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크리스티나 아길레라)
1. 개요
팝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노래. 2집 앨범 Stripped의 두번째 싱글이자, 아길레라의 '''대표곡'''이다.[1] 작곡가 겸 가수 린다 페리가 작곡, 작사, 프로듀싱을 한 곡이며 200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보컬 퍼포먼스의 영예를 안긴 히트곡.
'''너, 나, 모두가 아름답다'''라는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곡으로 발매 당시부터 평론가들의 악평 없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명곡이다. 특히 LGBT에게 찬가로도 유명한 싱글이다. 2011년 영국 LGBT 인권 단체에서 지난 10년간 자신들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곡 1위에 뽑힌 바 있다.
2. 에피소드
'''Beautiful을 쓰게된 경과와 아길레라와의 후일담을 얘기하는 린다 페리'''
린다 페리는 강해보이는 외면을 가졌지만 항상 불안정한 내면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피아노에 앉아서 곡을 쓰기 시작했다. 린다는 곡을 쓸때 멜로디와 음악, 가사를 동시에 떠올렸는데 그렇게 가녹음을 하면서 코러스(후렴구) "I am Beautiful(나는 아름답지)"라고 뱉은 순간 멈칫하며 패달을 놓아버렸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뭐라고? 나는 그렇게 말할수 없어, 난 나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래서 그는 2절 코러스와 3절 코러스는 "너는 아름다워, 우리 모두는 아름다워"라고 가사말을 완성지었다. 이 곡의 린다의 것이었고 이 노래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터뷰 영상을 보면 특별히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곡을 달라고 요청할거란 생각도 안했던것 같다.
얼마 뒤, 아길레라는 린다와의 작업을 위해 그의 집에 찾아왔는데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몇곡을 연주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린다는 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내 피아노에 앉아서 얼마전 작곡을 마친 Beautiful을 들려줬고 이 곡을 들은 아길레라는 성큼성큼 다가와 자신이 녹음하고 싶다고 말하자 린다는 당황했다. 이 곡은 린다 페리의 깊은 불안정(insecure)하고 취약한 내면을 숨김없이 담은 곡이었기에 마냥 'Beautiful' 해보이는 아길레라가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하니 더욱 의아했던것. 당시 린다는 '''"오, 그녀는 어차피 부르지 못할거야. 예쁘니까"''' 생각했다고.
곡을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소수자들의 불안정한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아주 깊은 노래이며 린다는 동성애자였고 용모도 아주 거칠고 와일드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이돌 출신의 아길레라가 이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때 의아할만도 하다.[2] 다음날 아길레라는 다시 린다의 집에 찾아왔고 애초에 별 기대를 하지 않은 린다는 그녀에게 한번 불러볼 기회를 주면서 아길레라는 부스로 들어가게 된다.
당시 그곳에는 아길레라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린다가 반주를 치기 시작했을때 아길레라는 그들을 향해 '''"날 쳐다보지마(don't look at me)"'''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말을 듣자마자 린다 페리는 "이 곡은 아길레라의 곡"이라고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전혀 사전에 합의가 되지 않은 이 짧은 한마디가 린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은것이다. 뮤직비디오를 알겠지만 고개를 떳떳하게 피고 다니고 잘난 사람이 부름으로 하여 공감을 주는 노래가 절대 아니다. 그런 노래를 아길레라가 녹음할때 '날 쳐다보지마"라고 얘기한 것은, 곡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한 것이었으며 린다는 "크리스티나도 불안정한 사람이었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린다 페리는 크리스티나에게 곡을 넘겨주기로 결심했고, "날 쳐다보지마"라고 얘기한 부분도 그대로 수록했다.
린다는 곡을 처음 부를때의 순간 그대로와 거친 보컬을 수정없이 담길 원했고, 아길레라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보컬 테크닉적으로 더 화려하게 애드립을 넣고 싶어해서 무려 7개월의 기간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결국에는 아길레라가 린다의 의견을 존중하여 전세계인들이 듣고 있는 ''''Beautiful'은 놀랍게도, 첫 녹음본 그대로의 보컬이다.''' 쉽게 말해 데모 보컬을 듣고 있는것과 맞먹는 셈.[3] 2집이 나오기 전 아길레라와 린다는 이 곡은 분명히 그래미를 수상받을 노래라고 얘기했고 그것이 현실이 되어 2004년 크리스티나에게 그래미를 안겼다.
여담으로 이 노래가 핑크가 먼저 부를뻔했다는 얘기가 많은데 확실하게 핑크가 이 노래를 원했다, 이 노래를 부를뻔 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 핑크의 인터뷰에 따르자면, 그녀는 원래 아길레라의 팬이었지만 'Lady Marmalade'의 하이라이트 파트를 뺏긴 이후부터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후 자신과 함께 작업해 큰 성공을 거둔 린다 페리가 평소 싫어하던 아길레라와 함께 작업하면서, 크리스티나가 자신을 락스타로 발돋움시킨 'M!ssundaztood' 앨범을 따라했다고 생각하여 싫어했다는 언급은 한적 있지만, 그 외에 린다 페리가 'Beautiful'을 핑크에게도 들려줬다는 얘기 또는 핑크가 그 곡을 뿌를뻔했다는 내용은 어느 인터뷰에서도 찾아볼수가 없다. 핑크가 공개적으로 아길레라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털어놓은 VH1 Behind The Music 다큐에서도, 블랙뮤직 거장 프로듀서이자 핑크의 측근인 L.A Reid가 "클쓰의 Beautiful은 핑크의 <M!ssundaztood> 앨범이 없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노래죠"라고 언급한게 전부다. 위에 영상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린다 페리는 이 노래를 써뒀을때 오직 자신의 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길레라에게 넘겨준 것도 아주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다. 분명 이 노래를 핑크가 부를뻔 했다거나, 혹은 그녀도 원했다면 이 일화를 굳이 숨기지도 않았을거고 린다가 말하는 제작담을 보면 핑크가 부를뻔했다는 일화는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3. 성적
Beautiful은 영국 차트에서 1위, 월드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지만 빌보드에서는 아쉽게 2위에 머무른 노래다. 당시 롱런 전략을 위해 CD 싱글 발매를 늦게 했는데 이것 때문에 줄창 2위에만 머물다가 1위에 올라가지 못했다. 다만 아길레라의 곡들 중 가장 많은 에어플레이 횟수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집이 발매 초반 'Dirrty'의 악평 때문에 부진할 것이라는 예견이 많았지만 이 곡이 히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고 아길레라의 위상을 높여줌과 동시에 아길레라를 팝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성장하게끔 많은 도움을 준 노래이기도 하다.
4. 뮤직비디오
사회적으로 소수자들인 트렌스젠더, 게이, 왕따등이 등장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케이티 페리의 'Fireworks' 뮤직비디오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LGBT들에게 사랑받는 곡인 이유를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다.
5. 라이브
발매 초반 David Letterman Show에서 부른 버전[4]
2003년 AMAs 라이브[5]
2004년 Grammy Awards 라이브[6]
2006년 Back to Basics in London 라이브[7]
2008년 CNN Heroes 라이브[8]
2015년 Breakthrough Prize Ceremony 라이브[9]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보컬 티칭 플랫폼 Masterclass 라이브[10]
6. 가사
[1] 현재도 아길레라의 공연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다.[2] 더군다나 린다는 1집 시절 크리스티나의 보컬을 감정적으로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더더욱.[3] 노래 뒷부분에 나오는 고음 코러스 애드립만 겨우 추가로 녹음해서 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래 노래 한구간 한구간 어떻게 부를지 작곡가들과 씨름을 하는걸로 알려질 정도의 자기주장을 가진 아길레라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그냥 애교 수준의 애드립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애드립이 화려한게 아길레라의 시그니처 보컬 스타일일뿐, 비난하고자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4] 음원 보컬처럼 애드립을 최대한 배제시키고 담담하게 부른 라이브다. 잘보면 뒤에 작곡가 린다 페리가 직접 반주를 하고 있다.[5] Impossible과 함께 불렀다. 이 날 라이브는 아길레라 AMAs 공연 중 가장 호평을 많이 받은 공연 중 하나다. 공연 이후에 브리트니가 박수를 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6] Beautiful의 수많은 라이브 영상중 디브릿지 부분의 편곡을 극적으로 구성한 유일한 영상이다. 디브릿지 파트를 이렇게 구성한건 이 그래미 라이브가 유일하다.[7] 3집 앨범 B2B의 런던 프로모션 공연 중 부른 영상.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다.[8] Beautiful 라이브 중 가장 역대급 라이브로 불려지는 공연이다. 드라마틱하고 장황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불렀으며 원곡과 거의 판이할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재해석했다. 다만 아쉬운것은 2절이 아예 날아갔다는 점. 그래도 이 날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았고 많은 호평을 받았다.[9] 2015년 모 행사에서 부른 라이브. Verse의 공명감 자체가 발매 초기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깊어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겨난 중후한 소울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10] 미니멀하게 피아노 반주와 보컬로만 이루어진 라이브기 때문에 아길레라의 보컬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