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루스벨트

 

PLUTO에 등장하는 기계. 이 작품의 또다른 흑막이며 작중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스토리에 관여하지 않지만 알고보면 트라키아 합중국의 대통령과 더불어 '''만악의 근원'''이자 '''숨은 최종보스.'''
트라키아 합중국의 마더컴퓨터로 일견 보이는 그 겉모습은 다름아닌 의자에 앉아 있는 테디 베어. 이름이 루스벨트인 데다가 테디베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로 볼 때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모티프가 된 것으로 보인다.[1] 하지만 그 뒷쪽에 그 거대한 본체가 따로 있으며 테디베어의 모습은 그저 누군가와의 대화를 위한 단말의 하나인 것으로 추측된다. Dr. 루스벨트는 대통령이 그를 부르는 이름이다. 그 두뇌용량은 세계 7대 로봇의 1000배 수준이라고 한다.
알렉산더 대통령에게 페르시아 공화국을 치라고 한 장본인으로 결국 이 작품의 모든 문제를 제공한 원흉이다.[2] 이후로는 계속 자신이 직접 나서는 일 없이 플루토에 의해 7명의 로봇이 파괴당하는 것을 대통령과 함께 방관한다.
사실 그의 진정한 목적은 보라 계획이 실행되어 거대한 화산폭발로 지구의 인구가 10%까지 줄어들면 그 지구를 로봇(물론 자신)의 손아귀에 두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다리우스 14세아브라 박사의 진정한 의도와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고 이후 보라 계획이 실행 직전에 다다르고 그제서야 모든 것을 알게 된 대통령이 자신에게 찾아와 따지자 하는 말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대통령: 왜 그렇게 중대한 일을 나한테 한 마디도...!!

루스벨트: 헌데 그 기상예보 로봇, 그렇게 당황한 척할 필요 없는데 말이지.

대통령: 당황한 척...?

루스벨트: 그자도 말했잖아. '대부분의 생물은 죽음을 맞는다'고. '''우리 로봇은 살아남는다구.''' 하지만 걱정 말아. 지구 인구의 10분의 1 정도는 살아남으니까. '''남은 인간은 자네한테 주겠어. 대통령.'''

그리고 머지않아 지진이 시작되고 마그마층이 있는 에덴 국립공원[3]의 인근 도시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대통령: 여... 여기는 안전하겠지...? 나는... 나는 위험하지 않겠지?

루스벨트: 암. 내가 지켜주겠어. 그 대신... '''자네는 평생... 내 노예야.'''

그러나 보라 계획은 사하드(플루토)의 희생으로 실패하였고 에필로그에서 그걸 모르는 채로 '이제 우리의 세계가 시작된다'는 말을 하던 중[4] 브라우 1589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브라우 1589가 대통령의 목을 조르다가 아톰에게서 느꼈던 '인간의 마음'을 느끼고 놓아 아 주자 Dr.루스벨트는 '''"죽이지 않다니 이상한 놈이로군. 너와 나는 같은 신의 경지에 선 줄 알았는데."'''라고 비아냥대었고,[5] 브라우1589는 그에게 창을 던진다.[6] 그 창이 마더컴퓨터를 향해 꽃히려는 직전에 만화 끝. 죽었는지 죽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근데 테디베어(...)도 뒤의 기계도 움직일 수는 없는 모양이니 분명 작살났을 듯. 테디베어는 작살났겠지만 마더컴퓨터 본체는 워낙 크니 어느 정도 손상을 입고 말았을 수도 있고.

[1] 실제로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일반적으로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기는 해도 패권주의, 팽창주의적 정책을 펼쳤으며 이 때문에 진보 계열로부터 제국주의자라는 비난을 받는 대통령이다.[2] 이렇게 나오지만 대통령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결정한거다. 사실상 둘 다 나쁜놈이다.[3]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4] 이 때 지금까지 의자에 앉아 있던 테디베어의 인형이 마더컴퓨터 본체의 높은 곳에 앉아 있고 대통령은 그 밑의 의자에 앉아서 한탄을 늘어놓고 있었다. 동료 관계에서 주종관계로 바뀐 그들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5] 애초에 사람 1명 죽인것과 세상을 박살내려 한 것은 그 차이가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이 경우 브라우 1589가 정신을 유지한 상태로 사람을 죽인 것을 말한 것일 수도 있다.[6] 아마도 아톰이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부탁이 이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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