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94
1. 해설
1. 해설
SCP 재단에 존재하는 커피 자판기. 일반 자판기와 겉보기에 차이점은 QWERTY 자판이 깔려 있는 터치패드가 있다는 것. 이 자판기에 50센트를 넣은 다음 자신이 원하는 액체를 아무거나 하나 입력하면 그 액체가 종이컵에 따라져 나온다. 인간이 섭취할 수 없는 것도 주문할 수 있으며, 심지어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 물질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종이컵은 내부의 액체가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액체를 따라내기 전까지는 전혀 손상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이런 특성을 알았던 건 아니고 그냥 SCP-458의 음료수 버전 정도로만 생각하고 안전 등급을 매긴 채 직원 휴게실에 두었는데, 실험요원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아무렇게나 주문해도 다 나오는데, 완전 이상한걸 주문해 보자" 라면서 동료의 이름을 썼더니 갑자기 그 동료가 기절했고, 종이컵에는 해당 동료의 피와 내장 일부가 나왔다고 한다.[1] 다행히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여서 회복할 수 있었지만, 그때부터 조용히 살던 이 자판기는 등급이 유클리드로 올라가고 온갖 실험이 가해지면서 이놈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적절한 의료 지식'이나[2] '나의 삶 이야기'[3] 를 주문해서 그것을 떠올릴 수 있는 음료를 얻는등 추상적인 개념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차원의 액체나 시간을 역행하는 것, 예를들어 이미 멸종한 여행비둘기의 피나 과거에 사망한 인물인 토마스 제퍼슨의 피를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 실험 중 "학명의 체액"을 입력해서 멸종한 동물의 체액을 얻은 적이 있는데, 이 경우는 그 동물이 멸종했다고 알려졌을 뿐 어딘가에 살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특이하게도 이 항목에만 별도의 실험 로그를 만드는 대신에 부록 여러 개로 내용 추가를 하고 있다(…). 그 내용도 골때리는 게 많은데, 그리스도의 피를 주문해서 포도주를 받는다든가, 넥타르[4] 를 받거나, 특정 의약품을 희석시킨 용액을 달라고 주문하여 일종의 약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걸로 SCP-682를 제거하려는 시도[5] 도 있었다. 일단 682의 격리 체임버에서 액체를 빼낸 뒤 294에서 뽑아낸 'SCP-682 킬러' 1리터를 682의 머리에 부어넣었더니 682의 머리가 부패하고 붕괴했는데, 일단 폐기 기록에는 여기까지만 쓰여있지만 뒤에 나오는 평가를 보면 액체의 양이 적어서 682를 끝장내는 데는 실패한 모양이다. 사실 이전에 294에 '뭔가 SCP-682를 죽일만한 걸 달라'고 했다가 자판기 주위가 증발해버려서(...) 시원하게 망했다는 실험 기록도 있었지만 현재는 삭제된 모양.[6]
참고로 자동 판매기가 소재인 또다른 개체로 SCP-261이 있다.
[1] 또한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자판기가 액체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가져오는 것이라는 가설이 생겼다.[2] 재단 비상상황시 멀쩡한 요원 한명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주문했는데 나와서, 그걸 마시고 마치 전문의 수준의 처치로 수많은 인원에게 응급처치를 해 많은 목숨을 살렸다.[3] 이 음료를 마신 박사는 2일뒤 568페이지에 달하는 자기의 모든 과거가 담긴 자서전을 써냈다. 이것도 머리속에서 엄청나게 요약하고 요약한거라고.[4] 넥타르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마시는 불로불사의 약(술)이다. [5] "SCP-682 Killer"라고 주문했다. SCP-682 폐기 기록에서 294로 찾으면 나온다.[6] 이 실험 기록은 SCP - Containment Breach에 적용되어있다. 게임 내의 SCP-294에 'something that will destroy SCP-682, something that destroys SCP-682, something to destroy SCP-682' 등을 주문하면 액체는 안 나오고 폭발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