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

 

3. 관련 문서


1. 한국어


부사인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의 잘못된 용법이자 비문. 자주 틀리는 한국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의 끝에는 반드시 \''''~(이)기 때문이다''''처럼 인과를 받아주는 말이 붙어야 바른 문법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왜냐하면 ~이다''''와 같이 잘못된 문장을 사용한다. 게다가 옳은 문법을 겹말로 아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
오늘은 큰집에 간다. 왜냐하면 오늘이 추석이다. (X)
오늘은 큰집에 간다. 왜냐하면 오늘이 추석이기 때문이다. (O)
오늘은 큰집에 간다. 왜냐하면 오늘이 추석인 까닭이다. (O)
단적으로, 다음의 예시를 보면 왜 위 문장이 틀린 문장인지 알 수 있다.
왜냐면 나 숙제 해. (X)
왜냐면 나 숙제 하거든. (O)
'왜냐하면'을 부정형으로 바꿔봐도 된다.
왜냐지 않으면 나 숙제 안 해. (?)
사실 '왜냐하면' 없이 \''''~(이)기 때문이다'''' 같은 말만 있어도 성립하고, '왜냐하면' 말고도 '무엇 때문이냐면' 등도 쓸 수 있다.
뒤에 '때문' 따위를 안 쓰려면 '왜냐하면'을 '원인은'이나 '까닭은' 등으로 바꿀 수 있다.

2. 영어


영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데, '왜냐하면'에 해당하는 영어 접속사 'because'로 시작하는 절은 항상 다른 절에 붙어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인과를 나타내는 접속사인데 원인만 있고 결과는 안 말해주면 이상하기 때문이다.
Because I have to do my homework. (X)
I cannot go there. Because I have to do my homework. (△): 자세한 사항은 하술하였다.
I cannot go there because I have to do my homework. (O)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조건 'because'로 문장을 시작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because'로 문장을 시작해도 다른 절과 함께 쓰이면 아무 상관이 없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선호하는(그러나 흥미롭게도 전통적인 해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규칙 한 가지는 문장은 'because'로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because'는, 에밀리 디킨슨의 가장 잘 알려진 시에서의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He kindly stopped for me."와 같이 문장의 첫 단어로 전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영어 문어에서 'because'로 시작하는 문장은 대단히 흔하다.
디킨슨의 시에서야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he kindly stopped for me.'라는 문장이 되니까 상관이 없다. 하지만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만 따로 떼어서 문장으로 쓸 수는 없다는 얘기다.
'and'나 'but'와 같은 접속사로도 문장을 시작할 수도 없다고 정통 문법에서는 가르치지만, 영어 원어민들도 'and'나 'but'으로 시작하는 문장에 대해서는 관대한 듯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품위있거나 공식적인 문서, 예컨대 자기소개서와 같은 문서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because'로 시작하는 절이 주절의 뒤에 오는 경우 점(,)을 찍는 경우와 안 찍는 경우의 의미가 서로 달라지기도 한다.
I don't think so because you did it. (네가 그랬다는 이유로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I don't think so, because you did it. (네가 그랬으니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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