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666
1. 개요
SCP-4666은 늙고 수척하며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 노인의 형상을 한 SCP이다.
2. 상세
인간형 SCP로, 치아 자국이나 털, 지문 등의 흔적을 남기긴 했지만 어떠한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북위 40도보다 북쪽에서만 목격되며, 12월 21일 혹은 22일 밤에서 1월 1일 혹은 2일까지, 총 12일간 활동한다. 눈이 뒤덮이고 인적 드문 곳에 있는, '''8살 이하의 아이가 있는''' 가정집들을 목표로 한다.
이 SCP는 이 12일동안 그 가정집을 관찰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처음엔 멀찍이서 감시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에 침입해서 불쾌한 악취를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12일째가 되는 날 두 가지 사태 중 하나를 일으킨다. 첫 번째는 약 15% 정도로 발생하며, 단순히 집 안에 어떤 '선물'을 놓고 얌전히 사라진다. 두 번째의 나머지 85%의 경우는 '''일가족을 모두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뒤, 아이 한 명만을 납치해간다.''' 이를 “백야 사태(Weissnacht Events)”라고 부르며 이에 대한 기록은 무려 '''기원전 1세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까지 이른다.[1]
첫 번째 경우 남기고 가는 선물은 대충 뭐인지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조악하게 만들어진 잡동사니로, 장난감, 악기 등 뭔가 '선물'이라는 의도로 보이는 물건들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사람의 시체로 만들어진 것들'''로, DNA 분석 결과 '''여러 아이들의 신체부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던 중 2018년 미국 알래스카 주의 어느 마을에서 이 SCP가 놓고 간 '선물'은 여자아이의 등신대 인형이었는데, 끔찍하게도 입이 인간의 힘줄로 꿰매져 있으며 손톱이 뜯겨져나간 후 다른 손톱이 송진으로 붙여졌고 머리가죽도 떼어지고 다른 아이의 머리가죽을 꿰메놓았고 두 안구마저 뽑히고 대신 눈 모양이 그려진 조약돌이 박혀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숨은 붙어 있었고''' 알래스카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입의 끈을 제거한 뒤 재단 요원들과 대화를 30분 동안 하고 사망하였다. 사인은 영양실조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 아이는 2년 전 러시아 두읍카에서 납치된 (당시) 7살의 아이로 판명되었으며, 원시 게르만어와 유사점이 있다고 밝혀진 불명확한 언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겨우 기억해낸 러시아어를 사용할 수 있었고,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요원과 대화해 정보를 남겼다.
이 아이의 말에 따르면, SCP는 가족들을 죽이고 난 다음 자신을 가방같은 것 안에 넣어갔다고 한다. 가방엔 그 아이 말고도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끌려간 곳은 어딘지 모를 땅 속 깊은 곳. 춥고, 얼음과 흙, 진흙뿐이고 사방에 뼈가 널려있는 땅굴 같은 곳으로,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있었다. 그리고 이 아이는 그 곳에서 같은 구역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위에 언급한 선물들'''을 만들어야 했다. 만들지 않으면 얻어맞고 태워지는 등 학대를 당하고, 심지어 잡아먹히기도 했다. 이 아이 역시 극심한 영양실조와 발육부진, 제대로 낫지 않은 골절상과 자상, 화상 흉터 등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의 말에 의하면 그녀를 장난감으로 만든 건 같은 구역에 있던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녀가 아팠기 때문으로, '''장난감을 만들지 못하면 장난감이 되어버린다'''는 말로 기록은 끝난다.
별명인 '''율 맨Yule man'''에서 율Yule은 12월의 게르만계 명절로, 이후 기독교와 만나게 되면서 성탄절로 발전한 것이다. 모티브는 크람푸스와 산타클로스를 섞어 재단에 맞게 기괴하게 비튼 것으로 보인다.
역사를 주제로 한 SCP-4000 경연의 투고작으로, 전체 72개 작품 중 17위를 차지했다.
[1] 기록 중에는 딱 한 경우 살해 대상이었던 다른 아이가 탈출한 기록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외엔 남녀노소를 제외하고 납치 대상 1명 외엔 전원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