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
1. 한국어
부사인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의 잘못된 용법이자 비문. 자주 틀리는 한국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의 끝에는 반드시 \''''~(이)기 때문이다''''처럼 인과를 받아주는 말이 붙어야 바른 문법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왜냐하면 ~이다''''와 같이 잘못된 문장을 사용한다. 게다가 옳은 문법을 겹말로 아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
단적으로, 다음의 예시를 보면 왜 위 문장이 틀린 문장인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을 부정형으로 바꿔봐도 된다.
사실 '왜냐하면' 없이 \''''~(이)기 때문이다'''' 같은 말만 있어도 성립하고, '왜냐하면' 말고도 '무엇 때문이냐면' 등도 쓸 수 있다.
뒤에 '때문' 따위를 안 쓰려면 '왜냐하면'을 '원인은'이나 '까닭은' 등으로 바꿀 수 있다.
2. 영어
영어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데, '왜냐하면'에 해당하는 영어 접속사 'because'로 시작하는 절은 항상 다른 절에 붙어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인과를 나타내는 접속사인데 원인만 있고 결과는 안 말해주면 이상하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조건 'because'로 문장을 시작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닌 것이다. 'because'로 문장을 시작해도 다른 절과 함께 쓰이면 아무 상관이 없다.
디킨슨의 시에서야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 he kindly stopped for me.'라는 문장이 되니까 상관이 없다. 하지만 'Because I could not stop for death.'만 따로 떼어서 문장으로 쓸 수는 없다는 얘기다.
'and'나 'but'와 같은 접속사로도 문장을 시작할 수도 없다고 정통 문법에서는 가르치지만, 영어 원어민들도 'and'나 'but'으로 시작하는 문장에 대해서는 관대한 듯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품위있거나 공식적인 문서, 예컨대 자기소개서와 같은 문서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because'로 시작하는 절이 주절의 뒤에 오는 경우 점(,)을 찍는 경우와 안 찍는 경우의 의미가 서로 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