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형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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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개요
영국 해군이 1973년 3월 31일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구축함으로 브리스톨급 구축함이라고도 부른다.
3. 상세
기존에 운용하던 카운티급 구축함의 성능 진부화로 새로운 방공체계를 필요로 하던 영국 해군은 마침 계획중이던 CVA-01급 항공모함을 호위할 수 있는 신형 방공구축함 4척을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시기 영국을 덮친 심각한 경제난으로 1966년 방위 백서에서 CVA-01이 취소되면서 82형 구축함 프로젝트도 덩달아 취소되었으며, 이미 건조에 들어간 HMS 브리스톨(D23)을 제외한 모든 함선의 도입이 백지화되었다. 심지어 브리스톨조차도 82형 구축함에 탑재할 생각으로 네덜란드와 공동개발하던 988형(SPS-01) 3D 대공레이더를 탑재하지 못하고 기존 카운티급 구축함의 965형 2차원 대공레이더/992형 표적지정 레이더 조합을 그대로 이어받을 정도였다.
1973년 취역한 브리스톨은 일선 전투함이라면 당연히 장비하던 ESM, 채프, 20mm 기관포 없이 새로운 현대 기술을 테스트하는 신장비 시험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다 1974년 말의 화재 사고로 증기기관이 전부 타버리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폐기처분까지 검토되던 브리스톨은 가스터빈만으로 움직이며 간신히 시다트 시험을 마쳤고, 1976년부터 1977년까지 복구공사를, 1979년부터 1980년까지 ESM, 채프, 20mm 기관포 설치 개량을 받은 후 드디어 일선 전투함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제법 덩치가 있는 함선인 덕분에 NATO의 각종 훈련에서 기함으로도 활용되었으며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브리스톨 전대의 기함을 맡았다. 전쟁 도중 가벼운 손상을 입었으나 이후로도 현역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말에 함대를 감축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현역으로 유지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져 훈련함으로 역할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