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t Double -Before Crime * After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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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루트 더블 1st 오프닝
結城アイラ - Double Bible
루트 더블 2nd 오프닝 [1]
結城アイラ - ROUTE EXIT
Regista에서 2012년에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 인피니티 시리즈와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자와 타쿠미(中澤 工)가 제작에 참여하였다.
2010년 12월 제작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 3월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의 발생과 이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고 제작진은 본작의 주제와 내용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당시 혼란 속에서 발매가 취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강세였지만 검토 결과, 게임의 주제와 내용은 이재민을 멸시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원래 기획대로 완성하게 되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재민으로부터 감사의 말이 전해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2013년 말 PS3로 기존의 문제를 보완한 익스텐션 에디션을 발매했으며 2014년 7월 24일 PS VITA로 이식하여 발매했다. PS VITA는 다운로드 전용으로만 나왔으며 발매 초기 50% 할인을 했었다. 지금은 원래 가격인 5184엔.
2016년 4월 28일, 스팀으로 PC판이 발매되었다. 상점 페이지
단, 스팀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일본산 텍스트 어드벤처가 그렇듯이 일본어는 지원하지 않고 영어만 지원한다.
이름의 유래는 루트(route)와 루트(root)의 발음이 같아서 생긴 말장난이다.[2] 그리고 자세히 보면 DOUBLE 뒤에 W가 보이는데 이것은 일본에서 흔히 더블 대신 W라고 쓰기 때문이다. 줄여서 √W. 즉 게임 안에 존재하는 After루트와 Before루트를 상징한다.
원화 담당은 에로게, 라이트노벨 삽화 등으로 잔뼈가 굵은 원화가 미케오(みけおう). 원화가가 최초로 맡은 서스펜스물이자, 전연령판 작품이라는 점에 특기할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원화가와의 인터뷰 참조.
2. 상세
2030년 9월 16일, BC라고 불리는 일종의 텔레파시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살며 학교와 연구단지를 이루고 있는 시카나루시(鹿鳴市)의 원자력 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멜트다운 경보가 울린다.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단원들은 연구소로 출동하지만, 멜트다운이 시작되면서 모든 연구소의 격벽이 닫히고, 소방단원을 포함하여 안에 갇힌 사람들은 불과 방사능의 위험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한편 원자력 연구소가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텐카와 나츠히코, 토바 마시로, 사류 3명은 이를 막기 위해 연구소를 찾아오지만 멜트다운이 시작되면서 함께 갇히고 만다.
3. 스토리
연구소에서 발생한 멜트다운 이후의 재난을 와타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After 루트, 나츠히코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멜트다운 사건 발생 이전의 Before 루트가 있다. [3] 각 루트의 분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총 플레이 시간은 30-40시간 정도에 달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텍스트, 반전에 반전을 깔아둔 치밀한 복선과 전개로 많은 호평을 이끌어내었다. 다만 후반부의 시스템에서 다소 템포가 떨어진다는 불평이 있는데, 추후 이를 보완한 익스텐션 에디션이 PS3와 PS VITA로 발매되었다.
4. 시스템
4.1. 센시즈 심파시 시스템
일반적인 지문 선택지가 아닌 센시즈 심파시 시스템(Senses Sympathy System)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게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즉 게임상의 등장인물에 대해 0~8까지의 감정의 강도를 지정해서 해당 인물에 대한 태도와 대응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센시즈 시스템은 베드 엔딩과 직결되는 중요한 분기일 경우에는 붉은 색으로, 분기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노란색, 그 외 인물의 호감도 등에만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푸른 색으로 표시된다. 해당 루트를 클리어하면 직접 센시즈 수치를 입력하지 않고 바로 답만을 입력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에서 누군가에게 감정을 얼마나 갖고있다는 뜻이 애매한 터라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일으로 빠질 수 있다. 대충 설명하자면 누군가의 수치를 높이는 것은 주인공이 그 사람을 생각하게된다는 것이고 자신의 수치를 높이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수치를 높이는 것이 자신이 하는 행동에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게될 때도 있으므로 상황을 보고 감으로 익혀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수치를 MAX로 끌어올리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아무도 호감도가 오르지 않거나 붉은 분기에서는 배드엔딩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보통 MAX라는 수치보다 서로 수치가 같은 것을 먼저 판단하기 때문에 나쁜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꼭 SSS수치를 정할 때 사람들에게 주는 마음의 수치에 차이를 두는 습관을 들이자. [4]
4.2. RAM 시스템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름만 소개되어있는 RAM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도 결국에는 센시즈 심파시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센시즈 심파시 시스템이다.
5. 등장인물
성격유형론에 관심 있는 분이 포스터를 자세히 봤다면 뭔가 눈에 익은 그림이 보일 것이다 (에니어그램). Senses Sympathy System에 있는 등장인물들(텐카와 미요코 제외)의 사진도 각 캐릭터의 에니어그램 유형에 맞춰서 배치되어 있다.[5] 텐카와 미요코를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 뒤에 있는 숫자는 그 등장인물의 에니어그램 유형이다.
- 카사사기 와타세(笠鷺渡瀬) (5번) CV: 신가키 타루스케
- 텐카와 나츠히코(天川夏彦) (7번) CV: 이치키 미츠히로
- 타치바나 카자미(橘風見) (6번) CV: 사토 리나
- 모리베 준(守部洵) (8번) CV: 토모나가 아카네
- 토바 마시로(鳥羽ましろ) (2번) CV: 이마이 아사미
- 코토노 유우리(琴乃悠里) (9번) CV: 나즈카 카오리
- 사류(산노미야 루이즈 유이, 三ノ宮ルイーズ結衣) (4번) CV: 신도 케이
- 츠바키야마 에나(椿山惠那) (3번) CV: 토요구치 메구미
- 우키타 케이지(宇喜多佳司) (1번) CV: 오오카와 토오루
- 텐카와 미요코(天川美夜子) CV: 오오하라 사야카
6. 평가
기반이 탄탄한 스토리에 중간중간 뿌린 떡밥도 대부분 회수한 수작 계열에 드는 작품. 특이한 플레이 시스템을 차용해 발매 초기 눈길을 끌었으며 각 캐릭터의 감정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잘 풀어냈고 캐릭터의 성격이 서로 겹치지 않아 서로의 캐릭터성이 확 다른 드문 작품이다. 거기에다 방대한 분량, 그에 걸맞는 수려한 작화가 어우러졌다. 하지만 Steins;Gate와 같은 충격적인 반전이나 전개가 부족하다는 점과 과도한 회상씬,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의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라는 문제점도 있으며 플레이 시에는 이런 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한번씩 유의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동시기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발매사의 홍보 부재로 묻혀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하지만 상술했듯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7. 기타
- 본작의 배경 시카나루시의 모티브는 이바라키현 츠쿠바시라고 한다.
- 2016년 1월 5일 일본 비주얼 노벨 게임 북미 현지화 전문 회사인 세카이 프로젝트(Sekai Project)가 루트 버블 Xtend Edition의 현지화를 위해 킥스타터(Kickstarter)에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펀딩 기간은 1월 5일부터 2월 4일까지이다.
- 연출은 무난한 편이나 PC로 이식되면서 일부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불길 이펙트와 같은 특정 장면에서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