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17

 


'''SCP 재단'''
'''일련번호'''
SCP-217
'''별명'''
태엽장치 바이러스(The Clockwork Virus)
'''등급'''
케테르(Keter)
'''원문'''
원문 / 번역
1. 소개
2. 소설 문서에서
3. 여담


1. 소개


치료 방법이 없는 감염율 100%의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체액 및 신체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고 동물이든 인간이든 일단 생명체면 무조건 감염된다. 잠복기가 굉장히 길어서 감염돼도 초반엔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눈치채기가 힘들고 감염 진행 속도도 매우 느리다.
이 바이러스에 걸린 대상은 긴 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몸의 모든 구조가 기계로 교체된다. 몸의 구조가 톱니바퀴와 태엽장치, 기어들로 교체되며 이 교체된 기계들은 기존에 있던 몸의 구조를 대신한다. 내장과 근육, 관절, 뇌, 눈 모두 얄짤없다. 그냥 쉽게 말해서 온 몸이 기계로 변한다고 보면 된다. 기계화 된 어느 부분이 고장나면 그 고장난 곳을 다른 평범한 부품(가령 평범한 톱니바퀴같은 것들.)으로 교체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말그대로 기계 그 자체란 소리.
기계화 된 재질또한 평범한 금속이지만 어디까지나 기존 신체 구조에서 변형된 물체이기 때문에 희생자의 DNA가 여전히 존재하고 손상을 입어도 일반적인 인간처럼 재생된다고 한다. 다만 그 속도는 비감염인보다 더 느리다.
뇌까지 기계화 되지만 어째서인지 기계화가 진행될 경우 정신 연령이 퇴화된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반복적인 행동을 하여 주위를 산만하거나 시끄럽게 만들고 쉽게 혼란에 빠지는 등 ADHD자폐증 증상과 비슷해진다.
감염당한 희생자의 신체가 기계로 변하고 그게 끝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신체의 구조가 기계로 교체되는 과정은 극도로 고통스러우며 너무 고통스러워 발작을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칼로 찌르거나 근육을 찢는 듯한 고통이라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이 고통은 몇 시간 혹은 며칠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가 케테르인 이유는 잠복기가 정말 길어서 자신이 병에 걸렸는지를 몇년이 지나도 모를 수 있고 매우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재단에 의하면 아직도 세계 어느 곳곳에 이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충분한 케테르급 SCP.
그러나 아무리 치료방법이 전무한 바이러스라도 SCP-500을 이용하면 100%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양이 한정되어있는 그 특성상 딱히 좋은 소식이라 보기도 힘들지만.[1]
SCP-882와 SCP-271[2]과 함께 요주의 단체 중 하나인 '부서진 신의 교단'이 '''신의 파편'''으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SCP 중 하나. 이 SCP의 특성상 SCP-217 감염자의 SCP-882와의 접촉은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2. 소설 문서에서



  • 부서진 톱니바퀴[3]
>어쩌면 저주를 받은 것은 그녀가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SCP 한국어 재단 위키 이용자 'Poolgrim(풀그림 박사)'이 작성한 소설. 굉장히 여운이 깊게 남고 딱 재단스러운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내용인 즉슨, 재단에서 일하는 어느 박사[4]가 재단에서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내가 SCP-217에 감염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게다가 곧있음 처분된다는 얘기에 어떻게든 아내를 살려낼 수 없냐고 호소했으나 '케테르급 SCP가 민간인에게 노출되는 바람에 그거 격리시키는게 중요한데 지금 사람 한명 죽는게 대수냐.'라고 상사가 언성을 높이자 그대로 상사에게 죽빵을 날린 후 아내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해야 하는 징계를 먹게 된다. 지인인 '빅터 박사'가 어찌어찌 얘기를 잘 해놓은 덕에 아내의 처분은 면했다.
후에 이 주인공 박사는 예전처럼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며 아내와 예전의 삶을 되찾자는 약속을 하고 주인공은 계속해서 아내를 지켜보고 돌봐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내는 상술했던 그 고통을 겪게 되는데 묘사에 의하면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고 온 몸을 마구 비틀었으며 기계장치가 피부를 찢고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주인공은 어떻게 해서든 아내를 그 고통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었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5] 결국 아내의 비명을 계속 듣고만 있자 멘붕이 온 주인공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무서워 결국 그 격리실을 빠져나와버렸다. 그 후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으나 아내는 어찌나 대인배인지 남편의 그런 행동을 용서했다. 오히려 자신이 추태한 모습을 보였다고 되려 사과까지 했다.
그러나 상황은 심각해져만 갔고 아내는 이제 지능까지 떨어져 더 이상 옛 아내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얼굴 반쪽을 제외한 모든 신체가 기계로 교체된 것은 덤. 주인공은 SCP들을 이용해 치료하려 했으나 모두 상부에 의해 거절당했고 이를 안타깝게 보던 빅터 박사는 SCP-038을 이용해 복제한 SCP-500과 격리실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키카드를 건냈다. 물론 상술했듯이 이건 도박이였다. 알약을 아내에게 먹이고[6]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단, 진행중이던 기계화만 멈췄을 뿐, 낮아진 지능과 교체된 기계 신체는 여전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아내가 살아돌아온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며 아내의 이러한 모습을 받아들였다. 재단에서만 지내느라 집에 잘 안들어왔던 주인공은 아내와 다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묵직한 아내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날줄 알았지만... 아내의 자폐아같은 행동은 주인공을 고생시켰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알 수 없는 행동, 가끔 기계로 된 몸을 비틀어서 내는 시끄러운 소음, 주인공만 찾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러한 모든 행동들이 주인공을 힘들게 했다. 처음엔 주인공도 애를 돌본다는 심정으로 아내를 돌봤으나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자 결국 스트레스가 쌓여 아내를 배척하게 된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결국 아내에게 대놓고 욕을 하는 상황까지 와버리게 되었고 나중에 서술되는 묘사를 보면, 골칫덩어리, 쇳덩어리, 지옥 그 자체라며 옛날에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그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변해버렸다. 결국 주인공은 아내를 폐기시키기로 결정했고 이 얘기를 들은 빅터 박사는 당연히 어이가 승천하여 반드시 후회할거라며 주인공을 뜯어말렸지만 지칠대로 지친 주인공은 '후회는 절대로 안하고, 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지나간 일이라며 덤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라는 망언을 한다. 빅터 박사는 마지막으로 생각이라도 해보라는 심정으로 시간을 줬고, 주인공은 그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하던 이상한 행동을 뜯어말리지 않는 한 멈추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 행동을 스스로 멈췄다거나, 항상 시끄럽게 굴던 아내가 갑자기 조용하게 지낸다거나 하는 등 아내가 약간 변한 것 같긴 하다며 생각을 바꿀 듯 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가 아내의 다시 시작된 깽판[7]으로 조금이라도 바뀌었던 마음이 원점으로 돌아와 버린다. 그런데 이때, 아내가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자신이 낙서를 하는 모습을 주인공에게 들키자 '슬픈 감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작중 아내는 자신의 기계부품을 돌려서 내는 소리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이때 아내는 낙서하던 것을 멈추고 주인공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으나 주인공은 불쾌한 쇠 냄새 때문에 속이 뒤집힌다.라며 무시해버린다. 초반에 아내에게 복제된 SCP-500을 먹인 뒤 아내의 손을 잡고 따뜻하다.라고 표현했던 묘사와는 대비되는 장면. 주인공은 너무 화가 나서 '왜 미안함이 아닌 슬픔을 표현하냐'며 빅터 박사에게 호소한다. 빅터 박사는 '왜 그랬을까'라며 해답을 알아내라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숙제를 내준다.
주인공은 당연히 그딴 거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고 그저 아내가 폐기될 날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고 아내는 결국 폐기되었고 빅터 박사는 아내의 유물이라며 아내의 부품 중 하나였던 톱니바퀴를 하나 건내준다. 그러나 주인공은 속으로 '쓰레기가 늘어났군.'이라며 받기 싫어했지만 빅터 박사에게 도움받은 것이 많아 미안함에 어쩔 수 없이 받게 된다. 받고 나서 아무 생각없이 바로 주머니에 쑤셔박았다는 묘사는 읽는 사람을 참으로 슬프게 만든다. 빅터 박사가 주인공에게 내줬던 숙제인, '아내는 왜 미안함이 아닌 슬픔을 보였을까'에 대한 해답을 직접 알려주는데, 그것은 '아내는 사실 나아지고 있는 중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슬퍼 그런 감정을 보인 것이다.'라고 빅터 박사는 말해준다. 역시 주인공은 개뿔도 안듣는다.
이후 아내가 깽판치고 간 집을 청소하다가 아내가 남긴 몇몇 물건들을 확인하는데[8], 그 물건들은 '슬픔, 미안함, 고마움.'이라는 말만 빼곡히 적힌 쪽지와 어설프게 만든 목도리처럼 보이는 털뭉치[9]였다. 주인공은 이내 아내가 정말 호전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사실 기계화 된 것은 아내가 아닌 자신이였다고 자책하게 된다. 이윽고 아내를 만나러 가야겠다며 멋을 내고, 멋지게 차려입고, 아내가 선물해줬던 시계를 찬 뒤 자살했다. 후에 빅터 박사는 그 소식을 전해듣고 "고장난 태엽시계를 고치기 위해선 망가진 톱니바퀴를 뽑아내야 한다.", "멍청한 친구 같으니. 자네는 그래서 쓸모가 없었어. 예전부터."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에필로그를 보면 빅터 박사는 각종 SCP를 사용하는 등의 규정 위반으로 인해 체포될 뻔 했지만, 높으신 분들의 압력으로 풀려난다. 정황상 빅터 박사가 사전에 높으신 분들에게 설명하며 설득한 모양.

3. 여담


본래 SCP 문서에 SCP-217에 감염된 생물이라는 예시 이미지로 톱니바퀴로 만들어진 거미, 얼굴에 기계 장치가 씌인 사슴 등의 사진이 있었으나, 원저작자의 요청으로 사진 자료는 삭제되었다. 작성자는 더 대인배스러운 그림 작가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여담으로 바이러스 즉 질병이다 보니 누군가 전염병 주식회사에 632[10] 등과 같이 커스텀 모드로 기재해 놨다. 이쪽은 더 무섭게 충분히 퍼진 후 증상중에 기계화 인류간의 유감과, 비 기계화 인에대한 혐오유발 증세까지 포함되어 더 섬뜩하다.

[1] 대신 SCP-038을 이용해 만들어낸 복제품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단, 완치가 될 가능성은 30%고, 60% 확률로 기계화는 정지되지만 현재 기계로 교체된 부분은 남아있다.[2] 암각이 새겨진 원반(The Inscribed Disc). 이름대로 의미를 알 수 없는 복잡한 기호가 새겨진 금속성의 원반으로, 원반에 새겨진 기호는 SCP-271과 가까이 있던 (무기물 뿐 아니라 '''생물''' 등의 유기물을 포함한)물체로 '''전염'''된다. 기호가 '전염'된 고체는 SCP-271과 같은 '기호가 새겨진 금속성의 물질'로 변화하며, 이렇게 전염된 SCP-271의 기호를 제거할 방법은 전염된 물체를 파괴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럼에도 SCP-271 자체는 파괴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 이 전염되는 기호는 비가스성 유기체 - 한마디로 액체는 통과하지 못 하는 터라, 평상시 재단에서는 SCP-271을 철심이 박힌 방탄유리로 만들어진 두꺼운 구체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합금 자석으로 공중에 띄워놓는 식으로 보관한다.[3] 2019년 3월 기준, 작성자가 자신의 작성물을 모두 지우고 탈퇴했기 때문에 원문은 남아있지 않다.[4] 이름이 일체 언급되지 않았다. 작중 주변 인물들이 이름을 불렀다는 묘사가 있으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5] 아내와 접촉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아내의 격리실에 들어갈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격리실의 문은 주인공의 키카드를 허락하지 않았고, 자신의 의자로 강화 유리를 깨볼려 했으나 당연히 효과는 없었다. 인터폰으로 의료진을 요청했으나 격리 대상이 죽는 상황이 아닌 한 의료진의 출동은 절대 없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였다.[6] 알약을 먹인 뒤 완전히 기계화가 된 아내의 손을 잡은 주인공은 아내의 손을 '따뜻하다.'고 묘사했다.[7] 온 집안을 낙서로 빼곡히 도배했다.[8] 아내가 짜증나서 그 물건들이 뭔지 확인도 안했다.[9] 아내를 폐기시키기로 결정했던 시기가 겨울이었다. 작중 주인공은 춥다며 목도리를 메야겠다고 생각했다.[10] SCP-632,인간의 머리에 알을 낳고 알은 깨어나 머리속에 들어가 기생해서 성장하다 사람이 자기머리를 자해하도록 유도해 깨진 머리 틈에서 나오는 식의 번식법을 채택한 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