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1. 개요
2. 구분
2.1. 학생의 유형
2.2. 학위과정
2.3. 계열
3. 주위의 반응
3.1. 학부생이나 초중고생
3.2. 취업
3.3. 주변 어른들 및 부모님에게
4. 입학
5. Full-Time 적성
5.1. 취업에 대한 필요성
5.2.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
5.3. 천재성
5.4. 영어
5.5. 각종 도구
5.6. 학비가 마련된 사람
5.7. 연구실 사람들과 좋은 관계 유지
5.8. 성실성
5.9. 운
6. Part-Time 적성
7. 대학원생이 실제로 하는 일과 급여
7.1. 급여
8. 미래
9. 대학원생 캐릭터
10. 관련 문서


1. 개요


'''대학원생'''()은 대학원 또는 대학원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총칭하는 말이다. 영어로는 grad student 또는 그냥 postgrad라고 하며, 중국어로는 연구생(研究生)이라고 한다. 교수의 지배를 받는 고학력 집단이며, 학위과정에는 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 통합과정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학사-석사-박사를 한 학교에서 모두 재학하는 학석박사 통합연계과정이 생기기도 했다. 재학 형태에 따라 전일제 학생과 시간제 학생으로 나눌 수 있다.

2. 구분



2.1. 학생의 유형


Full-Time(전일제)과 Part-Time(시간제)이 있다. 특수대학원은 재직자들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상 시간제 학생만 있지만, 일반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에도 일부 시간제 학생들이 있다. 학위과정 자체가 특수대학원처럼 시간제 학생만 대상으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외에는 지도교수가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교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커리큘럼이 다른게 아니라서 수업도 전일제 학생과 시간제 학생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둘의 차이는 학교에 상주하느냐 아니냐다.
전일제 학생(Full-Time)은 지도교수 연구실로 들어와 연구활동, 논문작성, 수업조교, 프로젝트 수행 등 학교가 곧 직장인 학생이다. 학교에서 장학금이나 연구비를 지원 받기도 하며, 교수와 함께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학습량이 많다. 반면 시간제 학생(Part-Time)은 대부분이 재직중인 직장인이거나, 개인적인 사유로 수업만 듣는 학생이다. 전일제 학생에 비해 당연히 공부에 들어가는 시간도 적도, 장학금도 매우 적은편, 드물게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렇게 학생을 풀타임, 파트타임으로 나누는 것은 대학원에서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므로 대학원 학칙에도 규정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 그래서 지도교수가 허락한다면 전일제로 다니다가 취직을 하여 시간제로 바꾸거나, 시간제로 다니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일제로 바꿀 수도 있다.

2.2. 학위과정


석사과정, 박사과정으로 나뉘며, 석박사통합과정도 있다. 특히 박사과정의 포스는 상상이상이다. 간혹 박사후과정(Postdoc, 포스트닥 혹은 포닥)은 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연구를 수행하는 직책이다. 즉 포닥은 대학원생이 아니다.
졸업을 위해서는 연구지도를 포함한 필수 학점이수[2] 및 졸업시험[3]과 더불어 석사/박사 논문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며, 다른 조건을 모두 만족해도 논문이 통과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다. 달리 말하자면 지도교수의 재량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4]
과거에는 교수가 연구를 위해 박사과정생을 졸업 안 시키고 10년씩 잡아 두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법이 개정되어 박사과정의 경우 7년 이상 밟을 수 없게 되었다. 학위를 준다 해놓고 "프로젝트 끝날 때 준다", "논문 몇 편 더 써라" 등등 각종 갑질로 인해 인권침해를 당하는 대학원생들이 상당히 많다. 이 점을 KAIST 서남표 총장이 고치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결국 학칙으로 기본 재학연한을 정해 놓기도 하는데, KAIST 대학원의 경우 박사과정은 최대 6년, 석박통합은 최대 8년까지만 다닐 수 있다.
해당 학생의 프로젝트 진행이나 연구원으로서의 능력이 더 필요하다면 학위를 주고 Postdoc으로 고용하는게 정상이다. 한국이라고 다 그렇지 않은 건 아니다. 한국 교수라고 다 악랄한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며, 반대로 해외 교수라고 다 선량한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국내 유명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들의 홈페이지를 보면, 홈페이지에 포스트닥(Postdoc)의 인적정보까지 기재하는 경우 해당 연구실에서 박사를 받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 10년 정도 박사과정에 붙들려서 지도교수에게 영혼까지 털린 사람들인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해외에서는 안 그럴 것 같지만, 국내의 인식과 마찬가지로 공동저자로 들어간 교수가 학생의 논문에 대해 모욕을 하고 딴지를 걸면서 출판이 차일피일 미루어지고 있다는 하소연도 있다. 극단적으로는 수학 박사 과정에 19년을 묶여있었던 끝에 1978년 지도 교수를 살해한 시어도어 스트렐레스키 같은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부당한 괴롭힘은 보통의 대학원생들이 자기 미래를 그 분야(업계) 현업에 종사하는 교수들에게 저당잡혀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5] 전세계 어디서나 석/박사 과정의 경우 '''학위심사 위원장이 지도교수님'''이다. 그만큼 학생 개인의 졸업에 관한 지도교수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뜻.
몇몇 대학원은 박사 기준으로 졸업요건을 (학점이수 및 졸업시험 같은 형식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SCI급 학술지에 두 편 이상 개재' 또는 '특허 몇 건 이상 출원' 같은 객관적 지표로 정하기도 한다. [6] 이런 경우 학술지에 개재된 논문 여려 편 중 하나를 박사논문 제출에 갈음하는 식으로 통과시킨다.

2.3. 계열


일반대학원의 경우 크게 이공계(자연계), 인문계로 나뉘며, 이공계는 다시 이학계, 공학계 등으로, 인문계는 상경계, 어문계열 등으로 나뉜다.
이공계의 경우 주로 자신의 자리와 연구실[7]이 딸려있는 경우가 많으며, 국가에서 내려오는 대형 연구 프로젝트나 기업과 협력해서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연구생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따오는 것은 교수의 역량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능한 연구실인 경우 프로젝트가 끊일 일이 없어 실험실 장비도 우수하고 학생들도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도 한다. 인문계의 경우도 연구실은 있지만 사무실에 가까운 이공계 연구실에 비하면 그냥 독서실 정도. 따라서 대학원생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여건이 달라,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 대학원생도, 충당하지 못하는 대학원생도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연구실 항목 참조.

3. 주위의 반응



3.1. 학부생이나 초중고생


일반적으로는 다음의 2가지로 나뉘는 듯하다.
  • 자신이 하는 전공에 대해선 빠삭하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척척 박사
  • 실험 가운을 입고 어려운 논문을 읽는 천재 박사 (이공 계열)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 혼자서 책 파면서 논문 쓰다가 면담 시간에 그게 아니라고 욕 먹은 뒤 화가 나서 마시고 다음날 다시 삽질하는(…) 대학원생
  • 랩실에서 맨날 실험 기구에 매달리다가 밤 11시에 들어온 뒤 새벽 1시까지 게임하는 대학원생 (이공 계열)
또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 # #
만약 어떤 사람이 키배 중에 스스로를 석사나 박사로 소개하면서 자기는 이 주제에 대한 논문 수백 편을 읽었다고 주장할 경우, 학부생 이하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학위 자체가 페이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8] 그게 아니라면 무척 불운하게 전국에 수백여명 있을까말까 한 해당 주제를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맞닥뜨린 것이든지...
논문 수백 편이라고는 하지만, 어지간히 핫한 분야가 아닌 이상 특정 주제에 대한 논문의 수는 극도로 한정되어 있다. 물론 논문 한 편을 쓰기 위해 서지관리 소프트웨어에 쌓이는 논문 수가 수백 편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급이 다르다. 해당 분야를 개략적으로 다룬 포괄적 논문, 자신의 것과 30% 일치하는 논문, 50% 일치하는 논문, 8~90% 일치하는 논문, 자기가 곧바로 이어받아서 연구를 진행해야 할 선행연구 논문 등으로 급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9] 이 중에서 선행연구 급의 논문은 당연히 많을 리가 없으며, 따라서 키배 뜨던 중에 즉각적으로 제시해 자기 주장에 힘을 더해줄 만한 논문 수라고 해봐야 서너 가지에 불과하다.[10]
PhD Comics 같은 석박사들을 겨냥한 매체에서도 "자기 논문에서 자기가 인용한 레퍼런스에 오른 논문들 중에서 저자가 정말 제대로 읽은 것은 10% 정도밖에는 안 된다" 는 자학개그가 종종 등장할 정도다. 물론 아예 안 읽는다는 얘기는 아니며, 보통은 초록에 더해서 논의 파트 정도를 함께 읽는다. 실제로 논문을 서치할 때는 관련된 논문이나 특정 검색어에서 나온 논문들을 쭉 훑어보게 되는데, 그러다 한 문장이라도 참고하거나 인용한 논문은 참고문헌에 적어야 한다. 석사학위논문 정도는 말할 것도 없고, 박사들이 학술지에 투고하는 논문들도 마찬가지다. 수십, 수백 개의 참고문헌들 중 대부분은 1~2문장 정도를 인용한 거라고 보면 된다.[11] 요지는 대학원생들도 학술문헌은 보통 부분적으로 스키밍하는 것이 일상적이라는 것이며, 현실적으로 특정 세부 주제에 있어서 논문 수백 편이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만 하는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12]

3.2. 취업


교수의 경우 해당 문서 참조.
대학원생의 취업은 그 분야에 대기업이 있냐 없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교수 정원은 그 분야 1년 박사 졸업자의 10% 정도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나머지 90%의 박사들은 공직이나 대기업을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채용 인원 면에서 대기업이 훨씬 문이 넓으므로 자연스레 대기업 위주로 취업 진로에 차이가 나게 된다.
대기업의 연구개발(R&D) 부서에서 끌어당기고 있는 몇몇 전공의 경우 취업은 매우 유리하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발하는 일부 전공의 경우 정신이 멀쩡하고 면접관에게 쌍욕만 안 하면 4대 재벌그룹을 골라서 들어갈 수 있다. 박사 졸업의 경우 8년 경력을 인정받아 과장부터 시작할 수 있고, 4대 재벌그룹의 과장급 영끌 초봉은 세전 8천만원 넘는다. 박사 수료나 석사 졸업이라 하더라도 2년 경력을 인정받으며, 대졸에 비해 취업이 훨씬 유리하다. 이런 전공은 회사 밖에서 정보를 얻어 연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대개의 정보는 기업비밀이며, 산학협력 과제를 따오는 랩에서나 이런 정보를 일부 공유받아 대학원생을 교육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학사졸과 대학원졸 사이에 극복이 어려울 정도의 큰 차이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기업에서 관심 없는 전공의 경우 취업 상황은 상당히 곤란해진다. 심한 경우 해당 전공을 필요로 하는 취업 자리가 교수를 제외하면 전국에 2군데밖에 없을 수도 있다. 이러면 연구실 홈페이지 Alumni 현황에 '가정주부'가 수두룩하게 적혀 있을 정도이다. 석사 학위의 경우 공부 2년 더 한 "충성심이 덜한 구직자" 취급을 받는 정도로 불이익이 작아서 그나마 전공과 관계없는 곳에 취업은 가능하다. 일단 기업에서 하는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공에 대해 전문가연구원 대접을 해줘야 할 이유가 없다. 특히 박사가 문제다. 박사들은 '''자기 학위논문을 쓴 바로 그 주제 하나에만 한정적으로 쓸 수 있는 맞춤형 연구인력'''으로 취급받기 때문. 자기 논문의 주제에서 연구인력의 수요가 부족해서 옆동네의 문을 두드리게 될 때에는 항상 경력 인정 문제로 불안해지게 된다. 하이브레인넷 같은 사이트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가령, 물리학과 박사의 경우 그가 하는 일이 디스플레이와 아무 관련 없다 하더라도 디스플레이에서 인력을 끌어당기고 있으므로 괜찮다. 하지만 똑같은 이공계라도 바이오 연구자의 경우 디스플레이, 휴대폰, 반도체, 철강 등의 사업에서는 학사보다 나은 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전공이 일치하는 제약회사, 식품회사 위주로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전공들은 중공업이나 전자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

3.3. 주변 어른들 및 부모님에게


2015년 하반기에 지방대 대학원생의 현실을 다룬 책이 출간되어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석사는 집에서 학비를 대주기도 하지만 준비기간이 긴 박사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시간강사를 겸하는 일이 많은데 이 과정의 인권침해 및 열정페이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렇다고 석사에서 끝내면 그냥 대학 6학년 졸업자 취급받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부모님에게는 크게 두 가지 반응인데, 첫째로는 당신께서 못 배우신 한이 있으신 경우 자녀의 대학원 진학을 반기다 못해 도리어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거꾸로 양친 모두 고학력자일 경우 자녀가 적성에 무관하게 "당연히"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학원에서도 빠른 졸업과 더불어 "당연히" 우수한 연구실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가 석박사급일 경우 자녀가 이 문제로 겪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한다.
둘째는 돈 때문에 생기는 갈등. 사실 대학원 공부는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사회적 지원(social support)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만일 부모님이 네가 알아서 해라 정도로 나온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부모님 포함해서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이해해 주지 않는다거나[13] 반대하면 대학원 생활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긴다. 왜냐하면 대학원은 '''전형적인 지식근로 활동'''이기 때문에, 주변 인간관계가 틀어지고 아침마다 가족과 싸우고 버린 자식 취급받고 하게 되면 그만큼 자기 개인연구에 집중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 대학원은 '''창의적인 지적 활동에 얼마나 집중하고 얼마나 성과를 올리느냐'''가 결정적인데, 인간의 인지적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적인 대인관계나 친밀한 사람들에게서 배척받고 거부당하게 되면 자기 연구에 투자할 인지적 능력이 소모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연과초과가 심한 박사들의 경우 빨리 졸업한 학생들에비해 학위를 취득하기 전까지 일종에 열등감이나 오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변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언제 박사 끝나냐는 말이 길게 나오게 되면 예민한 사항인만큼 절대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그래서 연차초과 박사 학생들의 경우 학위를 취득할때까지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대부분 끊고 그냥 독고다이하며 잠수를 타는 경우도 있다.

4. 입학


  • 대학원에서 하는 공부는 논문을 읽고 쓰는 것, 논문 내용을 발표하는 것, 발표를 듣는 것,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 5가지 뿐이다. 따라서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로 불특정 다수와의 인터넷 토론, 블로그-카페 구축, 서포터즈 활동, 대중매체를 통한 지식 습득 등을 경력으로 내세운 뒤 감명깊게 읽은 책에 교양서를 적어놓으면 의도와는 달리 학자들에게 '열심히 놀았네'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런 주제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말도 꺼내지 않는 게 좋다. '공부를 오래 했다, 논문을 많이 읽었다, 청강 경력' 처럼 타인이 검증할 수 없는 말을 해도 인정을 받기 어렵다.
그런 애매한 경력들을 타인이 검증할 수 있게 만들려면 연구계획서를 써서 첨부하거나 전공 관련 연구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그 결과물을 제출하는 게 좋다. 또는 학부연구생으로 컨택을 하는 게 좋다. 그럴 만한 실력이 안 되지만 증빙이 필요할 때는 읽은 논문의 목록을 첨부하는 게 좋지만 '자습했다' 이상의 인정은 받기 힘들다. 혼자 공부하면 논문 내용을 빠짐없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하면 대개 불만이 생긴다. 다른 교육기관에서 받아준다면 불만만 품기보다는 그쪽으로 진로를 바꾸는 게 낫다. 처음에 생각했던 곳보다 더 좋은 곳에 갈 수 도 있다.
  • 대학원 입학에 대한 글을 보고싶으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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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의 경우, 혹시 대학원은 가고 싶은데 성적이 안된다거나 하는 이유로 사람이 거의 없는 (그것도 최하 1~2년 이상) 비인기랩에라도 지원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진지하게 권한다. 이런 랩은 교수가 성격이 뭐같아서 다들 못버티고 중간에 나가거나, 현직 랩 권력충이 갈굼, 정치질, 부려먹기, 떠넘기기 등이 심하다거나, 지나치게 엄격하고 빡센 스케줄로 돌아가는 등 안 좋은 요소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 남아있는 사람들은 뭐냐고? 지금까지 한 거 아까워서라도 쉽게 나가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거나, 다른 데 갈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은 거 혹은 당사자들이 랩 권력충들이라 아쉬울 게 없는 것일 뿐이다. 명심하자. 사람들이 안 가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5. Full-Time 적성



섣불리 석박통합에 진학하는 것은 절대 비추천이다. 중도 포기하고 석사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꾸역꾸역 버틴다면 졸업이 어렵다. 중간에 포기하면, 그 시간들은 날리고 자신은 나이만 많은 학사 또는 석사가 되버린다. 억지로 졸업하면 취업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다른 쪽에서 잘 안 뽑아주지만, 자신이 전문가인 분야에서 뽑아준다는 보장이 없으면 시간과 돈 손해를 많이 본다. 전혀 다른 분야에 취직하려고 해도 대개 나이가 너무 많아 대졸 신입으로 취업이 안 된다. 그 직장에서 그 지원자를 뽑을 때에는 달라보이는 분야라 해도 눈꼽만큼이라도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이 정도의 학력과 분야를 가지고 왜 이 일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 사람이 있었던 연구실에 레퍼런스 체크 연락까지 해본다.
그래서 박사 진학은 '''"나 이 분야 너무 좋아하고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라는 식으로 모 아니면 도인 성격이 강하다. 조금이라도 학생들을 배려해주는 교수님이라면 특히 이런 걸 강조하고 이럴 자신 없으면 아예 박사과정 오지 말라고 한다.
석사를 졸업한 후에는 대개 대학원에 안 맞는 사람들은 자기 적성을 알기 때문에 박사를 갈 생각을 하지 않으므로, 학사 졸업 후 석사에 진학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덜 하다. 하지만 석사 진학 역시 잘못 선택해서 중퇴할 경우 6개월~1년 정도를 손해보게 된다.

5.1. 취업에 대한 필요성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인지, 취업을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계층인지(금수저)는 진학할지 말지, 석사까지만 할지 박사까지 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취업이 잘 안 되는 순수학문'의 경우에도 교수, 연구원, 기업의 전문가 채용 등의 이유로 전문가는 필요하다. 하지만 수요 자체가 박사 졸업자의 10%밖에 안 될 경우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박사 졸업자 중에서도 최상위 뿐이다. 취업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나머지 경우는 취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때, 석사 졸업 후 구직을 하면 학사졸처럼 전공무관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국내 대기업에서는 별도로 대학원 졸업자를 특별채용하는 분야가 아닌 한 석사 학위는 그냥 휴학 2년 정도로 취급해 꺼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박사까지 할 게 아니고 잘 안 풀렸을 때 '석사졸업 후 취직' 옵션도 고민중이라면 처음부터 대학원을 안 가는 게 낫다.
반면,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의 경우 학사 < 석사 < 박사 순으로 훨씬 유리하다.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의 경우 박사 졸업 후 꼭 학계에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리가 늘어난다. 그래서 상위권 대학의 경우 박사 졸업자의 30% 이상이 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 취업하더라도 박사와 학사는 실력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학사로 들어가면 승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임원 승진을 포기하거나 나이든 다음 직장을 관두고 다시 대학원에 가기도 한다. 대개 교수가 사기업의 연구용역을 받으며 대학원생들은 졸업 후 해당기업 및 동종업계 기업에 취직한다. 다만, 이런 전공에서도 박사 수료에 그치면 경력 인정을 못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논문 저술 경험이 적다면 석박통합 진학은 신중해야 한다. 수료를 경력인정해주면 2~3년 정도 해준다.

5.2.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



학부는 강의, 대학원은 연구라는 점 때문에 학부와 대학원은 완전히 다르다. 학부생들은 교수가 가르쳐주는 전공분야 전방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이 일이므로 수업에 출석하고 암기를 잘 하면 학교를 잘릴 일은 없다. 하지만 대학원에서는 수업에 출석하고 암기를 잘 하고 교수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는 졸업조차 하기 힘들다. 자기가 수행할 연구거리를 자기주도적으로 찾아서 알아서 해야 한다. 물론 대학원 과정에서도 강의를 듣긴 하지만 학위논문을 쓰기 위한 가이드 역할에 가깝다.
전문연구요원을 노리고 진학한 미필의 경우 석사과정에서 적응을 못하고 계속 표류하게 되면 결국에는 시간만 낭비하다가 끝날 확률이 크고 늦은 나이에 군대에 불려가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처음에 정 혼자서 방향을 못잡겠으면 선배들이나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연구거리를 찾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야한다.
박사과정의 경우에는 좀 더 전문화된 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후에 취업을 하든 학교에 남든 박사논문이 활동 주제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되고, 또 그래야 된다. 따라서 논문을 완성하고도 발표를 미루는 경우도 생긴다. '''박사학위 논문은 그 사람이 한 사람의 학자로서 홀로서는 첫 시작이고,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는 학문적 명함이다.'''[14][15] '''이 주제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이 인류 최초로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고, 따라서 이 주제에 한해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석사나 취업자의 경우에도 첫 주제에서 바꾸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설계 쪽으로 연구 주제를 잡아 논문을 발표하게 되면 현장개선 등의 일을 맡기 어려워진다. 취업의 경우에도 처음 맡은 업무에서 다른 계열로 이동하는 것은 어렵다.
이 때문에 일반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는 가급적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택할 수 있어야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노는 것보다 논문 읽는 게 더 재미있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을 받쳐주지 못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힘들어하게 되고, 시간을 버리다시피 하게 되고 심지어는 졸업을 못하기도 한다. 대학원 중퇴 = 백수 생활 최소 1년.
이공계 학과의 경우 고학년 실험 수업이 판단 척도가 된다. 교수가 교과서로 강의해주는 이론 과목과 달리, 실험 과목은 얼마나 자기 스스로 논문 찾아서 공부하냐가 발표나 보고서의 질을 결정짓는다.
인문사회계 학과의 경우 레포트 아무리 많이 써 봐도 연구 적성과 맞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교수에게 졸라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이 적성을 확인하기 좋고, 그럴 만한 교수가 없다면 대학원생에게 졸라 대학원생의 연구를 보조하고 논문을 같이 읽는 것이 적성을 확인하기 좋다.
전공을 바꾸어 진학할 경우 대학원에서 받아준다 하더라도 입학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비전공자는 최악의 경우 학부 기초를 쌓는데 2~3년을 허비하게 된다. 이러면 학위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굳이 비전공으로 진학하고 싶다면 원격대학으로나마 학부 지식을 충분히 채워 놓고 나가야 한다.
연구 적성이 애매하다고 해서 단순히 공부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분명 있다.
  • 취업 때문에 일반대학원 학위를 딸 거면 전문대학원에 가거나 취업,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
  • 별로 빡세게 공부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의 꿈이 고급 학위를 따는 것이다, 승진 때문에 학위만 있으면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야간제, 사이버대학원 등의 원격대학 대학원 쪽으로 가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 이런 곳에서는 공부도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석사 학위를 내준다. 특히 외교관의 경우 국비유학생으로 해외 나갈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5.3. 천재성


본질적으로 자기 연구의 주제의식이 사용하는 연구방법론과 맞아떨어져야 하며 학사적으로 의미있는 연구여야 한다. 이는 다른 모든 제반 여건이 충족되더라도 [16] 전혀 담보할 수 없는 별개의 재능이다.

5.4. 영어


영어 논문을 읽고 쓰는 것이 필수적이다.[17]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학술지 색인 가운데 한국인 저자의 비중은 2.5~3%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준낮은 연구일수록 한국어 학술지에 내고 수준높은 연구일수록 유명한 영어 학술지에 내기 때문에 영어를 못 할수록 수준높은 연구에서 도태된다. 물론 우수한 성과를 가지고 국내 학술지에 기재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위처럼 국내 학술지여야만 의미가 있는 분야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일부 국내 학술지의 경우 어른의 사정 으로 인해, 비양심적인 행위로 논문을 개제(대표적으로, 통계 데이터 조작)하거나 제대로 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논문이 채택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러한 행위들로 인해 국내 학술지는 국제 학술지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정상적으로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개제한 연구원들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국내 학술단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영문서 독해에 어려움이 있다면, 진학한 후에 졸업조차 불투명해진다. 불교학과 같은 분야에서도 세계적 대학원은 옥스포드, 하버드 같은 곳이라 영어를 계속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국문학과에서도 국어학을 한다면 해외 언어학자들도 한글을 연구하므로 계속 영어를 해 주는 게 요구된다. 한글로만 쓰인 국문학은 한국 내에서 많이 연구되나 국어학은 언어학이니 해외에서도 한글을 연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 분야에서 최신 연구 트렌드(동향)는 대부분 영어로 쓰여지는데, 영문서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단도직입적으로 최신 연구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이공학계열에 몸 담고 있다면, 논문에서 수식을 읽어내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사실 영어와 수학은 어려운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연구적 소통을 위한 언어로 생각하면 심적 부담감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비원어민이 영어 논문 읽는 것은 어렵다. 영어를 읽을 때 한국어 원어민은 영어 원어민에 비해 해독 속도가 느리다. 미국의 평균 대학생은 분당 450단어 속도로 영어를 읽고 분당 250단어 속도는 미국 성인의 평균 속도이지만 대학에서 수업 진도는 따라가기 힘든 속도이다. 영어를 교육과정 이외에 공부하지 않은 토종 한국인이라면 분당 50단어가 나올수도 있으나 트레이닝을 통해서 분당 읽는 영단어 수를 충분히 늘릴수 있다. 그래도 영어를 평소에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힘들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영어 관련 글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것이 좋다.
그래도 읽기는 '그나마' 한국인 입장에서는 익숙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다못해 학교 시험 등을 위해서라도 영어 텍스트를 읽는 경험은 많이 하기 때문.[18]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 더 큰 난관은 '''쓰기'''이다.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은 자신이 직접 연구한 결과를 남들에게 발표하는 것이 본업이고, 그 결과를 전달하는 수단이 바로 논문이다. 따라서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논문을 써야 하는데, 몇몇 분야를 제외하면 결국 해외 학술지에 투고하는 게 보편적이고[19] 당연히 이 과정에서 영작은 필수다.[20] 문제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영어가 만만치 않은 언어인데다, 교육과정에서조차 쓰기/말하기는 비중이 적다는 것. 이 때문에 한국인들은 보편적으로 영어에 있어서 독해 능력보다 작문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 글쓰기 관련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결국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다.
더불어서 대학원 기간 중에는 연구자들과 교류를 위해 학회 등에 참석할 일이 많아진다. 해외 학회인 경우 당연히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 또한 요구되는데, 원어민급으로 유창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들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정도는 표현할 수는 있어야 한다. 당연히 이러한 것들은 연구자들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므로, 자신이 대학원을 졸업하고서 학계에 계속 남을 생각인 경우 영어를 놓겠다는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


5.5. 각종 도구


연구방법론, 프로그래밍, 통계 패키지, 수치해석 툴, 외국어 등을 말한다.
자기 학문에서 시도되는 여러 시험적인 타학문의 도구들을 체득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고고학에서는 지리학에서 쓰이는 GIS툴, 토목공학에서 쓰이는 3D스캔, 통계툴인 SPSS등이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분야에 따라, 기존에는 사람 손으로 하던 분석을 점차 컴퓨터 소프트웨어에게 맡겨서 하다 보니 소프트웨어를 따로 익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도구는 금방 배울 수 있는 것이라 중요하지 않고, 본질은 그 학문 본연의 사고방식을 깊이 체득하는 것'이라고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분야의 탑저널을 읽으면서도 연구방법론에서 막히는 것이 없다면 그래도 되지만, 대개의 경우 그 도구를 쓰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핑계에 가깝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학문 본연의 사고방식도 물론 중요하긴 하다. 그걸로 학문적인 연구문제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연구문제에 활용할 방법론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제기했던 그 문제에 대해 대답/해결책을 찾질 못한다는 것.''' 짧게 말해서, 그 문제로는 그냥 논문을 쓸 수가 없다.
일부 분야는 학술 연구를 위해 외국어가 필요하다. 사학과, 철학과의 경우 외국어 수가 한정없이 늘어난다. 서양철학은 영어에 독일어와 프랑스어까지 더해질 것이다. 동양사/한국사라면 영어, 한문, 중국어, 일본어가 몹시 중요하다.

5.6. 학비가 마련된 사람


돈이 없고, 연구실에서 학비를 대주는 것도 아니고, 병역 특례의 혜택도 없다면, 직접 벌어서 진학을 하든지 진학을 하지 않는 쪽이 좋다. 학비 중 조금만 미리 준비해 가고 나머지는 중간에 아르바이트로 보태서 다녀야지! 이래버리면 공부도 망하고 경제사정도 망하게 된다. 아니면 학비지원이 확실한 곳으로 지원하자.
대학을 졸업했는데 부모님에게 대학원 학비까지 대달라고 했을 때 반응이 안 좋은 집도 많이 있다. 이 경우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서 가는 게 좋다.
전일제 대학원에 돈을 내고 교수님 잡일을 거드는 것은 교수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이고[21], 그러기 위해서는 논문 실적이 좋아야 하는데, 중간에 아르바이트 한다고 시간을 빼앗기면 대개의 사람에게는 논문 실적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 논문을 쓸 때의 경쟁 상대는 옆에서 같이 알바하고 있는 한국 대학원생이 아니라, '부모님이 전액 지원해주는 한국 대학원생', '풀 펀딩 받으면서 공부에 전념하는 미국 대학원생', '자기 돈 내고 잡일 하나도 안 하는 영국 대학원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알바해가며 경쟁해서 이기는 게 쉬울 리가 없다.
대학원생 부부일 경우 취업능력이 다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소득계층 임신출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5.7. 연구실 사람들과 좋은 관계 유지


교수 이외의 선배들과도 잘 지낼 수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소위 '사회성'이 없는 수준을 떠나 기본적인 배려가 없다는 평판(혹은 뒷담화)을 들을 정도의 성격이라면, 대학원 연구실에 틀어박혀 혼자 공부만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깔끔하게 접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게 낫다. 대학원생은 연구실이라는 '작은 사회'에 틀어박혀야 한다. 이런 환경이라면 다양한 인간관계를 쌓기 어려우니 이미 있는 인간관계, 즉 실험실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더욱 잘 챙기는 재주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대학원 과정 중에 인간관계를 엉망으로 해놓으면, 먼저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 박사학위 소지자나 거의 2년을 하고 나간 석사학위 소지자들이 어느 직장이나 위치에 있을지 모르므로 졸업 후에 자신이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공계 연구직의 경우 소위 말하는 바닥이 좁기 때문에 소문나는 건 금방이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은 성격이 배려할 줄 몰라서 같이 연구 못하겠다."라든지...[22] 다만, 어느 학과든지 거의 다 케바케이다.

5.8. 성실성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박사의 경우 TA를 원치 않더라도 몇학기 맡아야 한다. 이공계 실험분야 조교의 경우 먼저 실험도 해봐야 되고 레포트도 채점 해야될만큼 일이 많은데 그래도 여분으로 용돈이 들어온다. 수업조교의 경우 수업전에 준비와 과제물 채점, 시험감독을 수행해야 한다. 연구실에 대기하기로 지정된 시간에 지각, 결석한다면 꾸중을 듣게 된다. 특히 이공계의 경우 중소기업과 같은 형태로 돌아가기에 상습적으로 지각, 결석을 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
성실성을 요구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찌감치 영국 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달에 1번 교수와 면담하는 것 외에는 공식 일정이 없다.

5.9. 운


자신의 담당 교수가 '''다른 학교나 정부나 정당에서 천거를 받아 도망가 버리는 경우.'''(...) 꿈과 희망이 없어진다. 또 중동학계에서는 무함마드 깐수라는 저명한 아랍인 교수가 북한의 남파간첩으로 밝혀지는 바람에 대학원생들에게 큰 피해가 일어난 적도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서 얻은 지식이 나중에 학문의 발전으로 관련성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앤드루 와일즈는 대학원 과정 중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고 싶어했으나 그거 하면 졸업 못 한다는 핀잔을 듣고 지도교수와 같은 타원곡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박사 학위를 받고 7년쯤 지나서 타원곡선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증명과 관계될 것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외국의 경우 석학들이 종신교수를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도 70~80대 교수를 지도교수로 택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지도교수가 학위기간 중에 노환으로 사망할 경우 학위가 표류하게 된다. 다만 이 경우는 이 노교수들이 자신은 더 이상 학생 안 받는다고 미리 밝혀두거나, 아님 자신 아니어도 독자적으로 연구가 가능한, 이미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와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

6. Part-Time 적성


  1. 등록금.
  2. 대학원을 다닐 수 있을 만큼 직장에서 배려받기 위한 사회적 지위, 또는 유연근무 가능한 직장.
  3. 시간제 학생의 한계를 자각하고 일반대학원생들과 금전적으로 거래하든 인간적으로 도움을 받든 간에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
  4. 이외에 궁금한 내용은 파트타임 석박사 문서 참고.

7. 대학원생이 실제로 하는 일과 급여


대학원생이 하는 일은 크게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교수의 과제 디펜스를 위한 연구성과 확보와 이를 토대로 하는 논문 출판 및 학회 발표 + 연구실 미팅시 자신이 그동안 한 일에 대한 발표
-일반적으로 교수가 학생을 세세하게 지도할 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일부 제자양성에 관심이 많은 교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교수는 대략적인 지시만 하고 학생이 모든 일을 다 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가 학생에게 지시를 세세하게 하는 경우에는 중소기업 사장과 직원 정도의 관계를 생각하면 적절하다. 그리고 연구비는 기본적으로 국가과제 혹은 기업체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일정과 요구사항에 맞춰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착각하지 말자. 기본적으로는 여러분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연구내용과 방법론이 현재 연구실에서 추구하는 바와 잘 일치한다면 여러분은 행운아다.
2. 과제계획서 작성 및 과제보고서 작성
-당연하지만 국가과제와 기업과제는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제계획서를 토대로 평가하여 선정되고, 또 이 과제가 적절하게 진행되었는지를 과제보고서를 통해 평가하여 이후 과제선정시 가산점 혹은 패널티를 주거나 과제를 연장할지를 결정한다.
실질적으로 연구실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보니 젊은 교수들은 대부분 계획서와 보고서의 대부분의 내용을 직접 작성하고 학생한테는 그래프나 일부 자료 조사 정도만 요청하지만 나이 많은 교수들의 경우에는 계획서부터 보고서까지 전부 학생한테 맡기고 본인은 자기 이름으로 제출하는 작업만 하는 경우도 많다.
교수들의 경우 보통 과제계획서 작성과 보고서 작성이 학생들의 능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학생들에게 이를 지시하는데 실제로 과제계획서 작성과 보고서 작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마치 신입 직원이 사장이 해야하는 업무를 대신 처리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것과 같다.
3. 구매서류 행정처리 및 특허작성
-각종 행정처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급여책정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이 맡게 된다. 실제로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서류처리에 소모되는 경우도 많고 대체로 교수의 나이가 많을 수록 그런 경향이 극심해진다. 만약 교수가 단순히 구매할 물품의 스펙에 대해 조사만 시킨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4. 연구실 랩미팅 후 회식을 진행할 식당 물색 + MT계획서 작성
-랩미팅 이후 회식을 자주 하는 곳은 학생이(주로 막내) 식당을 물색해서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구실에서 MT를 갈 경우 계획서를 학생이 작성해서 교수한테 제출하게 된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연구소나 기업체에서 연구직 직원이 하는 일과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대학원 과정을 어찌어찌 끝내면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는 것과 상사인 교수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연구실 하나하나가 중소기업이고 교수가 사장, 학생이 직원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7.1. 급여


대학원생의 급여는 "연구수당"으로 불리며 교수 개인 재량에 의존하다보니 연구실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고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석사 월 180, 박사 월 250)만 있는데 일부 외국인 교수를 제외하면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실제로는 0원(믿기 힘들겠지만 존재한다) ~ 100만원 선이고 평균적으로 50만원 ~ 70만원 내외다. 시급으로 따지면 하루 12시간씩 월 24일 근로 기준으로 시간당 2천원~3천원 정도인 셈이다. 만약 당신이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면 교수님께 감사하도록 하자.
사실상 대학원생이 하는 일과 기업체 직원과 하는 일이 같음에도 대학원생의 급여가 이러한 이유는 대학원생은 근로자 신분이 아니어서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또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기관 혹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서 대학원생때 힘들게 생활하더라도 교수에게 찍히지 않은 상태로 학위를 수여 받고 사회에 진출하면 고학력자로서 그럭저럭 괜찮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상위 n%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수년 동안 비정규직을 전전하게 되지만...

8. 미래


[image]
모든 대학원생들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나, 사회가 흥미를 가질만한 연구를 한다면, 학부 졸업생들보다는 높은 급여가 보장된다. 또한 연구 논문의 광적인 양산(자기 분야에서 박사 상위 15% 이내) & 밝은 사회성(과 완벽한 일코)을 갖춘다면 긴 세월의 인고 끝에 교수가 되는 것도 노려볼 수 있다.
공학 계열의 경우, 대학원 졸업 이후 기업 연구소로 들어가면 같은 동기보다 연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석사 2년을 경력으로 쳐 주는 회사가 많다. 그 외에도 헤드헌팅 등을 통해 자소서 한 번 안 써보고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둬야 할 점은, 한국 특유의 기술을 무시하는 풍조로 인해 회사 경기가 어려워지면 연구소부터 투자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23] 최근 한국 경제를 보면 상위 이공계 대학(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GIST, DGIST, UNIST 등)의 경우 대학원을 졸업하면 웬만한 기업의 연구직군으로 취업하여 높은 연봉을 받으며 회사에 다닐 수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이공계의 경우 전문연구요원의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즉, 박사과정에 진학한다는 전제하에, 대학원 재학 중에 군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을 통해 병역을 해결하는 석박사들이 많은 대표적인 학교로 카이스트, 포항공대가 있다.
반면 인문계의 경우 인문사회과학 그 자체에 대한 일선 회사의 수요가 드물기 때문에, 취업보다는 순수한 학문연구 테크를 통해 교수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 또한 인문계 대학원의 경우 전문연구요원 TO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군대 문제를 입학 이전에/졸업 이후에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극단적으로 안습한 경우들 때문에 넷상에서는 대학원생을 아예 인간 취급도 안하는 농담이 만연해있는데, 따로 유머란을 만들어놔도 무방할 정도. 가령 좀비 아포칼립스가 발생해도 좀비들이 대학원생은 안 깨문다거나,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院)에 가는데,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院)에 간다고 하는 등... 외국인 유투버인 소련여자마저도 골목길에서 돈 좀 달라는 컨셉으로 올린 글에 누군가가 자신은 대학원생이라 밝히자 '대학원생이면 그냥 가' 라고 대답할 정도..[24] 상기한 심슨 가족의 경우 미국 작품임에도 대학원생을 까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실제로 제작진들 중 석박사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짜증난다는 여론도 제법 많이 보이고 있다. 너무 무분별한 자학성 개그는 자학이 아니라 은근히 '나 대학원 다니는, 학문을 사랑하는 엘리트에요~' 하고 티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참고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
이공계 대학원생취업난

9. 대학원생 캐릭터


  • 메르헨 죽이기 시리즈 - 이모리 겐
  • 보물찾기 시리즈 - 이은주: 작중에서 대학원생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직업이 대학원생의 직책인 연구조교이다. 보물찾기 시리즈는 어린이들 대상 만화인데도(...) 대학원생이 얼마나 구르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 빅뱅 이론의 대부분의 캐릭터들
  • VOCALOID - 웨정룽야
  • 살아남기 지오 시리즈 - 케이: 케이의 경우 신분이 애매하다. 처음에는 의대생이라고 나왔는데, 그 이후에는 의대를 졸업했다는 뉘양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살아남기 공식 유튜브에서는 지오가 "케이 형은 대학원생이라 바쁘다"라고 언급한 이력이 있고, 작중에서 조교라고 언급된 바도 있어 현재는 대학원생이 된 것으로도 보인다.
  • 헬테이커 - 아자젤

10. 관련 문서




[1] 포스텍에는 "박사과정 시간제 학생 운영 세칙"이 있긴 하다.[2] 학기당 평균 18학점 정도 듣는 학부와는 다르게 6학점씩 듣는게 일반적이다.[3] 논문제출자격시험이라고 하여 외국어시험과 전공종합시험을 치른다.[4] 보통 심사위원장이 '''지도교수'''이기 때문. 그러나 대학에 따라 심사위원장을 지도교수가 맡지 않도록 한 곳도 있다.[5] 의치대나 약대, 사범대와 같은 특수목적 단과대나 체대 같은 곳에서 똥군기가 만연하고 끊이지 않는 주이유이기도 하다. 어차피 진로가 정해져 있고 지금 보는 선후배, 교수들이 미래의 직장동료, 상사이기도 해서 한 번 찍히거나 눈 밖에 나면 온갖 불이익에 자칫 잘못하면 인생이 꼬여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참는 것이고 교수들도 이를 너무나 잘 알기에 횡포를 부리는 것. 학부과정에서 이런 일이 적은 이유 역시 학부생들의 진로는 본인이 다니는 과 와는 연관성이 적거나 아예 연관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경우 역시 비일비재하고 연관이 있다 해도 본인이 외적으로 쌓은 스펙보다 교수의 입김과 영향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즉 학부생들에게 미치는 교수의 영향력이 대학원생과는 비교 할 수 없이 적다. 게다가 언론 역시 학부내 부조리 등에 항상 예의주시하기에 일부 인성이 그른 교수들이 횡포를 부리고 싶어도 쉽지 않다. 학부 때는 모범적 인줄 알았던 교수가 대학원 때 보니 쓰레기 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6] 이런 수치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할때 우리가 승부 볼 수 있는 전략은 연구 실적이다'''라는 견해 2. 해당 학교/학과에서 배출한 박사들의 역량을 어느정도 보장하기위한 전락 3. 학교측이 교수에게 '''해당학생의 연구실적을 관리하라'''는 압박 4. BK과제 진입/유지에 필요한 연구실적 관리[7] 흔히 랩이라 부른다. Laboratory의 약자인 Lab.을 지칭하는 단어다.[8] 진짜 대학원생이라면 논문을 수백편 읽었다고 주장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한 편이라도 가져온다. 이런 논문 제시가 없다면 실제로는 학부생이나 고등학생 등의 거짓말에 휘둘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9] 그래서 엔드노트에도 각각의 논문에 영화 별점 매기듯 별표로 중요도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된다.[10] 정말 운이 좋다면 열 몇 편 쯤 될 수도 있겠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논문 수를 그 정도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정설로 인정받고 있을 확률이 크다. 그런 주제로 키배까지 번질 확률도 희박한 것이다.[11] 챕터 단위로 인용되는 건 일부에 불과하고, 수 차례 반복해서 인용되는 건 정말 극소수다. 예를 들어 칸트철학에 대한 논문을 쓴다면 칸트의 원전 몇 가지가 수 차례 반복 인용될 것이고, 필요에 의해 정독한 선행 연구논문 한두 편 정도가 챕터 단위로 인용될 것이다. 그 외에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거나 나열하기 위해 1~2문장 정도를 참고한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12] 이공계열 중 실험이 주가 되는 필드는 학술문헌의 70~80% 이상은 읽게 되어있다. 이공계열의 인용 또한 실험 결과나 결론에서 그래프 하나, 문장 한두줄 정도가 되지만 실험 장비, 조건에 대해 파악하고 나야 인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IMRaD에서 IM 전체와 RD의 일부는 읽어야 인용 여부를 판가림할 수 있다.[13] 진학하려는 분야가 문사철 등의 돈 안 되는 인문학(…)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4] 석사와 비교하면 논문에서 주제로 풀어내는 내용의 깊이, 무게감이 굉장히 다르다.[15] 같은 학문이라도 세부 분과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전공이 있다. 이럴 때는 그 교수의 박사 논문주제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같은 한국사 전공한 교수지만 박사 논문 주제가 근현대사인데 고려시대~조선시대에 대해 책을 쓴다면 전문성이 그 시대 전공한 교수보다 떨어진다. 임용한이덕일이 바로 그 예[16] 학문을 좋아하고 돈이 충분하고 주변 사람들도 지지해주고 연구실에서 인간관계도 좋고 영어, 소프트웨어 등 도구도 충실히 알고 있다 해도[17]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몇몇 있는데, 국어국문학과에서 국문학을 전공할 경우 영어 논문 비중이 낮다. 한의학은 한문을 잘 읽어야 한다.[18] 시험 제도의 한계 상 읽기/듣기 위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19] 학교에서 SCI/SSCI 급의 논문 출판을 졸업 요건으로 내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레벨의 저널들은 절대 다수가 영어로 저술된다.[20] 사실 자연계열의 경우 논문에서 쓰이는 표현이 비교적 정형화되어 있어서 논리만 맞다면 글솜씨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물론 어법이 엉망이라면 논외.[21] 집에서 혼자 뒹굴거리거나 사이버대학원에 등록해도 어쨌든 논문은 읽을 수 있고 공부는 할 수 있으므로.[22] 실제로 이런 식으로 교수 임용이나 회사 면접에서 심사위원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일단 보류한 뒤 그 사람이 있던 연구실에 연락을 했는데 당사자가 심각한 진상으로 밝혀져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 물론 평판조회에는 개인감정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교수나 동료 연구자가 또라이인 닫힌 사회였다면 부당한 대우에 대한 반항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회사 면접에서도 떨어지는 억울한 피해자가 당연히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주의.[23] 다만 한국의 R&D 비중은 타국에 비해 낮은편이 아니다. 한국의 기술 천시는 보통 산업 현장 기술직이 주 타겟으로, 공장에서 일한다고 하면 영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 많다.[24] 미국처럼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유머 코드가 있던가, 아니면 한국에 정착한 이후로 그런 유머를 많이 접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