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NAMI
1. 개요
2. 소개
2016년 11월까지 오리콘 역대 싱글차트 3위, 11월 15일부터는 역대 4위의 역사를 가진 히트곡이다. 오리콘 차트 싱글 부문에서 모든 기록매체를 통틀어서 '''전체 4위'''로, 1, 2위는 시몬 마사토가 불러서 인기를 끌었던 동요 およげ!たいやきくん(헤엄쳐라! 붕어빵군), 宮史郎 ぴんからトリオ의 엔카 女のみち(여자의 길)로 모두 70년대에 발매된 곡이며 역대 싱글 최다 판매량 상위 10위 중에서 TSUNAMI보다 늦게 발매된 노래는 2003년에 발매된 SMAP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하나 뿐이다. 그나마도 世界に一つだけの花는 기존 4위였다가 SMAP의 해체 소동으로 팬들이 싱글 구매 운동을 벌여서 순위가 바뀐 것이다. LP 기록매체를 제외한 순수 CD 부문으로는 2위이다. 이전까지는 1999년에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だんご3兄弟(당고 3형제)라는 동요가 순수 CD 부문 판매량 1위였다. 그러나 TSUNAMI가 나오면서 이 기록은 바로 깨졌다. 그리고 오리콘 차트에서 '''8cm 규격 싱글 CD로 200만장 판매를 돌파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전설의 노래이다. 어떻게 보면 이 기록이야말로 다른 경우에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 볼 수 있다.
1999년 12월 31일에 가진 새해맞이 콘서트에서 시간 상으로는 2000년 1월 1일 새벽에 신곡으로 소개하며 대중에 처음 공개하였고 같은 날 저녁 뮤직 스테이션 밀레니엄 스페셜에서도 연주하였다. 그 후 2000년 1월 26일에 싱글로 정식 발표하였다. 이 곡을 통해 사잔은 제42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사랑을 회상하는 가사[1] 와 멜로디 모두 서정성의 극대화를 이끌어냈고, 과감한 베이스 사용 등 작품성과 함께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부분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마주보고 있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라는, 일본인 특유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구절이 아주 유명하다. 그야말로 평론계와 대중들이 모두 퍼펙트 수준으로 인정한 레전드 명곡. 사잔의 대표 발라드 넘버로 いとしのエリー[2] , 真夏の果実[3] 와 함께 일명 사잔 3대 발라드 명곡[4] 으로 항상 언급되는 노래이며 두 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연령을 불문하고 연간 가라오케 차트에서 100위권 안에 랭크되는 곡.
이 곡의 엄청난 히트 때문에 제대로 묻혀버린 싱글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모닝구무스메의 恋のダンスサイト. 모닝구무스메의 곡 자체는 당시 그룹의 상승세가 대단했기 때문에 백만장을 넘게 팔아치웠지만 하필 동시기에 발표된 경쟁 상대가 엄청났기 때문에 싱글순위 1위는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오래된 모닝구무스메의 팬들에 의해 이런 면에서 회자되는 싱글.
1999년 새해맞이 공개 이후로 콘서트에서 간간히 부르며 팬들에게도 사랑받은 노래이다. 1999년 새해맞이 공연, 2000년 치가사키 특별 콘서트, 2000년 새해맞이 공연, 2003년 전국투어(라이브하우스 한정), 2005년 전국 5대돔 투어, 2008년 30주년 콘서트까지 부르며 사랑받았으나, 2011년에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이후로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 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5] 고 밝혔고, 2013년 컴백과 함께 가진 전국투어에서도 실제로 부르지 않았다. 2015년의 전국 돔투어에서도 이 노래는 세트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9월 23일자 뮤직 스테이션 앙케이트에서 "세계에 자랑할 일본노래 베스트 100"에서 5위를 차지하고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TSUNAMI가 여름을 상징하는 노래, 듣고 싶은 노래 등으로 꼽히는 점을 보면 밴드 멤버들이 부르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과는 다르게 대중의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팬들도 TSUNAMI를 꼭 듣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상황.
멜론, 엠넷, 지니, 벅스 네이버 뮤직 등 웬만한 음원사이트에서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막혀있다. 오직 2006년 신화가 일본 콘서트 투어 도중 부른 라이브 버전만 들을 수 있다.
2018년 8월 1일에 발매하는 사잔 올 스타즈의 40주년 베스트 앨범(사잔이 붙인 이름은 프리미엄 앨범) 海のOh, Yeah!!의 첫 트랙으로 수록하여 발매함을 발표하였다.
3. 기록
발매 첫날부터 2주 연속 오리콘 주간차트 1위, 그러다가 2월 21일자 주간차트에서는 당시 최전성기를 달리던 B'z에게 1위 자리를 밀렸다가 다음주에 곧바로 주간차트 1위를 재탈환하고서 3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무서운 판매량을 보였다. 보통 발매하고 시간이 지나면 판매량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TSUNAMI는 당시에 오히려 판매고가 다시 치고 올라갔다는 뜻이다. 거기에 이 통산 5주간 1위가 2000년 당시 최다 1위 기록이니 말 다했다. 2000년 한해에만 '''288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TSUNAMI의 힘으로 사잔 올 스타즈는 데뷔 이래 최초로 2000년도 오리콘 차트 싱글부문에서 '''연간차트 랭킹 1위'''와 '''일본 레코드 대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 당시 TSUNAMI가 세웠던 오리콘 싱글차트 판매량 기록을 정리하면 이렇다.
- 주간차트에서 통산 5주 1위
- 월간차트에서 2월, 3월 2달 연속 1위
- 2000년 상반기 판매량 1위
- 2000년 연간 차트 1위
발매 첫해부터 심상치않은 저력을 보인 이 노래는 2016년 11월 22일 기준으로 일본 싱글차트에서 모든 기록매체를 통틀어 역대 4위인 '''293만 6439장'''을 기록하였다. 앨범 발표 당시 사잔 올 스타즈 멤버들은 전원 40대였다. 아이돌도, 2030 전성기 인기 밴드도 아닌 데뷔 22년 차 중견 밴드였다. 차게 앤 아스카나 미스터 칠드런이 더블밀리언을 연달아 달성했을 때도 그 멤버들의 나이는 전부 40살 미만이었다. 이러한 밴드가 이런 성적을 냈다는 건 정말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오리콘 차트에 등장한 횟수는 총 57회. 2014년에 애플 스토어에서 사잔 올 스타즈의 2014년 최신곡부터 데뷔곡까지 역대 음악들을 모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14년 전에 나온 노래가 애플 스토어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였다.
2016년에 국민 아이돌 SMAP의 해산 발표가 나오면서 世界に一つだけの花의 판매 운동을 통해 11월 15일 주간 차트 기준 294만장 판매, 역대 판매량 3위까지 올라서면서 역대 판매량 4위로 내려왔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으나, 15년 가량 역대 판매량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는 점에서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온 역사는 여전히 인상적이다.
4. 가사
전반적인 가사 구조는 과거를 회상하는 '''현재'''의 자신, 후렴구에서는 '''과거'''의 자신의 시점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침내 종반부에서 다시 현재의 자신으로 돌아와 회상을 마무리하며 곡이 끝난다. 후렴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어', '알고 있어'의 현재형인데 반해 종반부 마지막에 '미소를 주었던', '울었던'의 과거형으로 바뀐다. 어린 시절 그녀 앞에서 자연스럽게 얘기도 못하고 유리처럼 여린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던 자신을 현재의 성숙한 자신이 돌아보는 내용으로, 곡의 해석은 사람 나름이지만 짝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해석하면 대부분의 가사를 부드럽게 이해할 수 있다.
5. 커버
2003년에 한국의 가수 V.One이 '그런가봐요'라는 제목으로 커버한 적이 있다. 원곡인 TSUNAMI를 번안한 곡은 아니고 연인과 헤어진 후 떠나간 옛 여인을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내용이다. 번안곡이 아닌만큼 같은 멜로디지만 창법도 전혀 다르다.
[1] 바로 시로 옮긴다 해도 명시가 될 수준으로 서정적으로 탁월하여, 이 곡의 작곡자면서 작사자이기도 한 쿠와타 케이스케에게 일본 대중가요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가도 안겨 주었다.[2] 이 노래는 레이 찰스가 번안하여 부른 'Ellie My Love'로 유명한데, 레이 찰스 버전이 리메이크곡이고 사잔의 원곡은 '''1979년에 발매'''되었다. 즉 쿠와타 케이스케가 만든 노래를 서양 음악계에서 사 간 것.[3] 이 노래는 홍콩의 유명 뮤지션 장학우가 저작권을 사서 중국어 번안곡으로 불렀다. 이 역시 쿠와타 케이스케가 작사작곡한 곡.[4] 3곡 모두 해외 음악계에서 저작권을 사서 번안되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멜로디를 자랑한다. [5] 노래 제목이 쓰나미(파도)인게 결정적이다. 아무리 역대 최고 히트곡이라도 단순 지진피해 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물론 이 경우는 원래 일본어 뜻대로 모든 종류를 포함하는 파도가 아닌, 학술 용어로써의 해일만을 의미하긴 한다.)가 와서 (태평양 연안 지역)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건물 부서지고 난리났는데, 국민가수가 그게 제목인 노래를 부르긴 어려운 노릇이다. 특히 쿠와타가 공언한 약속이 있는데, 피해 지역의 위로와 복구를 기원하며 콘서트를 할때 반드시 미야기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하였고, 솔로 전국투어와 사잔 복귀 투어, 그리고 2019년 사잔 전국투어에서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자면 자신이 내건 상처가 아물 때까지 TSUNAMI를 부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더 강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국에서는 그러한 사례가 있지 않지만, 가장 유사한 가정을 한다면 2019년 고성-강릉 산불의 피해로 인해 조용필이 불과 관련된 노래인 그리움의 불꽃을 콘서트에서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