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Enne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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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 테스트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이론 중의 하나.
학문적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단지 근동 지역의 신비주의 영성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교적 성향이 짙은 성격 유형 이론이다. 애니어그램 진영에서는 통계적 접근 등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하나, 이것이 성공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그리스어로 ennea 라는 말로 '9(아홉)'을 뜻하고, gram은 '도형'이란 뜻의 'grammos'에서 나왔다.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원과 삼각형, 그리고 좌우대칭적인 선들인 헥사드[2] 로 이루어져 있다.
원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에니어그램 도형에서 원의 모양은 우리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 완전충만을 그리고 있다. 기독교의 후광, 불교의 십우도 수피의 원만함, 우로보로스의 띠처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둥근 구의 모습, 그 안에서 하나가 될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삼각형은 균형의 일치감, 수학적 균형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여겨져 예로부터 안전과 균형을 상징으로서 각 종교에서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기독교의 성삼위일체[1] , 불교의 삼보[2] , 도교의 천지인 등에서 그 유래를 볼수 있다.
헥사드는 각 선을 따라가면 1-7-5-8-2-4-1의 방향으로 나가는데 이는 인간성장으로 진행방향을 뜻한다.[3] 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그것이 '발달' 방향이든 '퇴보' 방향이든)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헥사드는 에니어그램의 속하는 성격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삼각형의 경우 퇴보 방향은 9-6-3-9, 성장 및 발달 방향은 9-3-6-9이다.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전체성인 '원'과 세 가지 힘(삼각형)이 어떻게 작용해서 그 결과를 얻었는지, 어떻게 그것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지(헥사드)를 보여준다.
밑의 비판 항목에서 보듯이 정확한 출처는 현 시점에선 알 수가 없다.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 저서에 의하면 4,500여 년 전(BC 2500년)의 중동 지방(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나와있으나 추정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고, 심지어 책에 따라서 다른 내용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발생한 후로는 이슬람교 신비주의(수피즘), 유대교 신비주의(카발라) 영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에서는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보고 인간의 성격이 물리적인 육체에서 오는 것이 아닌 혼(sprit)에서 온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는 각 서적에서 저자들은 인간의 성격과 근원을 설명하면서 정신의 본질적인 근원인 영혼에 대해서 설명하고 영적인 변화에 대해서 수련을 강조한다.
그리고 비물질적인 영혼이 인간의 성격의 근원이라고 설명하는 탓에 유물론적인 세계관을 지닌 무신론자들에게는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지니고 있다.
수피에서 구두로 전해져 오던 에니어그램을 1세기 전 서구사회로 가져온 사람은 이바노비치 구르지예프(George Ivanovich guedjieff)이다. 구르지예프는 에니어그램을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자기 삶의 객관적인 목적을 알도록 일깨우는 수련의 중심의 하나로 삼아 발전시켰다. 구르지예프의 우스펜스키는 미국으로 건너가 에니어그램을 보급시킨다.
또 다른 인물로는 오스카 이카죠(Oscar Ichazo)이다. 그는 철학, 과학, 종교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에니어그램 상징의 모든 자료들을 배열하여 현재 에니어그램의 기본적 원형을 만들었다. 그는 칠레의 아리카에 가서 정신치료 프로그램에 에니어그램을 도입해 사람들을 가르쳤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에니어그램을 보급, workshop 형태로 진행한 사람은 그의 제자인 클라우디아 나란죠이다. 나란죠를 통해 미국 전역에 에니어그램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회 신부들이 상당수 있었다. 특히 로버트 오크스 신부는 나란죠 모델에 경도되어 여러 해에 걸친 신학적 조사 후에 영성 지도와 영성과 영성훈련 프로그램에 채택하여 천주교 계통에 널리 성행하는 계기가 되어, 예수회 신부들에 의해 종교적인 측면으로 쓰여졌다.
돈 리처드 리소(3번 날개를 단 4번, 1950~2012)와 러스 허드슨(4번 날개를 단 5번, tritype 5-4-8. Tritype이 뭔지는 아래 참조.)은 이 에니어그램을 심리학과 접목시켜 여러 가지 분류와 이론을 정립하였다.
헬렌 파머(6번)는 에니어그램을 노사 관계, 인사 관리에 접목시켰다. 1991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국제 워크숍을 가졌으며 1996년 시카고의 로욜라대학과 1997년 워싱턴 DC의 타우슨 대학에서 8000여 명의 에니어그램 지도자 모임이 개최되었다.
데이비드 파브르(4w5, 4-6-8)와 캐서린 체르닉-파브르(8w7, 8-7-4)는 '모든 이는 3중심을 사용한다. 단지 한 중심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전제로 tritype 이론을 창조해냈다. Tritype은 장형(1, 8, 9), 가슴형(2, 3, 4), 머리형(5, 6, 7) 에서 가장 강한 유형 하나씩을 뽑아서 중심이 강한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 예를 들자면 5-4-9는 기본 유형은 머리형에 5번이다. 그 다음으로 강한 유형은 4번, 끝으로 9번.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고 지적이라 여겨지는 5번이더라도 4번의 영향으로 더 감정적이고, 직관적이며 독특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더 강하며, 9번의 영향 때문에 보통 5번에 비해서 자신의 관점에 대해 격렬하게 논쟁하는 성향이 덜한 편이다. 반면에 같은 5번이라도 5-1-3인 경우에는 5-4-9번에 비해서 더 차갑고, 더 이성적이고, 1번의 성향 때문에 더욱 논쟁적인 성향이 될 수 있다. 또한 5-4-9에 비해서 덜 내향적이다. 이는 5-4-9 세 유형은 모두 호니비언 그룹 움츠림형 3총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스탠포드 대학, 로욜라 대학, 타우슨 대학,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등의 에니어그램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GE, AT&T, 모토롤라, 제록스 등 대기업에서 인사관리와 조직운용의 원리로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은 수련, 정신적 질병치료, 심리학, 노사 양측에 관련된 의사소통 등에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황지연 신부, 윤운성 교수, 박정자 수녀, 김영호 교수 등이 에니어그램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대표적인 곳으로MBTI & HEALTH, 황혼 에니어그램이 있다.
9가지 유형은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것 없이 서로 '동등한 입장'이다. 그래서 언어보다 더 중의적인 느낌을 가진 숫자를 사용한다.
심리학계에서는 사이비 혹은 비주류로 평가되는 에니어그램은 시나리오, 스토리 업계에서는 주류로 대접받고 있다.[4] 서브컬쳐에선 21세기에 들어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와 같은 스토리 텔링 산업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설정하는 데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 쪽에선 시나리오 작가에겐 거의 필수 수준. 한국과 일본에서도 다양한 스토리텔러들에게 점점 활발하게 보급되는 추세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시나리오 작가 만화 스토리 작가 들에게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여 등장 인물을 만들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성장과 퇴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쉽게 창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와 일이 잘 풀리는 상황에서의 양상이 다른 데 등장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 개연성있게 예측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을 만능으로 표현하지 않기에 등장인물이 각자가 가진 성장배경에 따라 발전가능성과 함께 뚜렷하게 보이는 한계도 묘사하게 된다.
이는 신적인 영웅 캐릭터를 피하고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할 때 유효하며 각 인물 별로 긍정적인 능력 이면에 인간적인 약점을 반드시 만들어 둚으로써 극중에서 등장인물이 겪는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더 세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성격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특징은 흔히 스토리 작가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정하는데 사용하는 사주팔자, 황도 12궁, 성향(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과 차별되는 장점이다.
'''2. 각 캐릭터의 성격이 혼동되지 않는 고정점(쐐기)를 제공한다.'''
등장인물이 많거나 등장인물간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근접되어 있는 배경(예 : 무인도 혹은 다수의 인물이 공동생활하는 저택과 같이 고립된 공간)을 가진 스토리를 쓰면서 초보 작가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등장인물간의 성격이 뒤섞여 이야기의 종결로 갈 수록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비슷비슷해지는 일이다.
이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막연하게 어떠한 스테레오타입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실수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극중 캐릭터가 이야기 초반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함으로서 캐릭터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기에 에니어그램을 참고하여 등장 인물을 만들 경우 각 유형 별로 절대 섞이지 않는 고정점을 가지고 해당 유형의 인물이 할 말과 행동 그리고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정하고 그 인물이 성장과 퇴보하는 상황에서의 말과 행동도 예측 할 수 있기에 각 인물들에게 고유의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개성을 부여하게 된다.
하지만 공식에 대입하듯이 성격을 만들게 되어 너무 전형적이 된다는 비판도 많다. 그래서 숙달된 스토리텔러들은 같은 유형의 실존인물을 바탕에 두고 애니어그램을 참고하여 등장인물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혹은 에니어그램에서도 세부 분류로 들어가면 각 유형별로 아주 세세한 세부 유형들이 있기에 그 세부 유형들을 참고하여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를 피해서 만들기를 권한다.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 대상으로 한 에니어그램 강의는 전진석 작가가 개설한 한겨레 문화 센터의 "스토리텔러를 위한 성격 유형 연구" 라는 이름의 강의가 전진석 작가가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존재했었다. 전진석 작가가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가 동료들과 함께 한국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에게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여 등장인물을 만드는 방법을 보급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는 여전히 다른 강사들을 채용하여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에니어그램 강좌를 진행중이다.
인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로 지성, 감성, 의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각각 가슴형은 감성, 머리는 지성, 장은 의지를 나타내며 지성, 감성, 의지 중에 어느 것이 우세하고 약한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결정되고 행동하는 원리가 되는 것으로 본다.
20세기 심리분석가(psychoanalyst)였던 카렌 호나이(Karen Horney)의 대인관계유형론에 의하면, 내면 욕구를 충족하고자 할 때 인간은 세 가지 방식 중 (사람들로부터 회피, 사람들에게 의존, 또는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방식) 자신이 선호하는 한 방식으로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걸 바탕으로 나온 것이 호나비언 그룹인 것이다. 움츠림형(에고 중심)은 외부 세계로부터 회피하고 자신의 내부 세계로 말 그대로 움츠러드는 유형(4, 5, 9번), 의존형(슈퍼에고 중심)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슈퍼에고가 해야 된다고 하는 의무)를 수행하려 드는 유형(1, 2, 6번), 공격형(이드 중심)은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고자 외부 세계에게 맞서는 유형(3, 7, 8번)이다. 각 그룹은 삼각형에 있는 유형 하나와 그 유형과 반대편에 있는 두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양식 호나비언 그룹의 경우 의존형을 2, 6, 7번으로 보고 공격형을 1, 3, 8번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5] , 본문에서는 다수설인 정통 호니비언 그룹 분류(즉, 의존형은 1, 2, 6번, 공격형은 3, 7, 8번)를 채택하였다.
의존형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가 무엇인가에 집중한다. 의존형과 의존증을 같은 것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 여기서 의존형은 슈퍼에고에 의존하고 슈퍼에고가 생각하는 바를 따른다는 뜻이다. 머리 중심과 out of touch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보다는 슈퍼에고에 의존하는 패턴을 띄게 되는 것이다. 의존형은 나머지 두 호니비언 그룹에 비해서 책임감이 있는 면모를 띤다.
1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2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6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공격형인 것과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건 다른 것이며,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주로 밖으로 쓴다. 특히 세 가지 유형은 타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한다.[6] 그래서 이 유형을 낮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되거나 무섭거나 같이 어울리기 힘들어한다. 실제로 3번을 높게 써도 8번을 모르면 무서워서 쳐내려고 하거나 오히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한다. 공격형인 세 유형은 본인의 가슴 중심과 끊겨 있다(out of touch). 다른 두 호니비언 그룹에 비해서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다.
3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7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8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세 호니비언 그룹 중 가장 조용하고 내향적인 유형이다. 내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내면 세계/에고 속으로 숨는 편이다. 즉, 욕구를 다루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후퇴하는 유형들이다. 공격형과 달리 리드하는 포지션이 있는 걸 불편해 하는 편이며, 사람들보다는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강한 그룹이다. 본인의 장/의지 중심과 out of touch인 유형들이기 때문에 행동력이 부족해지고 내면 세계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
4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5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하모닉 그룹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각 유형이 해결하고자 하는 방식을 호나비언 그룹과는 다른 방식으로 분류한 또 다른 분류 방법이다. 문제로부터 자신의 관심을 돌리려는(positive outlook) 그룹 (2, 7, 9번), 감정을 누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려는(competency) 그룹 (1, 3, 5번),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다른 이들도 같이 그런 감정을 느끼기를 바라는(reactive) 그룹(4, 6, 8번)으로 나뉜다.
Positive outlook 그룹의 3인방(2, 7, 9번)은 "잘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앞에 보이는 문제를 회피하려 든다. 이름 자체는 긍정적인 관점이라고 해석이 되지만, 말 그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기 보다는 문제를 피하거나 관심을 돌리는 쪽으로 보아야 한다.
Competency 그룹의 3인방(1, 3, 5번)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감정은 도움이 안 되며, 논리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형들이다.
Reactive 그룹의 3인방(4, 6, 8번)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감정을 숨기기 힘들어하는 유형들이다. 이 셋은 본인이 믿는 주변인들도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라며, 그런 감정을 같이 느낄 때 주변인들을 믿을 수 있게 된다.
프로이트가 제창한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해서 분류하는 법이다.
에니어그램의 아홉 가지 유형은 본래 유형 외에도 양쪽 옆에 위치한 유형들을 보조적인 삶의 전략(성격)으로 취하며 변형된다. 이것을 '날개'라고 한다.
날개은 보통 성장하면서 한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여 굳어지게 된다. 같은 유형이라도 양쪽 날개 중 어느 한쪽이 얼마나 발달한지에 따라서 성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그 때문에 에니어그램으로 심리상담을 할 경우 본 유형과 같이 날개 유형도 같이 가려서 다룬다.
본 유형과 같이 표기할 때 '유형'w'날개'로 표기한다.
애니어그램에서 날개는 각 유형을 가진 사람이 성장하는 가운데 자신의 유형이 가진 단점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습득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스토리작가가 애니어그램을 도구로 사용하여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하는 경우 캐릭터의 성장배경을 반영하여 날개를 엮어서 설명하면 좋은 활용이 된다. 주로 날개는 주변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 상대방이 가진 성격유형의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ex 1) 7번 날개의 8번 유형 : 어릴 적부터 A는 매우 화를 잘내고 강압적인 친구였다. 하지만 7번 유형인 아버지 B가 너그럽고 유화적이며 유쾌한 자세를 가르친 결과 7번인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아 남을 감싸안으며 유쾌한 독립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 2) 2번 날개의 3번 유형 : C는 어려서부터 과자한쪽 남에게 나눠줄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2번 유형의 소꿉친구가 어려서부터 헌신한다. 거기에 감화 받아 "성공해서 남을 돕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에니어그램을 과학적인 성격이론 내지는 측정방법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대표적인 유형론적 성격측정 방법인 MBTI 이상으로 배경 이론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에니어그램 옹호론자들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제시하는 것은 기껏해야 "옛 선현들의 지혜" 라는 공허한 말뿐이다.
또한 데이터와 통계적 기법을 기반으로 인간의 성격은 대개 다섯 가지 요인(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or 정서안정성)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소위 Big5 접근과는 다르게, 성격 유형 구분 자체가 데이터에 기반하기보다는 특정 이론체계에 기반하여 임의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성격유형이론은 데이터가 깡패'라고 말하며 '데이터를 모아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이려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데이터가 많더라도 통계학적으로 애당초 잘못 만들어진 측정검사라면 신뢰도나 타당도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데이터가 깡패'라는 주장은 계량심리학자나 성격심리학자들을 무시하는 주장이다. 또한 통계라는 방법이 가지는 본질적 한계로 인해, 대부분의 통계 기법은 표본을 엄청나게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어떻게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설령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통계적 검정에서는 다른 이론적 지지 근거나 엄밀한 연구 설계 없이 표본의 수만을 압도적으로 많이 확보하여 '유의미성'을 끌어내려는 주장을 매우 경계한다.
더욱이 에니어그램 역시 MBTI와 유사하게 성격을 '유형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상, "과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분포가 과연 특정 유형에 딱딱 들어맞게 되어있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피할 수 없다. 성격에 대한 '유형론' 접근의 문제에 대해서는 MBTI의 '비판' 내용 참고.
종교적인 색을 짙게 띠고 있으며, 상술한 내용도 그렇지만 무슨 불교, 가톨릭, 개신교에서 교재로 사용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특히 교황청은 에니어그램을 뉴에이지 운동의 산물로 보아 이를 가톨릭 영성교육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7]
또한 에니어그램 역시 정신을 보는 하나의 도구일 뿐, 그것이 전부이진 않다. 오히려 자신을 유형에 맞추려 하는 주객전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에니어그램 자체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너무 설명대로만 따라가려 하지 말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보고 어느 정도는 놓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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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약식 테스트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이론 중의 하나.
학문적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단지 근동 지역의 신비주의 영성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종교적 성향이 짙은 성격 유형 이론이다. 애니어그램 진영에서는 통계적 접근 등을 도입하여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하나, 이것이 성공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2. 어원
에니어그램(Enneagram)은 그리스어로 ennea 라는 말로 '9(아홉)'을 뜻하고, gram은 '도형'이란 뜻의 'grammos'에서 나왔다.
3. 상징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원과 삼각형, 그리고 좌우대칭적인 선들인 헥사드[2] 로 이루어져 있다.
원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에니어그램 도형에서 원의 모양은 우리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 완전충만을 그리고 있다. 기독교의 후광, 불교의 십우도 수피의 원만함, 우로보로스의 띠처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둥근 구의 모습, 그 안에서 하나가 될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삼각형은 균형의 일치감, 수학적 균형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여겨져 예로부터 안전과 균형을 상징으로서 각 종교에서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기독교의 성삼위일체[1] , 불교의 삼보[2] , 도교의 천지인 등에서 그 유래를 볼수 있다.
헥사드는 각 선을 따라가면 1-7-5-8-2-4-1의 방향으로 나가는데 이는 인간성장으로 진행방향을 뜻한다.[3] 이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그것이 '발달' 방향이든 '퇴보' 방향이든)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헥사드는 에니어그램의 속하는 성격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삼각형의 경우 퇴보 방향은 9-6-3-9, 성장 및 발달 방향은 9-3-6-9이다.
에니어그램의 상징은 전체성인 '원'과 세 가지 힘(삼각형)이 어떻게 작용해서 그 결과를 얻었는지, 어떻게 그것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는지(헥사드)를 보여준다.
4. 역사
4.1. 기원
밑의 비판 항목에서 보듯이 정확한 출처는 현 시점에선 알 수가 없다.
돈 리처드 리소,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 저서에 의하면 4,500여 년 전(BC 2500년)의 중동 지방(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나와있으나 추정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고, 심지어 책에 따라서 다른 내용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발생한 후로는 이슬람교 신비주의(수피즘), 유대교 신비주의(카발라) 영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에서는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보고 인간의 성격이 물리적인 육체에서 오는 것이 아닌 혼(sprit)에서 온다고 믿는다. 그런 이유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는 각 서적에서 저자들은 인간의 성격과 근원을 설명하면서 정신의 본질적인 근원인 영혼에 대해서 설명하고 영적인 변화에 대해서 수련을 강조한다.
그리고 비물질적인 영혼이 인간의 성격의 근원이라고 설명하는 탓에 유물론적인 세계관을 지닌 무신론자들에게는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지니고 있다.
4.2. 현대에 전해지기까지
수피에서 구두로 전해져 오던 에니어그램을 1세기 전 서구사회로 가져온 사람은 이바노비치 구르지예프(George Ivanovich guedjieff)이다. 구르지예프는 에니어그램을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자기 삶의 객관적인 목적을 알도록 일깨우는 수련의 중심의 하나로 삼아 발전시켰다. 구르지예프의 우스펜스키는 미국으로 건너가 에니어그램을 보급시킨다.
또 다른 인물로는 오스카 이카죠(Oscar Ichazo)이다. 그는 철학, 과학, 종교에 능통한 사람으로서 에니어그램 상징의 모든 자료들을 배열하여 현재 에니어그램의 기본적 원형을 만들었다. 그는 칠레의 아리카에 가서 정신치료 프로그램에 에니어그램을 도입해 사람들을 가르쳤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이러한 에니어그램을 보급, workshop 형태로 진행한 사람은 그의 제자인 클라우디아 나란죠이다. 나란죠를 통해 미국 전역에 에니어그램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회 신부들이 상당수 있었다. 특히 로버트 오크스 신부는 나란죠 모델에 경도되어 여러 해에 걸친 신학적 조사 후에 영성 지도와 영성과 영성훈련 프로그램에 채택하여 천주교 계통에 널리 성행하는 계기가 되어, 예수회 신부들에 의해 종교적인 측면으로 쓰여졌다.
돈 리처드 리소(3번 날개를 단 4번, 1950~2012)와 러스 허드슨(4번 날개를 단 5번, tritype 5-4-8. Tritype이 뭔지는 아래 참조.)은 이 에니어그램을 심리학과 접목시켜 여러 가지 분류와 이론을 정립하였다.
헬렌 파머(6번)는 에니어그램을 노사 관계, 인사 관리에 접목시켰다. 1991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국제 워크숍을 가졌으며 1996년 시카고의 로욜라대학과 1997년 워싱턴 DC의 타우슨 대학에서 8000여 명의 에니어그램 지도자 모임이 개최되었다.
데이비드 파브르(4w5, 4-6-8)와 캐서린 체르닉-파브르(8w7, 8-7-4)는 '모든 이는 3중심을 사용한다. 단지 한 중심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전제로 tritype 이론을 창조해냈다. Tritype은 장형(1, 8, 9), 가슴형(2, 3, 4), 머리형(5, 6, 7) 에서 가장 강한 유형 하나씩을 뽑아서 중심이 강한 순서대로 배열하는 것. 예를 들자면 5-4-9는 기본 유형은 머리형에 5번이다. 그 다음으로 강한 유형은 4번, 끝으로 9번.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고 지적이라 여겨지는 5번이더라도 4번의 영향으로 더 감정적이고, 직관적이며 독특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더 강하며, 9번의 영향 때문에 보통 5번에 비해서 자신의 관점에 대해 격렬하게 논쟁하는 성향이 덜한 편이다. 반면에 같은 5번이라도 5-1-3인 경우에는 5-4-9번에 비해서 더 차갑고, 더 이성적이고, 1번의 성향 때문에 더욱 논쟁적인 성향이 될 수 있다. 또한 5-4-9에 비해서 덜 내향적이다. 이는 5-4-9 세 유형은 모두 호니비언 그룹 움츠림형 3총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스탠포드 대학, 로욜라 대학, 타우슨 대학,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등의 에니어그램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GE, AT&T, 모토롤라, 제록스 등 대기업에서 인사관리와 조직운용의 원리로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은 수련, 정신적 질병치료, 심리학, 노사 양측에 관련된 의사소통 등에 쓰이고 있다.
4.3. 국내 현황
한국에서는 황지연 신부, 윤운성 교수, 박정자 수녀, 김영호 교수 등이 에니어그램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그밖에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며 대표적인 곳으로MBTI & HEALTH, 황혼 에니어그램이 있다.
5. 왜 숫자인가?
9가지 유형은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것 없이 서로 '동등한 입장'이다. 그래서 언어보다 더 중의적인 느낌을 가진 숫자를 사용한다.
6.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를 위한 심리학
심리학계에서는 사이비 혹은 비주류로 평가되는 에니어그램은 시나리오, 스토리 업계에서는 주류로 대접받고 있다.[4] 서브컬쳐에선 21세기에 들어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와 같은 스토리 텔링 산업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설정하는 데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 쪽에선 시나리오 작가에겐 거의 필수 수준. 한국과 일본에서도 다양한 스토리텔러들에게 점점 활발하게 보급되는 추세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시나리오 작가 만화 스토리 작가 들에게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여 등장 인물을 만들 경우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성장과 퇴보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쉽게 창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와 일이 잘 풀리는 상황에서의 양상이 다른 데 등장인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 개연성있게 예측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을 만능으로 표현하지 않기에 등장인물이 각자가 가진 성장배경에 따라 발전가능성과 함께 뚜렷하게 보이는 한계도 묘사하게 된다.
이는 신적인 영웅 캐릭터를 피하고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할 때 유효하며 각 인물 별로 긍정적인 능력 이면에 인간적인 약점을 반드시 만들어 둚으로써 극중에서 등장인물이 겪는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더 세세하고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성격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특징은 흔히 스토리 작가들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정하는데 사용하는 사주팔자, 황도 12궁, 성향(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과 차별되는 장점이다.
'''2. 각 캐릭터의 성격이 혼동되지 않는 고정점(쐐기)를 제공한다.'''
등장인물이 많거나 등장인물간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가 근접되어 있는 배경(예 : 무인도 혹은 다수의 인물이 공동생활하는 저택과 같이 고립된 공간)을 가진 스토리를 쓰면서 초보 작가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등장인물간의 성격이 뒤섞여 이야기의 종결로 갈 수록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비슷비슷해지는 일이다.
이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막연하게 어떠한 스테레오타입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실수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극중 캐릭터가 이야기 초반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함으로서 캐릭터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기에 에니어그램을 참고하여 등장 인물을 만들 경우 각 유형 별로 절대 섞이지 않는 고정점을 가지고 해당 유형의 인물이 할 말과 행동 그리고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을 정하고 그 인물이 성장과 퇴보하는 상황에서의 말과 행동도 예측 할 수 있기에 각 인물들에게 고유의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개성을 부여하게 된다.
하지만 공식에 대입하듯이 성격을 만들게 되어 너무 전형적이 된다는 비판도 많다. 그래서 숙달된 스토리텔러들은 같은 유형의 실존인물을 바탕에 두고 애니어그램을 참고하여 등장인물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혹은 에니어그램에서도 세부 분류로 들어가면 각 유형별로 아주 세세한 세부 유형들이 있기에 그 세부 유형들을 참고하여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를 피해서 만들기를 권한다.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 대상으로 한 에니어그램 강의는 전진석 작가가 개설한 한겨레 문화 센터의 "스토리텔러를 위한 성격 유형 연구" 라는 이름의 강의가 전진석 작가가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존재했었다. 전진석 작가가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가 동료들과 함께 한국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에게 에니어그램을 사용하여 등장인물을 만드는 방법을 보급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 한겨레 문화 센터에서는 여전히 다른 강사들을 채용하여 시나리오, 스토리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에니어그램 강좌를 진행중이다.
7. 구성
8. 유형분류 1번째 : 에너지
인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로 지성, 감성, 의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각각 가슴형은 감성, 머리는 지성, 장은 의지를 나타내며 지성, 감성, 의지 중에 어느 것이 우세하고 약한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결정되고 행동하는 원리가 되는 것으로 본다.
- 가슴 중심 - 감정과 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수치심이 행동에 가장 주요한 동기가 된다. 상징 기호는 느낌표이며, 2, 3, 4번 유형이 해당된다.
- 머리 중심 - 머리로 이해하려는 지식적인 욕구로 움직인다. 상징 기호는 의문표이며, 이들은 알지 못하는 공포가 주요한 행동동기가 된다. 5, 6, 7번 유형이 해당된다.
- 장 중심 - 의지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분노가 행동에 가장 주요한 동기가 된다. 상징 기호는 마침표이며, 1, 8, 9번 유형이 해당된다.
9. 유형분류 2번째 : 호니비언 그룹
20세기 심리분석가(psychoanalyst)였던 카렌 호나이(Karen Horney)의 대인관계유형론에 의하면, 내면 욕구를 충족하고자 할 때 인간은 세 가지 방식 중 (사람들로부터 회피, 사람들에게 의존, 또는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방식) 자신이 선호하는 한 방식으로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걸 바탕으로 나온 것이 호나비언 그룹인 것이다. 움츠림형(에고 중심)은 외부 세계로부터 회피하고 자신의 내부 세계로 말 그대로 움츠러드는 유형(4, 5, 9번), 의존형(슈퍼에고 중심)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슈퍼에고가 해야 된다고 하는 의무)를 수행하려 드는 유형(1, 2, 6번), 공격형(이드 중심)은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고자 외부 세계에게 맞서는 유형(3, 7, 8번)이다. 각 그룹은 삼각형에 있는 유형 하나와 그 유형과 반대편에 있는 두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양식 호나비언 그룹의 경우 의존형을 2, 6, 7번으로 보고 공격형을 1, 3, 8번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5] , 본문에서는 다수설인 정통 호니비언 그룹 분류(즉, 의존형은 1, 2, 6번, 공격형은 3, 7, 8번)를 채택하였다.
9.1. 의존형: 1, 2, 6번
의존형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의무가 무엇인가에 집중한다. 의존형과 의존증을 같은 것이라 착각하면 안 된다. 여기서 의존형은 슈퍼에고에 의존하고 슈퍼에고가 생각하는 바를 따른다는 뜻이다. 머리 중심과 out of touch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보다는 슈퍼에고에 의존하는 패턴을 띄게 되는 것이다. 의존형은 나머지 두 호니비언 그룹에 비해서 책임감이 있는 면모를 띤다.
9.1.1. 1번 유형
1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1.2. 2번 유형
2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1.3. 6번 유형
6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2. 공격형: 3, 7, 8번
공격형인 것과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건 다른 것이며,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주로 밖으로 쓴다. 특히 세 가지 유형은 타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한다.[6] 그래서 이 유형을 낮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되거나 무섭거나 같이 어울리기 힘들어한다. 실제로 3번을 높게 써도 8번을 모르면 무서워서 쳐내려고 하거나 오히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한다. 공격형인 세 유형은 본인의 가슴 중심과 끊겨 있다(out of touch). 다른 두 호니비언 그룹에 비해서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다.
9.2.1. 3번 유형
3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2.2. 7번 유형
7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2.3. 8번 유형
8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3. 움츠림형: 4, 5, 9번
세 호니비언 그룹 중 가장 조용하고 내향적인 유형이다. 내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내면 세계/에고 속으로 숨는 편이다. 즉, 욕구를 다루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후퇴하는 유형들이다. 공격형과 달리 리드하는 포지션이 있는 걸 불편해 하는 편이며, 사람들보다는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강한 그룹이다. 본인의 장/의지 중심과 out of touch인 유형들이기 때문에 행동력이 부족해지고 내면 세계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
9.3.1. 4번 유형
4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3.2. 5번 유형
5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9.3.3. 9번 유형
9번(에니어그램) 문서 참조.
10. 유형분류 3번째 : 하모닉 그룹
하모닉 그룹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각 유형이 해결하고자 하는 방식을 호나비언 그룹과는 다른 방식으로 분류한 또 다른 분류 방법이다. 문제로부터 자신의 관심을 돌리려는(positive outlook) 그룹 (2, 7, 9번), 감정을 누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려는(competency) 그룹 (1, 3, 5번),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다른 이들도 같이 그런 감정을 느끼기를 바라는(reactive) 그룹(4, 6, 8번)으로 나뉜다.
10.1. Positive outlook: 2, 7, 9번
Positive outlook 그룹의 3인방(2, 7, 9번)은 "잘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앞에 보이는 문제를 회피하려 든다. 이름 자체는 긍정적인 관점이라고 해석이 되지만, 말 그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기 보다는 문제를 피하거나 관심을 돌리는 쪽으로 보아야 한다.
- 2번 유형은 "내가 도와주면 잘 해결 될거야"
- 7번 유형은 "재밌는 걸 찾다 보면 다 괜찮아지겠지". "Positive outlook"이라는 이름에 가장 잘 부합되는 유형이다. 머리형답게 본인의 머리 중추를 경험 및 상황을 보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리프레임(reframe)하는 방어기제를 가진 7번이기에 그렇다.
- 9번 유형은 "문제? 아니 해결해야 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10.2. Competency: 1, 3, 5번
Competency 그룹의 3인방(1, 3, 5번)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감정은 도움이 안 되며, 논리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형들이다.
- 1번 유형은 "우리는 합리적으로 완벽함이라는 이상을 지켜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돼"
- 3번 유형은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하자"
- 5번 유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문제를 다각도로 냉철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그에 필요한 지식을 모아서 지식의 힘으로 해결해야지"
10.3. Reactive: 4, 6, 8번
Reactive 그룹의 3인방(4, 6, 8번)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감정을 숨기기 힘들어하는 유형들이다. 이 셋은 본인이 믿는 주변인들도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라며, 그런 감정을 같이 느낄 때 주변인들을 믿을 수 있게 된다.
- 4번 유형은 "난 상처받고 슬퍼. 독특하게 이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라고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 호소한다.
- 6번 유형은 "난 이 문제 때문에 두렵고 불안해. 너도 그렇지? 같이 이 불안함을 해결하는 건 어때?"
- 8번 유형은 "난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강한어조) 해결책은 이거지. 도움을 원해?"
11. 유형분류 4번째: 대상관계이론 그룹
프로이트가 제창한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해서 분류하는 법이다.
11.1. Attachment(애착) 그룹: 3, 6, 9번
11.2. Frustration(좌절) 그룹: 1, 4, 7번
11.3. Rejection(거부) 그룹: 2, 5, 8번
12. 유형분류 5번째: 날개
에니어그램의 아홉 가지 유형은 본래 유형 외에도 양쪽 옆에 위치한 유형들을 보조적인 삶의 전략(성격)으로 취하며 변형된다. 이것을 '날개'라고 한다.
날개은 보통 성장하면서 한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여 굳어지게 된다. 같은 유형이라도 양쪽 날개 중 어느 한쪽이 얼마나 발달한지에 따라서 성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그 때문에 에니어그램으로 심리상담을 할 경우 본 유형과 같이 날개 유형도 같이 가려서 다룬다.
본 유형과 같이 표기할 때 '유형'w'날개'로 표기한다.
12.1. 스토리텔링에서 작가가 날개를 사용하는 방식
애니어그램에서 날개는 각 유형을 가진 사람이 성장하는 가운데 자신의 유형이 가진 단점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습득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스토리작가가 애니어그램을 도구로 사용하여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하는 경우 캐릭터의 성장배경을 반영하여 날개를 엮어서 설명하면 좋은 활용이 된다. 주로 날개는 주변인물로부터 영향을 받아 상대방이 가진 성격유형의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ex 1) 7번 날개의 8번 유형 : 어릴 적부터 A는 매우 화를 잘내고 강압적인 친구였다. 하지만 7번 유형인 아버지 B가 너그럽고 유화적이며 유쾌한 자세를 가르친 결과 7번인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아 남을 감싸안으며 유쾌한 독립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 2) 2번 날개의 3번 유형 : C는 어려서부터 과자한쪽 남에게 나눠줄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였다. 하지만 2번 유형의 소꿉친구가 어려서부터 헌신한다. 거기에 감화 받아 "성공해서 남을 돕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13. 비판
에니어그램을 과학적인 성격이론 내지는 측정방법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자체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하지만, 대표적인 유형론적 성격측정 방법인 MBTI 이상으로 배경 이론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 에니어그램 옹호론자들이 신뢰도와 타당도를 제시하는 것은 기껏해야 "옛 선현들의 지혜" 라는 공허한 말뿐이다.
또한 데이터와 통계적 기법을 기반으로 인간의 성격은 대개 다섯 가지 요인(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or 정서안정성)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소위 Big5 접근과는 다르게, 성격 유형 구분 자체가 데이터에 기반하기보다는 특정 이론체계에 기반하여 임의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성격유형이론은 데이터가 깡패'라고 말하며 '데이터를 모아 신뢰도와 타당도를 보이려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데이터가 많더라도 통계학적으로 애당초 잘못 만들어진 측정검사라면 신뢰도나 타당도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데이터가 깡패'라는 주장은 계량심리학자나 성격심리학자들을 무시하는 주장이다. 또한 통계라는 방법이 가지는 본질적 한계로 인해, 대부분의 통계 기법은 표본을 엄청나게 많이 모으면 모을수록, 어떻게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설령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통계적 검정에서는 다른 이론적 지지 근거나 엄밀한 연구 설계 없이 표본의 수만을 압도적으로 많이 확보하여 '유의미성'을 끌어내려는 주장을 매우 경계한다.
더욱이 에니어그램 역시 MBTI와 유사하게 성격을 '유형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상, "과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분포가 과연 특정 유형에 딱딱 들어맞게 되어있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피할 수 없다. 성격에 대한 '유형론' 접근의 문제에 대해서는 MBTI의 '비판' 내용 참고.
종교적인 색을 짙게 띠고 있으며, 상술한 내용도 그렇지만 무슨 불교, 가톨릭, 개신교에서 교재로 사용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특히 교황청은 에니어그램을 뉴에이지 운동의 산물로 보아 이를 가톨릭 영성교육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7]
또한 에니어그램 역시 정신을 보는 하나의 도구일 뿐, 그것이 전부이진 않다. 오히려 자신을 유형에 맞추려 하는 주객전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에니어그램 자체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있다. 너무 설명대로만 따라가려 하지 말고 자신이 중심이 되어 보고 어느 정도는 놓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14. 사례
- 루트 더블: 주요 등장인물 9명 각각이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과 매치된다.
[1] 출처: 한국 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http://www.kenneagram.com/[2] Hexad. '6'을 뜻한다. 주로 수비학에서 쓰인다.[1] 성부, 성자, 성령[2] 불(佛), 법(法), 승(僧)[3] 1번의 '퇴보'방향은 4번이고, 4번의 '퇴보' 방향은 2번으로 가는 식으로 각 유형 성격의 '유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인간성장' 이라 했는데 '퇴보' 방향으로 가는 게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거꾸로 하면 '발달'의 방향으로 간다. (1번의 '발달' 방향은 7번이고, 7번은 5번으로 가는 식으로...). 그리고 발달 단계로 간다고 해서 퇴보방향에 있는 유형을 아예 안 쓰는건 아니고, 그 유형의 특징이 긍정적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자세한건 각 유형 항목의 '발달'과 '퇴보'를 참고.[4] 사실상 서브컬쳐를 위한 위키인 이 위키 사이트에서 이 문서가 존재하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5] 자세한 이유는 이곳을 참조하도록 하자[6] 1번도 세 가지 유형 중 주로 쓰는게 있다면 그렇다.[7] “9가지 유형의 성격 분석 도구인 에니어그램을 영적 성장의 한 도구로써 사용하게 되면 교리와 그리스도교 신앙 생활에 혼란을 가져온다.” 교황청 문화평의회·종교간대화평의회 「생명수를 지니신 그리스도」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