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증후군

 


/ impostor syndrome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성공을 노력이 아닌 운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심리이다. 높은 성취를 이루었는데도 그것을 과대평가된 것으로 치부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과소평가한다. 이런 심리는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서 나타나곤 한다. 높은 기대를 받는 사람이 실패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전제 하에 미리 스스로를 믿지 않아 버리면 혹여 일이 잘못되더라도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러한 증상을 영문명으로는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자기 자신을 실력있는 사람들 사이에 운으로 들어온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사기 행각'이 들어나 큰 해를 입을 것이라고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는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신드롬이라 부르기는 하지만 병적인 증상은 아니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들도 동등하게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을 공개하지 않고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단 중 다수가 보편적으로 이러한 감정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특히 대학원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대학원 동기들은 뭐든지 척척 해내는 천재 같은데, 자신만 편법이나 운빨을 통해 대학원에 들어온게 아닐까 하는 망상에 빠지기 쉬운 것.
또한 부모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않아 학생 자신이 고등교육 1세대인 경우에 가면 증후군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고 하며, 수업의 분위기가 경쟁적인 경우에 일반적인 학생보다 불안을 더욱 심하게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침묵을 깨고 먼저 말하고 행동하기, 소속감을 되찾기, 자신의 성취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기, 목표를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노력하기 등이 해결법으로 조언되며, 사건과 감정을 분리하기, 실패와 실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자기 자신에게 보상하기 등 심리상담에서 주로 쓰이는 명상과 접근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언된다.
펜트하우스의 등장인물 하은별이 이 증후군을 심하게 앓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