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73

 


'''일련번호'''
SCP-073
'''별명'''
카인(Cain)
'''등급'''
유클리드(Euclid)
'''원문'''
원문 / 번역
1. 소개
2. 타 SCP와의 접점
3. 명칭과 이 SCP의 특징에 관해서
4. 기타


1. 소개


SCP 재단에서 인간형 SCP들이 지내는 방 두 개짜리 보통 숙소에서 지내며 직원들이랑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기지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유클리드 치고는 여러 모로 특이한 SCP.
본인을 카인이라 부르는 이 남자는 키 185cm에 검게 그을린 피부, 흑발벽안을 가지고있는 30대 중동 남성이다. 카인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그의 사지와 등뼈, 견갑골이 알 수 없는 재질의 금속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인데, 정작 SCP-073은 이에 대해 지적했을 때만 이를 알아차리며, 이로 인해 자기가 언제 어떤 과정을 걸쳐 장기를 교체당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SCP-073의 이마에는 수메르어가 기원인 듯한 상징이 새겨져 있는데, 이 상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SCP-073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회피한다.
카인의 몸에는 위치추적기가 부착되어야 하며 절대 그가 외부에 나가선 안 되고 땅과 접촉해선 안 되며 식물형 SCP는 근처에도 다가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카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건 절대로 금지된다. 하지만 평소 말할 때 말투가 차갑고 기계적인것만 빼면 성격이 매우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공손히 대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듯 하다. 심지어 친절한 성격인데다 남들을 돕는 걸 좋아해 가끔 자진해서 피험자가 되기도 하는 등 어쩌면 재단에겐 정말 소중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안전해보이는 SCP이지만 사실 성격만 착할뿐이지 이 SCP가 가진 능력은 매우 무시무시하다. 바로 자신에게 오는 피해는 전부 피해를 가한 대상에게 반사하는 능력인데, 이로 인해 카인은 사실상 거의 무적이고 폭력을 가하면 안 된다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카인은 피해만 입지 않을뿐, 그로 인한 고통은 느끼기 때문에 지나친 공격은 좋아하지 않는다. 신기한 점이 만약 A라는 사람이 B를 시켜 카인에게 피해를 입히라고 명령하면 B가 피해를 받는게 아니라 명령을 내린 A가 피해를 받는다. [1] 그 외엔 완전기억능력이 있어서 800페이지에 달하는 사전을 1분만에 외워버리기도 한다.
반사능력이 고작이면 다행일 텐데 카인의 능력은 반사능력 외에도 다른 것이 존재한다. 카인의 근처에 있는 식물들은 카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바로 죽어버리고 그가 밟은 땅은 황무지가 되어버리며 식물로 만든 물건들(나무 가구나 종이같은 것들)은 접촉 시 썩어서 가루가 된다.[2]. 식물형 SCP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되는 이유. 카인은 일반적인 인간처럼 의식주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먹고 마셔야 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그는 채식을 할 수 없어 오로지 육식만을 한다.
처음 발견됐을 때가 참 후덜덜한데, 갱단들 시체더미 사이에서 멀쩡히 있는 모습으로 경찰들에게 발견돼 그 모습을 처음으로 보였다고 한다. 그가 직접 진술하길, 갱들은 그저 본인을 재미로 괴롭히려 했을 뿐인데 갑자기 화를 내더니 본인을 죽이려고 했고 결국 이런 사태가 됐다고 한다.
파괴할 수 없는 특성, 완전기억능력, 재단에게 호의적인 성격 때문에 재단은 중요한 정보가 날아갈 것을 대비해 중요 정보들을 카인에게 '''백업하라고 지시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파일인 것. 이 제안에 카인은 승낙했으며 기밀을 절대적으로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2. 타 SCP와의 접점


  • SCP-001 "문의 수호자" : 이전에 아벨에게 문의 수호자에 대한 접근 명령을 내렸다가 거부당한 결과를 참고해,[3] 카인에게는 목적지에 무엇이 있는 지 가르쳐주지 않고 단지 제0기지까지 걸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문의 수호자를 목격한 카인은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임무 포기를 요청하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카인에게 계속 걸어가라고 재촉하자 카인의 이마에 있던 표식이 [데이터 말소]. 이후 재단은 문의 수호자와 관련된 모든 실험을 중단했다.
  • SCP-076 : 정보를 백업하던 중 아벨의 문서를 보게 된다. 꺼려하면서도 이미 아벨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말하며 둘이 만나지 않는 것이 양쪽에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벨에게 카인에 대한 언급을 했다가 그대로 눈이 돌아간 아벨로 인해 피를 본 적이 있다.
  • SCP-458 : 골판지로 만들어졌음에도 카인의 특성이 통하지 않고 멀쩡하다. 그가 이 피자 상자를 만지자 소스 없이 패타 치즈와 잭 치즈가 얹어진 미디움 사이즈의 피자가 나왔다. 카인의 특성 때문에 피자는 나오고 부패했지만 부패하기 전 나오자마자 빠르게 피자를 빼내오니 약간의 품질저하가 일어났다고 한다. 연구원들의 질문에 073은 458이 만들어 낸 것은 한번도 삼켜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
  • SCP-978 : 카인이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살펴보는 사진이 출력됐다. 아무리 그래도 본질은 농부이다 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3. 명칭과 이 SCP의 특징에 관해서


이 SCP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카인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된 듯 하다.
성경의 창세기 초반부에서 에덴 동산에서 쫒겨난 아담과 하와는 두 아들 카인과 아벨을 얻는다.[4] 형 카인은 농군으로, 열심히 기른 작물을 번제하였으나 야훼는 양치기인 동생 아벨이 바친 번제양만 받으시고 기뻐했으며, 이에 실망한 카인은 야훼신의 꾸짖음을 받은뒤 아벨을 들판으로 불러 아벨을 살해하고 만다.[5] 분노한 야훼신은 카인이 다시는 땅에서 난 그 어떤 것도 얻어내거니 입에 대지 못한 채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살게끔 벌을 내린다.
이 내용을 현재 SCP-073와 대조해보면 이런 구성이 나오게 된다.
  • 카인은 자신의 동생인 아벨을 죽였다. → SCP-076-2에게 SCP-073에 대한 언급을 하면 SCP-076-2가 폭주한다.[6]
  • 네 동생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어 앞으로는 그 어떤 땅도 카인에게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다시는 농부일을 하지 못하는 벌을 받았다. → 그가 밟은 땅은 황무지가 되며 식물과 접촉할 시 식물이 썩어버림.
  • 카인이 "하느님을 떠난다니 이것은 제게 아주 무거운 벌입니다. 또한 제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저를 죽이려 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자, 하느님이 그 누구도 카인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표를 찍어주었다.(너를 해치는 자는 일곱배의 벌을 받을 것이다.) → 카인의 반사능력 때문에 그 누구도 카인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며 이마에 있는 수메르어가 그 표인 것으로 추정된다.
  • 카인은 농부였다. → 완전기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7]
SCP 재단에서도 둘이 형제 관계일지는 모르는 일.

4. 기타


http://www.scp-wiki.net/system:page-tags/tag/cain#pages전용 태그도 있다.
AA요원의 개인 기록에서 AA요원이 추수감사절 날 프랭크 박사의 파일 백업을 도우러 온 카인과 마주하는 부분이 있다. AA요원은 카인을 '정원사는 되지 못할 것 같지만 멋진 남자다'라고 평했다. 추가로 추수감사절 음식에 사용된 크렌베리 소스가 카인에 의해 상하지 않았으니 진짜 크렌베리 소스는 아닌것같다고 다음부터는 다른 크렌베리 소스로 바꾸라는 말을 써놨다.
사건 제로에서 오메가 7의 임무를 하는 에이드리언 요원, 그의 연인 베아트릭스와 함께 다니던 도중 베아트릭스가 강철로 만들어진 로봇에 의해 사망했다. 둘은 도망치던 중 로봇이 에이드리언을 공격하고 그 공격을 카인이 막아서자 이마의 문양이 눈이 멀 정도로 환한 푸른 빛을 터트리며 폭발이 일어났다. 그것은 로봇인지라 폭발에 휩쓸리자 박살이 나고 그 파편이 에이드리언의 머리에 박혀 쓰러졌고, 카인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 에이드리언을 베아트릭스의 옆에 눕혀준 후 '문'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뒤늦게 아벨이 들어온다[8] 이때 서술된 말은 '''그의 형제가, 살해당한 살인자가 문 쪽에 서 있었다. 한 쌍의 검은 칼이 손에 들려있었다. 그의 눈은 차가웠다. 죽었고, 감정이 없었다. 카인의 예전 손이 말할 수 없는 하나의 죄를 지었을 때와 똑같았다.''' 이 맥락을 보건데 과거 카인이 아벨을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카인은 고개를 숙인 채 옆으로 비켜섰고 아벨은 그를 지나쳐 들어갔다. 카인과 아벨이 직접적으로 마주한 아주 희귀한 상황.
하지만 재단의 SCP-073과 SCP-076의 공식적인 문서에는 둘이 만난 기록이 '''없다'''고 나와있으니 둘이 만난 적 없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1] 참 웃긴 게, 이러한 능력 때문에 혈액을 얻지 못해 한 박사가 직접 얻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그 말을 했던 박사가 피해를 입었다.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간접적인 피해 또한 적용되는 듯.[2] 이런 성질은 다른 SCP에도 영향을 미치며, 073을 종이 형상의 SCP인 SCP-445와 접촉시킨 사례에서 073과 접촉한 445 표본은 색이 변한데다 성질도 조금 이상하게 변질되어 버렸다.[3] 임무의 정확한 내용은 가르쳐주지 않고 단지 문의 수호자를 향해 걸어가라고 했을 뿐인데 아벨은 심한 거부감을 표하며 임무 수행을 거부했다.[4] 이 둘 말고도 둘 사이에 자식은 여럿 있었다.[5] 다만 성경에 기록된 창세기의 50장을 전부 보아도 야훼신이 왜 아벨의 번제물만 받으시고 카인의 번제물을 받지 않으신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6] 아벨의 성격상 자신을 이긴 상대는 인정하고 자기 나름대로는 호감을 준다. 이걸 생각하면 여기 설정으론 카인이 (아벨이 생각하기에) 용납할 수 없는 비겁한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카인은 아벨을 속여서 나오게 한 뒤 죽였으니 여기서도 비슷한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7] 농부는 주변의 환경과 날씨를 항상 관찰하고 염두에 두어야 했으며, 다른 이들을 위해 식량을 비축하고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것 또한 주된 일이었다. 이러한 일들은 당연히 뛰어난 기억력을 필요로 했다.[8] 이때 아벨은 임무 도중 치명상을 입어 사망해 다시 부활해 돌아온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