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프리
1. 개요
Khepri
이집트 신화의 신인 라를 달리 이르는 말. 태양신이자 창조신이기도 한 라는, 엄밀하게는 '정오의 태양'을 지칭하는 말이고, 동틀 무렵의 태양은 '케프리', 질 무렵의 태양은 '아툼'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케프리라는 이름은 고대 이집트어 ḫprj에 적당히 모음을 붙인 것이다.[1] 이 말에는 '발전하다', '창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고 한다.
이집트 유물에서는 주로 쇠똥구리처럼 생긴 것으로 묘사되는데, 쇠똥구리가 둥근 걸 굴리고 있기 때문에 마치 태양을 움직이는 것 같다 하여 고대 이집트 및 이집트 신화에서는 신성한 벌레 스카라베로 추앙받았고 그것이 케프리에게도 반영된 것이다.
2. 이집트 신화에서
케프리는 추가된 라의 인격이다. 라는 땅의 신 게브에게서 동쪽에서 출발하여(탄생) 서쪽의 하늘의 신 누트에게 가는 것(죽음)이 하루인데, 여기서 누트에게서 다시 게브에게로 갈 때를 케프리라고 여겼다.
제대로 등장한 것은 라가 이시스의 침으로 만든 뱀에게 물렸을 때 라는 계속 자신의 숨겨진 이름을 숨겼는데, 진짜 이름을 밝히기 전에 케프리가 한 번 언급된 게 다다.
3. 여기서 이름을 딴 것들
[1] 고대 이집트어는 모음 표기를 하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이집트 신의 이름들은 그리스인들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 읽은 것이다. 역사학자들이 원래 발음을 알아내는 방법으로는 고대 이집트어의 후계언어인 콥트어를 통해 원래 발음을 추정하거나 다른 민족의 기록을 통해서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