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미션
1. 설명
XXミッション
XX Mission
UPL에서 1986년 아케이드용으로 제작한 슈팅 게임.
기본적으로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며 가변익 전투기 형태의 기체를 조종한다. 모델이 된 기체는 F-14. 제비우스처럼 공중공격, 지상공격 두가지 공격으로 나뉘며 플레이어 기체의 특징으로는 위쪽 방향으로 일정 이상 거리를 연속으로 이동할 경우 가변익 날개가 접히고 아래쪽 방향으로 일정 이상 연속으로 이동할 경우 날개를 펼치게 되는데 이 때는 피탄 판정도 넓어져서 불리하다. 무기에 따라선 날개 형태별로 다른 무기가 나가기도 한다. 상당히 독특한 요소. 지상공격은 제비우스 나 트윈비 같은 단발성 공격이 아니라 공중공격마냥 플레이어의 약간 앞쪽에 탄을 빠르게 연사하여 떨어뜨리는 형태. 별도의 조준점이 표시가 되지 않으므로 탄이 떨어지는 위치를 잘 맞춰서 지상의 적을 공격해야 한다.
2. 그래픽
당시 게임으로서는 꽤 세밀한 편인데 특히 지상공격이 휘어 떨어지는 듯한 부드러운 원근감 표현이나 역시 지상의 적이 쏜 탄환이 작게 발사되어 점점 커지며 올라오는 듯한 연출, 게임 중반과 후반에 한번씩 등장하는 지상에서의 미사일 공격의 상승하는 듯한 표현들 역시 일품. 지상 구조물의 폭발 연출도 상당히 부드럽고 쫄깃하다. 스샷에서 보듯이 지상 구조물들의 그림자 표현까지 세밀하게 잘 되어 있다.
3. 시스템
공중공격, 지상공격으로 나뉘어 있고 양쪽 모두 2발의 탄환이 쌍으로 발사되는 형태이다. 기본 공격의 최대 연사속도는 한화면에 3발. 주의할 점은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은 최대 연사속도를 공유하므로 한 화면에 공중공격 탄환과 지상공격 탄환을 더해 3 발을 넘을 수 없다. 예로 공중공격이 두발 발사된 후 화면에서 사라지기 전에 지상공격을 연타해 봐야 1발밖에 나가지 않고 공중공격 탄환이 사라진 다음에야 지상공격이 발사된다는 것 . 이 때문에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을 섞어서 써야 하는 곳에선 양쪽의 연사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파워업 아이템 획득에 따라 공중공격은 기본공격 2발탄 이 4발짜리로 변하는 공격, 레이저, 유도탄 이 있고 지상공격은 4발탄 한가지만 파워업 무기로 존재.
파워업 아이템은 지상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푸른 렌즈형태의 구조물을 지상공격으로 찾아내어 파괴하거나 줄지어 등장하는 특정 전투기를 모두 격파하면 나타나는데 이를 공격하면 화면 위쪽으로 밀려올라가 다른 무기로 변화하여 내려온다. 이를 몇번 공격해 원하는 무기가 나오면 이를 획득하면 된다. 무기 종류는 별의 갯수(1개~3개)와 색깔에 따라 다른 조합을 가진다. 예를 들면 공중공격은 변하지 않고 지상공격만 4발탄으로 파워업되는 경우, 공중공격은 레이저에 지상공격은 파워업하지 않는 경우, 공중공격은 유도탄에 지상공격은 4발탄으로 파워업하는 경우 등 공중공격 4종류 (No 파워업, 4발탄공격, 레이저, 유도탄) 와 지상공격 2종류 (No 파워업, 4발탄공격) 의 조합의 수에 따라 별의 갯수와 색깔이 다르다.
그 외에도 가변익 이 펼쳐졌을땐 No 파워업 공격이 나가다가 접혔을 땐 레이저가 나가거나, 날개가 펼쳐졌을 땐 4발탄 공격이 나가고 접혔을 땐 No 파워업 공격이 나가는 등 날개의 형태에 따라 공격이 바뀌는 조합도 있어서 파워업 아이템이 바리에이션이 많고 얻기 전까진 어느 조합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워 상당히 아이템 체계가 조잡하다. 모든 무기는 시간제한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No 파워업 상태로 돌아온다. 여담으로 이 게임의 유도탄 성능은 무시무시해서 일단 얻으면 무기가 사라지기 전까진 거의 날로 먹으며 진행하는 것이 가능. 공중의 적에 한해선 매 한방 한방이 거의 반 전멸폭탄 수준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적을 빠르고 촘촘하게 화면에서 지워버린다.
게임은 스테이지 구분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없이 진행되는데 중간 중간에 대형 전투기나 전함이 몇번 등장해 보스 비슷한 역할을 해준다. 대형 전투기는 그나마 레이저 나 유도탄 같은 강력한 무기로 상대하면 좀 더 수월해지지만 전함은 지상공격이 파워업 되어봐야 4 발탄 공격이 유일하기에 훨씬 상대하기 까다롭다. 게임 중간에 지상으로부터 미사일 샤워 세례를 받는 장면이 두번 있는데 (첫번째는 바다속에서, 두번째는 숲 속에서 공격) 미사일 수도 굉장히 많고 속도도 빠르며 시간도 길어서 꽤 집중해야 하는 부분. 이 게임을 접해본 이들이라면 제일 먼저 떠올릴 게임속 장면이다. 미사일 파괴도 가능하고 미사일의 궤적도 오직 직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멍하니 한 자리에 서서 앞으로 발사되는 탄이 다 막아주리라 생각하고 레버에서 손 놓고 무기만 발사하고 있다가는 살짝 옆으로 비껴 날개를 스친 미사일에 골로 가는 경우도 가끔 있으니 적당히 집중해 피할 건 피해주어야 한다. 물론 이곳에서 가변익 날개가 펼쳐져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image]
미사일 샤워 장면. 물에 파문을 일으키고 솟아오르며 휘어지는 미사일들의 표현이 3D 처럼 잘 표현되어 있다.
게임 끝까지 진행하면 마지막 보스전 없이 갑자기 게임이 필드에서 뚝 멈추면서 축하 메시지가 나오는 썰렁한 엔딩. 게임 기판의 설정에 따라 다른데 기본적으로는 1루프로 게임이 종료된다.
4. 난이도
1CC
난이도는 적당한 편으로 적 전투기들의 공격이 꽤 빠르고 격렬하다. 특히 후반에 플레이어의 레이저 급 속도의 공격을 하며 등장하는 헬기 부대는 공포의 대상. 엄청난 속도의 탄을 플레이어 기체처럼 자신의 정면쪽으로 쏘는데 화면 위쪽에서 두세대가 한꺼번에 나타나 화면 아래쪽으로 일직선으로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 내려오며 탄을 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고 역시 화면 위쪽에서 나타나 화면 좌우로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어느정도 등장위치 파악을 해두지 않으면 나타났다 싶었는데 어느새 플레이어가 앗 하는 사이 격추될 정도로 공격이 빠르며 내구력까지 어느정도 된다.
플레이어가 격추되면 다음 기체가 이어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정 시점으로 돌아가 재시작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이런 부분은 난이도를 좀 높이는 요소.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기체는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이 동시에 발사되지 않는데 게임 초중반부에는 공중의 적만 한참 등장하다가 다시 지상의 적들만 등장하는 식으로 나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지만 중후반부에 가면 공중과 지상의 적이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도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을 적절히 나누어서 잘 공략해야 한다. 더구나 위에 설명한 대로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이 연사속도를 공유하여 양쪽을 섞어서 쏘면 각각의 연사속도가 엄청나게 떨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답답하고 적을 처치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진다. 유독 보이지 않는 지상포탑이 많은 게임이기도 한데 예를 들어 물속에 있거나 숲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포탑에서 탄이 날아들기 때문에 탄이 날아온 곳을 포착해 지상 공격으로 파괴해 주어야 한다.
5. BGM
슈팅게임 답지 않게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게임을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머리속에서 흥얼거릴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중반 후반부로 가면 BGM 이 두번 바뀌는데 격추당해 새로 시작할 경우 다시 초반부의 BGM 으로 돌아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