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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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즈에서 개발, 판매하는 3D CAD & PLM 소프트웨어.
대기업 판매 전용 솔루션에 해당한다. 항공 및 우주산업 설계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사용 영역이 넓다.
UG NX, CREO와 더불어서 엔터프라이즈 전용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지멘스의 UG NX(그래픽 툴), PTC의 CREO가 경쟁제품이다. 대기업용 캐드 시장점유율은 NX와 1, 2위를 다투는 상태.
과거 CATIA V4 시절에는 IBM이 독점적으로 판매 채널을 맡았다. 그러다보니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구성된 UNIX용으로만 개발되었고, 고가의 UNIX 기반 워크스테이션(RS/6000과 같은 IBM이 제조한 제품이 대부분)과 함께 제공되어 대기업 아니면 사용이 거의 어려웠다. 각 개인이 쓰는 단말기도 일반 PC 3개 크기에 오직 캐드용으로밖에 쓰지 못하는 전용기였다. 네트워크가 끊어지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겨 부팅이 안 돼 단말에 프로그램이 올라가지 않으면 아예 작업을 못 하는 일도 있었다. 플로팅도 직접 플로터를 구동시키는 것이 아니고 플로트 파일을 생성하고 서버에 업로드를 통해 뽑아내는 번거로운 일이었다. 이후 CATIA V5부터는 윈도 기반으로 바뀌었고,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사를 위해 개방된 API를 제공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난다. 대개 특정 고객사에 맞춘 특정 기능을 간단한 버튼으로 누를 수 있도록 만든 경우가 많다. 또한 캐드 도면의 중앙 저장, 보안을 위한 ENOVIA와 Abaqus(구조 해석 시뮬레이션 패키지)와 같은 해석 소프트웨어를 모아둔 제품군인 SIMULIA, 공정 해석 소프트웨어인 DELMIA 등의 제품군이 CATIA를 중심으로 통합되면서 이제는 단순한 설계 소프트웨어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그 개념이 확장되어 있다. 갈수록 일반 설계자들도 비록 간단하게나마 연구 인력이 진행하던 해석 업무를 어느 정도 수행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개발 방향은 확실히 기업의 요구에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소프트웨어다. 신입 연구 인원은 카티아 교육만 몇 달을 받는다. V4 이전 IBM이 공급하던 시절엔 매뉴얼만 벽장 하나 가득일 정도. 게다가 전부 영어다.
CATIA는 수학적 정의에 기반한 CGM이라는 커널을 사용한다.
(참고로 CAD 제품별 모델링 커널 정보는 https://en.wikipedia.org/wiki/Geometric_modeling_kernel를 참고 바란다.)
정밀한 수학적 정의가 중요한 곡면 모델링에 강하지만, 반대로 사용자가 이런 형상들의 엄밀한 수학적 정의의 의미를 모를 경우 배우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점이 발생한다. 특히 서피스 모델링을 통한 곡면이 많고 정밀한 부분의 설계가 가능해서 항공기, 자동차 업계에서는 설계 시 필수인 소프트웨어이며, 기타 금형설계와 같은 정밀설계가 필요한 부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쏘 사가 미라지 전투기를 만드는 회사인 것을 생각해 보자. 원래 비행기 만들던 소프트웨어이다.
2. 가격
초기도입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으로 나뉜다. 초기도입은 PLC(Primary License Charge)이라하며, 유지보수를 ALC(Annual License Charge)라 한다. PLC 비용은 한 번만 지불하면 된다.
ALC 비용은 라이센스를 전환하지 않는 한 매년 청구된다. CATIA를 판매한 공급사 즉, VAR(Value Added Reseller)에 의해 설치, 기술지원, 버전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간혹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지원을 위해 모델링 분야의 각종 고급 인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수량, 기간, 교육 지원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넣고 계약해서 쓴다. 만약 버전 업데이트나 기술지원 등의 지원을 중단받고 싶다면 ALC License에서 TOS(Termination of Support) License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고, ALC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TOS License는 불법 라이선스가 아니다.
다만 TOS 사용조건은 아래와 같다.
1. TOS 이후 일체의 기술지원을 받지 못한다.(단순 설치 지원을 포함하여)
2. TOS 시점까지 출시된 릴리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3. TOS 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추가 구매할 수 없다.
4. TOS를 다시 ALC로 전환할 수 있으나 이때 미지불 ALC에 일정한 복구비용까지 내야하기에 상당히 부담스럽다.
V5 Release 20 이후로 불법 사용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다쏘로 전달이 되어 단속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불법단속 이외에 감사(Audit)도 진행하고 있다. 불법에 걸릴 경우 벌금을 내야한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어차피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니어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수천 명이 쓰는 자동차 회사 같은 경우, 아무리 대량 구매 계약을 한다지만 큰 돈이 드는 일이다. 한 산업군의 경우 필요한 모듈만 포함하면 1Copy 당 초기도입 비용이 약 3천만원 정도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매년 200만원 정도를 낸다. 반면 소상공인 할인을 받을 경우 1년차 418만원, 2년차 121만원, 3년차 121만원으로 3년간 총합 66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CATIA 벤더는 국내에 여러 업체가 있다. 그리고 구입 비용은 소비자가로 동일하지만 계약시 얼마를 깎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상공인중 CATIA를 쓰는 사람은 0%에 가깝다
학생용 툴 공개가 특이한 편이다. 기간제 무료 라이센스를 주는 다른회사랑은 다르게 99유로 (13만원)에 1년짜리 학생용 라이센스 버전을 발급해준다. 이 버전은 카티아 V5버전에 기반해 파트 디자인,쉐이프,드래프트 관련 부분이 탑재되어있고 SIMULIA에 해당하는 부분은 없다.
3. 기타
자회사인 솔리드웍스 사의 SolidWorks와 서서히 소프트웨어의 통합 과정을 진행 중이기도 하며, 각각 SolidWorks 2012와 CATIA V6[1] 를 내놓으면서 양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교환하면서 차이점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CATIA는 그래픽툴로써 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전반적인 PLM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단순 그래픽툴이라기보다는 제품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고 CATIA의 메뉴얼을 보면 어느 정도 그 가격이 납득이 갈 정도다. 제품의 강도측정뿐만 아니라 제품의 기대수명까지 알 수 있으며(대부분 전문적인 설계프로그램에 거의 있지만) 제품생산 라인을 설계하여 제품생산의 시뮬레이션, 인간의 이동경로, 활동범위 생산기계의 유지,보수의 타이밍 등 모든 것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학사 시절 배우는 CATIA는 CAD에만 치중한 셈.
몇몇 대학에서는 CATIA를 기계 제도 실습 시간에 쓰기도 한다. 이런 비싼 소프트웨어들을 실습에 쓸 수 있는 것은 두 회사가 향후 고객층 확보를 위해 대학에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하고 유지보수비용도 비싼 캐드 프로그램을 대학에서 선뜻 구매하기는 어렵다.
[1] SolidWorks가 먼저 해석/시뮬레이션 툴을 통합한 솔루션 패키지를 내놓는 것을 따라서 카티아도 ENOVIA라는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V6버전부터는 전부 솔루션 패키지로도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