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S

 


Connectix Virtual Game Station
The Virtual Game Station의 약자인 VGS는 커넥틱스[1]사의 PC용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다. 1999년에 매킨토시용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제작자는 에런 자일스(Aaron Giles)[2]이며, 리컴파일링 CPU 에뮬레이터는 에릭 트라우트(Eric Traut)가 프로그램했다.
커넥틱스사는 1990년대 중반, 매킨토시용으로 많은 소프트웨어를 제작한 인기 회사로, 맥에서 도스와 윈도우 구동을 가능케 했던, 버추얼PC, 메모리 가격이 매우 비쌌던 당시 메모리를 가상으로 늘려, 내장 메모리가 부족하면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돌릴 수 있게 해주던 Ram Doubler, 컴퓨터의 자원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컴퓨터의 속도를 빠르게 해주던 Speed Doubler 등을 제작하던 회사이다. 즉,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아주 기반이 되는 로우레벨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회사였다. 당시 플레이스테이션의 내장 메모리가 2MB에 비디오 메모리가 1MB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작해야 32MB의 내장 메모리와 2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장착한 파워PC G3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에뮬레이션하기위해 성능을 얼마나 극한까지 끌어올렸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플스의 최전성기에 출시된 VGS는 많은 상용 게임을 풀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첫번째 플스 에뮬레이터이다. iMac G3/233 MHz 시스템에서 풀스피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광고했다. 일부는 200 MHz 604e에서도 괜찮게 돌아갔다.
VGS의 영향으로 매킨토시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크게 늘어났다. 패드도 지원하나 듀얼쇼크 진동이나 건 컨트롤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나중에는 윈도우용으로도 만들어졌다. 윈도우에서는 bleem!과 같은 타 에뮬레이터와의 경쟁에 밀렸지만 호환성면에서는 더 뛰어났다.
처음에는 NTSC판 게임만 호환됐으나 후에 PAL 버전도 호환 되게 했으며, 복사 CD는 돌아가지 않았으나 해커들이 모드칩 버전을 내놓은 뒤로 돌아가게 되었다. 1.1과 1.2 버전에는 이를 막으려 했으나 역시 곧 뚫렸다.
소니에서는 VGS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커넥틱스에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커넥틱스의 승리로 끝났으나 소니에서 임시 처분을 얻었기에 VGS를 판매하지 못했다. 얼마 뒤, 소니에서는 VGS를 커넥틱스로부터 사들였고, 곧바로 VGS의 개발을 종료했다. 당시는 플스2가 막 출시되기 이전, 플스1의 황혼기였다.
VGS의 개발 중지 이후에 한동안 라이덴과 PWCR VGS 같은 변종이 있었지만, 곧 더 활발히 업데이트되는 다른 에뮬레이터에 묻혀 사라졌다.

[1] Virtual PC를 만들던 그곳... 2003년, MS에 먹혔다.[2] MAME의 개발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