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AN

 


1. 개요
2. 상세


1. 개요


Central Office Local Area Network의 약자. '''공중기업통신망'''으로도 불린다. 이름에서 의미하듯이 원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이다. 그러나 살인적인 전화요금에 시달리던 PC통신 유저들이 더 많이 사용하던 서비스였다.
코-랜으로 읽기 쉽지만 씨오-랜으로 읽는게 맞다.

2. 상세


PC통신 시절인 1990년대 중후반에 개인들도 많이 사용하던 것으로, 지금의 ADSL이나 VDSL, 케이블 인터넷 등의 인터넷 전용선과 동일한 위치에 있던 회선이었다. 회선으로는 전화선을 사용했고 중간에 VDM (Voice-Data Multiflexer)이라는 장비를 두어 전화 신호와 CO-LAN 신호를 분리하여 전송하는 기술이었다. ADSL이나 VDSL과 비슷한 면이 있다.
최고 속도는 19.2kbps. 지금 기준으로는 상상도 못할 느린 속도였으나 1990년대 중반 기준으로는 그렇게 느린 속도도 아니었다. 사실 속도보다는 더 큰 매력이 있었으니... 한 달 내내 써도 57,700원만 내면 되는 유일한 매일 24시간 적용되는 '''정액제'''회선이었기 때문이다.
야간/할인시간 정액제는 1997년 4월 1일에 서비스했는데 당시 가격은 2만원/4만원[1]이였고 CO-LAN보다는 싸다. 다만 야간정액제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적용되고 할인시간 정액제는 오후 9시부터 8시까지 공휴일은 24시간 이용할수있었지만 014XY에 한정되어있고 014XY회선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면 그저 묵념... 이둘 외에도 도수 정액형 서비스도 있었으며 1998년 시행.
57,700원도 비싼 감이 없지 않았지만,[2] 그 당시 PC통신에 빠지다보면 10만원은 가볍게 나오고[3], 거기다 한국통신(현 KT)이 "전화요금 현실화"라는 명분을 걸고 1년이 멀다하고 전화요금(시외/시내전화)을 올려대던 시절이라 전화요금이 5만원 넘는 사람들은 이걸 설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자료실 들어가서 줄창 다운로드 받아도, 하루종일 채팅을 해도 요금은 한 달에 57,700원 고정이었으니까. 이 때문에 이걸 쓰는 사람들은 밤에 다운로드를 수십 개를 걸어두고 잠을 자는 진풍경도 종종 발견되었다.[4]
하지만 설치 조건이 까다로웠다. 전화국과 거리가 가까워야 하고(3~5km 이내) 회선에 제한이 있어서 관할 전화국의 회선이 꽉 차면 누가 해지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 때문에 지방에는 전화국과 거리가 멀어서, 서울에서는 관할 전화국의 회선이 다 차서 설치 못하는 안습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시도때도 없이 연결이 끊긴다는 것. 사용 중에 끊기는 것보다는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연결이 해제되어 있어 재접속이 불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런 경우 전화국에 전화해서 항의하면 "어? 정말 끊겨있네요?" 하면서 바로 다시 연결해준다.
시간이 지나도 속도업은 없었고, 2000년을 전후로 하여 ADSL과 케이블 모뎀이 보급되자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1]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인하되고 적용시간이 추가되었다.[2] 1990년대 후반 기준이라면 한달 알바비나 최저시급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급여가 20만원~30만원 안팍이었으니 PC통신을 애용하던 (당대의) 20대들 사이에서는 심하면 몇달치 알바비까지 까먹는 어마어마한 통신비를 내는것보다는 낫기는 했어도 씨오랜을 사용하는것도 상당한 부담일수밖에 없었다. 당시 기준으로 씨렌을 이용할 돈으로 만화책을 100권 빌려도 남는 돈이었으니까 말이다.[3] 갈무리를 일상화 하고 할인시간을 지키고 잦은 접속을 안하고 014XY를 애용하는 원칙(?)을 지키면되겠지만 일반인들이 이걸 알리가 없으니...[4] 당연히 야간정액제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