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HD 드라이버
1. 개요
소니에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을 재생하기 위해 개발한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레퍼런스 이상의 이어폰 및 헤드폰 제품군의 핵심이 되는 부품이다. JEITA의 스펙 규정을 만족시키면서도 그보다 더 높은 스펙을 내는 드라이버도 있다.
2. 상세
2.1. 1세대
소니의 첫번째 HD 드라이버로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으며 8Hz - 80kHz의 재생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감싸는 검은 플라스틱 커버는 추후 나오는 모든 소니 HD 드라이버의 기본이 되는 디자인이 된다. 이 당시에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이 아직 활성화 되지 못하였기에 소니가 추진중이었던 슈퍼 오디오 CD를 위해 제작된 드라이버이기도 하였다.
성능으로서는 평가가 좋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밝은 음색을 내고 분리도가 좋은 것 같지만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풍부하지가 못해 답답함까지 느껴졌다. 특히 이때까지 지향했던 소니 특유의 '''음악을 재미있게 들려주던 음색이 많이 배제되고 가볍고 소란스러운 음색'''을 내주었는데 특히 이 제품이 적용된 MDR-V900HD[1] 의 경우, 이전 MDR-V900보다 떨어지는 성능으로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특히 가장 큰 치명타는 헤드폰으로 제작된 야심작 MDR-D777의 실패가 1세대 HD 드라이버의 단종으로 가계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2]
MDR-D777, MDR-V900HD, MDR-7509HD, MDR-SA5000, Q010-MDR1 등 헤드폰에 주로 적용되었다.
2.1.1. 1.5세대
저가 제품의 양산을 위한 HD 드라이버로 1세대 HD 드라이버와 동일한 투명한 재질을 사용하였는데, 재생 주파수 대역은 최대 40kHz 정도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임피던스가 높아 기존보다 높은 출력을 요구했다. 기존 1세대 HD 드라이버와 다르게 저역대의 반응성과 고역대가 개선이 되어 비어있는 듯한 음색이 개선되고 풍부한 저역대와 중역대 및 고역대 역시 개선된 덕분에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가 생겼다. MDR-10R부터는 전체적인 음색이 2.5세대 HD 드라이버와 유사한데, 2.5세대 HD 드라이버부터는 유럽쪽 성향에 맞춰 저음을 튜닝하였기 때문에 MDR-10R, MDR-10RC 역시 같은 음색으로 튜닝 되었다.
1세대 HD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MDR-ZX700, MDR-7510, MDR-10R, MDR-10RC 등 헤드폰에 주로 적용되었다.
2.2. 2세대
소니가 2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한 HD 드라이버로 액정 폴리머 필름 재질을 사용했는데, 얇고 가벼우며 강한 내구성 덕분에 사용했다고 한다. 성형이 쉽지 않아 바니스 캐스트 기법으로 제작하였으며 양산이 쉽지 않았는지 플래그십 제품군에만 사용했다.
4Hz - 80kHz의 재생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으며 1세대 HD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최대 80kHz까지 처리 가능하며, 초저역대에서 기존 1세대 HD 드라이버의 8Hz에서 4Hz로 성능을 좀 더 끌어 올렸으며 드라이버 색상이 누런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버가 의외로 무게가 있어서 얇게 제작한 개선판마다 15g정도 차이가 난다.
액정 폴리머 필름 다이나믹 드라이버 중 엄청난 분리도와 맑기, 명료함을 자랑하며 착색이 적어 모니터링 성향의 드라이버라고 볼 수 있으나 이 때문에 비어있는 듯한 심심한 음색을 내주고 중역대 및 고역대 부분에 치찰음이 있다.
첫번째로 적용한 제품이 플래그쉽 제품군이어서 공을 많이 들인 덕에 역대 소니의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 중 최고의 성능을 내는 드라이버로 후속작인 3세대 HD 드라이버도 하드웨어상으로만 향상이 있었을 뿐, 실질적인 재생 주파수 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2세대 HD 드라이버를 따라 잡지 못하였다. 2세대 HD 드라이버부터 2.5kHz에서 3kHz 구간에 딥이 발생했는데 귀를 피곤하게 하는 고역대가 저 구간이어서 의도적으로 낮추었다는 것이 중론. 실제로 젠하이저 모멘텀도 이와 비슷한 딥이 있다.
이어폰에서는 MDR-EX1000, 헤드폰에서는 MDR-Z1000, MDR-7520[3] 에 사용되었다.
2.2.1. 2.5세대
2세대 HD 드라이버인 액정 폴리머 필름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원가 절감형(?)으로 드라이버 크기가 40mm로 작아졌으며 누런 색상도 옅어지고 요즘 음악 트랜드에 맞춰 저역대의 반응성을 높이고 양을 늘렸으며, 치찰음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청각적인 튜닝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그래서인지 기존 소니가 지향하던 음색과 많이 다르다. 저역대가 많고 응답이 빠르며 어두운 음색으로 바뀌었다. 헤드폰 시장은 유럽이 강세이기에 이를 고려해 과감하게 변화를 꾀한 것이다.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 기반이기에 주파수 재생 범위는 4Hz - 80kHz이다. 저역대 하나로 보면 MDR-Z1000보다 풍부하고 빠른 반응성이 장점이지만 전체적으로는 MDR-Z1000에 비해 분리도, 명료함에서 확연히 떨어지며 거기에 액정 폴리머 필름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비어있는 듯한 심심한 음색[4] 이 합쳐진 드라이버다.(...) 때문에 탁하고 명료함이 떨어지며 그것도 모자라 출력도 보다 더 요구한다. 그래도 저역대에 상당한 공을 들인 덕분에 미국, 유럽 팝 장르와 매칭이 매우 좋아졌다. 대신 J-POP 에서는 중역대와 고역대의 분리도와 명료함이 낮아져서 장르 매칭이 좋지 않다. 사실상 이를 기점으로 소니가 추구하는 엔지니어링 성향이 모두 바뀌게 된다.
이어폰에 적용하기에는 드라이버 크기가 16mm로 자체 규격화가 되어있고 사이즈 등의 문제로 초고역대를 지원하지 못해 자체 개발한 고역대를 담당하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5] 를 사용하여 이를 보완하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XBA-H3에는 고역대만을 따로 담당하는 HD 슈퍼 트위터 BA가 탑재되어있다.
이어폰에서는 XBA-H3, 헤드폰에서는 MDR-1R, MDR-1RBT, MDR-1RNC에 사용되었다.
2.3. 3세대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좀 더 얇게 만들고 알루미늄 코팅을 진공 증착하여 가토 쇼콜라와 비슷한 색상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전보다 무게가 가벼워졌으며 저역대가 더 풍부해지고 중역대와 고역대가 명료해졌으며 동시에 분리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음색이 좀더 두툼하고 명확해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액정 폴리머 필름 다이나믹 드라이버 제작 기술이 향상되었는지 하이 컴플라이언스 기술[6] 을 적용해 저역대의 향상을 가져왔다. 다만 큰 드라이버에는 하이 컴플라이언스 기술을 적용하기 힘들었는지 MDR-Z7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적용되지 못했다. 출력도 개선해 조금 더 높은 음량을 낸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3Hz[7] - 100kHz 로 소니 HD 드라이버 중 역대 최고의 재생 주파수 대역을 자랑한다. 레퍼런스 제품군에도 적용되기도 했다.
플래그십 제품군이자 시그니쳐 시리즈에 속하는 MDR-Z1R에도 쓰였는데, 돔 부분을 마그네슘 소재로 만들어 기존 3세대 HD 드라이버와 차별화를 두기도 했다.
레퍼런스 제품군에서는 납득할 만큼의 가성비가 나오지만 플래그십 제품군에서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 편이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된 것은 MDR-Z1R의 측정치인데 매우 좋지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본적인 성능이 괜찮았는지 소니의 차세대 모니터 헤드폰인 MDR-M1ST에 기본 드라이버로 채택되었다.
이어폰에서는 XBA-Z5, XBA-N3AP, 헤드폰에서는 MDR-1A, MDR-1ADAC, MDR-Z7, MDR-1ABT, MDR-1000X, MDR-M1ST에 사용되었다.
2.3.1. 3.5세대
3세대와 같은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재질을 사용했으나 색상이 약간 다른 것으로 보면 재질 생산을 재조정을 한듯 보이며 그리고 가운대 돔 부분이 높이가 높아져서 강성이 대폭증가혀였다고 한다. 그리고 MDR-Z1R에서 사용된 피보나치 수열 패턴 그릴을 사용하여 그릴로 인한 음파의 방해를 최소화하고 초고음역대 음파를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조절했다고 한다. 즉 이번 3.5세대 드라이버의 조정은 기존 소니의 음성향을 크게 바뀌게 한 것인데 이전까지 저, 중음 중심의 튜닝에서 4세대와 같은 중, 고음 성향으로 재조정되었다. 덕분에 저음은 줄고 단단해졌으며 고음이 높아져서 음이 밝고 거칠다는 평도 많다. MDR-Z7M2에서는 드라이버 주름을 늘렸다. 덕분에 저음의 반응이 좀더 좋아졌다.
사용 제품은 MDR-1AM2, MDR-Z7M2이다.
2.4. 4세대
3세대 HD 드라이버와 달리 티타늄 코팅을 진공 증착한 HD 드라이버로 소니 재팬에서도 재질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걸 보면 기존 액정 폴리머 필름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재질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티타늄 코팅을 한 드라이버인 듯하다. 드라이버 색상은 검정색으로 기존 가토 쇼콜라와 비슷한 3세대 HD 드라이버와 달리 좀 더 진한 색상을 가졌다. 이전처럼 저역대를 향상시키기 위해 하이 컴플라이언스 기술을 사용하였으며 경량화 된 CCAW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여 고역대에서의 선형성의 응답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티타늄 코팅으로 돔 부분의 강성을 높여 고역대의 개선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드라이버 재질이 달라져선지 최대 재생 주파수 대역이 60kHz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40mm 드라이버를 사용한 h.ear on[8] 에만 사용되었다.
2.5. 5세대
MDR-Z1R에 처음 사용된 드라이버로 기존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에 마그네슘 돔을 사용하였으며 그로 인해 120kHz 대역을 재생하는 미친 스팩을 자랑한다.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 패턴 그릴을 사용하여 중,고음역대를 크게 개선하였다. 이런 높은 스펙에도 막상 측정치를 보면 ATH-M50x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아직까지는 마그네슘돔을 원할하게 사용할만큼 공정화가 안이루어져서 MDR-Z1R만 적용되었다.
3. 기타
액정 폴리머 다이나믹 드라이버에서는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에이징은 없다는게 정설이며 실제로 시코에서 측정을 해봤을 때 측정 기계에서나 감지될 아주 미세한 변화만 있었을 뿐 실질적으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니 코리아에 문의하면 의외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데, 에이징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가청 주파수 대역을 넘어가 의미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HD 드라이버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DAP(Digital Audio Player)를 사용해야 하며 그것도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셋보단 PC나 DAC에 사용되는 고가의 DAC 칩셋을 사용해야 하고 음원 소스도 24비트/96kHz 이상의 음원 소스를 사용해야 하며 DSD64는 최대 30kHz만 지원하기에 DSD128 이상의 음원이어야 한다.
전술했지만 헤드폰과 앰프를 조합해봐도 MDR-Z7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에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원래부터 소니 제품이 다양한 미니기기에서 제성능을 낼 수 있게 설계한 대신 앰프 덕을 보지 못하기에 출력 확보 용도가 아니면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블루투스 제품의 경우 소니 HD 드라이버와 상관없이 무조건 20~22kHz밖에 재생 못한다. 블루투스 코덱인 AAC, APT-X, SBC는 이 스펙으로 재생되기 때문이다. 다만 LDAC 코덱과 APT-X HD 를 사용한다면 말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