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ée

 

영어와 프랑스어에서 여성의 결혼 전 성씨(maiden name)를 나타낼 때 앞에 붙이는 단어이다. '태어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 naître의 여성형 단수 과거 분사 née에서 유래했으며, 영어 발음은 [ˈneɪ], 프랑스어 발음은 [ne]이다. 부부동성제 국가에서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Jane Smith née Jackson이라면 현재 성(= 남편의 성)은 Smith, 결혼하기 전의 성은 Jackson이라는 뜻이다. Jane Smith, née Jackson과 같이 née의 앞에 comma를 넣기도 하고, Jane Smith (née Jackson)과 같이 née와 결혼 전 성씨를 괄호 안에 넣기도 한다.
간혹 née의 뜻을 모르고 née까지 이름의 일부로 생각해서 Jane Smith née Jackson을 '제인 스미스 네이 잭슨'과 같이 옮겨 버리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née는 보통 영어권이나 프랑스어권에서만 쓰지만, 일본계 여성 이름에도 사용은 가능할 것이다. Shiho Akiyama née Yano 같은 식으로.
참고로 1970년대~1980년대에 발급된 대한민국 여권에는 née라는 별도의 칸이 존재했다(현재는 사라짐.). 당시에는 결혼한 여성의 여권을 발급할 때 surname 칸에 아예 해당 여성의 로마자 성씨 대신 남편의 로마자 성씨를 대신 적어 주었고, 해당 여성의 로마자 성씨는 née 칸에 적었다. 실제로 1972년에 발급된 육영수의 여권에는 surname 칸에 PARK이, née 칸에 YOOK이 적혀 있다(실제 사진 참고). 현재 발급되는 한국 여권에는 여권 신청자의 요청에 따라 배우자의 성씨를 "spouse of (배우자 성씨)" 형태로 병기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한국인 아내와 딸만 여행하는데 한국식으로 두 사람의 성씨가 달라서 국토안보부 직원에게 잡혀 조사 받는 경우도 있었다.
남성의 결혼 전 성씨를 나타낼 때는 né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