐 켄치에게 집어삼키기와 스턴이 있었지만 그 C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젠지에게 달라붙어야 했는데 엄청난 화력 앞에서 버티지 못하고 죽어나갔고 오히려 라칸과 자크를 밴한 것이 CC기 부재라는 자충수로 돌아왔을 정도. 카직스와 이즈리얼의 슬로우는 당연히 쓸모없으니 말자하가 궁을 쓰면 수은만 쓰면 그만인 젠지였다.
그나마 이즈리얼, 탐 켄치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젠지의 1차 타워들을 차례차례 철거한 킹존의 바텀도 한타 단계에서 룰러의 카이사가 미쳐 날뛰기 시작하자 존재감이 사라졌다. 중간중간 한타를 통해서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를 좁히는가 싶은 구간도 있었지만, 결국 5번째 드래곤으로 화염 드래곤 3스택을 챙기자마자 궁극기로 몸니시를 건 카이사가 킹존의 앞라인들을 녹여버리며 승리를 차지했다.


3.2. 2세트



이번에는 킹존이 아칼리를 먼저 가져갔는데 오히려 큐베가 우르곳을 후픽하면서 1세트와 같은 매치업에 챔프만 바뀐 상황이 되었다. 큐베는 그라가스의 갱킹으로 1킬을 주긴 했지만, 우르곳으로 아칼리에게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한타에서 더 큰 존재감으로 우르곳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이전 경기에서의 폼 저하를 상당 부분 씻어낸 모습.
중간 바론 대치 구도에서 킹존이 한타를 승리하며 다시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젠지의 격렬한 저항으로 인해 바론을 먹지는 못한다. 이후 폰의 야스오가 잠시 바텀으로 빠진 사이 젠지는 바론 트라이를 하는 척 뒤돌아 이니시를 거는데, 야스오는 합류가 늦어지고 라스칼의 아칼리는 라이프의 알리스타에게 마크당해 한타에 합류하지 못하는 사이[2] 젠지의 4명이 킹존의 3명을 잡아내며 한타에서 승리, 바론을 취하고 승기를 잡는다.
킹존이 미드 억제기가 깨진 이후 바텀에서 마지막으로 그라가스-야스오로 진입각을 노려보지만 젠지는 무난히 잘 피해내고 오히려 받아친다. 이렇게 벌어진 한타에서 데프트를 제외한 모두를 잡아내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3.3. 총평


Gen.G는 이번 경기에서 큰 성과를 얻었는데, 저번 샌드박스 전에서 부진했던 큐베가 우르곳으로 5/1/1을 하고 피넛이 자크로 무한 갱킹과 적재적소의 스킬샷을 보여주는 등, 불안했던 탑정글이 본래의 폼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신인 서포터인 라이프는 물론 샌드박스 게이밍 전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실질적인 포스트시즌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킹존을 상대로도 알리스타로 1세트 4인 에어본, 2세트 아칼리 마크 등 출중한 활약을 또다시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롤드컵 때 숙련도가 떨어지던 픽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며 승리를 챙긴 것은 추후 밴픽 싸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얻은 것이 많은 한 판이었다.
1, 2세트 모두 젠지가 오브젝트 싸움을 압도적으로 가져갔을 정도로 정교하면서 빠른 운영이 돋보이기도 했다. 2세트 동안 8마리의 드래곤과 2마리의 바론을 독점하며 킹존에게 단 하나의 에픽 몬스터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에 힘입어 후반전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값진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는 피넛의 영입을 필두로 한 리빌딩을 통해서 젠지가 초반에 포기할 건 포기하며 드러눕는 방식으로 후반만을 도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 메타에 맞는 보다 공격적인 색채를 가진 팀으로 변화하고 있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킹존은 마치 작년까지의 진에어를 보는 듯한 '''데프트 원맨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매우 실망스러운 폼을 보여주었다. 지난 서머 시즌에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서브 3인방의 실전감각 우려가 결국 현실로 다가온 셈. 라스칼은 우르곳과 아칼리를 큐베랑 번갈아 잡고 두 세트 내내 밀리며 개인 기량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커즈는 카직스로 완전히 공기가 되더니 그라가스로는 초반 압박은 좋았지만 중반 이후 야스오와 묶이며 역시 공기가 됐다. 폰은 플라이에게 계속 밀려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참담한 딜량을 뽑았고, 투신은 어찌어찌 라인전은 잘 했지만 탐 켄치 잡고 제일 먼저 물리며 팀원 보호는 고사하고 중요할 때마다 삭제당해 한타에서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데프트는 이즈리얼을 잡고 두 세트 모두에서 딜량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삐걱대면서 짐을 쌌다.[3] 이 때문에 데프트가 킹존에 가게 된 이유인 폰의 강력한 어필을 두고 '폰팔이에게 사기당했다'며 커뮤니티에서는 불쌍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두 팀의 또 다른 차이점은 메타 이해도와 판단력에 있었다. 1, 2세트 둘 다 골드로는 킹존이 우세한 구간이 있었다. 그러나 젠지는 지속적으로 교전을 열어서 이득을 봤다. 특히 2세트에서 킹존이 야스오를 스플릿으로 돌리며 운영을 시도했지만, 젠지는 바론 압박으로 교전을 유도하며 더 적극적으로 싸웠다. 이 과정에서 순간 바론으로 회전하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이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4. C조: Afreeca Freecs 0 vs 2 Griffin


''' 2라운드 8강 3경기 (2018. 12. 27)'''
'''Afreeca Freecs'''
0
'''2'''
'''Griffin'''
×
×
-


-
탈락
'''결과'''
'''4강 진출'''
래더의 임대 이적을 제외하면 주전을 전부 지킨 그리핀이 LCK 최강급 탑-미드 듀오를 완성시킨 아프리카를 상대한다. 다만, 올해 서머 시즌 그리핀은 전 라인이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아프리카의 바텀은 검증되지 않은 서폿 둘과 부족한 원딜 숙련도를 보이는 에이밍이라 그리핀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KT처럼 바텀이 어떻게든 버텨서 반반을 가고 상체에서 터뜨려주는 방식은 그리핀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힘들 것이니, 아프리카 바텀 듀오의 각성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롤드컵 8강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칼이 새로 옮긴 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

4.1. 1세트



'''9분부터 일어난 바텀교전을 시작으로 핑퐁과 한타 대승을 번갈아 해내며 기어코 대역전이 나온 2018 케스파컵 최고의 명경기'''
중반에는 우르곳이 불사의 공포로 바위술사의 벽으로 도망가려던 탈리야를 낚고, 조금 후 바론을 먹고 딸피로 미드에서 귀환하던 카밀을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으로 저격하는 등 바론 둥지 주변에서 교전이 연거푸 벌어지며 해설진과 시청자들의 감탄과 비명을 양산했다.
마지막에는 아프리카가 갈리오/이즈리얼을 잡고 미드로 진격해 다 이겨 놓았던 것을 그리핀이 넥서스 앞에서 수성해낸 뒤, 후퇴하는 아프리카를 갈리오의 순간이동으로 급습하며 연 한타 한 번으로 대역전하고 그대로 반대편 넥서스까지 밀어 게임을 끝냈다.

4.2. 2세트



그리핀이 서폿을 카비로 교체했으며, 밴픽 단계에서 케스파컵에서는 솔라인에만 서던 '''아트록스를 정글로''' 기용했다. 그렇게 정글에 선 아트록스는 말 그대로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아프리카를 갈가리 찢어발겨놓았다.
막판에 그리핀이 넥서스를 깨던 중 아프리카의 탑 억제기가 살아나 게임 종료가 몇 초 늦어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4.3. 총평


경기 전 문단에서 서술했듯 주전이 거의 고스란히 보존된 그리핀의 조직력이 두 세트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돋보인 경기였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글러와 서포터를 신인으로 기용했는데, 서포터인 젤리는 예상보다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었으나, 드레드의 극심한 기복이 불안 요소가 되었다.

5. D조: DAMWON Gaming 2 vs 1 SK telecom T1


''' 2라운드 8강 4경기 (2018. 12. 27)'''
'''DAMWON Gaming'''
'''2'''
1
'''SK telecom T1'''
×



×
×
'''4강 진출'''
'''결과'''
탈락
사전예상대로 담원 vs SKT가 나오기는 했는데, 담원은 너구리를 빼면 집단으로 삐걱이고 있는 반면, SKT는 테디를 필두로[4] 모두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고 팀워크도 잘 맞춰진 모습을 보이는지라 SKT의 우세가 점쳐진다. 물론 SKT도 bbq전 2세트에 여러 실수를 하면서 크게 한 방 먹을 뻔하다가 1타워만 밀리게 하는 운영 + 순간 한타력으로 킬 스코어를 밀리며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담원이 분전하면서 SKT의 빈틈을 잘 노려서 후벼 판다면 이변의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
다만 SKT는 4경기 내내 서포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픽만을 선보이면서 전략을 숨긴 것과, 서브로 대기하고 있는 크레이지와 하루, 에포트 등과 같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멤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드 원딜 탑은 지금까지 했던 픽이 루시안 이즈리얼 리산드라 우르곳뿐이기 때문에 담원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 중 하나는 특히 미드와 탑에서 리산드라나 우르곳 중 하나를 밴할 확률이 높다. 밴픽 측면에서 담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대부분의 전략을 노출해버렸고 반면 SKT는 서폿만 노출한 채로 매우 유리하다. 특히나 페이커와 칸이 가장 큰데 원딜은 픽이 나오더라도 예상 범위 내로 될 경우가 높으나 탑과 미드 특히 탑은 칸 성향상 공격적인 픽을 단 하나도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칸과 페이커가 공격적인 픽을 잡게 될 경우 bbq 퍼펙트 게임 급으로 치명적인 경기 양상이 나올 수 있다.
여담으로 지금까지 KeG 서울의 경기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 모든 경기가 전부 2:0 원사이드로 끝났다. 과연 이번 경기까지 2:0으로 끝날지가 관심 요소.

5.1. 1세트



SKT가 서폿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 픽을 재활용했다. 우르곳과 리산드라는 SKT의 현재까지의 모든 게임에 기용되었다.
15분 말에 한타가 벌어진 후 이즈리얼이 카직스를 저격하려 정조준 일격을 발사한 순간 퍼즈가 걸렸다. 이유는 뉴클리어의 사운드 이슈. 그런데, 퍼즈 이후 5분 후 추가로 서버 이슈가 발생했다고 한다.(...) 일단 카직스는 생존.
22분, 페이커가 혼자 적진에 들어가 이니시를 걸다가 역으로 잡히는데 사운드 오류로 서로 간의 콜이 아예 안들려서 발생한 상황으로 또다시 퍼즈를 걸게 된다. -
이후 SKT가 바론을 시도하는 것을 본 캐니언의 카직스가 스틸 각을 보자 옆에서 페이커의 리산드라가 달려들어 카직스를 순삭시키고 한타를 열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SKT의 특히 페이커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역전의 여지를 없애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5.2. 2세트



담원이 리산드라를 밴했고 그에 따라서 페이커의 6연 리산드라는 무위로 돌아갔다. 대신 우르곳은 6경기 연속으로 나오게 되었다.
바텀에서 퍼블, 미드에서 솔킬을 당하며 격차가 난 채로 시작한 SKT는 어찌어찌 중반에 몇번 잘 받아치는 듯했으나 어쨌거나 담원은 아트록스-라이즈를 앞세운 우월한 스플릿으로 운영적인 이득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SKT 밴픽의 헛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리산드라가 밴 당하면서 SKT가 확실한 이니시에이팅이 부족하게 되었고, 라칸도 아니고 노틸러스가 그 짐을 맡기에는 너무나도 느린 게 문제였다. 한타가 안 되니 암살자 르블랑 픽을 내세운 끊어먹기로 가야 하는데 자꾸 실패하는 구도가 나오자 르블랑의 한계가 찾아왔고, 결국 스플릿 주도권이 없는데 이니시로 일점돌파도 안 되는 SKT는 담원에게 5용을 내주고, 포탑도 하나둘씩 무너지면서 참패하였다.

5.3. 3세트



담원 측에서 리산드라 2연 밴에 이어 우르곳도 밴하며 7연 우르곳도 볼 수 없게 되었다.
밴픽에서 라인전 무난히만 가면 담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담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한다. 하지만 그 때마다 마타의 알리스타가 여기저기로 출몰하며 담원이 세웠던 전략들을 모조리 무위로 돌리는 기염을 토한다. 미드에서 깜짝 등장해 카밀을 배달해 킬을 만들어내는 장면이나, 탑에서 담원이 3인 다이브를 하려 하자 갑자기 튀어나와 쿵쾅을 날려 오히려 블라디를 죽이는 등, 김동준 해설이 옛날 미드에서 피들스틱이 튀어나오며 "마타가 왜 거기서 튀어나와?"를 했을 때가 생각난다고 할 정도로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것. 덕분에 8:1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지며 이대로 SKT의 승리로 무난히 끝나나 했는데...
SKT가 바론을 트라이하는 과정에서 초특급 뇌절이 벌어지고 말았다. 마타가 앞점멸로 이니시를 걸고 페이커도 뒤따라가는데 정작 칸의 사이온은 바론 둥지안에서 바론에게 맞으면서 한타를 관전하는 괴상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게다가 페이커의 아지르가 호응하기 위해 WEQ로 돌진하던 중 알리스타를 노렸던 모르가나의 속박[5]에 맞으면서 딜로스+궁각을 놓쳤는데, 다시 바론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카밀까지 벽을 넘어 합류하면서 아지르에게 궁을 박아 캔슬, 한타가 완전히 망해버린다. 이 뇌절 한방으로 한타를 대승한 담원은 바론까지 챙겨가게 되고[6] 그 결과 거의 다 기울어지던 게임이 갑자기 180도 뒤집혀 담원에게 극도로 우세해져 버린다. '무난히 가면 담원이 무조건 좋다' 는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부터 터지며 문제가 되었었던 담원의 픽들이 이 한방에 혈도가 터지며 급성장, 블라디가 막지 못할 괴물이 돼버린 것.
이 한타를 마타, 페이커, 칸, 클리드의 입장에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마타- 이니시를 노린 건지 적의 바론 스틸을 차단하려 한 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지르가 곧바로 WEQ로 호응을 시도했던 것을 보면 팀적인 콜이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아지르의 돌진이 모르가나에게 끊기지 않고 궁극기까지 적중했다면 카밀을 순삭시키며 한타를 열 수 있는 각이기도 했다. 중요한 건 마타의 플레이에 대한 페이커와 칸의 판단이 갈렸다는 것.
페이커- 마타의 진입을 이니시로 판단, 신기루로 벽을 넘으며 전장에 진입했다. 근처에 루시안이 없었으니 본인이 직접 딜을 넣지 않는다면 이니시가 헛소용이 되는 상황이긴 했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심정으로 칸의 선진입을 기다렸다 들어갔어야 했는데 성급하게 선진입한 게 재앙을 불러왔다.
칸- 마타의 진입을 적 정글러 진입 방해용으로 판단했는지 그대로 바론 둥지에 머물렀다. 마타의 선진입이 1차 원인이긴 했지만 그 전까지 벌려놓은 격차를 감안하면 뒤늦게라도 점멸로 벽을 넘어 전장에 합류했다면 한타를 비벼볼 수 있었는데 끝까지 바론에게 맞고 있었던 판단은 아쉬웠다.
클리드- 렌즈로 와드를 지우던 중에 마타가 점멸 이니시. 바로 호응 하지 않고 한텀 늦게 걸어가서 궁을 써서 진형붕괴를 시킨다. 이 때, 카밀이 아지르로 날아가는 게 보였고 점멸과 배치기 둘 다 있었지만,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음. 카밀의 진입을 점멸이나 배치기로 막거나, 적 진영으로 파고드는 판단을 하지 않은 게 아쉬웠다.
원인이 어찌 됐건 그로 인해 SKT는 그간 벌어두었던 것들을 몽땅 날려먹어 해설진의 입에서 '한타가 성립이 안 된다.' , '블라디 혈사병이 딜러한테 묻는 순간[7] 한타 끝난다. 그나마 아지르는 팔이 길기라도 하지만 루시안은 팔 짧은 원딜이라 한타가 너무 불리하다.' 는 극단적인 판정까지 나왔고, 결국 담원은 바론 쪽 시야를 장악한 뒤 미드에 있던 클리드를 카밀 궁을 앞세워 덮쳐 끊어낸 뒤 2차 바론 트라이에서 바론을 먹고 SKT의 팀원들을 쓸어담았다. 이후 바론 버프를 앞세워 라인을 손쉽게 지운 담원이 포킹으로 아지르를 빈사로 몰아낸 뒤 손쉽게 억제기를 파괴, SKT는 너구리를 무는 최후의 한타를 열었지만 너구리가 살아가고 카밀과 갈리오의 이니시에 아지르가 끊기는 것을 시작으로 참패, 담원이 한타를 승리하고 넥서스를 깬다.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결정적 순간에 판단을 바꾼 캐니언 카밀의 판단이 주효했다. 탑 라인 공성에서 루시안을 물었을 때 미친 반응 속도로 빠져나가는 것을 본 카밀은 이후에는 아지르로 타겟을 바꿨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게임을 승리했다. 그리고 첫번째 바론 한타 이후 뉴클리어의 이즈리얼은 자신감이 상승한 듯 과감한 앞비전 플레이와 포킹으로 수성하고 있던 테디나 페이커를 잡아 낼 뻔하기도 했으며, 마지막 순간 혼자서 루시안을 솔킬내기도 했고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하는 등 너구리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결국 SKT한테는 끔찍한 이 악몽같은 순간은 스프링 시즌에 다시 재현되었다. 케스파컵 패배 이후로 T1(前 SKT)은 유독 담원과의 경기에서 이상한 바론 실수가 나올 때가 많은데 마가 낀 수준.

5.4. 총평


끝끝내 SKT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침몰했고, 담원은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며 승리를 쟁취해냈다.
SKT는 '콜미스에 따른 뇌절'이 경기 내에서 보였는데, 3세트 바론 버스트 한타에서 따로국밥 무빙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페이커와 마타의 기복[8], 기대치에 비해 폼이 덜 나오는 칸[9] 등도 정규시즌 시작하기 전까진 고쳐야 할 문제점.
담원은 1세트는 굉장히 무기력했으나, 2, 3세트에서 갑자기 살아나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너구리가 있는데, 1세트에서 말라죽어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후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가진 챔피언을 계속해서 쥐어주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1티어 픽인 사이온을 도벽 블라디로 카운터치는 전략으로 칸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그러나 파훼법이 나온 것 또한 담원에게 굉장히 아프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너구리를 말려죽이면 게임을 이긴다는 파훼법이 이번 SKT전에서 나온 만큼, 다른 라이너들의 경기력이 더 올라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그 동안 언급이 많이 안 되던 담원의 봇 듀오 뉴클리어 - 호잇이 테디 - 마타를 상대로 호각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갖춘 것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이 결과는 스프링 시즌때 완벽하게 똑같은 패턴으로 재현되었다.

[1] 라이프를 제외한 네명의 선수가 수은을 올렸고 심지어 플라이는 첫템이 수은이었다.[2] 이 때 해설진들도 흥분하여서 라이프의 알리스타가 꿈에 나오겠다던지, 매드라이프를 언급한다던지 하는 드립을 신나게 쳤다.[3] 다만 이즈리얼 특유의 포킹 뻥딜을 뺀 '명치딜'은 룰러의 카이사가 높긴 했다.[4] 테디는 여태 케스파컵 4경기 총합 '''23킬 1데스 30어시'''로 전승했으며 모든 판이 테디 하드 캐리의 연속이었다.[5] 모르가나가 Q를 쓰던 때는 알리만 살짝보이고 아지르는 바론 둥지 안에 있던 상황이었다. 즉 모르가나는 알리스타를 견제할 목적으로 속박을 날린 것이 맞다. 다만 알리스타가 플 쿵쾅으로 이니시를 열면서 속박을 피하게 됐고, 하필 기가 막힌 타이밍에 벽을 넘은 아지르가 속박을 맞게 된 것이다.[6] 여기서 우물에서 체력을 회복하고 텔을 타고 돌아온 사이온을 필두로 SKT의 남은 3인이 바론 스틸을 시도했고 클리드가 진입까지 성공했지만, 캐니언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바론을 지켜내고 거기에 직후 테디의 어그로를 끌고 실피로 살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고 SKT는 도리어 칸과 클리드가 전사하며 더 망해버렸다.[7] 안 그래도 어찌어찌 라바돈의 죽음모자까지는 뽑았던 상황인데, 여기에 한타 승리-바론 콤보로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과감하게 존야를 생략하고 공허의 지팡이와 주문 매듭 구슬을 올려 그야말로 패왕 블라디미르가 되었으며 사이온은 그냥 블라디 전용 흡혈팩이 되어버렸다.[8] 이번 경기를 SKT가 이겼다면 무조건 페이커&마타 캐리였다. 3세트 콜 미스를 제외한다면 그들의 이니시는 전부 성공했다. [9] 물론 물론 현 SKT는 미드 바텀의 초공격성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기에 탑에서 안정적으로 하는 게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킹존에서의 칸은 그런 거 신경 쓰는 선수가 아니었다. 케스파컵에서의 6연 우르곳+사이온 픽은 아직 폼이 덜 올라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칸이 좋아하는 공격적인 픽이고 대회 기준 오피라 평가받는 아트록스를 계속 밴하거나 풀려 있어도 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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