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포크스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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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이 포크스(Guy Fawkes)라는 실존 인물의 얼굴을 본따 만든 가면이다.
2. 유래
1605년 제임스 1세의 종교정책에 불만을 품은 가톨릭 교도들이 웨스트민스터 궁전[1] 지하에 화약을 쌓아놓고 폭파시키려고 했는데 가이 포크스는 이 단체의 회원이었다. 허나 밀고자가 생겨 실패로 그쳤고 이를 화약음모 사건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후 이 화약음모 '''사건 저지를 기념'''[2] 하려 영국에선 매년 11월 5일 가이 포크스의 밤을 열였는데, 이때 회원들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썼고 이것이 점차 데포르메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3.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
원래 가이 포크스 가면의 의미는 테러리스트를 향한 조롱과 비웃음이었다. 그러나 브이 포 벤데타가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이 되었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영국 파시스트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주인공 브이에게 가이 포크스 가면을 씌웠는데, 영화화가 이뤄지고 유명해진 관계로 이 가면은 저항과 혁명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2010년대 구미권에서는 어나니머스를 통해 더 유명해지기도 하였다.
3.1.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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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단락에서 설명한 브이 포 벤데타가 영화화되면서 주인공 브이가 아나키스트에서 전체주의 독재자에 저항하는 민주투사 쯤으로 각색되었고, 영화의 영향으로 세계 각지의 시위 현장에서도 가이 포크스 가면이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으로써 사용되고 있다.
영화의 지명도가 원작에 비해 훨씬 높아서 일어난 현상이긴 하지만, 위 단락에서 설명한 이 가면의 유래 및 브이 포 벤데타 원작에서의 브이 묘사를 생각하면 묘하긴 하다. 결과적으론 영화에서 묘사된 브이의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항'의 의미로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이 포크스는 잘 모르면서 브이의 가면으로만 아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실제 몇몇 언론에서는 가이 포크스 가면이라는 걸 잘 모르는지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온 브이의 가면" 정도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2018년 5월 4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및 관련 임직원들의 퇴진과 갑질 횡포의 중단을 촉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촛불 집회가 있었고, 집회 지도부는 한진그룹의 채증에 대비하기 위해 마스크와 선글라스, 흰 가면, 그리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 옷으로 차려입고 나오자고 전했다. 그리고 실제 많은 이들이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나왔다.
홍콩 민주화 운동, 2019년 칠레 시위에서도 자주 보이고 했다.