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1. 개요
2. 상담의 방법론
2.1. 상담 이론
2.2. 상담의 주요 요소
3. 상담하는 곳
3.1. 학생이라면
3.2. 대학생이라면
3.3. 피해야 하는 상담자
4. 상담의 종류
4.1. 개인상담
4.2. 집단상담
5. 상담 진행
5.1. 상담을 시작하기 앞서
5.2. 상담 접수
5.3. 접수면접, 심리검사
5.4. 일정 조율
5.5. 첫 회기
5.6. 상담 진행 중


1. 개요


'''심리상담'''()에서 '상담'의 한자는 서로 상(相)과 이야기 담(談)으로 구성되어있다.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내담자의 고민거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동으로 작업한다. 상담을 하는 사람은 '''상담자''', 상담을 받는 사람은 '''내담자'''라고 칭한다.

2. 상담의 방법론


상담에 대한 흔한 오해는 상담이 '단순히 고민을 털어놓는 활동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상담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내담자가 현재 가지고 온 고민은 내담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결과이자 증상일 뿐이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기침을 하지 않게 막아주는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의사는 무엇이 환자가 기침을 하게 만들었는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하고, 그 '''원인에 따라서 약물을 처방'''한다. 상담도 마찬가지다.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고민 하나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 않는다. 대신 내담자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심리적인 원인'''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행함으로써 내담자의 심리적 힘을 고취시키고, 궁극적으로 내담자가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TV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잠깐잠깐 하는 '상담 방송'은 제대로 보여지거나 이뤄질 수 없다. 상담자의 기본 윤리이자 내담자가 안심하고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는 '''비밀 유지'''도 지켜지지 않거니와, 잠깐 만난 것 가지고 내담자의 삶과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상담은 언제나 '내담자가 상담자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상담자가 내담자와 대화 없이 심리학 개념과 용어를 끌고 와서 독심술을 펼친다. 끝'일 수밖에 없다.
또한 상담자가 주도적으로 내담자에게 조언하는 것은 '서로 이야기하는' 상담이 아니다.[1] 상담의 중심은 내담자가 되어야 하며, 상담자는 어디까지나 내담자를 돕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상담을 처음 경험하는 내담자들은 이것이 낯설 수 있다. 공적이고 사회적인 안건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나의 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이야기를 다른 누군가와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사회에선 흔히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은 어른과 수직적인 관계가 익숙하기 때문에 '합의'한다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2.1. 상담 이론


여기에서 두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1. 심리적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2. 그 원인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인간의 마음은 신체와는 달리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상담 이론들'''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상담 이론들은 인간의 마음이 무엇으로 이뤄져있는지 각자 인간관을 펼치고, 그에 근거하여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 인간 중심 치료
    • 인간관: 모든 인간은 타인의 존중을 받고 싶어한다.
    • 고민의 원인: 인간이 조건에 맞춰야만 존중을 받는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기준에 따라 살려고 한다.
    • 치료 방법: 타인(치료자)에게 그 자체로 존중 받는 경험을 하면, 자신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스스로 원하는 바를 알고 그에 따라 살게 된다.
  • 인지행동치료(CBT)
    • 인간관: 인간의 모든 행동은 기저의 핵심 신념의 영향을 받는다.
    • 고민의 원인: 부적응적이고 경직된 핵심 신념으로 인해 발생한다.
    • 치료 방법: 핵심 신념은 자동적 사고를 통해서 접근이 가능하므로, 내담자의 자동적 사고를 통해 중간 신념 - 핵심 신념으로 천천히 들어가서 가장 근본적인 핵심 신념을 교정한다.
현재에도 상담 이론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며, 그 이론에 근거한 치료가 경험적으로 효과가 좋았다는 결과가 쌓이면 널리 퍼지게 된다. 그리고 각 이론마다 적절한 내담자군이 있다. 예를 들어 인지행동치료(CBT)의 경우, 인지적인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학력이나 언어적인 능력이 좋은 내담자는 적절하지만, 인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내담자에게는 즉시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2]
'상담의 성패를 크게 좌우하는 것은 상담사가 사용하는 방법론보다는 내담자와 상담사간의 인간적인 상성이 잘 맞는지 여부'라는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담사를 고르는 것은 상담의 성공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다만 처음부터 어떤 상담사가 나와 잘 맞을지를 알고 찾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는 하다.
상담실에 찾아갔을 때 무슨 이론을 주로 사용하는지 물어보는 것은 내담자가 가지는 당연한 권리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특정 이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접수 면접 시간에 그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상담 시작할 때 상담자가 어떤 이론을 사용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상담자에게 물어봐도 된다. 이는 내담자의 참여도와 자율성을 증진시키는 치유적 행위이기도 하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질문을 하면 상담자는 반긴다. 이는 상담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는 근거이기 때문.

2.2. 상담의 주요 요소


여러 가지 상담 이론이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하나의 '상담'이기 때문에 공유하는 가치들이 있다.
  • 라포(Rapport)
상담자-내담자 사이에 쌓이는 신뢰를 말한다. 라포는 상담자가 유능성을 보이고, 내담자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포용적이고 공감적인 태도를 보일 때 쌓인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믿고 호감을 가질수록 상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않았던, 그랬기에 상담에서는 꼭 해야 하는 비밀스럽고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끄집어내게 된다. 간혹 어떤 내담자들은 신뢰로운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3] 이 경우에는 치료자와 라포를 쌓는 것부터가 난관에 부딪히기 때문에 상담의 난이도가 급상승하며, 장기적인 상담이 필요해진다.
  • (대인)관계
상담은 다른 말로 '관계를 통한 치유'라고도 부른다. 상담의 근본적인 원리가 상담자가 내담자의 중요한 사람이 됨으로써 그의 세계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상담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인관계 문제 때문에 오게 된다.[4] 따라서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관계를 인지하는 방식, 관계를 이용하는 방식 등을 탐색하여 부적응적인 대인관계 전략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 정서 자각 및 조절
고통스러운 정서에 만성적으로 노출됐거나, 아예 정서가 발달하지 못하면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조차 모르게 된다.[5] 그런데 정서는 자각하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부정적인 정서는 쌓이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래서 해소하지도 못하다 보니 계속해서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내가 무슨 정서인지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인터넷에서 속어로 많이 사용되는 분노 조절 장애처럼 정서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해버리거나, 반대로 꾹꾹 억눌러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6] 자해 또한 폭발적인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상담에서는 '지금 상담실에서 이야기하는 현재(Here&Now)'에 느끼는 감정이나 최근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서 감정을 자각하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그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깊은 정서는 결국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 따라서 내담자가 중요한 사람에게 스트레스 받았던 일을 이야기하고 공감 받는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상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속이 풀리는구나'라는 경험을 하면, 상담실 밖 다른 사람에게도 자연히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대인관계를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 자기이해와 수용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왜이렇게 불안해 하는지,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자기 자신도 모른다. 내담자들은 이렇게 '이상한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게 된다. 상담에서는 열등감을 갖고 자기혐오를 하는 내담자들이 스스로를 수용할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가 느끼는 정서가 사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느끼는 정서라면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정서임을 알려주고, 정말로 이상하다면 상담자와 내담자 둘 다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그 기억을 깊게 탐색한다. 결과적으로 내담자들이 느끼는 정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이상한 것이 아니며, 이상해 보이더라도 실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직면하게 한다. 동시에 내담자가 그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감하고 이해한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을 수용한 내담자들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그만두게 된다.
  • 관찰하는 자기의 발달
상담의 목표는 자기조절이다. 이를 위하여 상담에서는 '관찰하는 자기'를 강화시킨다.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사람에게는 두 가지 '자기'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행동하는 자기이고, 또 하나는 그런 자신을 관찰하는 자기(메타인지)이다. 상담에서는 자신을 관찰하는 자기를 강화시켜 자신의 행동을 맥락적으로 해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상담하는 곳


신뢰할 수 있는 자격증
설명
'''상담심리사'''[7]
'''전문상담사'''[8]
상담심리를 집중적으로 수련한 전문가
'''임상심리전문가'''[9]
'''정신건강임상심리사'''[10]
심리평가[11]와 심리상담을 하는 전문가. 일반적으로 심리평가를 집중적으로 수련함.[12]
임상심리사[13][14]는 취득 과정의 문제(실무에 대한 내실 있는 실습 없이 사설 기관 강의만 듣고도 취득할 수 있다고 함)가 있어, 대부분의 기관에서 배제하고 있는 추세. 정신건강임상심리사와 다른 자격증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앞에 '정신건강'이 붙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청소년상담사[15], 전문상담교사는 유료 세팅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학교 생활이나 사회복지 차원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준전문가이다.
정신과 의사는 생물학을 기초로 정신병리를 이해하므로, 정신과 의사의 상담은 심리학을 기초로 하는 상담심리사의 상담'치료'와는 다르다.
사설 상담센터에 간다면, 상담자가 이 자격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갖고 있는지 확인해본다.[16] 자격증을 공시하는 것은 상담사의 의무다.
  • 주의: 상담 및 임상 심리학 외의 다른 심리학 자격은 신뢰하지 말 것.
상담 및 임상 심리학과 사회심리학, 인지심리학, 산업심리학 등은 전혀 다른 분야다. 상담이 돈이 되는 분야이다 보니 각계의 심리학 분야에서 뛰어드는 무자격 인물들이 적지 않다.[17]

3.1. 학생이라면


고등학생까지는 학교 내의 '''Wee 클래스(상담교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만약 심리치료 목적으로 상담에 왔고, 증상이 상담교사 선에서 해결되기 어렵다면, 그 때는 상담교사가 인근의 정신과나 상담센터로 인계해줄 수 있다. 단, 미성년자에게는 비밀 보장에 한계가 있다. 웬만해서는 비밀을 보장해주겠지만, 자해자살 사고가 있거나 아동학대와 같은 가정 이슈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학교 경찰이나 교사들이 개입하게 될 수도 있다.
위클래스는 위클래스마다 상담사의 자질에 차이가 있다. 어떤 위클래스에는 상담심리사가 상주하며 최고 수준의 상담을 해주는 반면, 어떤 위클래스에서는 비밀이 다 새어나가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위클래스에 가기 전에 그 위클래스가 믿을 만한 곳인지 조금이라도 소문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개인 정보 유출은 위클래스의 전문상담(교)사의 자질 문제라기 보다는, 관리자(교장·교감)의 마인드에 좌우된다고 봐야 한다. 학교도 '직장'이고, 직장에는 계급이 있다. 자신의 인사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존재가 '학생 개인 정보를 (불법적이지만) 좀 보자'고 했을 때,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특히 전문상담사처럼 비정규직인 경우 사실상 저항할 방법이 없다. 더군다나 이는 위센터와 같은 교육지원청 산하 기관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이 관리자가 되는 순간, 종사자 입장에서는 지옥이 열린다.
지역에 따른 개념의 차이도 엄존한다. 예를 들어 '정서행동특성검사' 사업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왜 학생의 개인정보를 학교에 보내느냐"라며 전문기관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하는데, 강원도에서는 "왜 학생의 개인정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느냐"라고 항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절대 다수의 학부모들은 학교가 제시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 관련 서류에 서명하는 순간, '''민감 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 정보를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정확히는, '''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 수행한 모든 심리 검사 결과는 학생 소속 학교와 자동적·기계적으로 공유'''된다). 그러나 위클래스나 위센터 종사자들이 보호자의 서명이 의미하는 법적인 중대성과 그 결과에 대해서 보호자에게 고지하는 것은 '''조직을 배반'''한 것으로 취급된다[18]. 학생을 관리·감시·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일부 지역 특유의 조직 문화와 인권 보호에 초점을 맞춘 개인정보 보호법이 충돌하는 것이다. 당연히 종사자는 법적인 회색지대에서 불안에 떨면서 일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위클래스 및 위센터 종사자의 구인 공고(육아 휴직 대체 인력이 아닌 경우)가 유별나게 자주 올라오는 특정 지역에 살고 있다면, 해당 기관 이용을 거부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학부모들은 이런 식으로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합리성, 건전성을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다. 결국 법률과 권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취약한 계층일수록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받을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학교 내에 상담교사가 없거나, 자신이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인근의 청소년 복지 센터, 쉼터 등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청소년 상담'이라 검색하면 국가 기관 등이 뜨기도 하므로, 이곳에 전화를 하거나 상담을 신청해보자.
가끔 학교에서 MBTI 등의 심리검사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결과지를 주는 것으로 끝나버릴 때가 많다. 따라서 검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인근의 상담센터로 갖고 가서 해석 상담을 신청하면 좋다.

3.2. 대학생이라면


몇몇 대학에는 '''학생상담센터'''가 있다.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심리치료 상담과 진로상담을 주로 하며,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만약 본인이 정말정말 상담을 받고 싶다면 '''상담센터에 직접 찾아가보자.'''
대학 학생상담센터에는 상담심리사들로 구성된 최고 인력들이 대기한다고 봐도 된다. 다른 곳에서는 1회기 15만원 이상의 최고의 상담을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대학에서는 무료로 상담을 해주므로, 조금이라도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해보길 바란다.
상담에서는 예약보다 학생의 위급함이 우선이므로, 학생이 상담을 절실히 원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담 일정을 잡아줄 수 있다. 심리상담 신청시 시트에 긴요도를 체크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상담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심리검사와 심리치료 상담, '''진로상담'''을 제공하며, 간혹 집단상담이 열리기도 한다.

3.3. 피해야 하는 상담자


의사가 "이렇게 사니까 건강하더라"하는 경험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듯이, 상담도 인생 좀 살아본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조언해주는 것이 아니다.''' 되려 상담 교재에서는 ''''조언은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상담자는 '''전문적인 지식'''으로 내담자의 심리적 성장을 촉진한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예컨대 국가에서 운영하는 의사 면허 비슷한 심리치료사 면허 제도 같은 것이 없다. 제도를 통해 적어도 한 차례는 인간이 걸러지는 나라들과는 달리(물론 제도가 있어도 문제가 아주 없어지는 건 아니다) 이런 문제가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놓여있다. 개인이 알아서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격 검정 시스템이 없으므로 되는 대로 학력과 경력을 지어내서 걸어놓고 영업하는 상담사도 있으니, 찜찜하다면 학력과 경력도 사실인지 체크를 해보도록 하자.
  • 공인된 상담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상담자
다른 자격증은 화려하게 있는데 위에서 소개된 자격증들 중 하나도 없다면 사이비로 의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동영상을 틀어놓기만 하면 자격증이 쑥쑥 나오는 사이비 자격 기관들이 많다. 정당한 상담을 하고 있으나 아직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수련생의 경우에는 상담을 시작하기 앞서 반드시 '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음, 수련 중임'을 알린다.
교수, 목사, 방송 출연, 많은 유튜브 구독자, 유명한 심리상담센터라는 권위가 있다고 전문성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전문가로 방송 출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전혀 다른 분야의 교수가 마치 상담의 전문가인 것처럼 경력을 속이기도 하며, 이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실력 있는 상담자인 척 홍보를 하고 있다. 정말 전문가라면 위 자격증을 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위 자격증은 반드시 확인하고, 없다면 아무리 유명해도 믿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내담자와 섹스를 한 자칭 상담자들도 방송 출연으로 유명한 교수였다는 것을 기억하자.
  • 위압적이고 일방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자
내담자의 우위에 서서 내담자의 동의나 합의 없이 상담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죽인다. 내담자가 편하고 자연스럽게 상담에 임하고, 자율적으로 좋고 싫음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상담의 기초다. 만약 상담이 강압적으로 진행된다는 판단이 설 경우, 이를 상담자에게 말해보는 것이 좋다. 상담자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점이 강압적으로 느껴졌는지,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겠을지 논의한다면 OK.[19] 그러나 상담자가 이를 무시하거나, 내담자가 이 이야기를 하자고 했는데도 충분한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가버린다면, 이 때는 상담자를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직면해야 한다며 비난하는 상담자
'충격요법'이라며 내담자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함부로 하는 상담자가 있다. 상담에 충격요법이라는 말은 없다. 가장 가까운 것을 찾는다면 '직면'일 텐데, 이 기법도 공감적으로 사용하며 반드시 정서적으로 어루만져주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만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담자와의 라포(Rapport)가 깨져버려서 다음 회기에 내담자가 상담에 오지 않는 일(drop-out)이 벌어지기 쉽다. 이런 유형은 간혹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본 상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비전문적 상담가, 심지어 정신과 의사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불편한 마음으로 다니지 말고 다른 상담가, 의사를 찾아가는 편이 좋다.
  • 상담실 밖에서 만나자고 하는 상담자
상담자에게는 이중관계 금지라는 기본 윤리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담자를 상담하거나, 내담자를 상담실 바깥에서 따로 만나 다른 관계를 맺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이는 상담자가 상담에서 내담자의 취약한 지점을 알아낸 뒤, 이를 내담자 성장 외의 목적으로 오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진 조항이다. 이 조항 위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성관계(그루밍)가 있다. 내담자와 섹스를 하는 상담사는 반드시 걸러야 한다. 심리치료사가 내담자와 치료적 관계 이외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금기로, 이것을 깨는 상담사에게는 찾아갈 필요가 없다.
  • 상담사 김세준의 경우엔 내담자를 채근해 성관계를 맺고는 그것이 치료를 위한 행위였다고 둘러댔다. 참고 자료 1, 참고 자료 2.
  •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의 경우엔 내담자와 성관계를 맺었다. 참고 자료.
  • 이름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한 정신분석가는 여러 명의 내담자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지인과 공유하기까지 했다. 참고 자료.

4. 상담의 종류



4.1. 개인상담


상담자와 내담자, 일대일 방식으로 이뤄지는 상담이다. 상담 시간과 일정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합의하여 정한다. 많은 경우 한 회기 당 45~50분으로 구성되며, 주1~2회 진행된다. 아래 상담의 종류들은 내담자가 상담에서 꺼내는 주제에 따라 분류된 것이다. 상담 방식에 큰 차이는 없다.
  • 일반상담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만성화된 부적응적인 패턴들을 파악하고, 그 습관들을 적응적으로 개선하는 일을 한다. 습관은 어디까지나 증상일 뿐이고, 이 습관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개인사가 필요하다.
  • 위기상담, 애도상담 등
내담자의 고통이 만성적이지 않았는데 최근에 있었던 어느 한 사건으로 인해 내원하는 경우에는 사건의 인지적·정서적 처리를 도와 후에 PTSD로 발전되는 것을 방지한다.[20] 위기상담은 자살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에 대한 상담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 진로상담
어떤 직업과 진로를 선택할 지 고민될 때 받는 상담이다. 나의 유능감, 흥미, 가치관에 따라서 적합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로 상담을 받으면 나름 생각해서 직업을 선택했다가 직접 겪어보니 흥미, 능력, 가치관과 맞지 않아 퇴사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이직 준비 중인 사람들이 많이 받는다.
  • 가족상담, 부부상담, 커플상담 등
특정 단체의 구성원들이 관계에 있어 서로 불협화음이 많을 때 함께 받는 상담이다. 미성년자는 가족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기 때문에 가족(일반적으로 어머니)과 함께 받을 때가 많다.
  • 해석상담
심리검사 결과를 통해서 나를 이해하고 결과를 상담에 활용한다.
  • 그 외
굳이 심각한 일이 있어야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애 전환기(전학, 입사, 결혼, 출산, 갱년기, 은퇴 등) 적응과 미래 설계를 위해 상담할 수도 있고,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정리하고 더 좋은 내가 되기 위해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때도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4.2. 집단상담


유사한 고민을 갖고 있는 여러 명이 함께 받는 상담이다. 집단상담은 시작하기 전부터 일정이 미리 정해져있다. 일반적으로 10명 내외가 모이며, 각자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해진 회기를 진행한다. 각 회가마다 할 프로그램이 정해진 집단상담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집단상담도 있다. 부족한 대인관계 기술을 직접 연습해볼 수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 문제에 효과가 좋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집단상담을 찾기가 어렵다. 대부분이 마라톤 상담(2일동안 15시간을 몰아서 하는 방식)이 이뤄지는데, 이는 상담심리사 자격증 취득 조건에 '집단 상담 X시간 참여'가 있기 때문이다. 정통적인 집단상담은 1주일에 한 번씩 1~2시간씩, 몇 주에 걸쳐서 이뤄지며,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지 않고 몰아서 하면 치료 효과가 확 떨어지게 된다.
한국에서는 대학교에서 하는 집단상담이 아니라면 개인상담에 비해서는 별로 권하지 않는다.

5. 상담 진행



5.1. 상담을 시작하기 앞서


'''"상담을 받고 싶습니까?"'''

이 질문에 바로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하겠다면, 상담을 받아볼 만 하다는 것이다. 내담자가 들고 온 문제 중에서 별 거 아닌 문제는 없다. "이런 거 가지고 무슨..."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이 든다면 상담에 오면 된다. 아래의 몇 가지 여건만 충족한다면 상담을 신청해보자.
  • 상담 비용
1회기에 10만원 내외다. 심리검사를 처음에 받을 경우, 받는 검사의 종류에 따라서 2~30만원, 그 이상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21] 한국에서는 상담에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 상담심리사들의 임금은 학력에 비해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만약 당신이 대학생이라면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 이 비싼 비용을 무료로 해주니까 꼭 신청해보길 권장한다. 전문 상담가가 아닌 대학원생이 상담을 하는 경우, 사전 동의 절차에서 수련 중임을 알리게 되어 있다. 대학원생이 해주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자리가 널널하므로, 오랜 시간 기다려서 전문 상담가에게 받을지, 지금 바로 수련생에게 받을지 선택하도록 하자.

  • 상담 일정
일반적으로 1주일에 한 번씩, 고정된 시간/요일이다. 그렇지만 본인의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거나, 평소 생활이 너무 바쁘거나, 상담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2주에 한 번으로도 할 수 있다. 해주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도 있으므로 사전 문의는 필수.

5.2. 상담 접수


내담자가 상담센터에 찾아가면 내담자는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작성한다. 서식에는 이름, 나이, 연락처, 거주지, 가족관계 등을 기입해야 하며, 왜 상담을 받고 싶은지, 상담을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도 쓴다. 설문지에 자신의 증상을 기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전에 상담을 받았는지, 그 상담의 결과는 어땠는지도 쓴다. 상담에 대한 기대와 인식이 상담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전에 상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이번 상담에는 더 주의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담사는 신청서를 보면서 내담자가 어떤 특징이 있을지 대략적인 예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거주지가 도서산간지역일 경우에는 도시에서 거주한 인물과 다른 사고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신청서에 쓰인 하나하나가 내담자에 대한 이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되도록 빠짐 없이 쓴다. 그래도 만약 정말로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 때는 빈 칸으로 내놓아도 된다.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면 '''접수면접 예약'''을 잡게 된다.

5.3. 접수면접, 심리검사


약속 시간에 상담센터에 가면 '''접수면접'''을 시행한다.
접수면접이란, 본 상담에 들어가기 앞서 현재 내담자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서 '''적절한 상담사를 배정'''해주기 위한 사전 상담 작업이다. 접수면접 상담자에게 자신이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와 현재 자신의 대인관계, 가족, 생활상 등을 이야기하면 된다.
접수면접에 앞서, 혹은 접수면접이 끝난 후 심리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야기한 증상에 따라서 받게 되는 심리검사는 달라진다.

5.4. 일정 조율


상담자가 배정되고 나면 몇 가지 요소를 조율한다.
  • 상담 일정
상담은 평균 5~20회 이내, 주1~2회에서 이뤄지지만, 상담사가 쓰는 방법론과 진행도에 따라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정신분석학의 경우 20회 이상이 이뤄지기도 하며, PTSD 또한 2년 넘게 상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상담의 종결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협의해서 정한다. 약속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도 심리치료의 중요한 요소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주 몇 회, 몇 분 동안, 언제까지 상담할 것인지를 정한다.
  • 상담 비용
대한민국에서 상담에 보험 처리를 받기는 어렵다.[22] 상담자의 경력에 따라서 판이하지만, 가장 저렴한 곳도 1회기에 최소 4만원 이상일 때가 많다.[23] 종종 할인 행사를 하므로 이 때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아무리 그래도 1회기에 2~30만원 이상을 요구한다면 의심하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1회에 10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5.5. 첫 회기


첫 회기를 시작하기 앞서, 내담자와 상담자는 몇 가지 서약을 한다. 자살 방지 서약서나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등이다. 만약 동의하기 어렵다면, 무조건 '네' 하지 말고 상담사한테 동의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상담은 상담자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매 순간 합의하며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담자가 '''동의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 대신 무조건 싫다고 하지 말고, 왜 싫은지 그 이유를 논의해봐야 한다. 그 이유 안에 주요한 고민이 녹아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끔 녹음 혹은 녹화 동의 서약서를 받기도 하는데, 현 상담사가 경력이 더 오래된 다른 상담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이야기를 다른 상담사에게 전달해도 되는지, 수퍼비전에 활용할 동의를 받는 것이다.[24] 당연하지만 그 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가 보장되며, 수퍼바이저[25] 또한 상담과 관련 없는 내담자의 얼굴, 이름, 소속 등은 알 수 없다.
단, 비밀 유지 서약이 깨질 때가 있다. 자신 또는 타인에게 해를 끼칠 때인데, 자해 정도로는 비밀 유지가 깨지지 않고 자살 시도를 했을 경우 자살을 막기 위해 비밀 유지를 불가피하게 깰 수 있다.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 또한 마찬가지. 모든 상담사는 'Tarasoff requirement(내담자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려고 한다는 것을 알릴 의무)'에 의거하여 상담 중 내담자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만약 이 의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이 문제에 관련하여 민사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실제로 70년대에 상담을 받던 남학생 프로센짓 포다가 상담자에게 자기가 최근에 거절당한 여대생 타라소프(Tarasoff)를 살해할 거라고 말했지만 기밀 유지의 의무에 의해 밖으로 새나가지 않은 사례가 있었는데, 결국 타라소프는 살해당했고 이후 법원은 당시 상담사 로렌스 무어가 중대한 위험을 당사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며 타라소프의 유가족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명령하였다.

5.6. 상담 진행 중


어떤 주제로 상담을 신청했는지, 상담사가 어떤 이론과 치료 방법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경계선 성격장애의 경우, '''DBT(변증법적 행동치료)'''와 같이 스케줄과 할 일이 딱딱 정해진, 구조화된 상담을 하게 된다. PTSD 중 Type 1(단순 사고, 일회적 사건에 의한 PTSD) 유형은 '''점진적 노출 기법'''을 하게 된다.
이러한 특수한 진단명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과에서 진단받지 않은 심리적인 어려움의 경우에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비구조화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상담 초기에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므로, 내담자가 겪은 일과 생각에 대하여 알기 위한 작업을 거친다. 따라서 상담 초기에는 내담자가 어떤 불편감을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그런 경험을 하는지,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현재 어떤 영향이 있는지, 대체로 '''사건을 중심'''으로 묻고 답하게 된다.
상담 중기에는 상담자가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내담자의 경험과 행동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대체로 '''의미를 중심'''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많이 나오는 말은...
  • 저번 상담 끝나고 어땠어요? / 하고 싶은 이야기 있어요?
Ice breaking(정적 깨기). 뻣뻣하게 앉아있는 내담자를 풀어주기 위해 일상적인 대화로 말문을 여는 것이다. 저번 상담을 통해 생각이나 심리 상태에 달라진 점이 있는지, 저번 상담이 끝나고 나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는지 알기 위한 질문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날씨 이야기를 하는 내담자도 있다. 엉뚱해 보이지만 이 또한 영양가 있는 답변이기도 하다. "그 전에는 불안해서 공부 하나에만 집중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번 주에는 따뜻한 날씨를 느낄 여유가 있었네요."하고 상담자가 그로부터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 정해진 답변은 없으므로 정말 생각나는 것 아무거나 이야기하면 된다.
  • 조금만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래요?
내담자의 말에서 빠진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말이다. 내담자에게 연결고리가 느슨한 생각이 있을 때 이를 알릴 목적으로 하거나, 내담자가 건네준 정보로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생각을 따라가기 어려울 때 한다.
  • ~라는 건가요?
내담자가 말을 너무 길게 하거나 딴 길로 빠졌을 때 하는 말이다. 내담자 말의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했을 때도 한다.

[1] 과거 지그문트 프로이트 시기의 정신분석학에서는 내담자는 카우치에 누워있고 상담자의 지시에 따라 따라가는 방식으로 수동적인 상담이 이뤄졌다. 현대 상담에서 이러한 상담 방법은 사문화되고, 현재는 내담자의 능동성(자발성)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2] 그렇기 때문에 접수 면접에서는 어떤 이론이 알맞을 것인지 알기 위하여 내담자의 인지적-정서적 자원을 탐색하기도 한다.[3] 성격장애, 애착외상 등.[4] 예를 들어 시험불안이 심한 내담자의 경우에도, 그러한 불안이 왜 심해졌는지 이유를 탐구해보면 중요한 사람(주로 가족)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5] 아동~청소년 내담자들은 아직 정서가 발달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더라도 "모르겠어요"라고 답하거나 "좋아요" 같이 모호하게 이야기할 때가 많다. 정서가 얼추 발달했어야 할 후기 청소년기~성인기에도 이러한 모습이 관찰되면 문제가 된다.[6] 소위 말하는 '스트레스성', '심인성' 질환들을 말한다.[7] 발급 기관: 한국상담심리학회.[8] 발급 기관: 한국상담학회.[9] 발급 기관: 한국임상심리학회.[10] 발급 기관: 보건복지부.[11] 심리검사는 지능검사, 성격검사, 적성검사 등의 개별적인 검사를 지칭하는 말인데 비해, 심리평가는 여러 종류의 '심리검사'를 실시하여 얻어진 자료와 '임상적 면담' 그리고 '체계적인 행동관찰'을 통해 얻어진 모든 정보를 종합하고 해석하는 전문적인 과정을 말한다.[12] 흔히 임상심리사는 심리평가만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련 과정에 심리상담이 필수로 요구된다. 그러나 주로 병원에서 수련을 받다 보니 확실히 상담심리사에 비해서 심리평가 쪽에 치우친 수련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임상심리사가 심리평가만 할 수 있다는 것은 편견이며, 전문가 자격를 취득 후 본인의 커리어를 심리평가와 심리상담 중 어느 쪽으로 쌓느냐에 따라 전문성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13] 발급 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보건복지부 위탁이라는 이유로 발급 기관을 보건복지부로 적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14] 임상심리전문가와 다르다.[15] 발급 기관: 여성가족부.[16] 심리학 학사 졸업'''만''' 했다면 '''무자격'''에 해당한다.[17] 특히 전문 학과 등이 개설되지 않은 과거에는 자격증 제도도 더 허술했기에, 속공으로 쉽게 따서 센터 차린 채로 여전히 영업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심리상담센터 등의 간판만 보고 대충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그것.[18] 개인 정보 보호법에서는 수집 항목, 사용 목적, 제 3자 제공 여부,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불이익의 여부를 전부 고지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민감 정보의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데, 개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모든 정보는 민감 정보다.[19] 상담자는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나 내담자의 심리 문제로 인하여 압박감이 느껴졌을 수도 있다.[20] SHINee종현자살했을 때, 다른 멤버들이 위기상담을 받았다고 라디오 스타에서 말한 바 있다.[21] 심리검사를 받은 지 6개월 이내라면, 검사를 받았던 기관에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에 상담을 받을 곳에 검사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해보자.[22] 정신과는 일부 보험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나, 낙인 효과 때문에 카운터에서 보험 처리를 할지 미리 묻기도 한다. 정신과의 보험에 대해서는 정신과 문서를 참고.[23] 비싸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5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진료도 보험을 받고도 3000원인데, 상담은 기본 50분인 데다가 상담의 특성상 감정노동이 심하다. 그리고 상담사는 변호사 못지 않게 자신에게 배정된 내담자에게 온 힘을 쏟으며, 하루에 4명 이상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24] 수퍼비전이란, 간단히 말해서 경력이 오래된 상담사(스승)가 현재 이뤄지는 상담에 조언을 해줘서 더 좋은 상담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25] 수퍼비전을 해주는 스승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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