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1R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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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서 출시한 헤드폰 시리즈이다.'''원음을 버리고 대중의 사운드를 선택한 새로운 소니 사운드의 시작'''
MDR-Z700DJ, MDR-E888, MDR-Z900 등을 제작한 소니의 전설적인 헤드폰 개발자 츠노다 나오타카가 제작한 헤드폰으로 소니의 2세대 HD 드라이버를 장착한 메인스트림급 헤드폰 시리즈이다.
2. 개발 역사
소니가 최초로 1세대 HD 드라이버를 사용한 야심작 헤드폰 MDR-D777의 실패는 가격을 90%이상 후려쳐서 팔았을정도로 타격이 컸으며 이 1세대 HD드라이버로 업그레이드한 MDR-Z900HD,MDR-7509HD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2.1. 전작들은 왜 실패했었는가?
80kHz라는 엄청난 대역을 지원하는 스펙을 가진 HD드라이버였지만 실제 청음했을땐 너무나도 성능이 좋지 않았으며 중음과 고음이 너무 탁했으며 분리도가 좋아도 소리가 빈듯한 풍부하지 못한 소리를 냈었다. 거기에 소니 답지 못한 좋지 못한 뒤떨어진 디자인도 한 몫했으며 이 HD 드라이버로 제작된 MDR-Z900HD은 특히나 심했는데 겉 디자인은 번들번들 광나게 멋지면서도 막상 MDR-Z900과 비교해서 사용해보면 다운그레이드 한게 아닌가 할정도로 위에 같은 음의 문제점이 확 드러났었다.
그리고 HD드라이버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당시 음원들이 MP3위주였고 24비트 음원이 활성화가 안되어 HD드라이버의 가치가 무엇인지 사용자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이다. 훗날 소니는 이런 문제점을 알고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24비트 음원부터 DSD등 판매하여 활성화시키고 이런 고음질 음원의 재생기인 NWZ-ZX1와 PHA-1&2 제품등을 준비하였으며 HD 드라이버를 위한 기반을 완성시켜 HD 드라이버 제품에 대한 가치와 명분을 확실하게 준비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Hi-Res 삼신기 완성.
2.2. 이후
이런 HD드라이버 1세대 제품의 실패로 인해 소니는 헤드폰보다 이어폰사업에 더 중점을 두었으며 MDR-ZX,Z1000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 헤드폰쪽 사업은 암흑기를 걷게 된다. 그리고 츠노다 나오타카는 2세대 액정폴리머 드라이버를 사용한 현장용 모니터링 헤드폰인 MDR-Z1000과 MDR-ZX시리즈의 성공으로 침체되었던 소니의 헤드폰 사업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그리고 투자비가 팍팍 들어오자 본격적으로 소니의 얼굴이 되는 메인스트림 헤드폰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최고라는 뜻이기도 한 퀄리아 헤드폰 Q010-MDR1 이후로 MDR-1이란 넘버를 사용한 MDR-1R 제품을 만들었다. 판매량이 좋았는지 MK2 라는 개선판을 출시하였다.
MDR-1R에는 레퍼런스급 헤드폰 MDR-Z1000에 사용한 2세대 HD 드라이버인 액정폴리머 드라이버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동일한 드라이버를 사용하기보았다기 보다는... 일단 사이즈는 40mm로 50mm를 사용한 MDR-Z1000보다 10mm 작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였고 색상도 좀더 옅여진 것을 사용하였기에 MDR-Z1000과는 다른 드라이버라고 볼 수 있다.
본 제품의 성공으로 소니의 사운드 튜닝 스타일은 완전 바뀌게 된다. 이전 퍼지는 저음에 화려하고 섬세한 중,고음에 가벼운 음색에서 벗어나 무겁고 단단한 저음 중심의 사운드로 바뀌게 되었는데 사운드 튜닝도 유럽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모든 소니 제품에 이런 음색이 상당히 반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이전 소니의 음색을 선호했던 이용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주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소니의 이런 사운드 튜닝은 제품의 상업적 성공을 가져왔기에 성공적인 선택으로 보고 있다.
3. 특징
디자인인 소니의 모니터 헤드폰을 떠올리게 하는 모니터 헤드폰스러운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유닛 상단에는 덕트가 있다. 이 턱트 구조는 MDR-10,10RC에서도 사용된다. 사진엔 실버로 되어 있어서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한 것 같지만 실제론 플라스틱이다. 소니 로고가 박힌 둥근 컵 부분은 알루미늄이 맞다.
헤드폰 패드는 부드러운 인조가죽을 사용했다. 보통 소니가 특유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패드로 인해 쉽게 너덜너덜해지는 문제가 있는데 MDR-1R에는 이문제가 없다.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천도 그냥 망사천으로 사용했다. 덕분에 고음이 잘나오는 장점도 있지만 드라이버에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착용감 하나는 소니답게 끝내준다. 소니의 광고에서도 착용감에 대해 대단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패드가 귀에 착 감기듯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가볍지 않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하다. 다만 일부 귀가 큰 이용자들은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망사천에 귀가 쓸려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액정폴리머 진동판덕에 80kHz까지 넓은 주파수 음역대를 지원하며 드라이버가 색상이 누렇다. 액정폴리머 드라이버가 장시간 사용해도 소리에 변화가 없는 현장용을 고려한 내구성이 우수한 드라이버이기에 에이징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MDR-Z1000에 사용되었던 고자력 마그네틱과 고순도 7N 동선 케이블을 MDR-1R에는 사용하지 않아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가 10mm 더 작음에도 출력을 더 요구한다.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다 3.5파이를 사용하기에 케이블 리와이어링이 상당히 유용해졌다.
소리튜닝은 기존 MDR-CD900ST 기준이 아닌 영국에서 이루어졌다. 제작당시에도 유럽시장쪽을 고려하여 제작하였는데 이유는 유럽의 헤드폰 시장이 활발하고 하이엔드 헤드폰 판매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엔 일렉트로니카 장르에서 30~40Hz에서 피크가 생겨 모든 음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모든걸 다시 제작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영국에 있는 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등을 대상으로 청음 튜닝이 이루어졌다.
MDR-1R을 개선한 MDR-1R MK2는 이전 MDR-1R과 차이점이라면 케이블의 리모콘 추가와 선제도 달라졌다. 후루텍 PCOCC 케이블을 사용했던 MDR-1R은 후루텍에서 PCOCC를 단종시키는 바람에 MDR-1R MK2에는 어쩔 수 없이 OFC를 사용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다운그레이드(…)이다. 이렇게 희생된 부분도 있지만 내부적 음질 개선도 이루어졌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액정폴리머 드라이버가 개선되었다. 기존 MDR-1R보다 좀더 진한 색상으로 드라이버 적인 음질 튜닝도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검정색 흡입제를 추가하였다. 그래서 기존 MDR-1R보다 저음을 줄이고 중고음을 개선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청음해보면 그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4. 청음
MDR-1R MK2 기준으로 그냥 무난하다. 소니 MDR-Z1000에서의 문제점이었던 저음의 풍부함과 울림 그리고 화려한 성능 덕분에 전체적 음이 소란스럽게 표현되어 음악적 감상 재미가 떨어졌던 부분을 보완하였으나 같은 액정폴리머 필름 드라이버의 성능을 기대하고 사용하면 실망할 수 있다. 다운그레이드라는 느낌이 날정도로 성능 차이가 난다. 저음이 약간 높아 졌으며 반응이 좋아졌다. 그런데 음을 차분하게 만든다고 전체적 중,고음의 분리도와 맑기등을 희생시킨 덕분에 탁하고 음이 빈듯한 성향이 있다. 공간감은 넓어졌는데 음들의 표현이 명확하지 않고 가벼워서 음이 공중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이다.
심심한 음을 내더라도 음하나하나 섬세한 분리도와 명확성을 중시했던 MDR-Z1000과 다르게 이도저도 아닌 맹한 음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사용자가 음을 찾아다니는 느낌으로 집중해서 감상해야 한다. 특히 저음이 강한 음악을 감상하면 중,고음의 분리도가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안드로이드의 파워앰프 앱으로 이퀄라이저 조절해도 저음은 잘 적용되는데 고음은 너무 적용이 안되어서 음색 보정 또는 취향별 음색 튜닝도 매우 어렵다. 전체적으로 공간감이 넓고 부드러운 음이며 음이 가볍고 섬세하지 못해 풍부하지가 않아서 명확함이 떨어지는 맹한 음이다. 당연히 비교한 대상이 재질이 고가인 부품을 사용한 MDR-Z1000과 비교한다는게 모순이긴 하지만 (...) 그나마 저음을 튜닝한 덕에 좀더 풍부해서 음악 감상할때 약간 좋은 편이나 희생된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나마 MDR-Z1000처럼 착색이 적고 자극적인 음이 없어서 오래 감상을 해도 귀에 피곤함이 덜하다는 점이다.
하여튼 인기에 비해, 가성비가 알려진 바와 다르게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디자인보다 음질쪽에 비중을 더 둔다면 청음샵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젠하이저 모멘텀과 피아톤 MS500 등의 비교청음이 권장된다.
5. 여담
헤드폰 유닛 플러그 유격 결합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동시 사용하면 부딪히는 소음이 있다고 한다 이건 MDR-1R MK2에서도 못고쳐 졌으며 MDR-1A에서야 고쳐졌다. 그런데 MDR-1R MK2를 두 개 사용해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런 유격 문제는 없었다니 근래에 개선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유격 문제로 시코의 유저가 소니코리아에 A/S문의를 하였더니 10개중 9개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 정상제품이라는 병크답변을 날렸다. 참고
소니 MDR-1R 등의 헤드폰이 30%이상 할인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조건은 이전 소니 제품보유자에서 교환으로 할인해주는 것인데"판매사들이 보통 사람들인가?" 기존에 소니 싸구려 이어폰 하나 구입해서 그걸로 교환 보상판매하여 할인가로 파는 센스를 보여주셨다. 이렇게 보면 소니가 타격이 클 것 같지만… 얼마뒤 소니 신제품 MDR-XBA Z5,MDR-Z7,MDR-1A,MDR-1ADAC가 발표되었다.
3세대 HD드라이버를 사용한 업그레이드된 MDR-1A가 발매될 애정이다. 기존 디자인은 동일하며 이전 PCOCC 케이블을 사용하지 못하기에 요즘 성향인 동선 케이블에 은선도금을 하였으며 알류미늄 코팅 액정폴리머 드라이버를 사용하였다. 고음 부분의 개선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거의 최초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Res)를 지원하는 헤드폰이지만 이건 HiRes의 주파수 영역을 재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헤드폰이 아니면 제대로 된 24비트 음원을 감상하지 못할거라는 것은 착각이다. Hi-Res 스팩 자체가 인간이 느낄 수 없는 가청 음역대이상 주파수이고 오히려 가청 주파수에 충실한 헤드폰이 더 좋은 음질로 Hi-Res 음원을 재생하기 때문이다.
소니 MDR-1RNC는 50mm 드라이버를 사용하였다. 이게 의외인 점인데 소니는 음질에 대한 집착으로 드라이버 사이즈를 많이 중요시하였다.[1] 그렇기에 MDR-Z1000의 드라이버가 50mm 사이즈를 사용하였기에 당연히 메인스트림인 MDR-1R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작 사용된 곳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 MDR-1RNC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MDR-1RNC의 특성상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다보니 노이즈 캔슬링의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공기 순환 구조가 적어져서 음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MDR-1R보다 10mm큰 드라이버를 사용했을 것이다.
액정폴리머라는 내구성이 우수한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나 사이즈만 다른 같은 드라이버를 사용한 MDR-Z1000이 4000ma의 음압을 견디는 반면 MDR-1R은 그보다 낮은 1500ma의 음압을 견디는 것도 의문인 부분이다.
케이블은 길게 여러 줄 홈을 파서 만든 케이블로 특성상 뻣뻣하고 줄꼬임이 적다. 이건 깡패 맷집 MDR-E805,808 이어폰에 사용했던 기술로 줄꼬임과 내구성이 우수하나 싸구려틱해 보이는 문제가 있다.
소니 MDR-EX700을 시작으로 후속 제품들이 3kHz부분에서 딥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이건 골든이어스에서 삼은 DFE를 개량한 타깃으로 한 기준으로 실제 플랫함과는 다를 수 가있다. 그리고 소니는 이와 다르게 RAW를 개량한 타깃으로 측정하여 제작하였기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특성이 소니 이어폰/헤드폰 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추후에 출시한 MDR-10 시리즈에 들어간 드라이버는 액정폴리머 드라이버가 아니다. MDR-1 시리즈에만 들어가며 MDR-10 시리즈는 일반적인 투명한 색상의 드라이버가 들어갔다.
[1] 특히 이런 집착의 탄생채가 MDR-EX700이어폰으로 어떻게든 커널형 이어폰에 16mm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넣어보겠다고 만든 것이며(이런 괴이한 집착으로 인하여 고막과 수평을 이루는 배치가 아닌, 수직을 이루면서도 저음을 손실없이 전달하는 버티컬드라이버 기술이 탄생했다(...)) MDR-10RC역시 온이어형 헤드폰이면서도 어떻게든 40mm 사이즈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며, 최근엔 MDR-Z7 제품으로 70mm 사이즈 드라이버를 장착했는데 이것만 봐도 얼마나 사이즈에 집착하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