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O
1. 개요
미국의 '''PTC''' 에서 개발, 판매하는 3DCAD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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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계 및 기구설계 프로그램.
2. 현황
지멘스의 NX(Unigraphics), 다쏘 시스템즈의 CATIA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대기업용 프로그램중 하나이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현재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캐드앤그래픽스 설문 조사에서 솔리드엣지에도 추월당한 상태. 사용이 편리한 솔리드웍스와 엔터프라이즈용 NX(Unigraphics)에 비해 특징적인 부분이 없어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미국 프로그램이고 과거 80년대 경제 호황시절 미국에서 일본/중국에 하청을 주던 시스템이 그대로 남다보니 중국과 일본에서는 아주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 시장에서는 업종에 따른 점유율 차이가 매우 큰 데 일본에서 기술이 들어온 경우에는 십중팔구 이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나 전기부품(각종 콘센트,커넥터 및 잭류) 그리고 식음료기기(정수기)등에서는 점유율이 매우 높은 반면 그 외에 다른 분야에서는 점유율이 높지 않다. 일단 한국의 공과 대학에서는 CREO보다는 NX를 더 많이 가르치고 있고 모델링 기법도 한국인의 성격에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제작사 자체적으로 대학교에 교육 지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의외로 가르치는 학교는 꽤 되는 편. 어셈블리나 도면 작성에 있어서는 타 프로그램에 비해 그다지 강점이 없다.
CREO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국의 LG전자, 없어진 팬택, 일본의 반다이나 MOLEX사가 있다. [1]
3. 특징
CREO는 GRANITE라는 커널을 사용한다.
(CAD 제품별 모델링 커널 정보는 https://en.wikipedia.org/wiki/Geometric_modeling_kernel를 참고 바란다.)
NX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중시로 하여 스케치를 자유롭게 작성하여 보통 불리언 연산을 활용하여 모델링을 하게 된다. 다만 이는 NX의 특징 때문인데 이전 스케치나 피쳐의 특정 성분(점, 선, 면, 입체)을 이후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별도 파라미터를 기입하지 않고 연속해서 이어지는 형상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불리언 연산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CREO의 경우 스케치와 피쳐가 1:1로 대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불리언 연산도 가장 기초적인 형태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스케치 작성 시 의도대로 정확한 형상을 작성하여 모델을 제작해야 한다. 물론 NX도 스케치를 대충 작성하게 되면 나중에 소숫점 단위로 치수가 차이나게 되어 어셈블리 구속 조건을 설정할 때나 도면 작성 시 엉망이 될 수 있으므로, 스케치 단계부터 철저하게 기초를 요구하는 CREO 쪽이 모델링 기초를 배우기에는 더 좋다.
또한 하나의 파일은 하나의 솔리드라는 파일관리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하나의 프로젝트는 하나의 파일이 아닌 디렉토리로서 파일이 관리 되게 되어 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 특히, 새로 저장할 때마다 파일이 자동적으로 리비전 되어 별도 파일로 저장되기 때문에 잘못 작성됐을 경우 롤백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확장자가 각 리비전 별로 prt.1, prt.2, prt.3 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CREO를 한 번 사용하게 되면 Windows의 '연결 프로그램' 창이 엉망이 될 수 있다.
4. 프로그램 최적화
대개 이 정도의 하이엔드 프로그램은 아주 높은 수준의 컴퓨터 사양을 요구하는데 반해 최저 사양이 낮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많은 수의 부품을 어셈블리를 하여도 원활한 작동을 보여주고 비디오 카드 역시 높은 수준이 아니여도 작동에 큰 지장이 없다. 이는 고정밀 메커니즘을 구현시키기에 적합하고 많은 수의 부품이 작동하는 경우에 지극히 유리하다. 2D인 AutoCAD보다도 잘 돌아간다.
물론 하나의 형상을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컴퓨터 사양 및 모델의 기본적인 복잡도(피쳐의 숫자)에 따라 다르다. 그래도 비슷한 복잡도를 가진 모델을 열면 위에서 경쟁품으로 꼽은 솔리드웍스나 NX(Unigraphics)에 비해 파일 로딩 시간이나 로딩 이후의 추가 작업 면에서 빠르다.
5. 학습 난이도
대개의 캐드 프로그램은 적어도 입문은 쉬운 편이다. 하지만 CREO의 경우 다른 캐드 프로그램에 비해 입문부터가 어렵다, 사용자에게 불친절하다는 평이 심하다.
다른 캐드 프로그램에 비해 구속 조건과 치수 정의를 기하학적으로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스케치 작성이라도 해보려면 기계 제도를 배워야 한다. 치수 정의를 이해를 못 하면 CREO에서는 형상을 비슷하게 그리더라도 parametric한 설계 작업을 할 수 없다. 스케치 단계에서 constraint과 relationship을 기하학적으로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고 꼼수로 겉보기만 맞게 할 경우 parameter를 조정하는 순간 에러를 뿜거나 괴상한 모델링이 나타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초심자의 CAD 입문용으로는 적합하다는 편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링의 기초를 배우고 나면 다른 프로그램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6. 이름에 관하여
원래 이 프로그램은 이름이 Pro-Engineer였다. 보통 프로이 즉 Pro-E 라는 식으로 불렸는데, 이 이름이 심히 아이덴티티를 갖기 힘든데다가 인터넷에서 검색하기에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말로 치면 소프트웨어 이름이 기술사라는 건데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기에도 매우 어렵고 미국에서는 NURBS/SubD 프리스타일 서피스 디자인등 제품 디자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리브랜딩을 한것이다. 결국 Pro-E는 5.0을 끝으로 이름이 CREO로 바뀌었다.
7. 기타
20년 3월 기준으로 CREO 6.0이 최신 버전이며, 곧 7.0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그렇듯 상용으로는 수 천만원은 가뿐히 넘을 물건이지만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서 신청을 넣으면 바로 이메일로 다운로드 링크가 온다.
버전별 호환성이 별로이다. 예를 들자면 CREO 3.0으로 저장한 파일은 CREO 2.0에서 열지 못하며 따로 2.0 호환 포멧 저장을 지원하지 않는다. 상위 버전의 GCRI(GRANITE-based Cross-Release Interoperability) 에 관련된 .dll 파일을 하위버전 디렉토리에 넣어주면 파일이 열리긴 하지만 작업이 가능하기보단 그냥 볼수 있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정도. 당연하지만 그룹 프로젝트를 할 경우 버전을 미리 맞춰놓자.
Elements Direct Modeling Express라는 상용판의 기능을 제한한 상당히 완성도 높은 무료 다이렉트 모델링 툴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회사 내부에 지능적 안티라도 있는지 정책[2] 과 관리가 꽤나 부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